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화 〉 야, 깐프... 넣을게. (5)
* * *
"그래서,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 찾아온 거겠지?"
어우, 시발. 개쩐다. 나는 호크나에게 그냥 몰래 펠라만 시킬 생각이었는데, 설마 자기가 먼저 보지를 갖다 댈 줄이야. 저번에도 맛봤지만, 남자 경험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이 믿기기 힘들 정도로 좁고 기분 좋다. 쫀득쫀득하게 조여오는 질 주름이 꽤 기분 좋았는데, 내 자지를 전부 삼키지는 못 해서 조금 아쉽다. 지난 번에는 다 들어갔던 것 같은데, 설마 그 사이에 자지 사이즈가 더 커지기라도 했나? 으음... 주변에 여자가 많으니 자신의 손으로 처리를 하지 않다 보니 내 물건의 사이즈 변화를 잘 모르겠다.
"제가 무엇을 묻는다고 한들, 당신이 그것에 제대로 된 답변을 줄 지 알 수 없군요."
"뭐라는 거야? 괜히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 말고, 궁금한 게 있으면 똑바로 전해."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아니라, 애초에 적인 당신이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신뢰할 수는..."
탁, 탁, 탁. 나는 벚꽃 가지로 책상 위를 두드렸다. 그 소리는 마치 그를 위협하듯 점차 커졌지만, 나는 결코 그런 목적으로 한 행동이 아니었다. 책상을 두드리는 것은 용사의 주의를 끄는 목적도 있지만, 지금 내 책상 아래에서 흘러나오는 옅은 신음 소리를 감추기 위함이라는 목적이 더 컸다. 아무리 둔하고 눈치 없는 용사라고 해도 남자 둘 밖에 없는 방에서 여자 목소리 같은 것이 희미하게 들린다면, 게다가 상대가 여성 관계가 문란하기로 유명한 남자라면 이 아래에 누군가 있으리라고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을 테니까.
...아, 근데 굉장히 신경 쓰이네. 호크나의 보지는 확실히 기분 좋은 데, 자지가 전부 들어가지 않은 탓에 그 쾌감이 온전히 전해오지 않아 조금 답답한 느낌이다.
"애초에 내 말을 믿을 생각이 없었다면, 네가 지금 여기에 있을 리가 없지. 자신의 본심을 숨기고 싶다면, 말만 할 게 아니라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해라. 일부러 내게 네가 느끼는 불안함을 보여줄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지."
내 말에 용사는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그의 입은 내 자지가 호크나의 질 벽을 긁으며 보지의 입구에 도달할 때까지 열리지 않았다. 정말 답답한 녀석이군.
여기서 침묵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머리로는 인식하고 있지만 마음은 따르지 않는, 정말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모습이다.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놈. 자기 손으로 스스로의 공포를 적출한 내가 할 소리는 아니긴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용사 녀석은 지나치게 답답하다.
물론 세상을 구한다는 무거운 숙명을 지니고 있기에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고자 하는 마음은 잘 알겠으나, 그렇다고 선택을 아예 하지 않는다면 괜히 기회만 날릴 뿐이다. 신중하다는 말이 반드시 정답을 유추한다는 말은 아니니까.
오히려 용사라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실수하지 않을까 고민할 시간에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용사가 가져야 할 마음은 어쩌면 자신의 선택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아니라, 자신이 내린 선택이 옳을 것이라 믿는 아집이다. 설령 잘못된 선택을 내렸다고 한들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앞으로 어떻게 바로 잡는 지가 중요하다. 물론 이 녀석은 완성형 주인공이 아니라 성장형 주인공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성장이 지나치게 느리다.
이런 녀석인 줄 알았다면, 괜히 허무하게 죽지 않겠다고 발악하다시피 세력을 키우지 않았을 텐데. 아니, 생각해보니 또 그렇지도 않네. 이 용사 놈은 망할 놈의 방해꾼들의 수작 때문에 앞의 두 놈을 쓰러트렸지만 문제의 '깨달음'을 얻지 못해서 성장이 더딘 상태다. 이런 녀석에게 그대로 쉽게 죽어줘도, 결국 목표치까지 성장하지 못한 용사가 불멸의 용이 있는 곳에 도달해봤자 패배하는 배드 엔딩만이 기다릴 뿐. 그렇다면 차라리, 본래의 시나리오를 다소 어그러트린다 할 지라도 해피 엔딩을 위한 조건을 억지로 충족시키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아까부터 적이니 뭐니 하는데 말이지. 솔직히 내 입장에서 용사 너는... 그다지 큰 위협이라고 하기 힘들단 말이지."
"큭...."
용사는 내 말을 부정하지 못 했다. 본인도 나와 자신 사이의 힘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어느 정도 체감하고 있을... 아니 그보다 호크나, 애는 대체 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거야? 설마 그 사이 기절한 건 아니겠지? 이렇게 귀두만 어중간하게 끼워둔 상태로 안 움직이면 답답해서 용사고 뭐고 허리를 흔들고 싶어진다고.
"용사, 너는 아직 나를 위협할 만한 힘이 없다. 그건 오늘 그 꼴초 꼬맹이가 보낸 장난감들로 확인한 사실 아니었나?"
서쪽 거리를 장악하던 안개의 정체는, 미스트리나가 설계한 마법식에 내가 힘을 불어넣어서 작동하던 것. 루크는 용케도 그 사실을 눈치채고 자신의 힘을 방출해서 안개를 걷어냈고, 그 틈을 노려 그 담배 피는 망할 꼬맹이는 자신이 만든 기괴한 것들을 떼거지로 보냈다. 물론 내가 그것을 괜히 장난감이라고 낮잡아 부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나한테 그런 것들은 정말 장난감 그 이상도 아니니까.
바이올렌스에게서 사형수나 그에 준하는 중범죄자들의 신원을 양도 받아 만든 그 고깃덩어린지 기곗덩어린지 분간도 잘 안되는 것들이 전부 파괴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그저 전에 마탑을 박살냈을 때처럼, 손가락만 가볍게 튕겼을 뿐이다. 모 유명 영화의 보라돌이 외계인처럼, 핑거 스냅 한 번으로 적들의 머리가 터져나가는 모습은 장관이라면 장관이다.
그걸 눈앞에서 본 용사가 내 앞에서 주눅이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수틀리면 자기 머리통을 터트릴 수도 있는 사람이 눈앞에 있는데 말을 조심할 수 밖에 없지. 물론 난 녀석을 죽일 생각이 1도 없지만 말이다.
비올라의 매운 폭언에 미스트리나가 이성을 잃고 검은 안개를 뿜어낸 것은 예정에 없는 일이었지만, 무릇 배우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친다고 한들 그것을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바꾸어야 하는 법. 나는 오히려 용사 일행의 오감을 완벽하게 차단해줄 검은 안개 속에서, 호크나에게 다가갔다.
이전에 어두운 숲에서 홀로 나를 노렸던 그녀는, 검은 안개와 함께 다가오는 나를 보고서도 별 다른 대처를 하지 못 했다. 아니, 정황상 하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그녀의 신체 능력이라면, 나 같은 체력 하나 빼곤 순수 마법사보다 어느 하나 나을 것 없는 형편없는 신체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그토록 허무하게 붙잡힐 리가 없으니까.
수많은 여자를 안은 경험 덕에 어디를 어떻게 애무해주면 여자의 기분이 좋아지는 지 몸에 익은 내 손이 약점을 몇 차례 자극해주자, 호크나의 몸은 금방 나에게 굴복했다. 도대체 뭘 했냐고? 뾰족한 귀를 입에 넣고 혀를 굴리며 젖꼭지는 직접 만지지 않고 그 주변을 빙글빙글 자극하며 애태우다 손가락 두 개로 보지를 격렬하게 쌉질해줬다. 그것만으로도 그녀의 몸은 발정 스위치가 켜졌고, 나는 안개가 걷혀나갈 즈음에 그녀에게 밤에 찾아오라고 속삭였다.
그리고, 쨔잔! 지금 그녀는 용사 몰래, 이 책상 아래에서 내 자지에 박히며 허덕이고 있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는 몰라도, 깊게 생각해봤자 골치만 아프다. 그냥 즐겨.
"그러니 쓸 데 없는 걱정은 때려치우고 묻고 싶은 게 있다면 그냥 솔직하게 물어 봐라. 그래, 예를 들면... 나의 약점이라던가?"
용사의 눈은 나를 신뢰하지 못하는 눈이었지만, 나는 꽤 진심이었다. 씨발. 와서 쉽게 죽이라고 일부로 강한 부하들도 다 멀리 보내 놓아도 나를 찾아오지 않고 멀리 보낸 부하들 중 하나를 일부로 찾아가서 빈사 상태가 되는 이 답답하고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용사는, 눈치도 다 뒤져서 대놓고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 못 알아 먹는다.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입에 넣어주려고 해도 자기 입을 꾹 닫아버리는 이 용사의 행보가 얼마나 답답했는지, 나의 온갖 만행에도 인자하게 굴던 루미너스 여신조차 내 앞에서 뒷담화를 할 정도였으니까. 그러게 누가 용사 좀 잘 선택하지 그랬어? 뭐... 애초에 여신이 이 세상에 직접 개입하기 힘든 상황에서 지금이 바로 눈앞의 악역을 처리할 기회라고 은근히 돌려서 훈수를 해도 못 알아 처먹는 용사가 더 큰 문제지만.
"약점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 당신이 굳이 제게 자신의 약점을 밝힐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이유? 물론 있지."
나는 사연 있는 악당을 싫어하지 않는다. 다만 그 사연이 악당이 된 이유와 대체 무슨 상관인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상관 없는 것이라던가, 아니면 자기가 악당이 될 수 밖에 없었다며 세탁기를 가동시키는 사연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악당이면 확실하게 악당으로서 아이덴티티를 지킬 것이지, 중간부터 다크 히어로 스멜을 풍기며 용사를 돕는 악역은 악역이 아니야! 악역의 역활은, 정의를 추구하는 주인공의 손에 쓰러지는 것! 그게 진짜 악역의 역활이라고!
"용사란 여신의 선택을 받고 세상을 구하는 자였지? 그런데 용사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그대로 세상이 끝장날까? 아니, 내 생각은 아니야. 아마 여신은 높은 확률로, 세상을 구할 다음 용사를 선별하겠지."
물론 이건 구라다. 사실 이 세상은 루크가 뒤지는 순간 그대로 끝장이다. 고작 한 명의 인간에게 세상의 명운이 걸려있는 셈이다.
"그러니 내가 너를 죽인다고 한들, 또 다른 용사가 나올 뿐이야. 그것도 어쩌면 전 용사보다 더 강할 지도 모르는 용사가. 그리고 아무리 용사를 죽이고 또 죽여도, 계속 새로운 용사가 생기면 답이 없지.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책상의 서랍을 열었다. 하지만 안에 든 것을 꺼내기 위한 동작이 아니었다. 여태 용사의 주의를 끌던, 손에 든 벚꽃 가지를 서랍에 넣었다. 왜냐고?
"끝없이 나타나는 용사를 일일히 상대하느니, 차라리 지금의 용사가 최대 전력을 낼 수 있게 하고 그것을 꺾어버리자. 그렇다면 여신도 아무나 용사로 뽑는다고 나를 어떻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할테니. 그래, 한 마디로 너는... 일종의 본보기인 셈이지."
시발, 더는 못 참겠다. 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는 제스쳐를 취하며 양손을 자연스럽게 책상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탐스럽기 그지 없는 부드러운 엉덩이를 콱 움켜쥐었다. 말랑말랑한 떡 같은 촉감, 도저히 수백 년은 산 존재의 것이라 믿기지 않는 탱탱한 피부의 감촉이 손에 전해져 왔다. 나는 움직이지 않는 호크나의 엉덩이를 붙잡고, 그대로 내 쪽으로 힘껏 끌어당겼다.
푸욱! 꽈아아아악...!
끝자락에 귀두만 걸치고 있던 자지가, 순식간에 좁은 질내를 파고들며 가장 깊숙한 곳까지... 오, 뭔가 조금 전이랑 감각이 조금 다른데? 설마 이거... 자궁이야?
끝내주게 기분이 좋은 것과는 별개로, 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에로 망가 같은 것에서 팔뚝만한 거근이 자궁을 침범하는 상황은 흔한 것이지만, 그것은 '아헤가오 더블피스' 같이 일종의 섹스 판타지에 불과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내 취향인 아헤가오가 일종의 과장된 표현이고 자궁 섹스의 경우에는 잘못된 표현이랄까?
애초에 '자궁섹스'라는 건 불가능하다. 정확히는, '인간이라는 생물'에게 '자궁 섹스'라는 것은 '해부학적으로 불가능'하다.
돼지나 말 같은 동물들이야 자궁에 생식기를 넣는 교미가 가능하지만, 인간은 절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 여성의 자궁은 질에서 일직선으로 위치한 것이 아니라, 자궁경부 기준으로 전방으로 상당한 각도로 꺾여있는 형태니까. 인간 여자의 자궁에 자지를 넣기 위해서는, 자지의 형태가 원하는 대로 꺾이거나 휘어져야 할 것이다. 뭐, 그 이전에 인간의 자궁 자체가 생식기를 받아들이기 적합한 곳도 아니긴 하지만.
....아, 생각해보니 호크나는 인간이 아니라 엘프였지. 겉으로 보기엔 귀가 뾰족한 것이랑 늙지 않는 것 외에 무슨 차이가 있나 싶었는데, 어쩌면 내부 구조도 인간과 미묘하게 다를 지도 모른다. 인간에게 없는 장기가 있다거나, 아니면 인간에게는 한 개 있는 장기가 둘 이상 있다거나, 뭐 그럴 가능성도 있네. 자궁이 질 끝자락에서 위로 휘어진 곳에 있지 않고 일직선으로 자리 잡은 형태이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질긴 섬유 조직으로 구성되어 굉장히 단단하며 입구는 자지가 절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것이 자궁이지만, 엘프의 것은 다른가?
그러고 보니 인간 여성은 오크에게 잡히면 범해지다가 중간에 죽는 경우가 허다한데, 엘프의 경우엔 가장 오래 살아남아서 오크 번식에 기여하거나 토벌대 또는 모험가들에게 구조되어 숲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인간 사회에 녹아드는 일이 흔하다. 애초에 엘프의 몸 구성 자체가, 어떤 수컷의 물건이든 문제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된 것일 지도 모른다. 뭐, 어디까지 추측에 불과하지만.
지금 그게 문제야? 씨발, 자궁 섹스라고! 거대한 자지에 박혀서, 복부가 툭 튀어나오는 묘사는 남자들을 꼴리게 하는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 이다. 오죽하면, 자궁 섹스를 해보겠다고 자기 배우자의 자궁에 수술을 하려다 사고를 내는 미친 놈들도 있기 마련이니. 그런데 단순히 상상의 정도를 넘어, 실제로 자궁 섹스를 경험해 볼 수 있다고? 그것도 판타지 계열에서는 반드시 엄청난 미모라고 보증된 엘프랑?
아 ㅋㅋㅋ 이건 못 참지.
"도대체... 저를 얼마나 얕보고 있는 겁니까?"
도저히 아기를 보호하기 위한 공간이라 믿기지 않는 부드러운 감촉이 귀두를 자극한다. 와, 개쩔어. 이건 진짜 역대급이다. 펠라는 파랑이에게, 애널은 블래키에게 맡기고 있었다면, 호크나는 앞으로 자궁 섹스 담당이다. 나는 호크나의 엉덩이를 잡고, 앞뒤로 밀고 당기며 질내와 자궁의 감각을 마음껏 만끽했다.
"자존심 상하나? 그런데 그깟 자존심이 뭐라고? 용사의 목적과 존재 이유는 세상을 구하는 것, 그렇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뭐든 해야 하지 않아? 설령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일에 대한 누명을 뒤집어 쓰거나, 더러운 오물을 핥는 일이 있다고 한들 세상을 구하는 것에 비하면 별 것 아니잖아? 아니면... 너는 아직 그 정도로 필사적이지 않은 건가?"
호크나, 호크나, 호크나! 네 질이랑 자궁 개쩐다! 분명 오랫동안 남자 경험이 없어서 처녀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좁을 텐데! 마지막 경험이 굉장히 옛날이라서 보지랑 젖꼭지의 색도 보기 좋은 예쁜 핑크색일 텐데! 이 개쩌는 감촉은 유명 창관의 경험 인수가 다섯 자리가 넘는 에이스도 한 수 접을 정도로 개쩔어어어! 마음 같아선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이고 싶지만, 용사에게 들키면 안 되니 최대한 조심하며 이 쾌감을 즐겼다. 오히려 빠르게 쑤시지 않고 안달이 날 정도로 천천히 움직이다 보니, 부드러운 질 벽과 질 주름이 하나 하나 세세하게 느껴지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 방심하면 그대로 찍 하고 안에 싸버릴 것 같다.
"아니면... 네 소중한 동료 중 한 명을 잃고 나서야 조금 필사적이게 되려나?"
"...당신, 설마 제 동료들에게 손을 댈 생각입니까!"
아니? 이미 손을 대는 중인데. 손을 대는 정도가 아니라 보지에 자지를 쑤셔 박고 있는데?
"뭘 그렇게 놀라지? 애초에 나는 악당이다. 악당이 나쁜 일을 하는 게 이상한 일인가?"
"당신은...!"
"날 막고 싶나? 그럼 용사로서 자신의 책무를 다 하라고. 세상에 혼란을 야기하는 혼돈의 파편을 회수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내 목을 베러 오라고. 물론 이제는 서둘러야 할 거야. 내가 워낙 인내심이 없는 편이라서 말이야. 이대로 가다간..."
이대로 가다간 쌀 것 같아! 하지만 용사의 눈앞에서 그 동료를 범하는 이 배덕스러운 쾌감을 좀 더 즐기고 싶다!
"뭐, 더 이상은 말 안 해도 알겠지?"
"..."
"자, 그럼 다시 질문 받는다. 뭐가 알고 싶지? 내가 가진 힘과 사용할 수 있는 수단? 아니면 나의 약점? 그것도 아니면..."
너의 끝내주게 예쁜 엘프 동료가 얼마나 맛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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