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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화 〉2.내가 먼저 만났는데... 중급 정령 운디네 -完- (26/395)



〈 26화 〉2.내가 먼저 만났는데... 중급 정령 운디네 -完-



장작타는 소리를 화음삼아 추잡한 물소리가 공동에 울려펴졌다.

-쯔웁쯔웁, 쭙쭙 쪼옥...♡

질척이는 운디네의 좁은 목구멍은 사방에서 자지를 조였고 축축한 혀는 기둥과 귀두를 휘감아 자극해왔다.

[쪼옵,쪼옵, 쪽...♡ 파하-]


침에 번들거리는 자지가 운디네의 입보지에서 빠져나왔다. 사정감이 치솟은 나는 자지를 한손에 쥐고 흔들며 명령했다.

“자, 입벌려.”

[베헤에... 아앙-]


 손가락으로 입을 벌린후 혀를 잔뜩 내빼물어 목구멍을 훤히 드러낸 운디네는 무릎꿇은체 내 신호에 맞춰 정액을 받아먹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욱씬거리는 귀두를 운디네의  위에 그림 그리듯 마구 문질렀다. 찔끔 나온 쿠퍼액이 운디네의 혀에 늘어지며 스며들었고 운디네는 잔뜩 벌린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애원했다.

[어흔 정액 쥬세오... 아아...♡]

그렇다면 싸드려야지, 나는 내빼문 혀 위에 자지를 얹고 손을 뗐다, 명령하기도전에 오므린 운디네의 입은 뿌리 끝까지 자지를 빨아삼켰고 나 또한 참지않고 운디네의 입보지안에 정액을 싸질렀다.

-주욱 주욱...

크림을 짜내듯 운디네의 목구멍 한가득 정액이 사정되는 광경이 훤히 보였다. 천천히 허리를 빼며 사정을 끝마치자 불투명한 운디네의 목구멍엔 정액이 꿀렁이며 고여있었다.


“벌려.”
[베에...]

양손을 허벅지에 붙이고 크게 입을 벌린 운디네, 입안 가득히 정액이 출렁이며 위용을 과시했다. 입가로 흐르는 침과 코를 벌렁거리는 운디네의 모습은 누가봐도 정액을 삼키고 싶어하는 암캐의 모습이었다.

“삼켜.”


[응흣, 꿀꺽... 쮸웁... 베헤-♡]

출렁이던 정액 덩어리를 꿀떡 삼킨 운디네는 아쉬운지 입술에 묻은 정액마저 빨아먹고 잘했냐는 듯 입을 벌려 깨끗한 입 천장을 자랑했다. 정액의 온기가 풀풀 느껴지는 입보지에 나는 다시 자지를 내밀었다.

“청소도 해야지?”

[네헤...]


배에 딱 달라붙은 자지에 엉금엉금 다가온 운디네는 천천히 불알밑으로 다가갔다.

[쪼옥, 쪼옥♡]


운디네는 흘러내린 자신의 침을 입술로 빨아먹고 혀를 세워 천천히 주름을 핥았다.

[우움, 후움♡]

한참동안 불알을 핥은 운디네는 이내 입을 쩍 벌려 입안가득 불알을 머금고 혀와 입을 굴리며 청소했다.

[후후... 아직도 정액이 한가득...♡]

불알청소를 마친 운디네는 다시 혀를 내밀고 자지 기둥을 핥으며 올라왔다. 번들거리는 기둥은 운디네의 입술에  쪽 닿일때마다 껄떡이며 운디네의 눈두덩이를 내리쳤다.

[아핫, 주인님... 자지 가만히 있어줘...]

“너무 야하게 키스하는거 아니야?”

[주인님 자지를 모시는게 암컷노예의 일이니까... 단지 그것뿐이야...]


-쪼옥 쪽쪽♡


기둥을 타고 올라간 입술은 이내 귀두까지 등정했다. 빨갛게 부풀은 귀두에 압도됐는지 입술을 뻐끔거리던 운디네는 다시 귀두에 쪽쪽 입술을 맞췄다.


[후웃,후읏♡ 쪼옥♡]

조그마한 입술은 귀두끝 요도에 살짝 닿인후 냉큼 떨어졌다. 앙큼하게 자극하는 운디네의 입술에 나는 허리를 뻗어 귀두로 운디네의 얼굴을 문댔다.


[으붑, 으힛♡ 귀두로 찌르면 얼굴 더러워져-]


뺨과  입술 이마, 마킹하듯 운디네의 얼굴에 침이 번들거리는 귀두를 문지르자 운디네는 결국 입술을 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지, 잔뜩 화났으니까... 얼른 보지에 화 풀고 나가자...♡]


부족한 애정을 채우는걸 좋아하는 운디네는 후배위보단 마주보고 하는 자세를  좋아했다. 벽에 등을 기대고 게다리로 다리를 쩍 벌린 운디네는 애액을 질질 흘리는 보지둔덕을 벌린체 기다렸다.

-쩌업...


벌렁거리는 보지구멍에 귀두를 갖다대자 삽입하기도 전에 운디네의 보지가 물어오며 귀두를 빨아들였다.

“명령도 안했는데 삼켜버리는 나쁜 입이네?”


운디네의 보지를 질책하자 운디네는 한손으로 자지를 쥐고 천천히 안내했다.


[죄송해요... 칠칠치못한 노예의 구멍... 제발 사용해주세요...♡]


“넣어.”
[흐읏, 흐윽, 끄흐잇♡]


자지를 쥔채 천천히 보지구멍에 자지를 밀어넣던 운디네는 내 명령에 허리를 내리면서 스스로 자지를 뿌리 끝까지 밀어넣었다. 단숨에 자궁구를 치켜올린 귀두는 운디네의 복부 너머로 튀어나온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제 이런것도 되고 신기해.”


[하윽,하읏 흐으,흐으...! 앙대, 손넣는거 앙대해앳♡]


 후 심호흡하며 자지를 받아들인 운디네의 모습에 심통난 나는 그대로 운디네의 매끈한 복부에 손을 뻗어 천천히 파고들었다. 슬라임처럼 내 손을 빨아들인 복부덕에 나는 운디네의 보지구멍에 삽입된 내 자지를 움켜쥘수 있었다.


오나홀처럼 한손으로 운디네의 보지구멍을 꽉쥔체 위아래로 흔들었다. 망치로 내려찍듯 자궁구를 귀두에 몇 번이고 내려찍으니 보지구멍에서 애액이 찌익찌익 뿜어져나왔다.

[오호옷♡ 보지에 넣은체로 자위 앙대앳♡]

나는 움켜쥔 손을 나무타듯 천천히 위로 올렸다. 목표는 자궁, 탱글탱글한 자궁은 내 손길을 거부하지않고 오히려 내 손에 달라붙으며 강하게 쥐어달라는 듯 꿈틀거렸다.

[으헷, 우흐읏! 으긋, 으흑♡]

자궁을 주무르며 귀두에 골무끼우듯 자궁구를 벌려 삽입했다. 볼품없이 자궁에서 굴러다니던 정령핵은 또 다시 침입한 귀두에 달라붙으며 몸을 내줬다.


“주인닮아서 그런지 개처럼 벌려주는 자궁이네, 그렇지?”

[맞아효오♡ 주인님의 자지면 언제든 벌려주는 주인님의 암캐에요♡]


“이런 공짜암캐도 맛 못본 병신이 있다니 참 신기해.”


[그으흣♡ 그런 심술궂은 이야기는 시러어... 그마내...]


“주인님한테 명령하다니!”


-찔꺽찔껄찔꺽

[으헤엣♡ 아니에효♡ 용서해조오♡]

“마지막 정액 싸줄테니까 아까처럼 한방울도 흘리지마, 알았지?!”


[네혜엣♡ 운디네의 보지에 주인님의 정액 가득 싸주세요오♡]

-부르릇


힘을 풀고 참았던 정액을 모조리 사정했다. 손에 움켜쥔 자궁이 물풍선처럼 부풀어오르며 정액을 받아내기 시작했다. 늘어진 정령핵은 자궁을 가득채우는 정액을 빨아들이며 다시 광택이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노예보지는 정액을 먹어야 건강해지구나 그렇지?”

[네에에... 정액 한가득 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으득

저멀리 구석에서 이가는소리가 들려 나는 운디네와의 대화를 멈추고 즉시 뒤를 돌아봤다.


“조용히 안해?”

“......”
무릎을 감싸안은체 땅을 바라보던 세인은 내 일갈에 얼굴을 파묻고 아예 쳐다도 보지않았다. 새끼가 초를 치고있어.


다시 자세를 바로한뒤 암컷 보지로 자지를 오물오물 물어대며 정액을 흡수하는 운디네를 바라보며 되물었다.


“그정도면 충분해?”

[...모자랄지도오...?]

복부에 왼손을 얹은체 오른손으로 행여나 정액이 새지않게 보지마개하고 있던 운디네는 능청스럽게 모자랄거같다고 얘기했다. 지금 먹인 정액만 4발째인데 모자랄 리가 없음에도 운디네는 쾌락을 더 맛보고 싶어 거짓말하고 있었다.

“거짓말하면 청소펠라, 못하게 한다?”


[아앗... 죄송해요... 이정도면 충분해요, 주인님 자지 청소 할수있게 해주세요...]


“빨아.”

군침을 삼키며 애액에 흠뻑 젖은 자지를 바라보던 운디네는 명령과 함께 얼굴을 자지에 파묻고 게걸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응곡♡ 쪼옵쪼옵, 쮸릅...♡]

아이스크림 빨아먹듯 자지를 뿌리끝까지 삼켜 빨기도 하고 한입씩 베어물  조그마한 입술을 오물거리며 자지 기둥을 물어오는 운디네의 청소펠라에 나는 사정감이 조금씩 올라왔지만 애써 참았다.

돌아가서도 계속 박아줘야하는데 여기서 다 싸버리면 곤란하지.

끈적이고 거품 범벅이던 자지는 운디네의 청소펠라덕에 번들거리는 침만 남았다. 만족스런 청소였기에 나는 운디네의 머리를 쓰다듬여 귀를 어루만져줬다.

“잘했어, 역시 최고의 암컷이야...”


[후훗, 주인님이 가르친 암컷인데 당연하죠♡]

흘러내린 바지춤을 올리고 장비를 챙겼다. 허공에 뜬체 마나를 모은 운디네는 슥 손을 뻗어 길다란 물줄기를 뽑아냈다.
천장에 달라붙은 끈적한 물줄기는 담쟁이덩쿨처럼 여러가닥으로 뻗어 엄청난 속도로 천장을 타고 번지기 시작했다. 물줄기에 동화한 운디네는 눈을 감고 앞장서서 날아갔다.


“아참, 가기전에 계단 밑에 군락에서  챙기고 가자.”

[네, 주인님.]

“지금은 괜찮아. 암컷이 아니라 정령이잖아.”


[아, 맞다 그랬지? 헤헤 금방 출구를 찾아볼게. 기다려줘 카사노.]

장비를 갈무리하고 무릎꿇은체 쭈구리로 있는 세인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질질 끌었다. 돌에 부딪히던 말던 걸음걸이에 맞춰 강제로 끌고 가니 비틀거리며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거나 별 꼴깝을 떨었다.

“똑바로 서, 똑바로.”

억지로 일으켜 일어서게 한뒤 다시 목덜미를 움켜쥐고 질질 끌었다. 결국 그제서야 발을 움직이며 걸음을 따라오는 세인. 귀찮게하는데 도가 텄구만.

공동을 벗어나고 통로를 걷고있으니 앞에 멈춰선체 우리를 기다리는 운디네가 보였다. 세인을 끌고 운디네에게 다가가자 운디네는 군락의 상황을 전부 설명해줬다.

[계단밑에 고블린들은 한 마리도 없으니까 다 챙기면 될거 같아. 아! 여러번 꺾어서 들어가면 나오는 출구가 있는데 거기에 서있던 고블린들은  죽여놨어.]


“잘했어 운디네.”


-스윽스윽

[헤헤...]

“혹시 모르니까 위에 지키고 있어줘. 나는 세인이랑 밑에서 짐 챙겨올게.”


[응... 호옥시 함정같은거 조심하고...!]


“그래그래.”


세인을 잡아끌고 계단으로 내려간뒤 나는 운디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세인의 어깨를 밀며 앞장서게 했다. 내 손에 밀려 선두를 차지한 세인은 텅빈 눈으로 그저 앞만 바라보며 걸었다.

마치 감옥처럼 짜놓은 나무창살과 여러개의 작은 방이 있는 군락창고는 생각보다는 넓었다. 아무래도 숫자만 적지 고블린 샤먼과 홉고블린이 다수 있는 군락이기 때문에 약탈이 제법 수월했던 모양이다.

세인을 제일 작은 방에 밀어넣은뒤 따라들어갔는데 의외로 건질 물건이 많았다. 제국 은화나 동화는 기본이고 귀금속과 장신구가 바닥에 널부러져있었다. 나는 작은 보따리를 벌려 모조리 쓸어담은뒤 세인새끼의 품에 던졌다.


“윽!”
둔탁한 소리와 함께 가슴을 부여잡는 세인을 뒤로하고 다음 방으로 건너갔다. 위에 있던 창고처럼 온갖 병장기가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는데 그중에 단 하나 내 이목을 끄는게 있었다.

손잡이 끝자락에 드워프의 상징인 모루와 망치가 새겨진 롱소드는 검집에 그대로 들어간체  한켠에 세워져있었다.

-스릉

신상을 뽑고 고블린한테 목이 따였는지 검은 피와 기름 흔적이라곤 찾아볼수 없었다. 나는 차고 있던 롱소드를 땅에 내던진뒤 드워프제 롱소드를 허리춤에 찼다. 바닥을 살피며 눈치를 보는 세인의 모습이 보여서 선심을 쓰기로 했다.


“내가 버린거 챙겨서 쓰던가, 알아서 해.”

좌우로 흔들리던 눈은 결국 질끈 감기더니 세인의 손은 바닥에 널부러진 롱소드를 향해 쏜살같이 뻗어졌다. 갑옷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망의 가장  창고 앞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똑같이 세인을 밀어넣고 안으로 들어섰는데 의외의 충격적인 상황이 나를 반겼다.


이미 뼈만 남은 옷을 걸친 시체가 벽 한켠에 기댄체 널부러져있었고 커다란 창고는  시체 하나만 있고 다른건 아무것도 없었다.


공친건가 고민했지만 일단 마지막으로 시체라도 살펴보기로 하고 시체를 향해 다가갔다. 뼈만 남고 부패한 냄새도 나지않는게 의아했지만 가볍게 묵념해준뒤 시체를 살폈다.

입고있는 옷은 박음질이나 재질을 보니 꽤 고급품이었다. 그래도 시체의 옷을 챙기는건 찝찝해서 옷을 살짝 벗긴뒤 품안을 뒤졌다.


알몸 뼈다귀가 된 시체를 뒤로하고 옷을 뒤집으며 탈탈 털었는데 땡그랑 동전소리와 함께 툭툭 하나씩 바닥에 떨어졌다.

“신분증, 오호 금화, 증명패랑... 주머니?”

사람 머리통만한 주머니가 들어있다니, 설마설마 하는 마음에 나는 주머니를 쥐고 살짝 입구를 벌렸다. 벌어진 틈새로 손을 집어넣으니 주머니의 바닥에 손이 닿지않았다.


‘이야 확장주머니네?’


판타지 이세계답게 이곳에도 아공간이나 아공간주머니 그런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물건은 나같은 하층민이 손댈수 없는 귀중품중에 귀중품. 하층민들이 겨우겨우 돈을 모아 쓸수있는건 적재량의 몇배를 담을수 있는 확장주머니 뿐이었다.


심봤다! 고 외치고 싶었지만 혼자있는게 아니라 겨우 억눌렀다. 나는 신분증과 증명패를 품에 집어넣고 금화를 지갑에 챙긴뒤 방을 나섰다. 확장주머니가 있다면 병장기들은 챙겨가는게 좋았다.


여유가 되는데로 모조리 확장 주머니에 담았다. 한 10kg 덜되는 무게가 느껴질때쯤 주머니 틈새로 검 한자루가 들어가지 않았다. 아쉽지만 안들어간 검을 뽑아 버린뒤 주머니를 세인에게 건네줬다.


“잘챙겨라.”

“......”

귀중품이나 값나가는건 내가 챙겼고 무게가 나가거나 들기 귀찮은건 모조리 세인에게 건네줬다. 힘겹게 짐을 챙긴 세인은 머뭇거리며 계단 위로 나섰고, 마지막까지 다 살펴본뒤 나도 올라갔다.


위로 올라온 나는 쭈뼛거리며 눈치를 살피는 운디네와 바닥을 보며 팔을 부들거리고 있는 세인을 목격했다.  눈치를 살피는 운디네에게 앞으로 가라고 고개짓을 한뒤 다시 세인의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그 다음부턴 수월했다. 이미 군락  모든 통로를 물줄기로 파악한 운디네의 뒤만 오랜 시간 따라 걸으니 출구가 보였다. 널부러진 고블린 시체에서 귀떼기를 자르고 세인에게 던져준뒤 군락을 빠져나왔다.

“후우-...”


[뭔가 상쾌한거같아~]

“그러게, 운디네! 위로 날아가서 가까운 도시 방향 좀 알아봐.”

[알았어~]

슥 하늘로 날아오르는 운디네, 가볍게 몸을 돌리며 올라가는 폼이 밖의 공기를 쐬 기분이 좋아진 듯 했다.

울창한 나무들이 빽빽한 숲 아래에서 나는 세인에게 건네줬던 수정을 살폈지만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일단 군락에서 있었던 일들은 세인에게 진술하라하면 용병길드에서도 크게 뭐라고 하진 않을거다.

상단주도 가까운 도시에 있다면 보상을 해주면 될 노릇이고. 일단 빨리 돌아가서 씻고 싶었다. 끈적거리는 몸이 너무 찝찝해 가볍게 몸을 풀며 운디네를 기다렸다.

[카사노~]

슈욱 가볍게 착지한 운디네는 내 곁으로 다가와 화색을 띠며 걸어서 3시간이면 갈만한 도시가 있다고 말했다. 지도가 없어 어느곳인지 지명도 몰랐지만 일단은 도시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나는 늘어진 세인을 움켜쥐고 운디네에게 말했다.


“고생했어, 얼른 가서 푹쉬자. 그리고...”


말 안해도 알겠지? 음흉하게 바라보자 운디네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몸을 베베 꼬았다. 마나를 회복하기 위해 세인의 앞에서 몇 번이고 쑤셔준 뒤로 운디네는 더 이상 음란한 행동에 저항감을 가지지 않았다.

“자,  여행을 끝내보자...”


[보자~]

활기차게 말끝을 따라하는 운디네를 보고 웃어준뒤 숲을 앞장서서 걸어나갔다. 방향은 알았으니 남은건 전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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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됐소, 들어가시오.”


경비병의 안내에 나는 가볍게 목례한뒤 세인을 이끌고 도시 안으로 들어섰다. 나올때는 밝은 낮이었지만 도시에 도착할때쯤 해가 천천히 지고있어 조금만 늦었으면 성문 앞에서 노숙할뻔했다.

이미 저녁이고 하니 용병길드는 내일 일어나서 가면되고, 상단주나 주운 신분증을 해결하려면 상인협회에도 가야했다. 귀찮았지만 이 좆같은 이세계에선 이게 법이었다.

광장에 들어서자 환하게 밝혀진 분수대와 가판대들, 웃고 떠들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신이 난 운디네는 하늘을 날며 나에게 말했다.

[우와~ 사람 엄청 많네- 도시는 다 이런건가?]

“여태 가본곳은 사람이 얼마 없었나봐?”

[난 여태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마을이었나봐- 우와아 진짜 많다~]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구경하는 인형극이나, 서툰 분장을 한 광대가 벌이는 마술을 보며 박수치는 사람들, 여러 사람을 구경하는 운디네는 환하게 웃으며 광장 위를 날아다녔다.


“일단 숙소부터 잡고 구경하자~”


이목을 끌지않게 작은 목소리로 외치자 하늘을 날던 운디네가 순식간에  곁으로 내려와 달라붙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일도  광대들이 있을까?]

불을 뿜으며 미소 짓는 광대도 있었고 날이 없는 작은 단검들로 저글링을 하며 화려하게 춤추는 광대도 있었다. 아마 여기서 먹고사는 놈들이 분명하니 충분히 남아있겠지?

“그럴 거야, 자 가자.”


“......저도요?”


여태 한마디도 하지않던 세인이 잡아끄는 내 손길에 휘청이면서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
표정이 굳어 눈치를 살피는 운디네를 뒤로 하고 나는 세인에게 다시 되물었다.


“당연하지. 벌써 헤어지려고 생각한건가? 섭섭하네...”

“......그...”

세인의 목덜미를 움켜쥔 손을 옮겨 세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겼다.


“같은 방에도 머물고. 할건 다 해야 보내줄수 있지 안그래?”


그뒤 나는 운디네에게 들리지않게 자그맣게 속삭이자 세인은 절망어린 얼굴로 나를 바라보다가 결국 고개를 떨구고 얌전히 서있었다.

“오늘만큼은 운디네 보지구멍 쑤셔박히는거 옆에서 엿들으면서 딸쳐도 되니까 걱정하지마 새끼야.”

[...?]


의아한 얼굴로 우리를 살피는 운디네를 뒤로하고 걸음을 옮겼지만 나는 결국 참지못하고 통쾌한 웃음을 내뱉었다.

제발로 복을 걷어찬 애새끼의 표정과 여태껏 한 개고생이 한번에 보답받는 이 기분이란.


개운하기 그지없었다.


내가 먼저 만났는데... 중급 정령 운디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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