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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화 〉2.내가 먼저 만났는데... 중급 정령 운디네 (22/395)



〈 22화 〉2.내가 먼저 만났는데... 중급 정령 운디네

세인의 숨소리를 음악삼아 나와 운디네는 모닥불을 들여다보며 침묵했다.

맞대고만 있던 운디네의 어깨는 어느새  품안에 파고들어 와있었다. 운디네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지만 간헐적으로 떨려오는 어깨와 슬픔에 잠긴 눈빛은 충분히 마음을 전하기 충분했다.


가녀린 어깨를 더 강하게 감싸쥐며 내 품안으로 끌어들였다. 슬픈 눈빛에는 당황이 섞이며 품에서 벗어나려는  약간의 저항이 느껴졌지만 등을 쓸으며 강하게 안으니 결국 운디네는 못이기는척 안겨들었다.

품안 가득 들어온 운디네를 좀  강하게 끌어안았다, 떨려오는 팔과 몸은 조여오는 내 팔에 조금식 떨림이 멎었다.

‘괜찮다, 괜찮다...’


완전히 떨림이 멎은 운디네의 가녀린 몸을 끌어안은체로 뒤에서 살펴보던 나는 문득 갈라진 머리칼 사이로 운디네의 목덜미가 눈에 들어왔다.

-쪽

[읏...]

나도 모르게 입을 맞추자 운디네는 신음소리를 내며 세인의 눈치를 슬쩍 살폈다, 그러곤 작은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으며 도끼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간만에 보는 도끼눈이 반가운 마음이 더 컸다. 그래, 기죽어있는것보단 저런게  보기 좋지.

-쪽 쪽

[흐읏...]


이번엔 목덜미에 한번 볼에다 한번 키스를 남겼다. 신음을 참는 운디네는 도리질을 하며  입을 피하려고 했지만 어림도 없었다.

나는 뒤에서 운디네를 끌어안은체 한손으로 운디네의 배를 천천히 두들기며 진정시켰다, 그리고 뒤에서 조용히 속삭여  괴롭힐거라고 사전 공지했다.

“가만히 있어... 소리내지 말고.”

나는 운디네의 목덜미에 다시 얼굴을 파묻고 오래 입을 맞췄다. 느껴지는 열기에 운디네는 고개를 푹숙이며 신음소리를 죽이고 있었다.

입을 틀어막은걸 확인한 나는 그대로 혀를 뻗어 운디네의 차가운 목덜미를 맛봤다, 마치 푸딩을 핥는 듯 탱글거리는 느낌에 혀가 즐거웠다.

-츄릅


춤추는 혀는 운디네의 목을 지나 귀 밑까지 전진했고 곧바로 운디네의 뺨으로 넘어갔다. 고개를 푹 숙인 운디네였지만 한 팔을 뻗어 고개를 들도록 고정했다.


[우웃...]

혀로 뺨에 호선을 그리며 장난치다 운디네를 내쪽으로 고개 돌리게 한뒤 운디네의 입술 주변을 핥았다. 간헐적으로 입술을 혀로 톡톡 건들일때마다 뛸 듯이 놀라는 운디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마앙...]

한참을 혀로 괴롭혔을까? 운디네의 입술 근처를 혀로 툭툭 치며 운디네의 반응을 즐기는데 참지못한 운디네의 입에서 소리가 새어나왔다.

나는 고개를 떼고 한손으로 입가에 검지를 뻗어 조용히 하라고 다시 지시했다.


“쉿-”

이제 감질나게 장난치는건 끝났으니 메인으로 넘어갈 차례였다. 나는 왼팔로 운디네의 허리를 끌어안고 조금 몸을 틀어 내쪽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저항없이 내쪽으로 틀어지는 상체, 입가를 가렸던 손을 운디네의 뺨으로 뻗어 그녀의 뺨에 조용히 손을 얹었다. 차가운 감촉이 손바닥 전체로 흘러가 시원했다.


고개는 고정되고 상체는 내쪽으로 향한 운디네, 뭘 하려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순진무구한 눈망울에 나는 설레임과 음심이 동했다.

머리를 기울여 이마를 맞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가르쳐줄게.”


[세인앞이야... 안돼...]


속닥이며 거부하는 운디네, 나는 뻗은 손으로 운디네의 뺨을 살살 긁으며 달랬다. 고양이가 갸릉거리듯  손길을 어느정도 즐긴 운디네는 결국 세인의 눈치를 살피면서도 격한 거절을 하진 않았다.


“이게 키스야.”


천천히 운디네의 얼굴로 내 얼굴을 뻗었다. 운디네의 순진한 눈망울이 경악으로 물들며 당황하는게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막힘없이 뻗어간 내 입술은 결국 운디네의 촉촉한 입술에 맞닿았다.

-쮸웁


처음엔 가볍게 서로의 입술이 부딪혔고 경악으로 조금 벌어진 운디네의 입술의 빈틈을 메우듯  입술이 운디네를 덮었다. 혀는 넣지않고 입술만 맛본뒤 천천히 입을 뗐다.

[파아...]

갑작스런 키스라 숨도 못쉬었는지 가볍게 입을 맞췄을뿐인데 운디네의 입에선 참았던 숨을 내뱉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서로의 입가에 이어진 투명한 실이 잠깐 늘어났다가  끊겼다.

멍하니 입술을 메만지며 내 눈치를 살피는 운디네, 나는 끌어안은 운디네를 품속에서 풀어줬다, 강한 포옹에 해방된 운디네는 시원섭섭한 표정으로 내 품에서 벗어나면서도 날 살펴봤다.


피식 웃은 나는 운디네의 몸을 아예 돌려 날 바라보게 만들었다.

안짱다리를 하고 있는 내 다리위에 조심스레 자리잡은 운디네. 나는 검지와 엄지로 운디네의 턱을 받치고 살짝 치켜들었다.

[흣...]

군말없이 내 손길을 따르는 운디네, 고개를 살짝 들게한뒤 나는 다시 입술을 뻗었다.

-쬬옵, 쮸웁...


이번엔 운디네의 촉촉한 입술이 한박자 빠르게 전진해왔다. 맞닿은 입술은 곧바로 포개졌고 나는 일부러 선정적인 소리를 내며 입술을 음미했다.


이번에도 혀는 내밀지 않고 잡아먹을 듯이 운디네의 입술만 내 입술로 덮은체 맛봤다.

앙증맞은 입술은  입술에 덮힌체 호응하듯 키스밖에 하지 못했다.

[쮸웁..츄웁...]


고개를 돌려가며 여러각도로 운디네의 입술을 덮었다, 다시 뻗은 팔로 운디네의 몸을 부러질 듯 강하게 끌어안으면서 한손으론 운디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파하...♡]


긴 입맞춤 시간이 끝나고 입을 떼자 운디네는 참았던 숨을 한번에 내뱉고 색색거리며 나를 바라봤다. 이제 운디네의 눈동자에는 기쁨만이 남아있었다.

양손을 가슴께에 모으고 나를 바라보던 운디네는 넘칠듯한 충족감에 만족하는 듯 했다. 나는 아직 전혀 만족하지 못해서 다시 얼굴을 뻗었다.

다시 입술이 포개지기 직전 나는 방향을 틀어서 운디네의 귓가로 향했고, 긴장감에 파들거리는 운디네의 귀에 조용히 말했다.

“이제 혀를 뻗어봐.”

[...베에-]

자그맣게 속삭인 후 운디네의 귓가에서 고개를 떼자 입을 앙다문체 수줍게 혀만 빼꼼 내민 운디네가 보였다. 순진하게  시킨것만 하는 모습에 웃음이 터져 끅끅 웃음을 참으면서 다시 속삭였다.


“입은 벌리고... 혀만 잔뜩 내밀어 응?”


[아랏서...]

베에- 하고 다시 혀를 내미는 운디네, 뭘 시키려고 하는지 감이 안잡힌 얼굴로  안색을 살피던 운디네는 곧 경악했다.

내가 뻗은 혀가 자신의 혀와 맞닿이자 깜짝놀라 거리를 벌릴려고했지만 나는 뻗은 손으로 운디네의 머리를 붙잡고 내 혀를 운디네의 혀에 얹었다.


운디네의 촉촉한 혀는  혀가 얹혀지자 움찔 떨려왔고 나는 곧바로 운디네의 혀를 타고 혀 아래에  혀를 자리한뒤 그대로 천천히 운디네의 혀를 음미했다.

뱀이 교미하듯 천천히 얽혀들어가는 혀의 모습에 운디네는 눈을 크게 뜬체로 내 눈을 바라봤다.


나 또한 운디네의 눈을 피하지않고 운디네의 혀를 덮으면서 혀를 계속 맛봤다. 한참을 얽히던 운디네의 혀는 어느새 같이 움직이는 수준까지 왔고 나는 곧바로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서로 떨어진 입들이 만날 수 있게 나는 얼굴을 다시 뻗었다.


혀들이 얽힌체로 점점 얼굴이 접근했고 결국 운디네의 입술과 내 입술이 포개졌다.

[쮸웁...♡]

나는 똬리를 튼 혀를 마구 휘저으면서도 운디네의 입술을 잔뜩 맛봤다, 잡아먹을  덮은 입술을 움직이며 잔뜩 빨아들였다.

[츄웁, 후읏... 쯉♡]


늦게 배운 키스에 맛들린 운디네는 작은 혀를 열심히 움직이며 내 키스에 호응했다. 혀의 움직임을 멈추면 운디네의 혀가 뱀이 기어오르듯 내 혀를 타고 구석구석 핥아오는게 느껴졌다.

오물오물 운디네의 입술을 빨아먹으며 혀로는 운디네의 움직임을 즐겼다. 운디네의 눈이 풀리고 반사적으로 키스할때쯤 나는 입을 천천히 뗐다.

-쮸웁...


늘어지는 투명한 실의 다리를 멍하니 바라보는 운디네, 나는 양팔을 뻗어 운디네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멍하니 있는 운디네의 팔뚝을 살살 쓰다듬으며 정신을 차리게 했다.

[핫... 아...]

나는 슬쩍 운디네의 뒤편을 바라봤다, 아직도 세인의 숨소리는 고르게 들려왔다. 그렇게 큰소리를 내진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깨지 않은 듯 했다.

나는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고 운디네까지 일으켜 세웠다. 아무 저항없이 딸려온 운디네의 몸을 잡아이끌고 천천히 공동에서 벗어났다.

슬금슬금 발소리도 안나게 이동한 나는 횃불이 있는 통로까지 움직인 후에야 이동을 멈췄다. 벽면에 등을 기댄체 나를 살피던 운디네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방금 그게... 키스지?]

“응, 이젠 안놀라네?”

내 놀림에 화악 얼굴이 붉어지는 운디네

[정말, 몰라...!]
“기분이 어땠어?”

[모르겠어... 머리가 어지럽고 둥실둥실 떠다니는 기분이야...]


“숨을 쉬어야지.”


[나는 딱히 숨 안쉬어도 되거든?]

양손을 허리에 얹고 볼을 부풀리는 운디네, 앙증맞은 모습에 나는 하하 웃으며 운디네에게 양팔을 뻗었다.

샐쭉한 눈으로 바라본 운디네는 퉁명스레 말했다.

[뭐 어떡하라구.]

“팔 아파.”

[정말-]

못이기는척 도도도 다가와 내 품에 안긴 운디네, 한껏 당황했을 때 끌어안아준게 마음에 들었는지  품에 파고드는 운디네의 작은 몸은 만족감에 부르르 떨려왔다.


나는 등을 가볍게 쓸어주며 운디네의 얼굴을 살폈다.


[흐응... 따뜻하네...]


진심으로 마음에 드는  내 가슴팍에 얼굴을 부벼오며 기댄 운디네는 눈을 꼭 감은체 내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포옹에서 오는 만족감에 나는 쾌감이 일어 자지가 서서히 발기했다. 내 몸에  달라붙은 운디네는 배에서 느껴지는 부풀어오르는 감촉에 감았던 눈을 뜨며 호기심어린 눈으로 물어봤다.

[뭐야... 뭐가 커졌어.]


“내 자지가 커진거야.”


[응...?  하지도 않았는데...?]

“운디네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사랑...!]

입술을 뻐끔거리며 나를 올려다보는 운디네, 나는 너무 귀여워 한손으로 볼을 쓰다듬다가 손가락을 쩍 벌어진 운디네의 입안에 집어넣으며 장난쳤다.

[으겍!]

 손가락을 보고 놀라 퉷퉷 뱉으려는 운디네였지만 나는 다시 손가락을 빼내며 웃었다. 내게 놀림당했단걸 깨달은 운디네는 다시 도끼눈을 뜨며 역으로 얼굴을 내게 뻗었다.


해봤자 별거 아니겠지 하고 방관했는데 운디네는 내 허리춤을 강하게 끌어안고 먼저 내 볼에 키스했다.


-쪽

[후훗...]

새가 쪼듯 가볍게 맞부딪힌 입술은 다시 내 볼에 다가왔다.

-쪽쪽


[히히, 어때?]


“뭐가 어때야?”

[기분 좋지?]

가슴께를 펴며 당당하게 내미는 운디네의 모습에 나는 결국 참지못하고 큰 웃음이 새어나왔다. 아까까지 그렇게 입술을 서로 빨았는데도 아직 순수하게 뽀뽀하며 즐거워하는 운디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더 기분좋은게 있는데 그건 왜 안해.”

[그건... 그...]


“응?”


손가락으로 운디네의 뺨을 쓸며 되묻자 사랑스러운 대답이 흘러나왔다.

[그건 카사노가 직접 해줘...]

“키스?”

[응...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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