〈 45화 〉3.강한자가 마음대로 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호위전사 에루카
“조심히 가십쇼~”
“그래, 내일 늦지말도록하고.”
목책에 같이 근무를 선 부하와 같이 마을 안으로 들어온 에루카는 돌아갈 채비를 마친뒤 인사를 나눴다.
“대장님은 걱정도 많으심다~ 오늘도 애인 보러가시는검까?”
너스레를 떠는 부하의 농담에 에루카는 당황해 황급히 고개를 내저었다.
“뭐,뭐? 흥, 그런 한심한 남자를? 농담도 심하군.”
“솔직하지 못하시기는~ 남자들은 솔직한 여자를 좋아함다.”
“...그런가...?”
“대장님은 다 좋으신데 가끔은 솔직하게 딱 표현해야함다. 그것만 고치면 정말 완벽한데 참...”
그런가? 확실히 카사노는 항상 자신과 밤을 보낼 때 어떤느낌인지 속속히 집어 설명하라고 시킬때가 많았다. 그래서 그런건가? 왜 이런걸 시키는지 의아해했는데 어느정도 궁금증이 해소가 됐다.
“사족이 길다, 먼저 가마.”
“조심히 가십쇼~”
몸을 돌린 에루카는 품안에서 스치는 물건을 꽉 움켜쥔체 타다닥 발걸음을 서둘렀다. 언니의 집으로 조금만 늦어도 능글맞은 카사노가 침대에 걸터앉은체 ‘늦었으면 그만큼 벌을 받아야지?’ 하며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괴롭힐게 뻔했다.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한명씩 스쳐지나가는 주민들에게 대충 인사를 건네며 뛰었다. 평소엔 그렇게나 가깝던 언니의 집이 오늘따라 왜이리 멀게 느껴지는지.
“후우우...”
그러고보니 언니는 마을 일 때문에 나가신다고 했지. 문앞에 선 에루카는 문을 두들기려다 생각이 나 손을 거두고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철컥 끼익-
스산한 나무 복도를 천천히 가로지르고 계단을 오르며 에루카는 천천히 사전 준비를 했다.
-터업 터업
2층에 오른뒤 에루카는 고이는 침을 한차례 넘기고 천천히 옷에 손을 얹었다.
언니같이 고상한 여인들에게나 어울릴 원피스- 예전에 남모르게 동경해 구했지만 한번도 입은적 없었다. 이쁜 옷을 입고 오라며 너스레 떨던 카사노의 말이 생각나 에루카는 화악 얼굴에 열이 몰렸다.
-스으윽... 토독 톡 톡
매듭을 풀고 흔들리는 끈을 툭 놓은뒤 옷을 붙잡아주는 단추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었다. 조여오던 원피스가 헐렁해지며 착 달라붙은 몸매가 헐렁한 옷 사이로 힐끔 비쳤다.
-꿀꺽
참나, 그 남자도 참 남사스럽게 이런걸 시킨데... 정말 부끄럽게, 싫은건 아니지만- 불만을 토하며 에루카는 어깨에 걸린 원피스 끈을 툭 끌어내렸다. 순식간에 흘러내려 땅바닥에 떨어진 원피스. 한순간의 속옷만 입은 나신이 된 에루카는 천천히 속옷에도 손을 뻗었다.
검은색의 화려한 무늬가 그려진 고급 속옷- 부하가 생일 선물로 어디서 얻은걸 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간에게 받은게 분명했다- 이 근처에 이런 물건을 구할수 있는곳은 없으니까-
-투둑 툭.
가슴을 덮던 브래지어가 땅에 떨어지고 탐스러운 에루카의 가슴이 한차례 출렁였다. 도드라지는 유두에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이왕 이렇게 된거 팬티까지 순식간에 벗어 땅에 내던졌다.
실 한올도 묻지않은 완벽한 나신, 에루카는 터질듯한 얼굴을 애써 식히며 챙겨왔던 물건을 들었다.
-차칵
제대로 된 목줄, 며칠전 그의 손길에 억지로 채워진 어설픈 급조 목줄이 생각났다, 그의 손길 한번에 자신의 모든 행동이 제지되는 억매이는 그 느낌. 내 의지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억압되는 감촉이 몽글몽글 솟아올랐다.
-꿀꺽
이번엔 카사노가 억지로 채우는게 아니다, 자신 스스로 그 남자의 명령대로 내 자유를 박탈하는거다. 그렇게 생각하니 손안의 목줄이 무거워졌다.
“흐으으...”
이밖으로 새는 신음을 애써 억누르며 에루카는 목줄을 천천히 목에 찼다.
-꽈아악
목에 꽉 조이기 전까지 조인뒤 목줄을 잠궜다. 바닥에 흘러내린 손잡이를 멍하니 바라보며 알 수 없는 열락에 에루카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리고 하나 더 카사노가 건네준 물건을 손에 들었다.
검은색의 평범한 안대. 그는 안대와 목줄을 차고 복도에서 천천히 자신의 방까지 기어오라고 했다. 알몸으로 꼬리와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문을 열고 주인님의 강아지가 돌아왔어요- 하고 애교부리라고 명령했다.
에루카는 음욕과 치욕으로 덜덜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안대를 들고 그대로 눈을 덮었다.
한순간에 시야가 차단되며 온 신경이 남은 감각에 쏠리며 의지했다. 발바닥에 닿인 마루복도의 감촉과 은은히 풍기는 카사노의 체취- 평소보다 더 진하면서 코에 훅 박히는 그의 체취에 에루카는 가랑이를 오므렸다.
“하아, 하아... 하아...!”
점점 억누를수 없는 성욕에 에루카는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삐꺽- 무게에 소리내는 복도를 천천히 손으로 짚은체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다.
무릎과 손을 번갈아 움직이며, 천천히 카사노의 방으로 기어갔다. 의식하지않아도 이미 기대감에 푹 빠진 에루카의 꼬리는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킁킁
점점 짙어지는 그의 체취, 항상 맡아도 몸을 꿰뚫는듯한 강렬한 그 체취가 풍겨와 자연스레 손이 움직였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수록 짜릿한 체취가 짙어졌고 뚜욱 뚝 에루카의 고간에서는 음탕한 애액이 한방울씩 복도에 떨어졌다.
허벅지에 흐르는 애액을 뒤로하고 한걸음씩 나아갈수록 에루카는 의아함을 느꼈다. 흥분으로 미칠 듯이 달아오른 육체와 다르게 오감은 등골을 싸늘하게 식히며 지금이라도 돌아가라는 듯 오싹한 신호를 보냈다.
“...읏... 흐...! 으...!”
한껏 민감해진 귀에 무언가 소리가 잡혔다. 에루카는 귀를 쫑긋거리며 소리에 집중하니 그제서야 뚝 뚝 끊기는 음란한 신음이 전해들렸다.
“흐으윽, 키힝...!”
나를 불러놓고 여자를 데려와? 카사노에 대한 분노가 차오른 에루카는 그제서야 오감의 경고를 깨달았다. 외간 여자와 밤을 보내야 된다는 직감에 그런 불쾌함을 느낀게 분명했다. 에루카는 더 빨리 손과 무릎을 움직여 카사노의 방으로 향했다.
-끼익 끼익
눌리며 비명을 지르는 마루복도를 뒤로하고 점점 짙어지는 그의 체취와 정액냄새에 코를 킁킁이면서도 에루카는 화가 났다. 나를 무슨 창부로 아는건가- 안그래도 자신은 그한테 온 생각이 다 들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그는 그런 고민도 없었다는거 아닌가.
-턱
빠르게 전진하던 에루카의 몸이 제지당했다. 머리에 턱 머리를 찍은 에루카는 잠시 숨을 고르고 더듬 더듬 문으로 손을 뻗었다.
-착
손에 걸리는 손잡이, 에루카는 차가운 손잡이를 움켜쥐고 천천히 아래로 잡아당겼다. 손잡이 너머로 느껴지는 잠금장치의 걸리는 감촉이 느껴지며 끼익- 문이 열렸다.
화악 퍼져나오는 음란한 체취, 에루카는 허리가 오싹해질정도로 짙은 체취에 부르르 떨며 열락에 몸이 뜨거워지면서도 머리는 싸늘하게 식어갔다.
어릴적 마을의 수컷들을 이끌고 떠나버린 어머니 생각에 잠을 설치면 언니가 자신을 데리고 꼬옥 안아주었고 그런 언니의 품에 고개를 파묻고 냄새를 맡으며 눈을 감으면 잠이 솔솔 와 눈깜짝할새에 잠이 들었다.
성인식 이후 호기롭게 마을을 나서 마수들을 사냥하다, 돌연변이 마수를 만나 온몸에 생채기나고 탈진해 쓰러지기 직전 눈물 범벅인 언니가 피나는 발로 뛰어오며 자신을 끌어안고 엉엉 울며 혼냈던 적도 있었다.
언니의 품속에서 맡던 포근한 햇살 향기는 에루카에게 항상 행복한 기억뿐이었다.
“크힝, 키힝...! 아아앙, 왔어요, 왔다니까아...!”
차라리 아니었으면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머리가 멍해질정도로 음란한 카사노의 체취에 뒤섞인 햇살향기가 민감한 코 끝을 간지럽혔다.
“왔어? 우리 강아지.”
“거짓말...”
쓰러질듯한 탈력감이 에루카의 몸을 휘감았다. 에루카는 애써 고개를 내저으며 카사노에게 소리 지르며 되물었다.
“거짓말이지...!”
“직접 보지 그래?”
한없이 가라앉은 카사노의 목소리가 툭. 하고 내뱉어졌다. 왜 그렇게 싸늘한 목소리를 내는거야? 갑자기? 덜덜 떨리는 손으로 에루카는 바닥에 주저앉은체 눈을 덮은 안대를 화악 잡아 찢었다.
흐릿한 시야가 초점을 잡지 못해 흔들거려 보이지 않았으나 겨우 적응된 시야에 눈앞의 광경이 훤히 보였다.
“흐으으그윽! 으읏, 으응, 흐으으...!”
침대에 걸터앉은 카사노의 자지에 꿰뚫린체 그의 허벅지에 걸터앉아 그의 양손을 움켜쥐고 스스로 앉았다 일어났다하며 자지를 맛보는 음란한 탕녀같은 얼굴이 아름다운 미소를 지은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아아...”
자신이 지키려고 했던 사랑하는 언니는, 항상 아무도 모르는곳에서 숨죽인체 울며 외로움을 달래던 언니가, 누구보다 힘들텐데 항상 미소지으며 마을을 위해 힘쓰던 언니...? 지금 이 순간만큼은 수컷에게 꿰뚫린체 음탕한 미소로 침을 흘리며 신음을 흘리는 암컷이었다.
“카사노...!”
나락처럼 깊은 탈력감과 함께 끝없는 분노가 치솟았다. 결국 날 갖고 논거였다, 매일 밤 애정과 음욕어린 말로 자신을 범하던 카사노는 처음부터 이럴 작정인게 분명했다.
그에게 범해지며 그가 바라는대로 음란한 말을 지껄이고, 창부처럼 엉덩이를 흔든건 카사노가 선사하는 뿌리깊은 쾌락도 큰 이유였지만 에루카에게는 언니의 존재가 마지막 이유였다. 언니라는 최후의 보루를 지키기 위해 카사노에게 자신의 몸을 바친거였는데, 카사노는 진작에 어기고 언니에게 손을 댔다.
“그래도, 그래도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나랑 똑같진 않아도... 비슷한 마음 정돈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에...!”
-덜덜
가슴을 찣어발길듯한 고통에 에루카는 덜덜 떨리는 턱과 주체못하는 눈물에 시야가 뿌얘졌다. 에루카를 바라보던 카사노는 슬픈 미소를 짓는 츠루카의 몸을 떼어내고 터덜터덜 에루카의 앞으로 다가왔다.
-처억
“나도 비슷한 마음이야, 너는 내가 맛본 암컷중에 복종하는것만큼은 최고였거든.”
“뭐가 비슷해...! 날 갖고 놀지마...!!! 쓰레기같은 인간!!!”
-화악!
무표정한 카사노의 얼굴에 발톱을 세운체 주먹을 휘둘른 에루카, 쏜살같이 내질러진 주먹은 허무하게 그의 손에 막혔다.
-꽈아악
“크으읏...!”
첫날 싸울때와 차원이 다른 악력이 에루카의 손목을 비틀었다. 새어나오는 비명을 참지 못하고 흘리며 에루카는 뚝 뚝 눈물을 흘리며 악에 받친 목소리로 소리질렀다.
“죽여버릴거야!!! 약속했잖아 언니에게만큼은 손 안대기로!!!”
“난 손댄적 없어, 안그래 츠루카?”
“에루카...”
침대보를 꽈악 움켜쥔 츠루카는 서글프지만 아름다운 미소로 에루카에게 끔찍한 진실을 건넸다.
“서방님 말이 맞아... 나 스스로 안아달라고 그분을 찾아간거야...”
“어... 언니...?”
-덜덜덜
그게 뭐야, 하나도 모르겠어- 윙윙 머리가 울렸다. 지끈거리는 두통에 에루카는 머리를 부여잡으면서도 뒷걸음질 쳤지만 이내 벽에 턱 막혀 더 물러서지도 못했다.
-터벅터벅
“오지마... 오지마아...!!!”
“난 약속을 지켰는데, 에루카 넌 약속을 어겼네. 어느 노예가 주인님에게 손을 뻗어. 응?”
“웃기지마아아...! 궤변이라고...!!!”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고 닦아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에루카는 텅빈 가슴이 마치 둑이 터진것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한번 터진 감정의 둑에서 슬픔이라는 눈물이 끊임없이 새어나왔다.
“그만 울어, 마음 아프잖아... 우리 사랑하는 에루카, 그만 그치고 따라와... 응?”
사랑- 지독하리만큼 끔찍한 단어다, 잠깐 품었던 사랑의 대가는 이렇게도 참혹한데 그 말을 믿을 리가 있나? 에루카는 표독스러운 얼굴로 카사노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정말로 사랑해, 사랑한다고 에루카, 너처럼 사랑스러운 암컷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야.”
거듭되는 카사노의 끔찍한 고백은 윙윙 울리는 에루카의 머리를 뒤흔들었다. 깊은 탈력감은 그냥 다 포기하게 만들고 싶었지만 언니에게 손댄 카사노에겐 미칠듯한 분노가 솟구쳤다.
“흐으읏!”
그때 허리를 가로지르는 쾌감이 번쩍 솟구쳤다.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카사노는 두툼한 손가락으로 에루카의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크읏, 그으읏, 흐으아아...!!”
머리를 멍하게 만드는 두툼한 손가락이, 보지를 쑤시며 주름을 긁고 꾹꾹 누르며 미칠듯한 쾌감을 선사했다. 애써 정신을 붙잡은 에루카는 주먹을 휘둘렀지만 턱- 붙잡힌 주먹과 널부러진 다른 팔을 교차로 움켜쥔 카사노는 에루카의 머리맡에 X자로 고정시켰다.
“이익, 이이잇...!!”
한손인데 전혀 뿌리칠수 없어- 깊은 탈력감에 에루카는 애써 팔을 뒤틀며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이내 쑤욱 가장 깊은곳을 파고드는 손가락에 허리를 가늘게 떨며 조수를 뿜었다.
“히이이잇...!”
“사랑스러워, 에루카...”
“그마내, 내 이름 부르지마, 그 더러운 입으로... 사랑한다고 하지마아...!”
카사노에 대한 증오가, 미칠듯한 쾌감과 한때 품었던 감정이 어우러지며 사그라들었다. 점점 꺼져가는 분노의 불길에 에루카는 발을 휘두르며 몸부림 쳤지만 이내 덮어오는 카사노의 얼굴에 다리마저 멈췄다.
“쮸웁, 우웁, 후움...!!!”
커다란 입술이 에루카의 입술을 덮고 쪽쪽 혀를 빨았다, 날카로운 송곳니가 덜컥 움직였지만, 커다란 혀가 온 입안을 휘저으며 톡톡 건드리고 빨아먹듯 덮어오는 입술에 에루카는 머리가 점점 멍해졌다.
왜 화가 난거지?
“파하...”
카사노는 헤- 입벌린체 자신을 올려보는 에루카의 얼굴에 적기라고 생각하고 교차로 움켜쥔 팔을 풀어줬다. 투둑- 실이 끊긴 인형처럼 툭 떨어진 팔과 멍하니 올려보는 에루카를 바라보며 카사노는 말했다.
“이제 넣을게,”
“뭐어-”
뭐를, 하고 되묻는 순간 에루카는 덜덜 이가 떨려왔다. 탄탄한 다리와 팔도 축 늘어져 아무런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오직 자지에 꿰뚫린 보지만이 모든 감각을 차지했다.
“흐으, 흐으으...?”
-쪼옵쪼옵♡
주인의 속도 모르고 뿌리까지 박힌 자지를 환영한 에루카의 자궁구는 오물오물 귀두에게 달라붙으며 키스했다.
“사랑해 에루카.”
-꼬옥...
벽에 밀어붙인체 커다란 몸으로 자신을 덮고 끌어안은체 귀에 달콤한 말을 속삭이는 카사노를 보며 에루카는 결국 체념했다.
“흐긋, 흐응, 흐으으...!”
카사노는 자신을 사랑했다, 여인이 아닌 자신을 섬기는 암컷으로서 사랑한거였다. 에루카도 자신도 카사노를 사랑했다. 남성으로서 반려로서가 아닌, 자신의 암컷 인생을 평생 책임져줄 사랑스러운 주인님. 자신만의 수컷으로서 카사노를 사랑한거였다.
“호오옷, 호옷, 흐으으읏...!”
-찔꺽, 찔꺽
괴롭히듯이 천천히 왕복하는 자지, 애타게 뻐끔거리는 자궁구를 뒤로하고 귀두로 보지주름을 긁으며 애태우는 자지의 감촉에 에루카는 다리가 덜덜 떨렸다.
“사랑하지? 사랑한다고 말하면, 미친 듯이 박아줄게.”
“...해...”
날 속였잖아- 그래놓고 그런 말이 나와? 치가 떨릴 정도로 뻔뻔한 카사노의 말에 에루카는 결국 참지 못하고 큰소리로 내뱉었다.
“사랑해애, 사랑해요오오...! 사랑하니까 자지 긁어줘어...♡”
아, 결국 나도 암컷일 뿐이었구나. 솔직한 암컷으로서의 본능 앞에 에루카의 이성은 처절하게 패배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