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3화 〉 티나(105)
* * *
"하아... 하아..."
기레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티나는 옷가짐을 풀어 헤치고 있었다.
조급한 듯 하면서도 흐르는 듯이 색기를 흘려대며 예쁜 알몸이 된 티나를 보고 클로에는 기레스가 주는 쾌감도 잊고 잠시 멈칫 거렸다.
'역시.. 예뻐..'
티나의 알몸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문틈으로 보는 것과 이렇게 적나라하게 눈앞에서 보는 건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문틈으로 봤을 때도 예쁘다 생각했지만 자신보다는 아담한 듯 하면서도 나올 곳은 모양 좋게 봉긋하게, 들어갈 곳은 잘록하게 잘 빠진 것이 자신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여성의 굴곡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신체에 클로에는 눈을 떼지 못했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소피아와 클로에만은 못하다지만, 티나의 가슴도 충분하리만큼 봉긋한 사이즈였기에 클로에의 눈에는 티나의 자신보다 늘씬하게 아담해 보이는 매력만이 눈에 밟혔던 것이다.
'으.. 그런데 티나도 안게 해줘야 되면 나는 비켜줘야 되나..?'
"아.... 으흣..!"
그렇게 알몸이 된 티나의 앞에서 살짝 불안함을 느끼는 클로에의 젖이 기레스의 손에 의해 음탕하게 흔들린다.
허리가 슬근슬근 움직혀 속 안에서 생생한 자지가 쓸리는 느낌과 동시에 간질여지는 듯 부드럽게 기레스의 손가락이 쪼물딱거리자, 클로에의 불안감은 씻은 듯이 날아가 버렸다.
"하아... 하, 으긋... 아으응.."
티나가 코앞인데도 클로에의 입에선 관리 하나 하지 못하고 야한 숨소리가 절로 새어나온다.
질투심도, 부러움도, 미안함도, 마음을 가득 채울 정도로 느끼고 있지만, 기레스에게 후려져 그런 온갖 감정을 쾌락으로 뒤엎어 버리는 게 너무나도 기분이 좋은 클로에였다.
'칫...'
한편 티나는 티나대로 자신의 눈앞에서 기레스의 손아귀에서 맛나게도 흔들거리는 클로에의 가슴을 보면서 속으로 혀를 찼다.
클로에가 티나의 잘 빠졌으면서도 묘하게 아담한 신체를 부러워 했듯이, 티나는 티나대로 클로에의 정석적으로 새끈하면서도 폭발적인 몸매가 부럽기 짝이 없었던 것이다.
'늘어지기라도 했으면 좋았는데..'
티나는 소피아나 클로에나 넉넉할 정도로 풍만한 유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 못지 않게 예쁜 모양에 탄력있게 탱글거리는 게 굉장히 불합리 하다고 생각했다.
기레스의 손가락에 천박하게 흔들리는데도 겉은 모양 하나 빠지지 않고 탱탱하면서도 속은 어찌나 부드러워 보이는지, 여자인 티나 본인도 한번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치밀어 오를 정도로 클로에의 가슴은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흥, 뭐, 오빠는 방금도 나한테 꼴린다고 말해줬으니까...'
기레스가 자신을 보면서 입에 달고 다니는 꼴린다는 말은 예의 상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티나는 잘 알고 있었다.
하필 기레스 옆에 치근덕 대는 게 소피아와 클로에라 은근히 기어오르는 열등감에 마음은 답답했지만, 원래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답게 티나는 자신의 몸도 그 둘에 비해 꿀릴 건 없다고 생각을 바꿔 먹었다.
'그러면...'
티나는 요망하게 입맛을 다시고는 네 발로 기어, 클로에와 기레스를 향해 다가갔다.
"하으으....."
'으응...? 티나.. 뭘..'
클로에는 전신에 감도는 쾌락에 한껏 녹아 풀어진 표정으로 단숨을 내쉬면서 티나의 움직임에 시선을 돌렸다.
짐승처럼 네 발로 꾸물거리며 기어 오는 티나의 입가에는 요염한 미소가 서려 있었다.
'읏... 아앗...!'
자신과 기레스의 지근거리까지 기어 온 티나는 기레스의 발에 멈추어 혀를 할짝이기 시작했다.
'바... 발가락을...'
기레스와 꽤나 긴 시간을 질펀하게 즐겼지만, 기본적으로 성행위의 틀을 벗어난 연습을 해본 적은 없는 클로에에게 티나의 노예 뺨치는 예속행위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움...♥"
기레스의 발가락을 입에 물고 사이사이에 혀를 걸어 핥아대는 티나의 표정에는 역겨움 따위는 티끌만큼도 느낄 수 없었다. 역겨움은커녕 마치 달콤한 사탕이라도 핥아대는 듯이 혀를 얽는 티나였다.
'바, 발가락을.. 저렇게.. 맛있게... 아으...'
기레스가 주는 쾌락에 뇌를 주물러지는 와중에 '행복하게' 인간성을 내다 버린 듯한 티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클로에의 음부에선 애액이 봇물 터진 듯 흘러 내리고 있었다.
'앗..'
그렇게 멍하니 충격과 부러움이 뒤섞인 오묘한 표정으로 발가락을 핥는 것을 바라보던 클로에와 티나의 시선이 마주쳤다.
"후훗♥"
그 넋을 잃은 클로에의 표정에 티나는 요사스러운 눈웃음으로 화답했다.
굳이 입 밖으로 말하지 않아도 '언니는 이런 건 못하지?' 하는 우월감이 잔뜩 서려 있는 표정이다.
'으으...'
"낼름 낼름 츄릅. 할짝."
정성껏 침까지 묻혀가면서 빨아 제끼는 그 더럽고 천박하기 짝이 없는 티나의 음행에 클로에의 가슴은 주책도 없이 떨려 버린다.
"아우... 티나..."
"츄릅.. 아우움.."
간지럽다는 듯 발가락을 꼼질 거리며 신음소리로 추임새를 붙히는 기레스와 거기에 찰싹 붙어서 이제는 몽글거리는 가슴까지 기레스의 발에 비벼가면서 헌신적으로 혀를 놀리는 티나의 모습에 클로에는 표정 관리도 못하고 입술을 우믈거렸다.
'나도 저렇게.... 으흐으으읏...!'
티나처럼 기레스에게 엉망진창으로 유린당해 조교 당하고 싶다고 상상해 버린 클로에는 흥분으로 멋대로 보짓살을 조이며 애액을 흩뿌렸다.
"윽... 크, 클로에.."
"햐읏..!"
사정감에 바들바들 몸을 떠는 기레스는 자지를 비틀어 그대로 클로에의 성감대를 쓸어 후리면서 클로에의 꾸욱 죄여오던 보지에서 뽑아버렸다.
"아히이이잇....♥ 하으으으으으..."
자신의 속, 품 안에서 자지가 빠져나가는 게 아쉽다고 생각하면서도, 속 안에서 미끌미끌 민감한 성감대를 쏘삭이며 쑤욱 빠져나오는 육봉이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클로에는 몸을 바들거리며 자지러졌다.
"가지가지하네. 정말.."
"응?"
정신을 차리고 보면 기레스의 발을 핥던 티나는 기레스의 정액과 클로에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촉촉히 젖은 붉은 머리와 얼굴과 몸에 걸쭉한 정액이 틴 티나의 더러워야 할 티나의 모습은 클로에에게는 부럽기만 할 뿐이었다.
"미, 미안해.. 티나아.."
"냠.. 미안할 거 없어 언니."
얼굴에 걸린 기레스의 정액을 건져 맛있게 핥으면서 티나는 툴툴 거리며 말했다.
"언니 덕에.. 나도 오빠한테 안길 수 있게 허락 받을 수 있었으니까.."
오늘의 자리는 어디까지나 클로에와 함께 안기면서 클로에의 마음을 편하게 풀어주는 자리.
클로에의 미칠듯이 부러워 하는 표정에 살짝 마음이 풀리기도 했겠다, 다소 질투가 나기는 하지만 티나는 소피아처럼 여유를 가지고 클로에를 대하기로 마음 먹었다.
'보아하니까 언니는 오빠한테 이런 취급 까지는 못 받았던 모양이고.. 어차피 오빠가 언니를 포기할 리는 없으니까.. 여기선 이렇게 빚을 만들어 둬서 언니를 내 편으로 만드는 게 정답일 거야.'
"아... 응. 고마워. 티나."
오늘 들어 처음으로 듣는 진심어린 듯한 클로에의 목소리에 티나는 입을 삐죽이며 생각했다.
'순진하기는..'
"하아... 지쳤다."
"아흣.."
부드럽게 절정을 갈무리하도록 클로에를 어루만지던 손을 떼고 기레스는 그대로 뒤로 벌러덩 누워 숨을 골랐다.
기레스를 깔고 앉은 자세가 되어 있던 클로에는 살짝 당황하다가 자연스럽게 기레스의 자지를 핥으려고 달라붙는 티나를 따라 같이 엎드렸다.
둘째 가라면 서러울 두 미녀가 자지에 달라붙어 숨으로 간질이는데 한번 사정 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레스의 자지는 삽시간에 빵빵하게 서 버렸다.
"하여간 색골이라니까.."
툴툴 거리면서 티나는 기레스의 자지에 들러 붙은 정액을 빨아내면서 혀를 아래부터 쭉 핥아 올렸다.
"아.... 할짝."
그에 질새라 클로에는 클로에대로 음란하게 혀를 내밀고 티나와 반대쪽 고깃살을 빨아 올리는데, 기레스의 자지를 사이에 두고 티나와 함께 사탕이라도 핥는 것처럼 아래 위로 정성껏 빨아 올리는 클로에의 치태는 이미 티나 못지 않게 노예를 연상케 할 정도로 예속적이었다.
분위기를 탄 클로에가 방금 티나가 기레스의 발가락을 가슴에 담았던 것처럼, 슬그머니 가슴을 성기에 비비면, 이번테는 티나도 질새라, 봉긋한 가슴을 기레스의 음경에 가져간다.
'아...'
'읏..'
서로의 가슴이 기레스의 자지를 사이에 두고 포개지자, 자연스럽게 살덩이가 맞닿아 버린 클로에와 티나는 서로의 꿀덩이처럼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을 고스란히 느껴 버렸다.
적극적으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는 않지만, 그러면서도 은근히 탐욕스럽게.. 보들보들한 살덩이는 정신없이 뒤엉켜 기레스의 자지를 먹어버릴 듯 휘감아 버렸다.
'유두가... 스쳐서..'
'하으... 기분.. 좋아.'
"아으으.. 티나.."
"으응.. 언니.."
기레스에게 조교되어 서로간에 음탕하기로는 내로라하는 두 여인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지와 더불어 살결을 비비기 시작했다.
기레스의 자지를 독점하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품 안에서 빨딱 거리는 자지를 사이에 두고 건드리기만 해도 음욕이 치밀어 오를 것만 같은 극상의 여체를 부벼대는 것은 그것 나름대로의 맛이 있어, 분위기에 취한 두 소녀의 입에선 절로 달콤한 소리가 새어 나온다.
"아.. 아으.. 클...로에.. 티나..."
기레스의 가는 목소리와 가슴 사이에서 떠는 오들오들 거리는 친숙한 느낌에 클로에는 흠칫 몸을 떨었다. 한번 싼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대로 기레스를 싸게 만드는 것은 어딘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버린 까닭이다.
아까움에 멈칫 거린 것은 티나도 마찬가지. 기레스의 자지를 사이에 두고 둘은 서로 간에 요망한 시선을 교환하고, 약속이나 한 것처럼 자극의 강도를 풀어 버렸다.
"어...? 에엥..?"
그렇다고 폭신한 가슴에 담긴 자지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다. 부드러운 가슴은 미세하지만 착실하게 기레스의 사정을 허락하지 않고 슬근슬근 요리조리 뒤엉켜 움직여 나간다.
제각각 기레스에게 조교를 받으며 질펀하게 뒹굴러 오기는 했지만, 클로에와 티나의 애무하는 방식은 꽤나 다르다. 서로 간에 가지고 있는 보지나 가슴이 다르듯, 그에 따라 기레스를 후리기 위해 노력한 방향도 자연히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음.. 저렇게..'
분위기를 타버린 클로에와 티나는 아주 사이좋게 기레스의 자지를 번갈아 가면서 핥으며 지금까지 가꿔온 서로의 치태를 자랑하듯 선보이고 있었다.
그 사이에서 분위기를 깨지 않게 벌써 수십분간 사정을 참는 기레스는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었다.
"아암. 쪼옥 넬름넬름."
'저... 저렇게.. 더러운 걸...'
기레스의 껍질을 열어 그 안에 혀를 집어 넣고 추잡하게 핥는 티나의 음행을 보면서 클로에는 입 안 가득 고여버린 군침을 삼켰다.
더럽다고 생각하면서도 눈을 떼지는 못하고, 입꼬리는 헤실거리며 교태스럽게 벌어져 버렸다.
"아... 저, 저기.. 티나... 가, 갈거 같은데.."
욕정이 한계까지 치솟은 두 여인에게 번갈아 강제적으로 사정을 억제 당하면 유린당한 기레스는 실로 오랜만에 진심으로 사정을 참기가 힘들어져 버렸다.
"푸하.."
티나의 입 안에서 꺼내진 번들거리는 침으로 코팅된 자지는 천장을 보고 와들거리고 있었다.
너 나 할 것 없이 애틋한 표정으로 자지를 바라본 클로에와 티나는 가슴으로 자지를 휘감고는 꼬물꼬물 후려대기 시작했다.
"으.. 으앗..."
불알에 있는 정액을 전부 긁어 모아 짜여지는 듯한 느낌으로 기레스의 육봉에선 한번 사정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정액이 쏟아져 내렸다.
"아아..."
"오빠아.."
입과 얼굴은 물론 파묻고 있던 가슴에도 넉넉하게 묻은 정액을 클로에와 티나는 환희에 찬 표정으로 받아 먹는다.
"흐읏.."
"아으.."
게걸스럽게 정액을 탐해 나가는 와중에 누구의 살덩이인지도 모르고 혀를 걸어 서로 흥분해 버리는 건 이미 예삿일이다.
'기레스도.. 지쳤겠지...'
마음 같아서는 더 즐기고 싶었지만 벌써 연이은 두번의 사정, 특히나 두번째는 아주 영혼까지 빨 각오로 긴 시간을 후려댔는지라 클로에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오, 오빠아.."
'???'
"아~"
티나는 눈을 감고 양손을 받친 후 입을 아 벌리고 무릎을 꿇었다.
'응? 티나.. 이제 사정은 못할텐데 뭐하는거지?'
기레스에게 상식적인 조교만을 받았던 클로에는 티나가 육변기 취급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순간 티나의 자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야.. 너.. 클로에 앞에서.."
"여기까지 와서 언니 이야기야? 이제... 상관 없잖아? 아~"
티나의 도발적이면서도 예속적인 태도에 기레스는 안절부절 못하는 척을 하다가 은근스레 못 이긴 척, 티나의 앞에 서서 자지를 티나의 입가에 가져갔다.
굴욕적인 자세임에도 입가에 은은한 미소까지 띄운 채로 티나는 클로에와 눈을 마주쳤다.
처음만큼 도발적이진 않지만, 자신은 여기까지 할 수 있다는 우월감이 촉촉히 스며들어 있는 티나의 표정은 클로에의 상식에 비수를 꽃아 버린다.
"앗....! 기.."
클로에가 말릴 틈도 없이 티나의 입에는 보란 듯이 기레스의 소변이 졸졸 쏟아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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