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악역 영애의 남동생이 되었다-67화 (67/140)

EP.67 외전. 데이지 (3)

쿵. 쿵.

데이지의 심장이 뛰었다.

“침대에 누워봐.”

스칼렛이 다정하게 그녀를 이끌어, 부드럽게 침대에 눕혀주는 동안, 데이지는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주인님의 손길, 주인님의 체취, 그리고 주인님의 다정한 목소리.

거기에.

‘흐윽.’

너무 컸다.

스칼렛이 그녀를 부드럽게 안아주면서 저절로 바짝 붙어버린 자지의 크기가.

입으로 물고 빨면서 그 크기를 체감하긴 했다. 솔직히 목구멍으로 삼키고, 아무리 삼켜도 뿌리까지 삼켜지지 않아서 겁이 날 정도였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녀가 직접 입으로 봉사한 것 뿐.

저걸, 그녀의 음부로 받아들인다 생각하면 덜컥 겁이 날 수밖에 없었다.

“주, 주인님.”

“응?”

“…다 안 들어가면 어떡해요?”

데이지는 걱정스러웠다.

저 커다란 물건이 자신의 안에 들어온다는 게 겁 나는 것은 둘째치고, 만약 자신이 제대로 받아내지 못 해 주인님이 실망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제일 컸다.

하지만 스칼렛은 데이지의 그런 걱정에도 픽 웃기만 했다. 솔직히 귀여웠다.

“다 안 들어갈 것 같아?”

“네….”

끄덕끄덕.

데이지의 고개가 세차게 흔들렸다. 걱정돼서인지 두 손을 가슴 앞으로 꼭 모으고 있으니 그 커다란 가슴이 부각되었다.

순간 스칼렛의 눈이 데이지의 가슴을 훑었다.

“다 들어갈 거야.”

“그치만… 햐윽!”

데이지가 대답하기 전에, 스칼렛의 손이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감쌌다. 말캉한 촉감, 스칼렛이 살살 젖통을 주무르자, 보기 좋은 모양의 젖가슴이 일그러진다.

“흐으으, 흐, 주인니임.”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 움찔 움찔, 쾌락에 젖은 달콤한 숨결을 뱉으며, 데이지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

그의 손길이 가슴을 희롱할 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 전기라도 통하는 듯 한 느낌에 어쩔 줄 몰라하며.

허리가 바짝 휘고, 엉덩이가 실룩거린다. 이미 흥건하게 젖은 비부가 욱신거렸다.

“주인님 믿지.”

“네, 네엣, 네….”

데이지가 다급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그녀가 귀엽다는 듯, 땀으로 젖어 뺨에 달라붙은 분홍빛 머리칼을 살짝 정리해준 스칼렛이 뺨에 쪽 입을 맞췄다.

하으.

데이지가 숨을 삼키고, 아까처럼 가슴이 찌릿찌릿 한 쾌감이 아니라 간질간질 설레는 기분으로 얼굴을 붉힐 때.

“꺄윽─.”

꾸욱.

스칼렛의 손가락이 그녀의 분홍빛 유두를 잡았다.

수컷의, 크고, 굵고, 단단한 손가락이, 조금 커다란, 그래서 더더욱 음란한 형태의 유륜에서부터 젖물이라도 짜내듯 힘을 줘 유두를 꾹 눌렀다.

“햐윽, 후윽, 햐앗─.”

남자의 손길에 참지 못 하고 딱딱하게 서 버린 유두를, 쉼 없이 희롱 당했다.

허리를 비틀고, 다리를 동동 굴러도 스칼렛은 그녀를 놓지 않았다.

“아, 아읏, 하응, 주인님….”

꾸욱 꾸욱.

유두를 당겨진다. 풍만한 젖가슴이, 세모꼴로 변한 채 가볍게 출렁거렸다.

“앗, 아읏, 아─ 아─ 읏, 후읏.”

이번엔 꾹 꾹 눌린다. 바깥으로 당겨지지 않고, 커다란 젖통으로 손가락이 푸욱 묻힐 정도로 유두를 꾹 꾹 눌린다.

“흐그읏, 하윽, 흣. 안 대. 가슴 그럼 안 대여….”

“빨통.”

“하윽, 네, 네에. 빨통, 그럼, 안 대….”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젖물을 짜내듯 유륜부터 문질문질 꾹꾹.

“──흐으으읏…♡”

그렇게, 오직 가슴을 애무 당한 것만으로도 절정해버린 데이지가 헤엑 헤엑 숨을 고를 때.

스칼렛이 그녀를 침대에 가지런히 눕혔다.

“헤으, 에, 으, 쥬인니이….”

그리고 주인님의 다정한 손길로 다리를 벌려지자, 데이지는 생각했다.

‘죽을 거야.’

정말로.

이대로 가면, 복상사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경험이라곤 없는 숫처녀인 데이지는 생각했다.

그토록, 황홀한 쾌감이었다.

너무나도 황홀하고 행복해서, 이것보다 더 한 쾌락을 맛 보면 분명 뇌가 녹아버릴 것이다.

데이지가 다리를 바둥거렸다.

“안, 대. 안 대…. 나 주거요….”

하지만 그래봤자 스칼렛을 더욱 흥분케 할 뿐이다.

스칼렛이 픽 웃었다. 이 귀여운 여자가 무슨 대답을 할까 싶어서.

“왜 죽는데?”

“녹아, 노가버려서 주거요….”

툭.

귀두 끝이 질구에 맞춰졌다. 찔걱, 이미 젖어든 음부에서의 마찰로 질척한 소리가 흐르고, 찌르르 울리는 듯 한 느낌에 데이지의 허리가 한 차례 떨린다.

“아, 아, 안 대여. 녹아서 죽는다구우….”

손을 뻗어서, 스칼렛의 가슴팍을 꾸욱 밀어내려 허리를 일으키다가도, 질구에 댄 귀두에 문질러지는 것으로 허리에 힘이 풀려 다시 침대에 풀썩 쓰러진다.

찌거억.

앙 다물려 있던 보지가 열린다. 뜨겁고, 단단한 자지가 질구를 비집고서 들어왔다.

“흐읍….”

데이지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것을 느꼈다.

아까 자지를 입에 머금고 있을 때와 같이, 아니, 지금은 그때처럼 진짜 목구멍을 막힌 것도 아닌데, 아랫배를 부풀리고자 하는 거대한 흉기가 들어오는 것으로 마치 숨구멍이 막힌 듯 버겁게 숨을 들이켰다.

“힘 빼.”

“흐읏, 흐읏.”

스칼렛이 그리 속삭이나, 쉬운 일은 아니다. 첫 경험의 소녀가, 자신의 주먹만한 물건이 들어오는데 어찌 긴장을 풀고 힘을 뺄 수 있을까.

게다가, 귀두밖에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데이지는 미칠 듯 쿠웅 쿠웅 울리는 아랫배에 정신이 나갈 것만 같은 상태였다.

“하읍, 하악….”

아래에서 물이 줄줄 새는 듯 했다. 주인님이 귀두만 밀어넣은 채 멈춰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도, 음란한 아랫도리가 주체할 수 없이 액을 퓻 퓨, 흘려 침대를 더럽히고 있었다.

“하으, 흐아, 흐으으응─.”

눈 앞이 흐렸다. 눈물 때문인지, 쾌감으로 인해 머리가 맛이 간 것인지 모를 일이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주인님께서는 아직 겨우 귀두밖에 넣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데이지는 당장이라도 경련하며 질질 싸버릴 것 같은 충동을 억제한 채, 꼬인 혀로 발음했다.

“쥬이, 니힘. 더, 더허, 너허쥬세여. 자지, 머리만 너흐면, 안 조아….”

귀두만 넣은 채로는 주인님의 기분이 좋지 않을테니까, 더 넣어주세요.

분명 그런 의도로 한 말이었다. 허나, 맨 정신이 아닌 상태의 사람이란, 의도와는 다른 말이 나오는 법이었다.

‘누가’ 기분이 좋지 않은 지 말하지 않고서, 귀두만 넣으면 좋지 않다 따위를 말하는 여자에게, 어느 남자가 ‘귀두만 넣으면 네가 아쉬울테니 어서 마저 넣어달라’고 생각할까.

찰싹.

“헤윽.”

데이지의, 땀으로 젖은 허벅지를 찰지게 때린 그의 손이, 그녀의 골반 위에 안착했다. “흐으” 하고 얕게 신음하던 데이지는 곧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감했다.

“하으, 으.”

“데이지.”

“네, 네에, 네….”

나의 주인님. 동경하는 나의 주인님.

“좋아해.”

찌걱, 찌걱, 퓻!

동시였다. 단숨에 밀어넣은 허리에, 데이지의 처녀가 찢어진 것도. 그녀가 사랑해마지않는 주인님의 다정한 고백에, 순간적인 행복감에 치솟은 쾌감을 참지 못 하고 그녀가 절정해버린 것도.

“후읏, 헤읏, 하으으, 흐긋, 후으으윽─♡”

참을 수 없었다.

참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좋아해요.

좋아해요 주인님.

데이지가 팔을 뻗었다. 허리를 숙인 스칼렛의 목을 감싸 안고는, 황홀감에 젖은 채 교성을 흘렸다.

“쥬인, 님. 조아, 조아해, 헤윽! 으긋, 하앙…! 조아해요, 조아해…♡”

쾌락에 젖은 채 외치는 사랑 고백이었다. 풋풋하기보단 질척하고, 가슴 간질거리는 설렘 대신 육욕이 대신 하는.

그럼에도 좋았다.

주인님만 있다면, 주인님이 그녀를 사랑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데이지는 행복했다.

“아, 아─!”

눈 앞이 번쩍 번쩍, 새하얗게 물든 채 빛이 발광하는 듯 했다.

발 끝부터 경련이 시작했다. 파르르, 파르르. 감전이라도 된 듯, 쾌락과 행복에 녹아버린 그녀의 온 몸이 절정의 경련으로 떨렸다.

“헤읏, 후윽. 조아, 쥬인님 조, 아. 조아해. 헤으, 하응…♡”

퓻.

찌걱.

퓨웃.

찌걱찌걱.

그가 허리를 놀려, 굵고 커다란 자지로 안쪽을 긁어주고 나갈 때마다 조수가 퓨퓨 뿌려졌다. 평소 같았으면 꼭 오줌싸개라도 된 기분이라 부끄러움에 얼굴을 가렸을 그녀도, 지금은 그럴 여력조차 없었다.

“응, 응, 응…! 조아, 거기 조아, 좋아앗…♡”

파앙! 파앙!

정말 숨 막힐 정도로 커다란 자지였다. 이쯤 되면, 자지 따위가 아니라 몽둥이에 가까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런 물건을 아랫배로 받아들이니, 뱃거죽이 불룩불룩 해졌다. 검술로 단련된 매끄러운 복부가 그렇게 수컷의 형태를 받아들이며 음란하게 형태를 바꿨다.

“케흡, 후극, 호옥…♡”

정말. 부끄럽고, 천박한 암컷의 자태.

그런 자신의 모습을 부끄럽게 여길 데이지는, 오히려 지금의 모습이 좋았다. 주인님께 사랑 받는 모습. 주인님의 총애를 받아, 오직 주인님 앞에서만 보여드릴 수 있는 망가진 모습.

다리를 활짝 벌리고, 좆질을 받아내기 쉬운 자세를 취한 채, 쿵쿵, 자궁구까지 두들겨진다.

“헤윽…♡ 오윽…♡”

꾸욱. 꾸우욱.

자지를 질벽으로 꼬옥 꼬옥 감싸서, 정액을 짜내듯 훑어낸다.

그렇게 하려 해도, 자지가 한 번 왕복하면 뻐끔뻐끔 대며 조수를 뿜어대는 한심한 보지이지만, 그럼에도 꽈악 조여오는 훌륭한 압박감에, 스칼렛은 사정감을 느꼈다.

질내에서 껄떡이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에 데이지는 직감했다.

곧.

“흣, 헤읏, 흐으으응….”

색 색, 이미 잔뜩 울부짖어 제대로 울 힘도 없는 몸이면서, 다리를 뻗어 스칼렛의 허리를 감는다. 스칼렛 역시 뒤로 빼지 않고, 되려 박차를 가했다.

팡! 팡! 팡!

거친 피스톤질. 왕복하는 좆기둥에 마구 긁히며, 허접보지마냥 순식간에 몇 차례고 가 버리는 데이지.

“헤으으으응, 후으으으응♡ 하우, 하읏, 헥, 흑, 하악…♡”

그리고.

뷰르르르릇! 븃, 븃!

데이지의 가장 깊은 곳에 뿌려지는, 주인님의 씨앗.

자신의 안에서 몇 차례고 껄떡이며, 자궁에 뿌리기 위해 꾹꾹 자궁구를 귀두로 문지르며, 그 안에 씨앗을 주입하는, 수컷의 자태.

“후읏, 하읏, 헥…♡”

자신을 깔고서, 몇 번이고, 퓻 퓻, 정액을 쏟아 붓는 주인님을 올려다보며, 데이지는 해맑게 웃었다.

데이지는 스칼렛의 여자가 되었다.

그것보다 그녀에게 행복한 일은 없으리라고.

주인의 씨앗을 안에 품으며, 진심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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