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6화 〉 봉사해주는 검신 (2)
* * *
엘리스의 가슴은 평소처럼 풍만하고 탄력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그 중앙에 위치한 유두는 아름다운 연분홍색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파격적인 의상 때문일까.
분명 같은 가슴임에도 평소와 느낌이 아예 달랐다.
이 세계로 오기 전, 현대에서는 메이드 복과 같은 코스튬에 로망을 가졌던 강현이었지만 이 세계에서는 질릴 만큼 봐왔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감흥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완전히 오산이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음탕한 욕구가 그 사실이 잘못되었음을 알리고 있었으니.
“그럼 시작해도 괜찮으실까요, 주인님?”
정중한 말투.
그리고 매일 같이 듣던 호칭인 주인님까지.
평소와 색다른 엘리스의 모습은 훨씬 자극적이었다.
“응…. 그래.”
어색함 속에서 태연함을 가장한 채, 대답했다.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정체불명의 무언가를 참아내기 위해서.
“후후….”
그런 강현의 모습을 본 엘리스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며 자신의 젖가슴의 밑을 받혀 들어 올렸다.
이윽고 그녀의 가슴은 강현의 허벅지 위까지 올라갔고, 그의 음경을 감쌓다.
“윽….”
그녀의 탐스러운 과실에서부터 느껴지는 따듯함은 부드러움과 함께 음경을 조여왔다.
이제 막 닿았을 뿐임에도 강렬한 쾌감을 느끼게 만드는 촉감.
강현은 절로 숨을 삼킬 수밖에 없었으며 애가 타는 기분이었다.
“주인님, 혹시 불편한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응…. 그래서 말인데 좀 빨리 시작해주면 고마울 거 같은데.”
강현은 조심스럽게 엘리스에게 부탁했다.
지금 그의 가장 큰 불만은 빨리 시작해주지 않고 계속 말하는 것이었다.
평소보다 더욱 많은 피가 쏠린 음경은 곧 터질 것 같은 뻐근함이 느껴져 왔으니.
“주인님을 기다리게 하다니,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할 거 까진 없다.
하지만 강현은 말을 삼켰다.
메이드라는 역할에 몰입한 모양이니 괜히 초 쳐서 좋을 건 없겠지.
그리고.
“크흡….”
엘리스가 음경을 감쌓던 가슴을 흔들기 시작한 탓에 말할 여유가 단숨에 사라져 버렸다.
“어떠신가요, 주인님?”
탁탁.
엘리스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 것인지 입가에 미소를 띤 채 물었다.
고개를 살짝 옆으로 숙인 채, 야릇한 눈빛은 고혹적이었다.
“… 좋아.”
비단 음경을 문지르고 있는 젖가슴뿐만이 아니다.
“후후….”
작게 웃은 엘리스는 다시 가슴을 양 옆으로 조이며 위아래로 흔드는데 집중했다.
“좋아해 주셔서 저도 기뻐요.”
그렇게 대화가 끊겨 내려앉은 침묵을 살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드문드문 깰 뿐이었다.
강현은 엘리스가 주는 쾌락을 만끽했으며 엘리스는 자신의 몸을 통해 쾌락을 느끼며 기뻐해 주는 강현의 반응을 두 눈에 가득 담았다.
“하움….”
그러던 중 엘리스의 혀가 귀두의 중앙, 요도를 한 차례 핥고 지나갔다.
“옷…!”
가슴이 주는 쾌락에서 벗어나 있던 귀두에 닥친 뜨겁고 축축한 혀의 감촉.
“갑자기 뭐야…?”
잠시 당황한 강현이 물었다.
“여기 사이에서 투명한 액체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깨끗하게 해 드렸어요.”
순진한 메이드가 콘셉트인 걸까.
자신이 한 행위의 음란함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저 봉사일 뿐이라는 말이었다.
“그래….”
부드럽게 엄청난 힘으로 조여 오는 두 젖가슴.
콘셉트가 뭐가 됐든 지금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자신의 몸으로 인해 강현이 거친 숨을 몰아내 쉬고 있다고 생각하니 자신감이 차올랐다.
“흐응…, 하아….”
그와 동시에 골짜기 사이로 파고든 굵고 길며 뜨겁고 단단한 것으로 인해 음부는 더욱 많은 애액을 흘리기 시작했고 엘리스의 달뜬 호흡 또한 거칠어졌다.
그렇기에 정성스럽던 엘리스의 애무는 더욱 격렬해졌고, 괘락은 배가 되었다.
“크흡….”
강렬해진 쾌락은 강현은 절로 숨을 삼켰다.
둘은 행위에 온전히 집중하기 시작했고 침묵이 내려앉았으나 가슴과 허벅지의 살이 부딪힐 때마다 정적이 왕복했다.
터질 것 같은 욕정은 견뎌내기 위해 허리에 힘을 주었고, 그 사실을 알아챈 엘리스에게 뜬금없는 승부욕이 들어섰다.
‘얼마나 견디려나.’
오이와 당근으로 연습해왔던 애무.
오로지 자신의 몸으로 강현을 기쁘게 해 주겠다는 일념 하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른 사람 몰래 연습해왔다.
그렇기에 강현의 모습은 엘리스가 승부욕을 품게 만들기 충분했고, 엘리스는 비장의 수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주인님.”
탁탁.
끊기 대화를 엘리스가 다시 시작했다.
“왜…!”
강현은 침대보를 꽉 붙잡으며 위태로운 목소리로 엘리스의 부름에 답했다.
“노예상에서 팔린 성노예가 주인한테 어떻게 복종을 맹세하는지 아세요?”
“크흡…, 모, 몰라. 그런 거…!”
합법적으로 노예가 된 사람을 사고파는 것이 가능한 이 세계였으나 강현은 노예에게 관심이 없었다.
웬만한 귀족가에선 남아의 성교 술을 연습시키기 위해 성노예를 보통 하나씩 들인다고 들었으나 강현과는 멀고 먼 얘기였다.
“이렇게 한다고 다더라고요.”
엘리스는 갑자기 고개를 숙였다.
풍만한 가슴으로도 전부 품을 수 없는 음경의 윗부분에 뜨거운 숨결이 닿을 정도로.
그리고….
“쪽…, 쪼옥♡ 쪽.”
두 눈을 살며시 감은 그녀가 세 차례에 걸쳐 귀두에 입술을 맞췄다.
“이렇게 복종의 의미를 담아 주인님의 음경에 키스를 한다고 해요. 신기하죠?”
위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현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할 틈이 없었다.
음란한 모습으로 인해 더 이상 욕정을 참을 수 없게 되었고 크게 신음함과 동시에 한 차례 허리를 떨었다.
사정이 시작되기 직전이란 사실을 깨달은 엘리스는 허리를 들어 음경의 윗부분을 젖가슴 사이로 파묻었다.
“읏…, 후으….”
골짜기 사이를 가득 채우기 시작한 뜨겁고 끈적한 액체를 느낀 엘리스는 어깨를 움츠리며 강현이 더 기분 좋게 사정할 수 있도록 가슴을 더욱 강하게 모았다.
그의 사정이 나고 나서야 엘리스는 가슴에서 손을 뗐다.
그렇게 드러난 가슴의 사이는 새하얀 정액으로 범벅이었다.
두 덩이의 언덕 사이에는 하얀 액체로 이루어진 선이 연결되어 있었으며 메이드복이 정액으로 젖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수고 많으셨어요, 주인님. 쪼옥…♡”
이상야릇한 기분과 묘한 만족감.
엘리스는 작은 미소를 띤 채 올려다보며 인사한 뒤, 마치 칭찬을 해주듯 다시금 음경에 입술을 맞췄다.
∴
‘그냥 입으로 받을 걸 그랬나.’
더러워진 옷과 정액을 마시지 못했다는 사실.
비율로 따지면 1대 9 정도로 아쉬움을 느낀 엘리스가 생각했다.
강현의 정액은 통상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엄청 맛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잔뜩 하주시다니…, 제 몸이 좋았다는 거겠죠?”
“으, 음…. 그렇지.”
“기뻐요. 주인님.”
정액으로 더러워진 가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강현의 모습을 바라보는 건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었다.
“이제 깨끗하게 해 드릴게요.”
“응? 그건 괜찮은데.”
클린을 사용하여 자신의 음경과 그녀의 가슴, 옷을 깨끗하게 하려던 강현이 말했다.
“아뇨, 저는 메이드로써 주인님을 깨끗하게 해 드려야 하는 걸요.”
엘리스는 고개를 살짝 숙여 아직도 단단한 상태를 유지 중인 음경 앞에 얼굴을 가까이 대며 말했다.
지금 자신은 봉사적인 메이드를 연기하고 있는 만큼, 더러워진 주인의 성기를 청소해줄 의무가 있었다.
그의 음경에 묻어있는 정액들도 먹고.
“그래, 알겠어.”
“네…, 하움….”
엘리스는 정액으로 더러워져 있던 음경을 입에 물고 쪽쪽 빨기 시작했다.
평소처럼 청소 펠라라고 불리는 행위가 시작되었다.
입 속의 혀가 기둥을 핥고 입으로 빨아드리며 청소를 시작했다.
점점 뒤로 물러서는 입술은 혀가 닿지 않는 부분의 정액을 쓸어 담았다.
“흠….”
사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껏 예민해진 음경은 그녀의 정성스럽고 음란한 행위로 인해 마치 감전된 것처럼 짜릿한 쾌락을 선사했고 강현은 절로 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엘리스의 입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음경은 덕지덕지 묻어있던 정액의 흔적을 한 방울 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해져 있었고,
“쭈웁….”
귀두 사이에 위치한 요도에 입술을 댄 엘리스는 그 안에 남아 있던 정액까지 빨아들였다.
꿀꺽꿀꺽.
“하우….”
청소 펠라가 끝난 엘리스는 입 안에 모인 정액을 삼킨 뒤, 달뜬 한 숨을 내쉬었다.
“잘 먹었습니다.”
“그게 잘 먹을 수 있는 게 아닐 텐데.”
엘리스는 정액이 달콤하고 맛있다고 했지만…, 강현의 입장에선 이해가 가지 않을 따름이었다.
“어쨌든 잘했어.”
콘셉트에 맞게 열심히 봉사해준 엘리스를 칭찬해줘야 마땅하겠지.
강현은 엘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으며 엘리스는 그가 더 편하게 쓰다듬을 수 있도록 머리를 내밀었다.
“마나요.”
[4 위계 무속성 마법, ‘클린’을 사용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엘리스의 가슴과 옷에 묻은 정액에 클린을 사용하여 깨끗하게 만들었다.
“이제 슬슬 입으로 부탁해도 될까?”
적당히 머리를 쓰다듬은 손을 떼며 강현이 물었다.
“네, 그럼 실례할게요. 하움…”
그리고 엘리스는 자신의 입으로 깨끗하게 만들었던 강현의 음경을 다시금 입에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