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악역 영애의 남동생이 되었다-26화 (26/140)

EP.26 입학 (6)

크리스티나의 다리가 활짝 열렸다.

수치심과 기대감,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리며 붉게 물든 이유가 어느 쪽인지는 모른다. 둘 다일 수도 있고.

촉촉하게 젖어들어 이미 한 번 자지를 받아들였던 보지가 어서 박아달라 아우성 치듯 뻐끔댄다.

아래에 피가 확 쏠리는 것 같았다. 허리를 움직여, 다시 가랑이 사이를 맞댔다.

“넣어주세요, 해봐.”

“넣어주세요….”

질구에 귀두를 대고 속삭여주니 고분고분 하다. 아까 잠깐이나마 제 안으로 들어왔던 자지의 크기를 가늠하듯 크리스티나가 숨을 크게 들이켰다.

“…무서우니까 빨리.”

“무서운데 왜 빨리 넣어?”

칭얼대듯, 손을 뻗어 좆기둥을 잡는다. 부드러운 손으로 기둥을 살살 쓸어주며, 크리스티나가 작게 중얼거렸다.

“…빨리 기분 좋게 만들어서, 안 무섭게 만들어달라구요.”

그렇군.

나는 곧장 허리를 밀었다.

쯔거억. 발정난 암컷이 무난하게 자지를 삼켰다.

아니.

“후윽…!”

들어가기는 무난히 들어갔는데, 받는 사람 입장에선 아닌 모양이었다.

아랫배가 격렬하게 조여오며 파르르 경련한다.

“윽, 웃….”

“괜찮아?”

“몰, 라요…. 움직이지 마….”

“많이 아파?”

“……. 좋아, 서…, 그런 거니까.”

“아.”

“…씨이.”

몸을 살짝 낮췄다.

조심해서 움직이지 않으면, 깊게 들어간 자지가 멋대로 내벽을 긁어댈테니 조심스럽게 크리스티나를 끌어안고, 뺨을 쓰다듬으며 입술을 포갰다.

“츗, 응…. 하읏, 쪽….”

순종적이게 내 입술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아기새 같다. 입술을 살짝 깨물어주면, 질 새라 그녀도 내 입술을 깨문다. 서로 입질이라도 하듯 약하게 입술을 살살 깨물다, 그러다 혀가 만나거나 하면 질척하게 혓덩이를 얽는다.

츄츄.

타액 교환이 이어진다.

그러곤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후음, 쪽…. 쪽. 하움…, 흑? 아, 아응…! 하윽! 자, 잠깐, 움직이짓… 마라구, 했잖아요!”

“쉿.”

가볍게 허리를 움직여 질벽을 긁어주었더니, 달콤한 신음이 튀어나온다. 당황하는 크리스티나의 반항을 키스로 잠재운다.

“쮸웁, 하읍. 쪼옥…. 쪽, 츄읏.”

“아잇, 정말…. 흐앗, 응, 쯋…, 헤읍. 응, 흡. 하앙! 응, 쪽….”

그럼 얌전해져서, 부드럽게 녹아내린 얼굴로 내 혀를 받아들인다. 동시에 허리를 또 찌걱찌걱 움직여주어, 겹쳐진 입술 사이로 달큰한 숨소리가 마구 샌다.

“흡! 아응. 흑…! 너무 커요…! 하윽, 윽…. 흣!”

크리스티나가 데이지나 누님과 또 차별화 되는 점은, 바로 그 두 사람에 비해 단련되지 않은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슴과 엉덩이는 크지만 그 외 군살은 전혀 없는 누님과 데이지가 글래머의 전형이라면, 크리스티나는 가슴도 엉덩이도 크고, 한층 더 부드럽고 말랑한 몸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생도복을 살짝 당기면 보이는 말랑한 배라던가.

“말랑말랑 해서 좋아.”

“…! 보지 마, 앗! 흐앙! 나빠 진짜!”

아무튼.

누님과 데이지는 자극에 적응이 빠르다. 기사인 누님과, 무가武家 출신인 데이지에게 있어 외부 자극에 대한 적응은 진즉 밟아 지나온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상처를 두려워 하는 사람이 어떻게 피 튀기는 전장에 설 수 있을까.

쾌락에서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은 어떤 행위에도“낯섦” 자체에 당황하지 않는다.

특히나 두 사람의 목줄을 쥔 나만이 그 대상이기에 더더욱이 그렇다.

내가 머리가 깨끗해지고 황홀해질 정도로 중독성 짙은 쾌락을 제공한다 해도, 두 사람에겐 그것은 마땅히“받아들여야 하는 것”일 뿐이다.

그 정도에 놀랄지언정 반항하지 않고 빠르게 적응한다.

“귀여워.”

“흐아앙…! 뭐가요, 윽! 흐웃, 응, 앙….”

크리스티나는 그래서 새롭다. 낯섦을 표현할 줄 안다. 반항 없이 적응하기보단 일단 회피해보려 한다. 그럼에도 결국 상대가 나라서, 사랑하는 남자라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행복해진다.

그것이 좋았다.

“어디가 좋아? 여기?”

“그런 거 찾지 마앗…! 으긋, 응. 하앙….”

“여기지. 전에 손으로 찾아뒀어.”

“알면서 왜 물어봐요…! 윽, 흐윽! 아으, 앙!”

결국 강요가 아니라 그녀의 선택이라서 좋았다.

사랑하는 남자인 나를 위해, 나와 함께 하는 모든 것이 좋아서, 낯섦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 받아들여주는 그런 평범하면서도 지고지순한 모습이 기특했다.

누님이 맹목적인 헌신, 데이지가 의문 없는 봉사라면, 크리스티나는 말 그대로 자애다.

그것은 자애自愛이기도 하고, 자애慈愛이기도 하다.

나를 사랑하기에,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그녀 자신을 사랑하기에 그렇다.

“기특해라.”

“흑…. 그, 그만. 여기 너무 깊어요…! 앙!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오…!”

두 다리를 모았다. 허벅지를 붙이고, 발목을 감쌌다. 그리고 허리를 살짝 들어올려, 엉덩이가 절로 따라 오르게 했다.

“읏. 이거 이상해요…. 하윽. 거, 거기 긁히잖아.”

“어디?”

“그, 그, 클리토리스….”

“응.”

“응이 아니라구요…, 읏! 앙!”

두 다리가 모인 채로, 내가 각도를 살짝 틀면 왕복하는 좆기둥에 클리가 슬슬 비빈다.

안쪽 질벽을 긁어주며 동시에 미약하게나마 클리까지 건드리려고 일부러 자세를 바꾼건데, 순순히 풀어줄리가.

나는 그 상태로 허리를 움직였다.

찌걱찌걱.

“흐윽, 읏! 아, 앙…! 하윽, 으긋…♡”

부끄럽게 직접 입으로 말하기까지 했는데 아랑곳 않고 허리를 흔들어대는 내가 밉상이었는지, 일부러 입을 꾹 다물고 신음을 참으려 하는 게 보였다.

나는 픽 웃으며 허리를 놀렸다.

쯔걱. 쯔거억. 찌걱찌걱. 푸욱.

“윽. 윽♡ 흐읏, 하윽. 하아응…!”

적절하게 민감한 곳을 찾아 긁어준다. 애초에 기둥 자체가 워낙 굵고 길어서 고생해서 찔러댈 필요가 없었다. 적당히 각도만 맞추면 알아서 약점이 푹푹 당하니까.

크리스티나는 고개를 좌우로 휙휙 흔들었다. 다른 의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아래에서 쿵쿵 울려대서 미칠 거 같은데 나한테 짓눌려 있으니 할 수 있는 거라곤 고개 흔드는 것 뿐이라 그렇다.

“여기가 좋아?”

“묻지 마앙…! 히윽♡ 읏, 헤윽. 앗…!”

일부러 입을 꾹 닫고 있지 못 하게 질문을 해주자, 앙칼진 대답이 돌아온다. 잔뜩 녹아내려서 달콤하기 짝이 없긴 하지만.

찔걱.

다시 안쪽을 꾸욱 눌렀다. 자지를 꼴깍꼴깍 삼킨 보지 안 자궁구에 귀두가 꾹 닿은 상태로, 휘젓듯 허리를 빙글 돌렸다.

“히으그그…♡ 그거. 그거 하지마요. 하지마. 안 대…. 하앙….”

귀두로 자궁구 꾹꾹 당하니까 정신을 못 차린다.

처음 닿았을 땐 조금 딱딱했는데, 매료를 켜고 자궁구를 꾹꾹 마사지 하듯 몇번 눌러주니까 부드럽게 풀렸다.

누님처럼 천천히 포르치오 조교하기엔 아파할 것 같기도 하고 해서 매료로 해결했다.

“후응…, 아, 이상해…. 이상해요…. 머리 이상해질 거 같아…. 흐읏…!”

부드럽게, 자궁구에 귀두를 대고서 멈춰섰다가, 압박하듯 꾹 누르고 떨어진다.

몇 번이고 반복한다. 크리스티나의 얼굴이 시시각각 바뀐다. 애달픔, 기대, 짜증, 그리고 그 끝엔 결국 녹아내린다. 숫처녀의 얼굴이 쾌락으로 흐물흐물 했다.

결과.

“하으. 안 대. 그만…, 아냐, 잘모태써요…♡ 흑♡”

“뭘 잘못했어?”

“몰라아…! 앙! 흐앙♡ 몰라, 몰라! 그냥 얼른 박아줘요 좀…!”

자궁구 마사지로 아랫배가 찌르르 울릴텐데도 속 시원하게 허리 팡팡 안 흔들어주니까 심통이 났는지, 크리스티나가 소리쳤다.

“어딜 어떻게 박아줘?”

“나쁜놈…! 흑…! 아, 빼지마요! 알았다구…! 자지, 자지로 보지 팡팡 해줘요…!”

“옳지.”

버릇처럼 귓가에 속삭인다. 누님은 내가“옳지”나“착하지?”라고 말만 해도 보지가 욱신거려서 젖는다던데.

잠시 자세를 바꿨다.

기대에 아른거리는 눈빛에, 엉덩이를 바짝 들어올렸다. 다리를 활짝 벌리고서, 위에서 쿵쿵 찍어누를 수 있는 자세가 되었다.

“읏. 이 자세 뭐예요…?”

“교배 프레스.”

“천박…, 읏♡”

푹.

푹….

푹!

크리스티나가 뭐라고 말하기 전에, 찍어눌렀다.

“흐으으윽…!”

단숨에 질구부터 자궁구까지 찍어눌리자, 부드러운 여체가 한 없이 파르르 떨렸다.

움찔, 움찔.

“하읏, 윽, …읏! 아, 후긋. 오윽♡”

몇 번, 잠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 해 멍해졌던 얼굴이, 순식간에 엉망진창이 돼 버린다.

팡, 팡, 팡.

세차게 부딪치는 살갗에서 터져나오는 소리에, 크리스티나의 신음이 섞인다.

“하윽, 응. 앙! 하우, 흣! 거기 안 대애…!”

교배 프레스는 보지를 짓뭉개듯 누르면서, 다른 어떤 체위보다도 거칠게 질벽을 긁어내린다.

거기에 더해 각도도 통상적인 체위와는 다르면서, 커다란 자지라면 착실하게 자궁구까지도 쿵쿵 두들겨 댈 수 있다.

이렇듯.

“거기, 거기 긁지맛…. 하지 마라구요…! 흣, 으극…♡”

팡, 팡.

자궁구까지 단숨에 짓눌러서, 귀두로 자궁을 부비부비 문지른다. 그 과정에서 찌걱찌걱 긁히는 질주름은 미친 듯이 애액을 뿌린다. 이미 내 아랫배부터 허벅지까진 흠뻑 젖은 채다.

그리고 쯔걱, 소리 내며 빼어내면, 안쪽을 거칠고 난폭하게 긁어주던 수컷을 잊지 못한 질벽이 파르르 경련하며 끝까지 달라붙어온다.

이 과정에서 한 없이 민감하고 나약한 곳들은, 자지로 살짝 부벼주기만 해도 정복당해서 굴복하고 만다.

“솔직하게 말해. 좋아?”

“흣…. 하윽, 읏♡ 왜 물어바요…♡”

어떻게든 이 악물고 버티던 크리스티나도 점차 발음이 꼬인다. 혀가 풀렸는데도 샐쭉 흘겨보는 게 우습고 귀여웠다.

나는 귀여워 해주는 의미로 허리를 튕겼다.

찌걱찌걱찌걱.

“흐윽! 앙…! 하읏!”

퓻.

오물거리던 보지가, 순간 확 수축하더니,

“흐으으으으으윽…♡♡”

조수를 뿜으며 자지를 마구 물어대기 시작했다. 꼬옥 꼬옥 자지를 빨아 삼킬 듯 조이며, 경련하며 가버린다.

“그만, 그만하래찌…♡ 진쨔…! 후으으윽, 오긋…. 그만, 그마내…♡ 가써. 가써요! 흐앙♡ 움직이지 마요…!”

“대답.”

“뭘, 뭘…! 뮤스흔, 대답…!”

“좋아?”

“죠아요! 조아, 조아요오…!”

“옳지.”

“올치 하지마…!”

착하다고 쓰다듬으며 속삭였을 뿐인데 또 보지가 꼭꼭 조여온다.

근데 어떡하지.

“난 아직 안 쌌어.”

“…. 흑! 난 몰라…. 하지마요…!”

“움직일게.”

찌걱.

찌걱찌걱.

“나쁜노마…! 아흑♡”

슬슬 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마주 잡았다.

싫다면서 순순히 손을 내주는 걸로도 모자라 자기가 먼저 손깍지를 낀다. 그러곤 모른 척,

“모탄다구, 해짜나요…♡ 후윽, 흐앙…!”

나를 힐난해댄다.

이렇듯 귀엽고 음란한 여자가 오직 나만의 것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정감이 확 치솟아 오른다.

“쌀게.”

“흐극…, 빨리, 빨리…!”

두 다리가 다시 내 허리를 감았다.

“임신시켜주세요…!”

미친.

“큭!”

내 허리가 경련했다. 확 끓어오른 사정감이, 참을 새도 없이 터졌다.

퓨웃.

븃, 뷰릇. 븃.

콘돔이 없었다면, 그대로 자궁을 끈적하게 더럽혔을 좆물이 콘돔을 묵직하게 부풀렸다.

“헤윽, 헤엑….”

그녀가 가파르게 숨을 고른다. 퓨웃, 하고 내뱉어지는 정액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몸이 흠칫흠칫 떨린다. 미약한 절정이 감도는 듯 얇은 허리가 살짝 경련했다.

사정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콘돔이 가득 찼음을 느끼고, 나는 자지를 빼냈다.

퓻.

자지가 빠짐과 동시에, 막혀 있던 구멍에서 재차 액이 줄줄 흘렀다.

묵직하게 찬 콘돔 주머니를 크리스티나가 멍하니 올려다봤다.

“…빨리 싸게 하려고 그런 말이나 하고. 어디서 배웠어 그런 걸?”

“…네? 뭐가…. …아.”

내 말에 크리스티나가 잠시 멈추곤,

“……콘돔…낀 거 까먹어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