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화 〉 님들 저 도시 운영 이번이 처음인데 이거 좋은 건가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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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내 도시에서 그딴 거지 같은 수작을 부려 놓고서, 연락해서 미리 약속을 잡은 것도 아니고 다짜고짜 나타나서 지난 일의 사과도 없이 제 사정만 늘여 놓다니. 그것만으로 충분히 불쾌했지만, 내가 무엇보다 참을 수 없었던 것은 그가 품고 있던 욕망이었다. 왕관을 향해 뻗은 손, 그것은 강한 힘으로 남들을 부리며 우월감을 느끼고자 하는 권력욕. 겉으로는 나의 아군인 척 하면서, 속으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를 이용해 먹으려는 그 겉과 속이 다른 역겨운 태도를 도저히 그냥 지켜볼 수가 없어서, 뒷일이 찝찝하지 않도록 미리 죽였다.
보통 이런 녀석은 조직의 꼬리에 불과하기에 머리를 잡기 위해서 일부러 풀어 두어야만 하지만, 신비의 수호자들은 마법의 나라 마기스토스에서 몇 년 전에 수배령을 내렸음에도 여태까지 추적이 어려운 신출귀물한 녀석들이다. 지금 여기서 놓아주면 머리는 커녕 꼬리조차 다시 잡기 어렵기에, 나는 당장 손에 들어온 꼬리만 붙잡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다. 본인이 여섯 번째 수호자라 했으며 마지막이라곤 하지 않았으니 이런 녀석과 같은 녀석들이 최소 여섯 이상은 있었다는 것이지만, 아무렴 뭐 어때. 나를 이용하려고 찾아오면, 그대로 쳐죽이면 그만이다. 이 분수도 모르는 놈에게 한 것 처럼.
"흠, 이게 이 자식들이 쓰는 그 신비라는 건가."
나는 온몸의 뼈가 다 으스러져 너덜너덜해진 시체를 바닥에 떨구고, 그 안에서 특이한 문양이 새겨진 팬던트 하나를 찾아내었다. 딱 보아도 뭔가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물건, 아마 모종의 마법 아티팩트겠지. 내 공격을 막으려고 허공에서 꺼낸 그 거대한 바위손이, 녀석이 가진 신비로 추정되는 그것은 이 아티팩트의 마법이었나. 가지고 있는 수단은 많을 수록 좋지만, 사용법도 모르는 내게는 불필요한 물건이다. 나중에 엘레이스타와 만났을 때 넘겨주면 되겠군.
삐리리릭, 삐리리릭. 평소 들려오던 통신 장치의 '뚜르르르르'라는 소리와는 다른 착신음에, 나는 한숨을 쉬며 바닥을 더럽히는 시체를 대충 발로 밀어서 구석에 갖다 놓은 후에 책상 서랍 안에 들어 있던 또 하나의 통신 장치를 꺼냈다. 랜드필에서 주워서 고쳐 쓰던 탓에 음질과 편의성이 극악이었던, 부하들과 연결된 통신 장치와는 세대부터가 다른 매끄러운 형태의 깨끗한 스마트ㅍ... 통신 장치. 지난 번 메타버스 시티에 가서 받은 물건이고, 현재 이 통신 장치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명 뿐이었다.
"여보셔."
[오늘은 평소보다 늦게 받았네? 무슨 일 있었어?]
"거, 신비 어쩌구 하는 미친 놈 하나가 느닷없이 내 집무실에 쳐들어 왔길래 뒷처리 좀 하느라고. 그런데 넌 바쁘지도 않냐? 그 최첨단 도시의 관리자라면 나보다 신경 써야 할 게 더 많을 텐데, 대체 어디서 시간이 남길래 이렇게 자주 연락하는 거야?"
[내 도시는 이미 예전에 완벽하게 완성이 되어서, 대부분이 자동으로 처리되거든. 그래서 나는 마지막에 정리만 하면 끝이라서 여유가 넘친단 말이지. 그런데 자꾸 시간이 남아서 연락을 한다는 소리는... 혹시 내가 연락 하는 게 싫다는 말이야?]
"아니, 내 말을 왜 그렇게 받아 들이냐. 그런 뜻이 아니란 거 알잖아."
시발. 현실에서 여자 친구를 사귄 적도 없는데, 난 왜 여자 친구를 가진 인싸들이나 할 법한 통화를 하고 있는 걸까. 이 통신 장치와 연결된 상대는 무려, 메타버스 시티의 관리자인 아카위키이다. 지난 번에 폐공장에서 거하게 한 판 한 뒤로,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한테 이 전화기를 주고서 이렇게 자주 통화를 걸어오고 있다. 처음엔 뭔가 특별한 용무가 있나 싶어서 조금 긴장했는데, 막상 이야기 나눠보니 대다수가 특별한 내용 없는 수다에 불과했다. 그래서 나도 요즘엔 꽤 편하게 대하고 있다.
[그나저나 신비라... 혹시 신비의 수호자들을 말하는 거야? 그 녀석들이 너에게 접근했다고?]
"정확히는 한 명만. 내가 빌가메스 쳐바르는 걸 보고, 신비의 창조자니 뭐니 하는 거창한 별명을 자기들끼리 멋대로 붙인 모양이더라. 근데 지난 번에 내 도시에서 개짓거리 벌인 것도 사과 안하고 다짜고짜 제 용무만 늘여 놓길래,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 대충 죽였어."
[그래? 마법사의 이름을 더럽히는 놈들이라며 그렇게 노력해도 못 잡던 놈들을 네가 처리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엘레이스타 그 녀석이 아주 좋아하겠는데?]
"안 그래도 며칠 후에 엘레이스타와 만남이 약속되어 있거든. 그 때 겸사겸사 말해줄 생각이야."
[흠... 혹시나 하는 건데, 엘레이스타 녀석과 우호 관계를 맺을 생각은 아니지?]
갑자기 날이 서기 시작한 아카위키의 목소리에, 나는 당혹감을 느꼈다. 이 년이 갑자기 왜 이래? 누가 들으면, 내가 여자친구에게 다른 사람이랑 바람 피우겠다고 당당하게 선언한 남자인 줄 알겠어?
"내가 엘레이스타랑 우호 관계를 맺으면 안 될 이유가 있나?"
[으으으, 그 잘난 척하고 재수 없는 안경잡이랑 우호 관계를 맺겠다고? 차라리 나랑 우호 관계를 맺자! 우리 쪽에서 지원을 빵빵하게 해줄 테니까, 그 왕재수 녀석이랑은 그런 관계 맺지 마!]
애가 또 왜 이럴까. 누가 보면 남자 친구가 자신보다 더 얼굴 예쁘고 몸매랑 스타일이 좋은 예쁜 여자랑 눈이 맞기라도 할 까봐 평소에 기피하며 꺼려하던 체위까지 허락하며 남친 마음을 자신에게 돌리려는 여자인 줄 알겠어?
"아니 내가 마기스토스 쪽이랑 완전히 편 먹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유난이야?"
[그럼 내가 유난 안 떨게 생겼어? 아무튼 간에 엘레이스타, 그 재수 없는 녀석이랑은 엮일 생각 하지 마! 그 녀석이 너에게 뭘 약속하든, 내가 더 많이 줄 수 있으니까!]
"뭘 줄 수 있는데?"
진짜로 뭘 바란 것은 아니고, 그냥 상대의 진심을 떠보기 위한 말이었지만...
[우리 쪽의 유명 공방에서 만든 최신 특수 무기를 줄 수 있고, 랜드필 재개발에 필요한 물자들을 헐 값에 제공할 수 있어. 그리고 또, 우리 쪽의 기술. 지금 랜드필은 빈 말로도 좋은 도시라고 하기 힘들잖아? 전자 제품부터 통신 장치, 이동 수단 등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많아! 나도 도시를 운영해야 하는 입장이니 전부 공짜로 줄 순 없지만... 그, 그래도 엄청 싼 값에 줄 수 있어! 진짜야! 자재들은 원가에 가깝게, 그리고 공방 무기들은... 반 값까지 가능해!]
이건 또 무슨 재력으로 남자 친구 마음 붙잡으려는 제벌 2세 여자가 할 법한 소리인지. 근데 저게 또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이 웃음 포인트다.
"내가 너 엄청 사랑한다고 말했던가?"
[후우... 하여간에 말은 잘해요.]
아티피아에는 수많은 이방인들이 있다. 그들의 대다수는 자신을 이 세계로 보낸 신에게서 권능과 가호를 받아 오지만, 모든 이들이 강한 힘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내가 아는 모험가인 쿠린만 하더라도, 분명히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이방인임에도 가진 힘이라곤 수속성 원소 마법에 대한 아주 미약한 재능이 고작이었으니까. 이방인들 중에서 정말로 강한 권능과 가호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지극히 한정적이고, 그들이 강해지기 위해선 다른 수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마법은 그 수단이 될 수 없다. 마법을 익히고 실제 상황에서 쓸 수 있을 때까지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며, 이 낯선 세상에서 모험가 길드 외에는 의지할 곳이 없는 모험가들은 그만큼 여유가 넘쳐나지 않는다. 간혹 모험가들 중에서 마법사가 있다면, 그건 모험가가 마법을 익힌 게 아니라 원래 마법사였던 사람이 도중에 어떤 이유로 모험가로 전향한 경우 뿐이다.
마법은 답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초월자에게서 더 강한 신성력을 받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그건 그들이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다면 그들은 자연스레 돈만 있다면 구할 수 있으며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다룰 수 있는 수단에게로 시선을 돌릴 수 밖에 없다. 그래, 훌륭한 무기. 메타버스 시티에서 취급하는 최첨단 무기들 말이다.
마력의 적성이 조금 있는 이들은 마기스토스 왕국에서 무기에 마법을 인챈트 받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그 마력의 적성이 없기에 메타버스 시티에서 자신이 구입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자신과 잘 맞는 무기를 구매하여 주 무장으로 사용한다. 내가 저번에 만난 에밀과 에닐 쌍둥이처럼 말이다. 강한 무기가 있어야 더 어려운 일을 해내며 많은 돈을 벌 수 있기에 모험가들은 길드에서 대출을 받아가면서까지 강력한 무기를 구입하기에, 데스페라도의 모험가의 최소 절반 이상은 메타버스 시티의 잠재적 고객이나 다름 없다.
그 정도로 메타버스 시티의 공방에서 제작되는 무기들은 상당한 값어치가 있고, 모험가들이 빛을 내면서까지 힘들게 구하는 무기를 고작 반 값에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메리트가 확실하다. 거기에 현재 랜드필은 재개발 준비로 아주 바쁜데, 메타버스 시티 쪽에서도 건축에 필요한 자재를 아주 싼 값에 공급해 준다면 리모델링에 걸리는 속도를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래적인 시선으로 보아도, 마법으로 돌아가는 마기스토스보단 과학 기술로 돌아가는 메타버스 시티 쪽이 랜드필과 더 잘 맞는 편이다. 특히 마기스라이트 광산이 완전히 무너져서 다시 복구하기 힘든 상황에선 더더욱.
"그렇게 나랑 손 잡고 싶으면, 일단 너네 도시 쪽의 사업가 몇 놈들부터 정리해줄래? 그 싸가지 없는 새끼들이 고용한 놈들이, 감히 내 랜드필에서 사람을 죽여가며 땅을 빼앗았거든?"
[...우리쪽 사업가들이 너네 땅에 손을 댔다고? 아, 젠장... 내가 랜드필에는 손 대지 말라고 특별히 경고까지 해 뒀는데, 내 말을 무시하고 알박기를 하려 했다는 거지? 알겠어. 내 땅에서 내 덕에 벌어 먹고 살면서 내 말을 무시하는 놈들은 나도 필요 없으니까.]
"누가 사주를 했는지 리스트 보내줄까?"
[아니, 괜찮아. 짐작 가는 놈들이 몇 명 있거든. 기왕 하는 거, 이번에 한 번 싸그리 물갈이 좀 하지, 뭐.]
나는 메타버스 시티의 사업가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러게 경쟁 업체 견제 좀 잘 하지 그랬냐. 왜 신경을 안 써서, 라이벌들이 괜히 벌집 쑤셔서 죄다 뒤집히도록 내버려두냐.
"너희 쪽 사람들 잘 관리해주면, 나도 긍정적인 관계를 검토해보지."
[오케이. 약속한 거다? 응]
"확답은 못 주겠고, 생각은 해 볼게."
[쳇, 이럴 때는 그냥 그렇다고 대답을 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센스 없긴... 알았어. 그럼 이만 끊을게. 담에 또 연락해~!]
뚝, 뚜... 뚜...
고작 몇 분에 불과했지만 굉장히 진땀 빠지는 통화를 끝내고, 나는 한숨을 쉬며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었다. 메타버스 시티 쪽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는다면, 확실히 마기스토스와 협업을 하는 것보다 빠르게 랜드필의 리모델링이 빠르게 이루어 질 테지. 그러면 간부들에게도 제대로 된 직책 하나 씩 쥐어주고, 마이어가 제작 중인 법안도 내세우면... 그 후엔 내가 할 일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그 말은, 내가 다른 행동을 할 여유가 생긴다는 뜻이고.
거점을 확실하게 세운 내가, 니아 씨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밑 준비를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뜻이지.
"아카위키와 관계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일단 메타버스 시티에 다시 방문해볼까."
*
"후우, 후우...!"
메타버스 시티의 관리자, 아카위키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손 부채질로 식히며 숨을 골랐다. 물론 그녀의 육체는 어디까지나 피와 살이 아닌 전선과 금속으로 이루어진 의체였기에 손으로 부채질을 한다고 얼굴에 모인 온도가 내려가는 일은 없었다. 애초에 그녀가 얼굴이 뜨겁다고 느낀 것은 어디까지나 심리적인 현상일 뿐, 실제 얼굴의 온도는 다른 곳과 전혀 다르지도 않았고.
'내가 너 엄청 사랑한다고 말했던가?'
자신이 제공할 수 있다는 이익에 대하여 그가 내뱉은 말은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다소 무리하여 자신을 도우려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건넨 일종의 농담이었을 테지만, 그는 몰랐을 것이다. 되려 그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그 가벼운 한 마디가, 그녀에게 더 이상 없던 심장이 다시 뛰게 만들었다는 것을.
'내가 너 엄청 사랑한다고 말했던가?'
'내가 너 엄청 사랑한다고.'
'너 엄청 사랑한다.'
'엄청 사랑한다.'
"후우... 후우... 내, 내가 진짜 미쳤나봐...!"
오버히트 된 머릿속에선 통신 장치의 깔끔한 음질로 들려온 그 한 마디가 계속 맴돌았고, 만일 만화 속이었다면 눈이 소용돌이처럼 빙글빙글 돌았을 정도로 당황한 아카위키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고개를 휙휙 내저었다.
"진정하자, 진정해...!"
지난 번 폐공장에서 있었던 일. 다소 강압적이었지만, 나중에 생각하면 차마 잊혀지지 않았을 그 강압적이면서도 아찔한 쾌감은 자꾸만 떠오르며 그녀를 자극했다. 특히 눈 먼 저격수와의 대화를 통해 '여자로서의 자신' 또한 '나의 모습' 중 하나라고 받아들인 그녀에겐, 여자의 쾌감을 더 이상 거부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 영향이 더욱 컸다. 남자로서 살아왔던 아카위키는 그 순간 눈을 뜬 여자로서의 쾌감을 잊지 못 했고, 이따금 아무런 이유 없이 그저 그의 목소리를 걸기 위해 바쁜 그에게 통화를 걸거나 그를 떠올리며 하반신에 쾌락을 전달하는 전기 신호를 보내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놀랍게도, 오늘은 그와 통화하면서 자신의 푹 젖은 음부에 손가락을 두 개나 넣고 손장난을 치고 있었고.
"하아, 하아...!"
그는 전혀 몰랐을 것이다. 자신과 통화를 하고 있는 상대방이,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걸 반찬으로 자기 위로를 하고 있을 것이라곤. 만일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당장 자신이 있는 곳으로 찾아와, 그의 물건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 구멍을 가득 메워주지 않을까? 그러한 망상과 배덕감이, 그녀의 욕구를 더욱 자극하고 있었다.
"엘레이스타... 그 왕재수한테는 절대 못 넘겨...!"
엘레이스타. 마기스토스의 수장이며, 아카위키와 앙숙인 도시의 대표자. 자신에게 여자로서의 정체성과 쾌감을 선물한 그가, 그 자식과 긍정적인 사이가 된다는 것이 어찌나 질투심이 나던지. 그 날 이후 다소 인간적인 면모가 강해진 아카위키는, 그를 라이벌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로 결심했다. 마치 남자 친구를 서양의 금발 백인 미녀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수수한 옷차림과 머리 스타일을 화끈하게 바꾸어 연인을 붙잡으려는 여자처럼.
그 날 메타버스 시티의 고위 사업가들 중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하루 아침에 가지고 있던 재산과 기술, 권리를 모두 압류 당하고 도시에서 내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그들은 하나 같이 뒤에서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고 있던 자들이었고, 그 중에는 랜드필에 알박기를 사주한 자들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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