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9화 〉 티나(61)
* * *
"앗.. 어, 엄마..?"
기레스는 무릎을 모으고 책을 읽다가, 소피아가 방으로 들어온 것에 당황하는 척을 하면서 말했다.
'엄마라고..?'
[으득]
기레스의 가랑이 사이에서 굼벵이처럼 웅크려 몸을 숨긴 티나는 고운 미간을 찌푸리며 자신의 감미로운 정사를 방해한 소피아를 원망하면서 이를 갈았다.
'왜 하필 지금..'
기대를 한 만큼, 기대한 것을 아득히 넘는 쾌락을 맛 본 만큼, 소피아의 방해로 티나의 속은 형체도 남지 않을 것처럼 새까맣게 타버린다.
'얼마나 오랜만에 맛 본건데..!'
신체도, 마음도 어디 하나 가릴 것 없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 흐르던 달콤한 쾌락이 소피아의 등장에 저지되자, 티나의 표정은 얼음장처럼 차갑게 굳어 버렸다.
방금까지는 기레스의 쾌락에 미쳐 이성이 녹아버렸다면, 지금은 그 쾌락을 방해 받아 이성은 물론 감성까지 죽어버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
그렇게 혼이 나갈대로 나가, 죽은 생선처럼 생기를 잃은 티나의 눈에 기레스의 자지가 들어왔다.
'.....'
[스으읍]
절망으로 넋이 나가 눈치채지 못했지만, 지금의 자신이 기레스의 사타구니 안에 파묻힌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은 티나는 여과없는 진한 호흡 한번에 눈이 미쳐 돌아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음부에 자지를 미칠듯이 부벼대서 흥분 했는지, 애액 말고도 쿠퍼액이 질질 새어, 반들거리는 기레스의 육봉을 향해 티나는 불빛을 향해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조금씩 조금씩 얼굴을 들이 밀었다.
정신을 차려보면 문자 그대로 엎어지면 코가 닿을 정도로 가까히 기레스의 육봉이 티나의 눈앞에 아른거린다.
'자지... 좋아... 멋져... 귀여워..♥'
마치 애지중지 하는 물건이라도 보는 것만 같이 녹아내린 표정으로 티나의 그윽한 시선은 기레스의 성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색욕에 미쳐 왜곡된 티나의 눈에 기레스의 자지는, 조각같이 아름다운 소피아나 클로에 혹은 자신의 몸매처럼, 탐스럽게만 보여 티나의 불난 성욕에 기름을 들이 붓고 있었다.
"저.. 어, 엄마 무슨 일이세요?"
"아.. 도둑에 대해 말하려고 왔는데.. 웃옷까지 벗고 뭐 하고 있었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소피아는 아무 것도 모르는 어머니처럼 기레스에게 물었다.
[후..]
"책을 조오옴. !!"
기레스는 급하게 가져온 책을 가리키며 변명하다가 말을 멈추고 가랑이를 살짝 흔들었다.
코 끝에 대고 기레스의 자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티나가, 한차례 가볍게 입김을 분 까닭이다.
"아.. 근데 옷은 왜.."
"여름이라 좀 더워서요. 어차피 제 방이니까 누가 올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아하.."
'.....'
기레스는 청산유수로 변명해대고, 그 말을 듣는 소피아는 별다른 의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반응을 보이자, 티나의 눈에는 탐욕의 색이 깃들기 시작했다.
'조금.... 조금 정도는... 괜찮을 거야...'
티나는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표정으로 기레스의 성기에 뺨을 귀두 끝에 가져가 대고 문질문질 비비기 시작했다.
잡티 하나 없이 매끄럽고, 부드러우면서, 말랑거리는 티나의 뺨은 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기레스가 일단 만류한답시고 다리로 티나의 살을 슬근슬근 비비며 신호를 주자, 그 애무도 뭣도 아닌 살결이 비벼지는 느낌 하나로 티나는 잔뜩 발정나 버렸다.
'하여간 이 색골 오빠는..'
요염하게 입맛을 다시면서 티나는 기레스의 의도를 제 입맛대로 왜곡해 해석해 버렸다.
'들키지 않게, 해달라는 거지?'
"그.... 그런데 도둑 이야기라뇨? 잡혔어요? 제 팬티도둑?"
자신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쳐박고 부비부비 하는 티나가 팬티도둑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기레스는 짐짓 모른 척 호들갑을 떨면서 물었다.
"아니, 요즘 순찰하고는 있는데, 딱히 도둑이 활동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 혹시 요즘도 도둑이 들고 있는지 물어보려고 온거야."
[할짝]
"!! 그러고 보니 요즘... 에는... 음.. 도둑 맞은 적은 없네요."
기레스는 필사적으로 기억을 되집는 척 하며 말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최근 팬티가 훔쳐진 기억을 떠올리는 것처럼 밖에 보이지 않는 연기였는지라, 그 연기를 기레스의 사타구니 안에서 들은 티나의 눈빛은 완연히 탐욕의 색으로 잔뜩 물들어 버렸다.
"그러니?"
기레스의 변명에 여전히 소피아는 기레스에 대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역시...'
이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 싶자, 흥분으로 몸이 근질거리는 티나다.
'그러고 보면... 바보 주제에 예전에 날 능욕할 때도 연기 하나는 정말 잘했단 말야..'
하일즈의 앞에서 자신을 범하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해대는 기레스를 떠올리자, 티나의 자신감은 더욱 충만해 졌다.
언젠가 자신에게 말했던 기레스의 말을 떠올린 티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기레스의 불알을 혀로 쭈욱 핥아 올리며 생각했다.
'그래.. 이녀석 말대로 잘 둘러대기만 하면 이불 속에서 내가 자지를 빨고 있다고 엄마가 생각할 수 있을 리 없어. 이녀석만 조심하면...!'
거기까지 생각하니, 보는 사람도 없겠다 너무 좋아 얼굴이 헤실헤실 풀어져 버린 티나는 도톰하게 빛나는 혀를 내밀어 기레스의 귀두 끝을 할짝 거리다 덥썩 기레스의 자지를 물었다.
"아우음~♥"
얼마만에 입에 머금어 보는 육봉이던가, 입 안에 폭 잠긴 육봉을 티나는 마치 맛난 사탕을 핥아 대는 것처럼 마음껏 핥아대기 시작했다.
'으응~!♥'
입 안에서 혀를 놀려 데굴데굴 굴러가는 자지의 느낌이 너무나도 좋아 티나는 신을 내기 시작했다.
"끄.."
"응?"
"끄응.. 제 팬티는... 도둑이 훔쳐간 게 맞을까요? 한... 두장이 아니긴.... 했는데.. 착각이었던건지.."
필사적으로 둘러대면서 기레스는 가랑이를 흔들어 티나에게 그만 하라고 눈치를 주면서 혀를 피하려고 자지를 쫑긋쫑긋 거렸다.
'좋아하기는..'
그런 기레스의 만류하는 반응 하나하나는 그저 티나의 성욕만 증폭시킬 뿐이어서 티나는 요망하게 눈웃음을 짓고는 더욱 맛있게 혀를 요리조리 꿈틀대기 시작했다.
"일단은 조금 더 조사를 해볼게. 너무 걱정하지마. 기레스."
'칫..'
또박또박 자상한 어투로 기레스를 위로하는 소피아의 말에 티나는 언짢은 기분이 되어 속으로 혀를 찼다.
유일한 낙이었던 팬티 자위와, 지금의 달콤한 정사를 방해 받아 소피아가 미워 죽겠는 티나는, 소피아의 저 자상한 마음에 한껏 모래를 뿌려주고 싶었다.
'이건 다 엄마 때문이니까..'
여기까지 할 생각은 없었지만 '소피아 때문에' 더러워서라도 하겠다는 듯, 티나는 혀로 기레스의 자지를 감아 올려 쪽 빨아내고는 바로 포피 안으로 혀를 집어 넣어 핥아 내기 시작했다.
'이거... 이거야..'
백날 천날 팬티를 훔치고 냄새를 빨아 봐야 진짜에는 미치지 못해서, 티나는 황홀해 하면서 쪽쪽 맛있게 기레스의 치구를 빨아 올리면서 자지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소피아의 마음을 더럽혀서 복수해 주고 싶은 티나의 고삐는 더욱 느슨해져서 이제는 바로 앞에 어머니가 있는데도 사양할 생각 한점 하지 않는 티나였다.
"읏.. 감사한데요. 힘드시면 그만 두셔도 되요오...."
어찌나 음탕하게 빨아대는지 기레스는 살짝 벌벌 떨면서 티나를 제지했지만 이미 기레스의 제지 따위에 멈춰질 티나가 아니었다.
[스으읍ㅡ 아움]
애액과 침과, 짠내로 범벅이 된 기레스의 자지에 코 끝을 가져가 숨을 한번 들이키고, 티나는 혀를 냘름거리며 쾌락에 펄떡 거리는 기레스의 성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입에 물었다.
'이런 상황에서 몰래 자지 빠는거.. 너무 좋아♥'
어머니인 소피아와 천 하나를 두고 기레스의 물건을 빤다니, 변태인 티나에게 이보다 더 흥분되는 일은 없을 정도였다.
등골이 오싹해 지고, 방금까지 온 몸에 달콤하게 재워졌던 쾌락이 들고 일어나 춤을 추는데 자지를 빠는 것 하나만으로 티나는 전신을 애무 받는 듯한 쾌락 삼매경에 빠져 버릴 정도였다.
"으.."
"기레스? 그런데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왜 그런 어중간한 자세로 있어? 몸을 좀 뒤척이는 거 같던데 좀 더 편하게 눕지 그러니?"
"아, 아뇨 편해요! 편하니까 이 자세로 있죠오...!"
기레스가 살짝 혼이 나갈 것만 같이 느끼는 것을 보자, 소피아는 입을 삐죽이며 가볍게 질투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이, 미친년...'
원래가 소피아와 짜고 적당히 티나를 발정나게 하면서 약올릴 생각이었지만, 기레스는 설마 소피아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의심해 오는 와중에도 티나가 빠는 것을 멈추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소피아가 의심하기 시작하자, 오히려 티나의 혀는 더 쫄깃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쩔 수 없지.'
기레스는 소피아와 눈빛을 교환하고 고개를 끄덕인 후, 비장의 변명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기레스?"
"큭... 오, 오지 마세요. 엄마.."
"뭐.. 숨기는 거라도.."
"아니.. 으... 사,, 사실은..."
"??? 사실은?"
소피아는 기레스의 반응에 영문 몰라 하는 척, 걸음소리를 내며 한걸음 앞으로 다가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나의 혀는 멈칠 새가 없었다.
"사..... 사실은... 오기 전에 자위하고 있어서 알몸인 상태거든요.. 끄윽.."
'!!!!'
기레스는 수치스러워 죽겠다는 듯한 표정을 연기하면서 그대로 티나의 입 안에 정액을 쏟아 내었다.
'아으응..♥'
입 안에서 벌벌 거리면서 걸쭉하게 싸질러 지는 정액에, 티나는 지금 소피아가 의심을 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잊고, 변기가 된 기분으로 몸을 살짝 달싹이며 절정을 맞이 했다.
그렇게 이불이 들썩이는 것을 보면서 소피아는 당황하는 말투로 최대한 온화하게 기레스에게 말했다.
"아..... 응.. 그, 그랬구나... 하, 하긴 기레스도 그런 나이니까.."
물론 말투와는 달리, 얼굴에는 요염한 미소가 한가득이다.
"그... 미안.. 기레스. 이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하도록 하자."
"크윽.. 네.."
그렇게 눈 가리고 아웅 그 자체로 어색한 척, 맞장구 쳐주면서 소피아는 요염하게 살랑살랑 손을 흔들고는 기레스의 방을 나가 주었다.
"후우우............. 티나 너....!"
소피아가 방을 나가자 마자, 기레스는 이불을 들어 아직도 자신의 자지를 입에 물고 있는 티나를 노려 보았다.
[꿀꺽]
빨고 있던 기레스의 자지를 입에서 쏙 꺼내고, 오히려 티나는 고깝게 기레스를 노려보면서 역으로 따지듯 말했다.
"이제 내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알겠지?"
"뭐? 시발 이년이 뭐라는거야?"
"예전에 능욕 당할 때 맨날 둘러대느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오... 너도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 거 아냐."
"아무리, 나한테 복수하려고 해도 그렇지. 엄마 앞에서 이런 도박을 해?"
"안 걸렸잖아? 아무렴 엄마가 이불 안에서 내가 네 자지를 빨고 있다고 의심할 리가 있겠어?"
"크으.. 이년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변명에 기레스는 분개하는 척을 하다가 울상을 짓고 말했다.
"너 때문에 혹시 들킬까 싶어서, 난 엄마한테 자위를 들킨 병신이 되어 버렸잖아. 시발 이거 어쩔거냐고..."
'원래가 더 떨어질 곳도 없는 병신이면서.... 앗!'
순간 티나의 뇌리에 번뜩이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 그건 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
"그러니까.. 오, 오늘 돈은 받지 않을게."
"으..."
돈을 받지 않겠다는 말에도 여전히 힘없는 기레스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티나는 재빨리 추가로 말을 이어 나갔다.
"그, 그리고 특별히 오늘은 섹스도 허락해 줄게."
"뭐...?"
'섹스라는 말에는 반응하네. 얼마나 굶주린거야..? 좋아~ 이걸 기회로 삼아서..'
"뭣하면 오늘 하루만은 유... 육변기까지도 되어줄 수도 있어."
입을 삐죽이면서 티나는 기레스의 눈치를 살피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너... 진심이냐?"
"나, 나도 그렇게 양심 없는 애는 아니라구.. 내 심정을 느껴보라고 빨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이 될 줄은 몰라서.. 미안한 건 사실이니까.. 하루 정도는.."
그렇게 말하면서 티나는 색기가 뚝뚝 묻어 나오는 시선으로 교태스럽게 기레스를 흘끔 거렸다.
"야.. 너 분명히 너가 한다고 한거다?"
"읏..! 으응.."
속으로는 행복해서 만세삼창이라도 부르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티나는 겸연쩍다는 듯 반응했다.
"그... 예전처럼 오줌을 퍼먹일지도 모른다는 건데 상관 없다는거지?"
"...... 응♥"
망설이는 척을 한답시고 하지만 목소리에는 이미 숨길 수 없는 달콤함이 깃들어 있다.
"얼마든지 괜찮으니까 괜히 꿍해 있지 말고 이걸로 남자답게 퉁치기로 하는거야?"
기레스가 삐져서 손해 본 일이 한 두번이 아닌 티나는 혹시나 기레스가 삐져서 자신을 사지 않을까 싶어 미리 말로 못 박아 두었다.
"알았어 이년아. 남 일이라고 존나 편하게 이야기 하네. 입장 좀 바꿔서 생각해 봐라. 하일즈나, 아니지 넌 하일즈를 좋아하니까.. 아빠나 나한테 니가 자위하는 거 걸렸다고 생각해 보라고."
"으음.."
젤가는 물론, 하일즈에게 들키는 것도 소름이 끼치는 이야기 였지만, 기레스에게 들키는 것은 어쩐지 가슴이 달콤하게 철렁거리는 티나였다.
"그, 그래서 육변기 되어 주기로 한거잖아. 싫어?"
"싫을 리가 있겠냐? 그럼... 일단 아까 못했던 거나 마저 해볼까?"
"응....♥"
끈적한 시선으로 티나는 살금살금 살을 부비적 거리면서 기레스의 품 안으로 기어 들어갔다.
"아우.. 이 시발년.."
"아흐응♥"
그 날, 티나는 밤새도록 그야말로 원없이, 지금까지의 욕구불만이 단 한 톨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농밀한 쾌락과 절정을 마음껏 맛보면서 자지러 질 수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