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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겜 속 중간보스와 히로인들이 내게 집착함-125화 (125/148)

〈 125화 〉 봉사해주는 검신 (1)

* * *

원하는 인재를 포섭하기 위해선 포섭 대상의 목적과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적절히 조율해야만 한다.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더라도 아주 어린아이조차 알고 있는 사실.

‘이런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다니, 저도 아직 부족하네요.’

붉은 장미의 꽃잎이 둥둥 떠다니는 따듯한 물이 담긴 욕조 안.

몸을 씻고 있던 릴리가 생각했다.

강현이 아카데미에 입학한 목적.

그를 포섭하기 위해선 그 목적을 알아야만 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그의 목적은 단정 짓고 있었다.

모든 학생들이 그러했듯, 자신의 명성과 실력 향상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강현이라는 인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면 그건 같은 학생일 뿐이란 생각에서부터 발생한 일반화의 오류였을 뿐이다.

강현에게 명성이 필요한가?

아니다.

그는 이미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명성과 실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아마 자신의 착각을 파악하고 실수를 짚어준 거겠지.

‘강현 님께는 감사해야겠네요. 그리고….’

그의 목적이 뭘까.

분주히 알아볼 필요가 있어졌다.

“하리스.”

“네, 황녀님.”

“조사 좀 부탁드릴게요.”

“이미 지시했습니다.”

“좋아요.”

강현이 아카데미에 입학한 이유는 간단하다.

다양한 마법과 검술을 점함으로써 힘을 길러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대부분의 학생들과 상당히 비슷한 목적이기도 했으나,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살짝 다르다.

그런 만큼 같은 조로 활동하게 되었을 때, 의견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 점을 짚고 넘어가기 위해서 릴리에게 물었지만 갑자기 이상한 착각을 해버린 모양이었고.

“으음….”

뭐, 그녀만의 생각이 있겠지.

월요일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었으니 일단 지켜보기로 할까.

좋은 방향으로 착각하게 된다면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었으니.

“황녀 생각하는 거예요?”

릴리가 떠난 뒤, 레이와 헤어지고 돌아온 숙소.

방금 막 씻고 나온 엘리스가 물었다.

“응, 근데 이제 끝났어.”

“흐응, 제 앞에서 계속 다른 여자 생각하면 살짝 삐질 뻔했는데.”

살았네요?

그 뒷 문장까지 들리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중요한 일이잖아. 조금 이해해줘. 이젠 너한테 집중할 테니까.”

“좋아요.”

털썩.

강현이 앉아있던 침대 맡에 걸터앉으며 대답한 엘리스.

은은한 비누향이 코 끝을 간지럽혔다.

그 사이에서 풍기는 고혹적인 향은 비누의 것이 아닌 엘리스의 것이겠지.

“그런데 웬일로 가운을 걸쳐 입고 나왔어?”

첫 번째 성관계를 맺은 날부터, 엘리스는 씻고 나올 때마다 나체 또는 속옷 차림으로 욕실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그녀와 여러 번 관계를 맺었던 강현은 그녀가 가운을 입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어딘가 낯설게 느껴졌다.

.

“웬일이라뇨? 원래 씻고 나올 때마다 입었는데요?”

“최근엔 안 그랬잖아.”

“음…, 그렇긴 했죠. 주인님이 빨리 흥분해줬으면 해서.”

그래야지 빨리 박힐 수 있으니까.

엘리스는 너무 천박해 보일 수도 있을까 봐 뒷 말을 삼켰다.

“사실은 입학 선물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려나. 조금 준비해왔거든요. 이 아래에.”

“아래에?”

저 가운 속에 뭔가 있다는 말인 건가.

“네, 주인님이 벗겨줄래요?”

자리에서 일어나 강현의 앞에선 엘리스가 목욕가운의 끝을 그에게 내밀며 말했다.

“응…. 알겠어.”

엘리스는 성관계에 있어 상당히 서두르는 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도대체 뭘 준비해왔다길래 이렇게까지 뜸을 들이는 걸까.

그 궁금증은 커다란 기대감이 되었고, 엘리스의 목욕가운 끈을 붙잡은 강형은 왠지 선물 상자를 여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끈이 풀리고, 목욕 가운의 앞섬이 벌어졌다.

“이건….”

“일단 마저 벗겨준 다음에 놀라는 게 어때요?”

강현은 엘리스의 말대로 그녀가 입고 있던 목욕가운을 마저 벗겼다.

그렇게 완전히 드러난 안쪽.

엘리스가 입은 건 메이드 복이었다.

흰색 카라 사이엔 검은색 리본이 달려있었으며, 허리에는 코르셋이 얇은 허리를 더욱 조이고 있었으며 위 가슴을 받혀 풍만함이 더욱 부각되고 있었다.

검은색 치마 위, 하얀 앞치마까지.

“어때요? 마음에 들죠?”

제 자리에서 한 바퀴 돈 엘리스가 물었다.

“응. 에쁘긴 한데….”

엘리스와 메이드복.

그녀의 성격과는 어울려 보일 수가 없는 옷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옷의 핏을 결정하는 건 몸매와 얼굴이라고 하던가.

모델이 모델인지라 엘리스는 메이드복 마저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었다.

“그… 가슴 부분 천이 조금 적지 않아?”

그녀가 입은 메이드복은 평범함과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메이드복은 고용된 일꾼이 입는 옷인 만큼 상당히 단정한 옷이다.

피부의 노출이 거의 없고 야하게 느껴지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엘리스가 입은 메이드복은 노출도가 엄청났다.

가슴을 가리고 있어야 할 천이 사라진 자리에는 풍만한 가슴의 윗부분이 그대로 노출되었고 끝에서는 분홍색의 유륜이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아주 살짝이 보였다.

“치마도 그렇고.”

치마 또한 마찬가지.

원래라면 무릎에서 발목 사이까지 내려오는 게 정상인 치마는 흡사 현대의 미니스커트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아니, 미니 스커트에게 실례라고 해야 할까.

허벅지 위쪽까지 내려오는 앞치마가 길어 보이게 만드는 치마는 그녀의 엉덩이 골이 보일 정도였다.

저 정도 길이면 음부도 보일 길이가 아닐까.

지금은 앞치마에 가려져 안보였지만.

“사실 조금 야하게 개량한 했거든요. 이러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엘리스는 자신의 가슴을 밑을 받히더니 위아래로 살랑살랑 흔들며 말했다.

“그, 그렇구나….”

그럴 때마다 흰색 천 위로 분홍색의 유두가 슬쩍슬쩍 삐져나와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자 하는 남자로서의 본능 탓에 절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보고 있어.’

강현은 이따금씩 메이드들을 쳐다보곤 했다.

혹시 메이드 복에 관심이 있는 건가 싶어 한번 입어봤는데, 확실한 효과에 엘리스는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혹시 너무 과해서 그래요? 그냥 평범한 걸로 바꾸….”

“아니, 괜찮아.”

강현은 다급하게 엘리스를 말렸다.

현대에서 살았던 강현이었기에 메이드 복이 싫을 리가 없었다.

이렇게 야하게 개량된 상태라면 더 좋을 뿐이고.

“그럼 다행이네요.”

싱긋, 웃으며 대답하는 엘리스.

강현은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 그리고 속옷도 벗고 왔는데, 보여드릴까요?”

자신의 고간을 가린 앞치마를 잡고 조금씩 흔들며 말했다.

“응.”“후후…, 여기요.”

엘리스가 앞치마를 살짝 들어 올렸다.

그 밑으로 보이는 음부는 1자로 다물어져 있고 보기 좋은 연 분홍색으로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또한 축축하게 젖어, 허벅지를 타고 천천히 흘러내리는 애액까지.

여성의 은밀한 신체부위에서 쉽게 시선을 돌릴 수가 없었다.

“벌써 젖어있네?”

“… 주인님이랑 하는 게 기대돼서 그런 거예요.”

새하얀 순백의 얼굴 피부에 홍조를 띤 그녀는 수줍은 미소와 함께 살짝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부끄러워하는 모습.

‘지금 이걸로 부끄러워하는 게 맞는 건가?’

강현은 절로 의문이 들었다.

이렇게 음란한 옷을 직접 입고 왔으면서 정작 지금 부끄러워한다는 것이.

하지만 지금 고작 그런 의문이 중요하겠는가.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엘리스가 앞에 있는데.

“그럼 기대한 대로 해줘야겠네.”

잔뜩 흥분한 탓일까.

어서 엘리스를 침대에 눕히고 그녀의 음부에 삽입하고 싶다는 욕구가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일단 눕혀서 애무부터 해주자.

원활한 삽입을 위해선 충분히 풀어줘야 하니까.

“잠시만요.”

일단 엘리스를 침대에 눕히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강현을 제지했다.

“왜 그래?”

“주인님, 잠시만 이대로 편하게 앉아주시겠어요?”

그러더니 벌어져 있는 강현의 허벅지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은 엘리스.

“메이드로써 주인님께 봉사해드리고 싶어요. 허락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녀는 강현이 걸쳐 입은 목욕가운 위로 튀어나온 부분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말했다.

‘뭔가 말투가 평소랑 다른데.’

엘리스는 평소에도 존댓말을 사용하긴 했지만 평소보다 말이 길어지고 훨씬 정중해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상황극 비슷한 것이라 봐야 되는 건가.

강현은 잠시 고민한 뒤,

“그래.”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엘리스가 손을 들어 올려 모아져 있는 목욕가운의 앞섬을 옆으로 벌렸다.

그 사이로 드러난 강현의 음경.

“오늘도 근사하세요, 주인님.”

그저 보기만 해도 몸이 반응해버릴 정도로 여전히 흉악한 굵기와 길이를 자랑하는 자지.

그 또한 상당히 흥분하고 있단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주인님, 혹시 입이랑 가슴 중에 뭐로 봉사해드릴까요?”

“뭐든 상관없어, 둘 다 좋으니까.”

“둘 다 해드리는 건 어떠신가요?”

“그럼 더 좋지.”

강현의 만족스러운 대답에 엘리스는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던 옷부분을 살짝 내렸다.

조금 내렸음 뿐임에도 완전히 튀어나온 젖가슴.

과연 엄청난 크기였다.

"일단 가슴부터 해드릴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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