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악역 영애의 남동생이 되었다-139화 (139/140)

EP.139 천칭 (6)

아이리스까지 옷을 갖춰 입어 제단에서 내려가고, 마지막 한 사람. 레티시아가 긴장한 듯 쭈뼛쭈뼛 올라오고 있었다.

새하얀 드레스와, 평소와 달리 묶어올린 백금발.

그녀가 홍조 띤 얼굴로 총총 다가와 내 앞에 섰다.

“예쁘다.”

“…그러니?”

손가락으로 머리칼을 배배 꼬며, 누님이 부끄럽다는 듯 희미하게 웃었다. 수줍게 손가락으로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곤 내 앞에 쭈그려 앉는다.

“내가 마지막이지?”

고개를 끄덕이니, 누님이 어깨끈을 사륵 내렸다. 뽀얀 어깨가 훤히 드러나 시선을 빼앗기자, 그녀는 그런 내가 재밌는지 쿡쿡 웃음을 흘렸다.

“솔직히 질투가 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아니지만? 말 끝을 올린 그녀가, 치맛자락을 손가락으로 들어올렸다. 드러난 새하얀 허벅지. 자연스럽게 손을 올려 어루만지니, “으응….” 얕은 한숨을 내뱉는다.

“아니지만…. 그래도 스칼렛이랑 잔뜩 야한 짓 할 거라 생각하니까 기대 돼.”

“만져볼래?” 내 귀에 속삭이는 끈적한 목소리. 시킨대로 손을 넣어 누님의 가랑이를 미미하게 건드리자, 촉촉하게 젖어 손가락 끝에 습기가 묻어 나왔다.

“흐읏.”

달콤한 신음. 바르르, 치맛자락을 들어올린 손가락이 떨렸다. 슬쩍 고개를 드니, 나를 내려다보는 누님과 눈이 마주쳤다.

뭐가 그리 좋은지 나를 보는 눈동자에 애정이 뚝뚝 묻어나와서, 나는 그녀를 밀어 눕혔다.

“으흐응.”

즐거운듯 콧노래를 부르는 누님을 내려다보며, 나는 드레스의 너머, 감춰지지 않는 커다란 젖가슴을 부드럽게 감싸쥐었다.

말캉한 감촉이 손바닥에 닿으면.

“으응. 좋아?”

꼭 나를 유혹하는 듯 교태로운 목소리.

나는 드레스의 너머로 손가락을 놀렸다. 커다란 젖을 주무르고, 빳빳하게 선 유두를 손가락으로 굴리거나, 이따금 조금 아플 정도로 쥐어 흔들거나 했다.

“흣, 으응, 응…. 거기이….”

그럴 때면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이끈다. 여유를 가장한 미소를 달고 있으면서, 떨리는 목소리가 결국 그 안에 내재된 흥분과 쾌락을 감추지 못한다.

그 모습이 나를 흥분케 했다.

톡, 톡….

손가락이 유두를 스칠 때마다, 누님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더 이상 참기 어려웠는지,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곤.

“으흐으. 그만, 괴롭히구….”

나는 대답 대신, 드레스를 들췄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드레스를 누님의 가슴 아래까지 말고는, 그녀의 배 위에 앉았다.

“….”

꼴깍.

내가 뭘 하려는지 짐작한 누님이 나를 긴장한 기색으로 올려다봤다. 긴장이라기보단, 뭐라고 표현하는 게 좋을까.

기대?

“누님.”

“응….”

“젖 모아.”

“네에….”

순순한 암컷 한 마리.

누님이 두 팔로 가슴을 모았다. 안 그래도 커다란 가슴이었다. 그것을 팔로 모으니, 두 젖이 폭력적일 정도로 거대한 봉우리가 되었다.

“흣.”

커다란 젖가슴 사이로 자지를 밀어넣는다. 부드러운 살덩이가 좆기둥을 감쌌다.

꾸욱. 누님은 한층 더 팔을 모아 젖가슴으로 자지를 압박하면서, 나를 빤히 올려다 본다.

“누나 가슴이 그렇게 좋아?”

“좋아.”

솔직하게 대답해주니, “흐흣.” 소리내 웃는다. 그리곤 천천히, 젖가슴을 손으로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쯔븝, 쯔븝. 누나와 아이리스를 거쳐 흠뻑 젖어있는 기둥이, 매끄럽게 젖가슴 사이를 오갔다.

“다른 여자의 흔적을 누나 몸에 묻히기나 하구.”

막상 받아주다가도, 눈 앞에 다가온 귀두가 질척하게 젖어 있는 것이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누님의 눈썹이 치켜올라갔다.

“그럼 청소하면 되지.”

“그럴 거야.”

심통이라도 난 듯 나를 흘겨보곤, 베에─. 혀를 내밀어 귀두를 할짝할짝 핥기 시작한다.

“응, 헤읍. 쯥.”

쪽쪽 빨기까지.

나는 누님의 봉사를 즐기며, 느긋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아이리스도 작은 크기는 아닌데, 아무래도 누님과 비교하면 손색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출렁이는 물결이 감미로웠다.

“흣, 응, 아….”

허리를 흔들며 젖가슴 사이를 오나홀처럼 푹푹 쑤시며, 보기 좋게 한 곳으로 모인 유두를 손가락으로 꾹꾹 비벼준다.

“아으으응…♡”

기분 좋은 신음. 달콤한 숨결을 뱉으며, 누님의 몸이 바르르 떨렸다. 살짝 뜬 허리가 바르작 흔들린다.

푹, 푸욱.

질척하게 젖은 자지 덕에 가슴 사이도 끈적하게 젖어들었다. 그 사이를 푹푹 쑤시니, 꼭 정말 보지를 쑤시는 것 같은 음란한 소리가 적나라하게 흘러나온다.

“으응. 누나 가슴 좋아? 여기 쌀래?”

누님이.

레티가 유혹하기 시작했다. 잔뜩 달뜬 얼굴로, 흥분을 감추고 여유로운 얼굴로 나를 이끌었다.

물론 그 속에 깃든, 당장 가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예민해진 상태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그러니.

“젖보지.”

“…응?”

“암캐 젖보지에 싸주세요, 해봐.”

“누, 누나한테, 모못하는, 말이업으흐앙…♡”

찰싹.

눈썹을 치켜뜨며 나를 훈계하려는 암컷의 커다란 젖가슴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때려주니, 순식간에 기세가 쪼그라든다.

남은 것은 스위치가 켜진 암컷 한 마리 뿐.

“말해.”

“아, 아아…. 흐윽.”

재촉하자, 레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싫어서가 아니라, 쾌락으로 인한 변화였다.

자신의 몸이 기뻐하고 있음을 절절히 깨닫는다.

레티의 입이 열렸다.

“아, 암캐 젖보지에….”

수치심이라는 껍데기에 감싸여 있던, 암컷의 본능이 눈을 뜬다.

“암캐 젖보지에… 주인님 아기씨 싸주세요…♡”

친동생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행위.

친동생에게 씨앗을 갈구하는 행위.

그런 금기를 저지르면서, 일말의 수치심도 죄책감도 없이 쾌락을 갈구하는 암컷의 본능 그 자체.

그 하나하나의 요소들이 모두, 레티의 성벽을 완성시키는 자극이 된다.

“좋아.”

그리고 나는, 그런 암컷의 유일무이한 주인.

꽈악. 젖가슴을 움켜쥐고서, 그대로 가슴골과 그녀의 얼굴을 향해 정액을 싸질렀다. …울컥! 퓨웃, 퓨. 지칠 줄 모르는 나의 몸이, 하얀 살결을 더럽혔다.

“하아아….”

뜨거운 한숨을 내뱉으며, 멍하니 나의 사정을 지켜보는 레티.

얼굴 위로 정액을 받아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다는 듯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고서, 파르르 몸을 떨었다.

그저 암컷 취급 당하는 것만으로도, 그 행위의 배덕감만으로 느껴버리는 얕은 절정.

“조아….”

그리곤 할짝, 자신의 몸과 얼굴에 뿌려진 정액을 손가락으로 정성스럽게 긁어모아서, 제 입으로 넘긴다.

꼴깍….

꼴깍.

무척 맛있는 별미를 먹는 얼굴로, 나의 정액을 황홀히 삼킨다.

“맛있어….”

그것은 참으로 요부와 같은 모습이라, 나는 레티의 위에서 일어나, 그녀의 몸을 뒤집었다.

“으으응.”

엎드린 채, 위로 엉덩이만 삐죽 치켜든 모습.

이 자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지 않는 레티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엉덩이 바로 아래까지 아슬아슬하게 가리는 드레스의 아랫단 덕에, 그 너머를 들춰보고 싶게 만드는 욕구가 끓었다.

“흐흐흥…. 주인니임….”

스위치가 켜진 레티시아는 부끄러움을 잊는다. 오직 동생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망만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동생에게 주인님이라 부르며 아양을 떤다?

그게 뭐 어땠다는 말인가.

암컷이 수컷을 유혹하듯,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유혹한다. 두 손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붙잡고 벌리기까지 한다.

쯔븝.

질척하다 못해 끈적하게 젖은 보짓살이 벌어지며, 분홍빛 속살이 드러났다.

“암캐 레티… 예뻐해주세요….”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지.

귀두 끝을 맞춘다. 울컥! 그것만으로, 환희에 떨리는 몸이 애액을 뱉어낸다.

“하윽.”

달콤한 신음을 흘리며 몸을 떨면서도 보지를 벌린 손만큼은 풀지 않는다.

이 음탕한 육신을 기르는 주인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마침내.

보짓살을 가르며, 자지를 밀어넣는다.

찌걱.

“흐윽…♡”

행복에 겨운 목소리다. 레티의 눈이 질끈 감겼다. 손을 뻗어 찰랑이는 백금발을 손아귀에 쥐고서, 뒤로 팽 당겼다.

“헤큽…!”

갑작스럽게 머리가 당겨 목이 뒤로 꺾이자, 호흡에 지장이 생긴 레티의 몸이 경직됐다. 그것도 잠시, 자지를 삼킨 보지가 다시 한 차례 액을 왈칵 쏟았다.

“아흐으….”

머리채를 잡고서, 그 상태로, 천천히 허리를 한 번 튕긴다.

철썩.

“으흐으으읏.”

어깨가 떨린다. 머리채를 잡힌 채인데도,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아흐, 안 대, 거기잇…♡ 긁으면, 긁으면 안 댓…♡”

봐주지 않는다.

애원하는 목소리에, 되려 쿵쿵 허리를 흔들어 안쪽을 찌른다.

“아흐으윽! 아, 응읏, 쥬인니히임…♡”

그럼 레티는 숨이 넘어갈 듯 울어대며, 쾌락에 전신을 경련한다.

몇 차례 데이지와 셋이서 뒹굴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여자의 몸으로 주인에게 봉사하는 방식을 절로 따라하게 된다.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그저 봉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한 마리의 암컷이 될 뿐이다.

그것이 레티시아가 데이지와 침대 위에서 사이 좋아질 수 있었던 이유다.

어차피, 사랑하는 동생한테 깔리는 순간, 모든 여자는 똑같아지니까.

물론 이 이상 느는 것은 사양이지만.

어쨌든.

푸욱!

“흑! 우, 흐, 우응♡ 헤으으, 조아. 조아요…! 아으, 흣…♡”

사랑하는 동생에겐…. 주인님에겐, 거역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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