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화 〉 티나(80)
* * *
티나는 숨을 죽이고, 조심스레 살짝 열린 방문 사이로 얼굴을 가져갔다.
거기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예쁜 복숭아 같이 탐스러운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는, 숨막히는 뒤태를 선보이며 기레스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파묻은 소피아가 있었다.
'크읏..!'
그 광경을 보자마자, 티나는 분한 마음에 피가 살짝 날 정도로 강하게 입술을 악 물었다.
'어째서.... 엄마가... 설마 나처럼 뭔가 약점을 잡혀서..?'
"응쥬웁.. 낼름낼름, 하앗♥ 기레스으.."
잠시 자신처럼 소피아도 약점을 잡힌 건 아닐까 일말의 기대를 품어 본 티나였지만, 좋아 죽겠다는 듯 요망한 미소를 지어 음탕하게 혀를 깔짝이는 소피아를 보자마자 티나는 그 가설을 머릿 속에서 지워 버렸다.
"츄릅. 으응. 오랜만의 자지.. 좋아앗♥"
"오늘따라 유달리 적극적이네요."
"그야, 방해꾼들도 없어졌고, 오랜만인걸.. 쪽."
꿀이 떨어질 것 같은 눈빛으로 기레스를 사랑스레 바라보면서 소피아는 기레스의 육봉에 입을 맞추었다.
마치 주인을 따르는 노예보다도 더 예속적인 느낌을 주는 그 입맞춤에 티나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생각했다.
'방해꾼이라니....'
모성애의 화신 같은 소피아의 입에서 튀어나온 단어가 맞나 귀를 의심하면서도, 티나는 딱히 그 말에 충격을 받지는 않고 있었다.
오히려 살짝 공감대까지 느껴가며 '부러움'을 떠올린 자신을 자각한 티나는 이를 악 물고 고개를 저으며 부정하려 들었다.
'미쳤어.. 미쳤어..!'
"아으음~"
기레스의 자지에 입을 맞춘 소피아가 못 참겠다는 듯 기레스의 자지를 입에 포근히 물어 담고 살근살근 움직이자, 그 애무에 맞춰 풍만한 젖무덤은 둥실둥실 흔들거렸다.
문틈 사이로 뒤에서 봐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풍미한 젖가슴이 모양 좋게도 흔들거리자, 티나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질투심에 속이 바작바작 타들어갔다.
"으읏.. 저도 엄청 기대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기레스는 검지손가락을 소피아의 부드럽게 출렁거리는 유방의 유두 끝에 걸어 살살 말아 돌렸다.
"아흐응ㅡ♥ 아무으.."
끝에 쫀득하게 걸리는 손가락에 소피아는 좋아 죽겠다는 듯 달콤한 교성소리를 내질렀다.
'끄으으...'
미칠듯한 질투심에 눈에 핏발을 세우면서도 티나는 기레스와 소피아의 은밀한 정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충격으로 입술은 저도 모르게 떨리고, 등골에는 오한이 일어, 금방이라도 난입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따박따박 따지고 싶으면서도, 티나는 쉽사리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으...."
'읏... 뭘 그렇게 좋아하고 있는거야..!'
문틈 사이로 기레스의 쾌감에 녹아내릴 듯한 표정이 보이자, 티나의 눈썹이 꿈틀 거린다. 평소 기레스가 사정할 때의 반응인 것이다.
"우읏.."
"아앙~"
능숙하게 기레스의 자지를 입에서 꺼낸 소피아는 마지막 쐐기를 박는 것처럼 탐스러운 혀로 기레스의 귀두 끝을 쪼옥 빨아 올리고는 먹이를 기다리는 애기 새처럼 입을 벌려 왈칵 쏟아지는 걸쭉한 정액을 받아 마셨다.
'으... 그래도.. 한번 쌌으니까 이걸로 끝나겠지...'
하지만 티나의 예상과 달리 한번 사정 했음에도 기레스의 자지는 힘을 잃을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어....?'
"할짝 으응~♥ 기레스... 넣어도 돼?"
얼굴에 묻은 정액을 달콤한 꿀덩이처럼 빨아 먹으며 소피아는 간드러진 목소리로 기레스에게 속삭였다.
"물론이죠."
'!!!??'
'모자 관계잖아....!'
남매 관계면서도 기레스의 자지를 품고 요리조리 허리를 돌려댔던 주제에 티나는 가증스럽다는 듯한 시선으로 소피아를 노려보았다.
'난, 저런 식으로 말도 못해주는데...'
소피아의 살갑게 애교부리는 말투에 티나는 속에 남은 까만 재마저도 태워버릴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올라 타시게요?"
"오랜만이니까...♥"
입맛을 다시면서 소피아는 '티나가 그랬던 것처럼' 기레스의 위에 올라 탔다.
'으... 으으...'
소피아가 아름답다는 것은 티나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까지 소피아를 아름답다고 느낀 것은 어디까지나 막연한 느낌에 불과했다는 것을 티나는 관음하면서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었다.
뒤에서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도, 새하얀 나신을 드러내고 기레스 위에 올라탄 여성의 고혹적인 매력이란 매력을 전부 모아놓은 듯한 소피아의 마성의 자태에 티나는 말문도 생각도 꽉 막혀 버렸다.
"아흥~ 이거야... 기레스으~"
티나의 시선은 소피아의 얄미울 정도로 가는 허리와 모양 좋은 엉덩이를 향했다. 소피아의 하반신은 기레스의 육봉을 느끼고 싶다는 듯, 꾹꾹 눌러 담아 비비는가 하면, 상하좌우 가리지 않고 요리조리 허리를 놀리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여자인 티나마저 음심이 들끓어 오를 정도로 음탕하기 짝이 없는 광경이었다.
'하읏...'
조심스럽게 바닥에 무릎을 꿇고 티나는 자신의 가녀린 손가락을 음부로 향했다. 관음하면서 처음 맛보는 자위에 아찔한 쾌감이 티나의 음부를 스치고 지나간다.
꼬물꼬물 음핵을 어루만지며 티나는 부러운 눈으로 소피아와 기레스의 정사를 바라보았다.
"하아... 아... 하으으응... 아앙.."
기레스와 손을 맞잡고, 펄떡펄떡 방아질을 하며 교성을 내지르는 소피아의 아름다운 금발과 오똑 선 예쁜 유방이 어지럽게 흔들린다.
손가락을 자신의 음부에 걸고 끈적하게 돌리면서 관음하는 티나의 눈에 기레스의 자지를 품고 있는 소피아의 하반신이 들어왔다.
잠자고 있는 기레스를 범해 일방적이게 쾌락을 탐했던 자신과는 다르게, 소피아의 음탕한 허리놀림에 맞춰, 기레스의 허리도 춤을 추듯 달라붙어 움직이고 있었다.
소피아가 왜 저렇게 교성소리를 내지르는지 십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변태인 티나의 눈에 기레스의 허리놀림은 너무나도 맛있게 보였다.
그것 뿐이랴, 서로의 손을 맞잡고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까지 눈에 들어오자, 부러움과 서러움, 그리고 그런 기레스와 소피아를 보면서 자위하고 있다는 처량함에 티나의 눈에는 그렁그렁 눈물이 고여 버렸다.
'나도..... 나도오.....'
짐승같이 허덕이며 서로의 몸을 뒤섞는 교미에 울먹이는 티나의 손가락도 절정을 쫓아 음탕하게 속도를 더해갔다.
"아읏.. 후아... 앗.. 아.. 흐응...!"
자신이 있는 줄도 모르는 듯, 마음껏 교성을 지르는 자신의 어머니 소피아를 바라보는 티나의 시선에는 부러움과 시기심이 잔뜩 뒤섞여 있었다.
"하아... 하아... 기레스으... 으무.. 낼름낼름."
그렇게 사정이 다가오자, 욕정에 젖은 표정으로 소피아는 한번 쭉 돌리면서 쓰러져 내리며 기레스와 혀를 섞었다.
기레스도 소피아도,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하반신을 움찔 거리는데, 걸쭉한 정액이 울컥울컥 안에 쏟아지고 있는 게 투시라도 하는 듯 선명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아... 흐윽..'
달콤하지만 덧없기 짝이 없는 절정을 느낀 자신과 달리, 기레스와 음탕하게 혀를 뒤섞고, 꿀렁꿀렁 따뜻한 정액을 속 안에 받아들이면서 기분 좋은 절정을 마음껏 음미하는 소피아의 모습에 티나는 입술을 질끈 깨물며 필사적인 정신승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래도.... 그냥... 섹스한 것 뿐이니까... 육변기인 나보다는.... 나보다는...!'
"히야... 역시 엄마는 좋네요.."
[으득..]
그런 기레스의 품에 매달려 아직도 허리를 꼬물꼬물 흔들던 소피아는 기레스의 살결을 핥으며 교태스럽게 속삭여 왔다.
"나도.. 너무 좋았어.. 역시 기레스야.."
그렇게 말하곤 소피아는 보지에서 기레스의 자지를 쏙 빼고는 음미한 미소와 함께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를 혀로 할짝대기 시작했다.
'!!!!!'
뭐가 그리도 기쁜지 예쁜 엉덩이를 음란하게 씰룩거리면서 자지를 맛있다는 듯 할짝여대는 소피아의 모습에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줄 알았던 티나의 마음은 더 깊은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냐... 저건.. 청소일 수도 있긴 하지만... 그.... 오줌...도 아니고... 육변기와는 거리가 머니까....'
이제 기레스의 육변기 타이틀 밖에 남지 않은 티나는 가슴을 움켜쥐면서 불안과 분노가 뒤섞인 오묘한 표정으로 기레스와 소피아의 치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나저나 오빠는 왜 또 발기가 된거야! 벌써 두번째잖아!'
자신과는 달리, 쉬지도 않고 연이어 두번이나 사정했음에도 기레스의 자지는 전혀 시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엄마가.. 그렇게도 좋은거야? 이 변태... 어...?'
기레스의 반들거리는 자지를 노예도 그렇게 봉사할까 싶을 정도로 정성들여 빨던 소피아의 혀가 좀 더 밑으로 기어 들어가는 것을 본 티나의 얼굴은 그야말로 백지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버렸다.
"기레스 엉덩이 좀 들어줘~"
'아... 안돼..'
소피아의 한마디에 티나의 얼굴은 더 절망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일그러져 버렸다.
"아..."
"오랜만이잖아.. 싫어?"
"당연히 좋기는 한데요.."
어딘지 쑥스럽다는 듯, 움찔거리는 기레스를 소피아는 잡아먹기라도 할 것처럼 요염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혀를 냘름거렸다. 그 표정은 티나조차도 순간 오싹 거릴 정도로 농염하기 짝이 없었다.
기레스의 불알에 얼굴을 비비고 핥아대며 굼벵이처럼 슬금슬금 은밀한 비소로 향하는 소피아의 혀에 티나의 이성의 끈은 그대로 똑 하고 끊어져 버렸다.
'거긴 안돼에!!'
[덜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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