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계네토기-224화 (224/238)

〈 224화 〉 티나(116)

* * *

"응으읏~"

흥분으로 말꼬리가 올라가는 간드러지는 신음소리가 티나의 입에서 새어나온다.

기레스의 자지를 받아 들이고 싶어 기다렸다는 듯, 허리를 쏙 빼어 내밀고 가감없이 찌르고 드는 움직임에 맞춰 티나의 잘록한 허리는 음탕하게도 흔들리고 있었다.

'아아.. 이거야..'

생각하는 것을 포기해 버릴 정도로 집요하게 성감대를 후려대는 애무도 나쁘지 않지만, 단순히 쾌락 뿐 아니라 기레스와의 정신적인 교감을 바라게 된 티나에게 섹스의 일체감은 너무나 달콤한 것이었다.

같은 값이라면 다홍치마라고, 이러나 저러나 기분이 좋다면 이왕이면 좋아하는 기레스와 연결되는 섹스쪽이 더욱 감미로운 티나였다.

평소와 달리, 쉴새 없이 자신을 후리는 기레스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티나는 배시시 좋아 죽겠다는 미소를 숨길 수가 없었다.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미끌거리는 자지가 축축하게 젖어 달아오른 보지를 쑤시며 성감대를 간질이는데 감질맛이 날대로 나버린 티나는 견딜 수 없다는 듯, 탱글거리는 몸을 배배 꼬아가면서 맛있게도 반응했다.

"응앗, 하아.. 좋아.."

모양좋게 둥그스름한 엉덩이는 신음소리와 함께 마치 강아지의 꼬리마냥 살랑살랑 흔들린다.

'근데 오늘.. 뭔가 평소와 다른 느낌이..'

티나는 평소와는 살짝 다른 신선한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기분이 나쁘다거나 한 건 아니다. 오히려 가이아스 덕분인지 사정없이 후려지는 느낌은 숨이 막힐 정도로 티나가 바랬던 기대 이상의 쾌락을 가져다 주고 있었다.

"아흐응~"

속살의 성감대를 자지로 휘릭 쓸면서 기레스의 손이 티나의 허리를 어루만지고 지나가자 티나는 저도 모르게 달콤한 교성소리를 내었다.

그제야 티나는 평소와 뭐가 다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엄마나 언니처럼.. 애무하고 있어?'

기본적으로 티나를 향한 기레스의 애무는 클로에와는 다르다.

격렬하든 부드럽든, 클로에를 대할 때는 사랑하는 연인을 대하는 느낌이라고 한다면, 티나는 어디까지나 노예 취급하는 듯한 느낌으로 취급 당해왔던 것이다.

물론 변태성이 물이 오른 티나에게 노예 취급은 포상으로, 그런 취급에 연연할 리는 없었지만, '클로에가 티나의 변기 취급을 부러워한 것처럼' 티나도 클로에나 소피아의 애정어린 취급을 부러워 해왔던 참이었다.

"아흐으.."

소중히 아끼는 도자기를 빚는 것처럼, 티나의 어여쁜 몸선을 따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기레스의 손길에 티나의 뇌가 저릿 거린다.

"핫,, 하으.. 읏.. 하앙."

별 것 아닌 것 같은데도 속살의 민감한 부분을 쏘삭여대는 자지에 맞춰, 허릿춤에서 아슬아슬하게 움직이는 손길은 너무 감미로워서 온몸이 욕정으로 근질거린다.

변기 취급을 받을 때도 당연히 부드러운 애무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은 변기 취급에 쾌락을 위한 애무였을 뿐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어쩐지 사랑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설레는 느낌에 심장이 알콩달콩 떨려버리는 티나였다.

'이거... 챙겨주는거지..?'

이미 기레스가 어떤 인간인지 꿰뚫고 있는 티나가 이런 기레스의 세심한 변화를 놓칠 리 없다.

지금까지 기레스를 위해 이것저것 양보하며 노력해준 포상임에 틀림 없는 것이다.

'오빠가 나를...'

다른 사람이면 눈치채지도 못할 정도로 작은 기레스의 꼼꼼함을 알아차린 티나의 속은 미칠 듯이 달아올라 흥분해 버렸다.

"앗, 아, 하으...응~"

기레스가 굳이 자신을 챙겨줬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 하나만으로 가볍게 눈을 뒤집어 절정해버리는 티나를 보고 기레스는 부드럽게 유방을 주물러 돌리면서 자지를 맹렬하게 찔러 넣었다.

찰팍찰팍 살을 치대는 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지고, 그 격렬함을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티나의 몸은 갓 잡은 생선마냥 팔딱거린다.

'아아..'

속 안에서 사정감이 물오른 자지가 성감대 근처를 깔딱대는 감각에 티나는 흘러 넘칠 정도로 고인 군침을 꼴깍 삼켰다.

금방이라도 싸지를 것처럼 바들 거리는 자지는 질척이는 보짓 속에서 나올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드, 드디어.. 나도..'

보는 것만으로 지려 버릴 정도로 부러웠던 질내사정을 드디어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팔딱팔딱 몸부림 치는 와중에도 기대로 살이 떨린다.

"어우.. 시발.."

"오빠앗.. 하히이이...♥"

울컥울컥 끈적하게 쏟아져 내리는 뜨끈한 정액의 감각에 티나는 전신에서 몰려 드는 쾌락을 고스란히 느끼며 그대로 자지러져 버렸다.

"하아..♥ 히야앙~♥"

숨이 멎어 버릴 것만 같은 절정에도 당연히 섹스는 끝나지 않는다. 절정 위에 절정, 그 절정 위에 또 절정이 겹쳐 티나는 변태답게 행복해 죽겠다는 듯, 표정관리도 못하고 환희 섞인 교성소리를 마음껏 내질렀다.

'하아..'

그런 티나와 기레스의 질척한 섹스를 보는 클로에는 홀로 자신의 가슴과 음부를 애무하면서 애를 태우고 있었다.

지금껏 기다려 준 티나에게 양보를 한 건 진심이었지만, 양보와 섹스가 부러운 건 또 다른 문제인 것이다.

'티나는 기레스의 발을 핥았었지?'

"아흣.."

예속적으로 노예처럼 달라붙었던 티나의 모습을 떠올리자, 클로에의 음부에선 애액과 함께 가득 싸질러졌던 찐득한 정액이 새어나왔다.

'아읏... 응?"

그렇게 기레스와 티나의 섹스를 딸감삼아 정액으로 반들거리는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대는 와중에 클로에의 시선이 기레스의 발치에 멈춰 버렸다.

"아앙...♥"

또 한차례의 절정으로 티나의 몸이 흠칫 떨리고, 티나의 성기에서는 걸쭉한 백탁의 액체가 흘러넘쳐 덩어리져 떨어져 내린다.

[철퍽]

얼마나 싸질러댔는지, 기레스의 발밑에는 크림처럼 쌓아 올려진 정액이 작은 언덕을 이루고 있을 정도였다.

"......"

멍하니 정액에 애욕에 젖은 시선을 고정시키던 클로에는 엎드려 이내 바닥을 기어 접근하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단숨을 내쉬며 정신을 차려 보면 어느샌가 코앞에 놓인 정액 덩어리가 보인다. 뭇 사람들이 보면 눈살을 찌푸릴 광경이지만, 이미 기레스의 정액에 친숙해진지 오래인 클로에의 눈에는 달콤한 크림처럼 보일 뿐이었다.

슬그머니 클로에는 바로 옆 자리에서 새근새근 곤히 잠들어 있는 하일즈에게 시선을 돌렸다.

살짝 고개를 돌리고 엎드린 하일즈의 얼굴에는 티나의 애액과 기레스의 정액 덩어리로 얼룩져 있었다.

찰싹찰싹 기레스가 찔러댈 때마다 티나의 줄줄 새는 애액이 튀는데 마치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런 하일즈의 처참한 꼬라지를 보고 있자니, 더욱 음심이 치솟아 흥분해 버리는 클로에였다.

'하읏.. 하일즈...♥'

하일즈의 앞에서 가랑이를 놀려 기레스를 품었던 적나라한 배덕의 쾌감을 다시금 떠올린 클로에는 자연스럽게 하일즈의 앞에서 예속되는 느낌은 어떨지를 떠올려 버렸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물건이라도 바라보는 것처럼 정액더미를 바라보던 클로에는 작은 혀를 내밀어 정액을 건져 먹었다.

"할짝."

티나의 보짓속에서 흘러 넘쳐 바닥에 떨어진 정액을, 노예가 된 것마냥 엎드려서 하일즈의 앞에서 빨아 먹는다는 행위에 클로에는 단번에 한껏 심취해 버렸다.

"아음. 으응~♥"

바로 방금까지만 해도 기레스의 정액을 맛보았던 클로에지만, 이렇게 스스로 노예를 자처하면서 핥는 행위는 평소보다 더욱 각별했는지, 클로에는 백탁에 혀를 놀리는 행위 하나만으로 애액을 흩뿌려 버렸다.

'좀... 더..'

이미 하일즈를 재우고, 그 앞에서 질펀하게 즐기고, 그것도 모자라 차근차근 티나의 변태성에 함몰된 클로에에게 이성은 녹아내린지가 오래였다.

혀로 정액을 한차례 건져 요염하게 입맛을 다신 클로에는 나무를 기어 오르는 뱀처럼 기레스의 다리를 핥으며 천천히 올라갔다.

"응? 으읏.."

"아앙~ 오빠아..♥"

다리에 말랑하고 매끈한 클로에의 몸이 달라붙는건 물론이요, 다리를 따라 혀로 살살 간질이며 스멀스멀 올라오는 느낌에 기레스는 멈칫거리며 또 한사발 티나의 안에 정액을 싸질렀다. 그 질내사정에 환희로 가득찬 교성을 내지르며 좋아라 하는 티나는 덤이다.

그런 기레스의 사정에 기쁜 기색을 보이며, 클로에는 자위하면서 한차례 교태스러운 눈웃음을 짓고는 기레스의 불알을 혀로 살살 핥아 나갔다.

클로에의 선홍빛으로 탐스럽게 빛나는 혀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달팽이처럼 꾸물꾸물 기어 오르기 시작했다.

기레스의 뒤에서 한손으로는 찌걱이는 소리가 샐 정도로 음탕하기 짝이 없는 자위를, 얼굴은 불알을 핥아 올라가는 모습은 누가봐도 자지를 세울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선정적인 모습이었다.

'아아....'

그리곤 항문까지 기어 올라온 클로에는 기레스의 구멍을 바라 보면서 입술을 떨었다.

아마 기레스를 만나지 않았다면 죽었으면 죽었지, 평생을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광경, 심지어는 기레스를 만나면서도 티나와 만나기 전까지는 상상해 본 적이 없었던 행위에 클로에는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한 파멸적인 표정으로 단숨을 쌕쌕 거리고 있었다.

"하아... 하아.."

"읏.."

클로에의 숨결에 간지러웠는지 기레스가 움찔거리며 반응하자, 클로에는 더 참지 못하고 그대로 항문에 어여쁜 입을 맞추었다.

"쪽♥"

그리고 그 행위가 자극의 쐐기가 되었는지 클로에는 애무 없이 자위만으로 아찔한 절정을 느껴버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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