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 폭군-85화 (85/120)

영원히 (6)

쪽―!

그 얼굴에 또 다시 입맞춤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난 기나긴 키스에 살짝 부어오른 것 같은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춘 뒤 조용히 그녀의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뚝―! 뚝―!

이불을 스치며 그녀의 등까지 파고든 내 손길에 조용히 상체를 들어주는 차설희.

쯔걱―

이어서 그녀의 검은색 레이스 팬티를 벗기는 순간 아주 야릇한 소리가 귓전에 치밀었다.

부드럽게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통과하고 있는 팬티와 그녀의 보지에 길게 이어지는 투명한 실선.

난 옅은 불빛에도 선명하게 더 진한 검은색으로 물들어있는 팬티를 바라보며 옅게 미소 지었다.

이미 그녀는 아주 한참 전부터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툭―!

검은색 레이스 팬티가 내 손을 지나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난 이제 완전한 나체가 된 차설희를 천천히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보지를 가리기 위해 쉴 새 없이 서로 비비적거리는 허벅지와 본능처럼 양팔로 가리고 있는 가슴.

난 바쁘게 비비적거리는 허벅지를 양손으로 잡고 천천히 옆으로 벌렸다.

내 손길을 따라 M자로 벌려지는 새하얀 다리와 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예쁜 모양의 보지.

늘어진 소음순 하나 없이 일자로 다물어진 보지가 살짝 뻐끔거리며 번들거리는 애액을 흘려대고 있었다.

찌걱―

“하읏―!”

본능처럼 애액이 번들거리는 보지를 쓸어내리는 손길에 차설희의 허벅지가 파르르― 떨려왔다.

난 이미 한계까지 쿠퍼액을 토해내며 껄떡이는 자지를 서둘러 그녀의 보지 앞에 가져다 댔다.

찌걱― 찌걱―

앙다물어진 보지 균열을 쓸어내리는 귀두에 한데 섞이는 쿠퍼액과 애액.

쯔즉―

야한 즙을 윤활유 삼아 조금 더 힘을 준 자지가 천천히 보지 안을 파고들었다.

난 조금 안으로 파고들자마자 귀두를 감싸는 따뜻한 질감을 느끼며 상체를 더 깊게 숙였다.

“흐으읏― 하으으윽―!”

깊게 숙이는 상체를 따라 점점 더 깊게 파고드는 자지.

처음 들어온 자지를 찌부러트릴 듯 꽉 조여오는 질 내와 이내 자지가 더 깊게 들어가는 것을 막아오는 얇은 막이 그대로 느껴졌다.

“하윽― 흐으읏―!”

처음 느껴보는 생소한 감각에 파르르― 떨며 팔딱거리는 그녀의 다리.

살짝 숙어진 상체 덕에 가까워진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니―

차설희는 이미 가슴을 가리던 팔을 올려 양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있었다.

“흐으응― 하으읏―”

아주 적게 들어간 자지만으로 계속해서 몸을 파르르 떨며 신음을 내뱉는 차설희.

허나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이 얼굴을 덮고 있는 손바닥에 막혀 옅게 메아리치고 있었다.

쪽―!

파르르― 떨고 있는 그녀의 손등에 부딪히는 노크.

쪽― 쪽― 쪽―

이내 계속되는 노크에 차설희가 그녀의 얼굴을 가리던 손을 천천히 내려왔다.

“……흐읏―!”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눈물로 촉촉이 젖은 차설희의 눈망울.

그 별빛 같은 눈동자에 다시금 자지가 껄떡이자마자 그녀가 몸을 잘게 떨어왔다.

하아― 하아― 하아―

차설희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여자는 정말로 차설희였다.

지근거리에서 다시금 바라보는 얼굴에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질 내.

도저히 참을 수 없이 들끓어 오르는 정복감과 독점욕에 자연스레 호흡이 거칠어진다.

그 거친 숨결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듣고 있던 차설희의 두 눈망울이 나를 올려다보았다.

턱―

얼굴에서 떼어낸 후로 갈 곳을 잃고 방황하던 그녀의 손이 내 가슴 위에 조심스레 얹어졌다.

“이런 분위기에 하면 안 되는 말인 건 잘 아는데요…….”

“…….”

“그, 그래도― 지금 아니면 절대로 못 물어볼 것 같아서…….”

내 눈을 피하며 조심스레 읊조리는 아주 조용한 읊조림.

잠시 뒤, 내 가슴에 얹은 손에 살짝 힘을 준 차설희가 다시 나와 눈을 맞췄다.

“……하, 한세계 씨한테는 제가 며, 몇 번째―”

끝내 말을 다 끝맺지도 못하고 눈을 질끈 감는 차설희.

이내 내 대답을 기다리며 병아리처럼 파르르― 떨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 참지 못한 잔웃음이 새어 나왔다.

서로 완전히 이어지기 직전, 처음을 다른 누군가에게 주는 순간 당연히 일 수밖에 없는 궁금증.

난 여전히 눈을 질끈 감고 파르르 떨고 있는 그녀의 귓가에 고개를 숙였다.

“……너랑 똑같아.”

부드럽게 귓가에 불어넣은 숨소리에 그녀의 떨림이 천천히 사그라들었다.

난 다시 고개를 들어 질끈 감았던 눈을 뜬 차설희를 내려다보며 다시 속삭였다.

“우린 서로에게 영원히 처음이자 마지막인 거야.”

그녀의 얼굴에 주문을 속삭이며 살짝 뒤로 뺀 허리를 더 깊게 쑤셔박았다.

“끄흣― 끄흐으으으윽― 아흐으윽―!”

전진을 막고 있던 얇은 막을 단번에 뚫고 질 내를 파고드는 자지.

파과의 고통에 차설희가 눈망울에 글썽했던 눈물을 흘리며 내 어깨에 얹었던 손을 사방으로 허우적거렸다.

구불구불한 질 내를 파고든 자지를 완전히 찌부러트릴 듯 꽉― 조여오는 그녀의 보지.

“…….”

난 아무 말 없이 손을 사방으로 허우적거리고 있는 그녀를 꽉― 안아주었다.

이불을 파고들며 그녀의 등을 교차한 내 손길에 천천히 파르르 떨리는 손을 내 등 위에 얹는 차설희.

“끄흐읏― 아, 아파요― 생, 생각보다 너무― 아흐윽―”

귓가에 곧바로 스며드는 울먹임 가득한 그녀의 목소리.

툭―! 툭―! 툭―!

난 계속해서 안고 있는 그녀의 등과 뒷머리를 부드럽게 토닥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찌부러트릴 듯 꽉― 조여오던 질 내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고른 호흡을 아주 천천히 회복했다.

“……이제 좀 괜찮아?”

그녀의 귓가에 속삭인 부드러운 물음에 아무 말 없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오는 차설희.

난 그제서야 천천히 포옹을 풀고 다시 마주한 그녀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주었다.

잠깐 사이 얼굴에 가득해진 땀방울에 젖어있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떼주던 와중 얼굴을 쓰다듬는 손길.

“…….”

조용히 내 얼굴을 쓰다듬기 시작한 차설희가 내게 눈을 맞추며 나지막이 속삭여왔다.

“……이제 괜찮은 것 같아요.”

마치 나를 안심시키듯 내 등허리를 교차하는 그녀의 다리.

난 더 꽉 조여오는 그녀의 보짓살을 느끼며 천천히 자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쯔걱― 쯔걱―

그녀의 보지 둔덕을 꾹 누르는 치골에 묻어나오는 거품 같은 애액.

“하아아아― 하으응― 하으으응―”

구불구불한 질 내를 천천히 왕복할수록 그녀의 신음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하으응― 흐으으응―!”

귀두가 질 주름을 긁고 지나갈 때마다 잘게 몸을 떨어대는 차설희.

어느샌가 내 등허리를 붙잡고 있던 그녀의 다리가 마치 나를 재촉하듯이 내 등허리를 억세게 조이기 시작했다.

“으흐으응― 아흣― 하흐으읏―!”

처녀였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아직은 자지가 왕복하기엔 너무 좁은 질 내.

허나, 그렇기에 더 꽉― 내 자지를 품어오는 질 주름에 저절로 고개가 살짝 위로 올라간다.

파앙파앙파앙―!

“하앙― 하앙― 하아아앙―!”

점점 더 짐승처럼 속도를 높이는 허리에 더 선명해지는 차설희의 신음.

민달팽이처럼 빈틈없이 달라붙은 가슴에 느껴지는 그녀의 말랑말랑한 가슴과 딱딱하게 발기한 유두.

파앙파앙파앙―!

“하읏― 흐으으읏― 하으응―!”

더 깊고 빠르게 그녀의 보지를 긁을 때마다 내 등을 껴안고 있던 그녀의 손이 점점 위를 향해 올라온다.

이내 내 목과 뒷머리를 꽉 붙잡은 그녀의 손이 그대로 내 얼굴을 자신에게 당겨갔다.

“쪽― 하으읏― 쪼옥― 하으으으응―!”

어미 새의 타액을 갈취하듯 내 입 안을 쉴 새 없이 쪼며 나를 꽉― 끌어안는 차설희.

끼이이익―

고개를 휙― 휙― 휘저으며 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에겐 들리지 않는 소리가 내겐 들려왔다.

아주 조용히 철문을 열어젖히는 미약한 소음.

“하으으응― 이제― 이제에― 하으으응―!”

점점 위를 향하는 눈망울과 이미 바보같이 헤― 벌리고 있는 입술.

나만 바라볼 수 있는 차설희의 망가진 얼굴과 내 등 뒤에서 아주 노골적으로 느껴지는 누군가의 시선.

“크흑―!”

쉽게 참아낼 수 없는 쾌감에 자지가 터질 듯이 크게 부풀어 오르는 게 선명히 느껴졌다.

난 이를 악물고 마지막으로 허리를 길게 뺀 뒤, 차설희의 보지에 끝까지 파고들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릇―!

단번에 그녀의 보지 주름을 쭉― 긁으며 끝까지 파고든 자지가 뜨거운 정액을 울컥이며 쏟아내기 시작했다.

“으흐으응― 흐이이이잇―!”

퓨수우우― 퓨숫―

내 몸을 꽉 끌어안고 바들바들 떠는 그녀에게 새어 나오는 바보 같은 신음.

껄떡거리며 계속해서 남은 정액을 토해내는 자지와 보지의 결합부에서 갑작스레 축축한 물기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흐윽― 하으으으으―”

여분의 신음을 토해내며 아주 천천히 내 머리카락을 꽉 붙잡고 있던 손에 힘을 푸는 차설희.

난 허리를 잠근 채로 바들바들 떨던 다리가 천천히 풀려가는 걸 느끼며 숙였던 상체를 서서히 곧추세웠다.

“새액― 새액― 새액―”

얇은 호흡을 내뱉으며 천천히 얼굴에 가득한 몽롱함을 걷어내는 차설희.

이내 천천히 원래의 얼굴로 돌아온 차설희의 얼굴이 순식간에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이미 그녀의 조수에 흠뻑 젖은 고간과 주변의 이불.

“빠, 빨리― 일어나주세요. 이, 이건 저도 모르게―”

“사랑해.”

“…….”

서둘러 내게서 멀어지려는 차설희를 멈추게 한 한마디.

난 오히려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며 상체를 숙였다.

하던 행동을 모두 멈추고 멍하니 나를 올려다보는 차설희.

스윽―

난 그녀의 얼굴에 다닥다닥 붙은 머릿결을 부드럽게 정리하며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사랑해, 설희야.”

내 조용한 고백에도 그녀는 한참 동안 멍하니 나를 올려보기만 했다.

툭―!

조심스레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던 손을 배게 옆에 두고 나서야 파르르― 떨려오는 그녀의 입술.

그녀는 잘게 떨리는 입술을 꾹― 다물며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

쉴 새 없이 좌우로 흔드는 고갯짓에 또르르 흘러내리는 눈물.

차설희는 고개를 계속해서 내저으며 베개 옆에 둔 내 손을 살며시 끌어당겼다.

스윽―

그러지 말라는 듯 계속해서 고개를 저으면서도 내 손을 다시 자신의 얼굴에 당겨오는 모순적인 행동.

“…….”

애정을 너무나도 갈구하기에, 그 애정을 너무나도 무서워하고 있었다.

자신의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서도, 그 방법이 혹시나 사라질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자신의 얼굴에 내 손을 가져가고는 부르르― 떨고 있는 그녀의 손.

그러니, 지금 내가 해야 할 말은 오직 하나였다.

“사랑해.”

다시금 옅은 속삭임과 함께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는 부드러운 손길.

“흐윽―!”

그녀는 짧은 울먹임으로 순식간에 나를 꽉― 끌어안았다.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 파르르― 떨리면서도 더 깊게 내게 파고드는 차설희의 포옹.

“…….”

난 쉴 새 없이 내 가슴에 얼굴을 부비는 차설희의 몸을 조심스레 끌어안았다.

툭― 툭― 툭―

그녀의 등을 토닥일수록 더 꽉 내 몸을 조여오는 차설희의 포옹.

“……저도―.”

사랑해요.

“당신을 너무너무 사랑해요―.”

마치 둑이 뚫린 것마냥 쉴 새 없이 가까워진 귓가에 속삭이는 그녀의 고운 미성.

사랑이었다.

온전한 차설희를 완전히 얻을 수 있는 방법.

그 진부하지만, 인간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마법.

새장을 활짝 열어놓아도 절대 나가지 않을―

“……사랑해요.”

오히려 끌어내려 하면 울고불며 내 바짓가랭이를 붙잡고 애원하게 만들 주문.

사랑이었다.

지금 나를 으스러져라 안고 있는 그녀에게도―

아직 열린 문이 닫히지 않은 이 방에 남아있는 다른 누군가에게도―

내가 걸어준 목줄을 절대 풀지 않게 만들 유일한 감정.

난 쉴 새 없이 터져버린 감정을 고백하는 차설희를 더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속삭인 물음에―

그녀가 더 깊게 내게 파고들며 답해왔다.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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