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계네토기-41화 (41/238)

〈 41화 〉 소피아(40)

* * *

"하앙 아흣.. 좀 더.."

부드러움과 거친 것을 적당히 조율하며 소피아를 희롱했던 평소와는 다르게 기레스는 흘러 넘치는 체력으로 소피아를 강하게 유린하고 있었다.

한번 몸이 움직일 때마다 소피아의 질육은 마치 신을 받드는 신자마냥 기레스의 육봉을 꼭 죄여온다.

엉덩이와 음부를 동시에 메우고 있다는 충족감에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농후한 쾌락을 탐미하면서도 소피아는 이성을 잃지 않았다.

평소에는 엄습하는 쾌감에 전신을 맡기며 자지러졌겠지만 오늘만큼은 그 압도적인 쾌락을 뒤로 해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예민한 기레스의 눈을 피해 방 안을 슬쩍 곁눈질 해나갔다.

'이걸로 12개째..'

자신이 준비해 온 피임 마법의 갯수를 헤아리면서 소피아는 눈을 흘기며 기대에 찬 군침을 꼴깍 삼켜 나간다.

"으읏.."

또 한번 소피아의 안에 부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소피아는 음부에서 기레스의 정액을 담아 하늘거리는 마법을 끄집고는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 쪽쪽 쥐어짜듯 기레스의 정액을 빨아내며 삼켰다.

"아움"

기레스의 정액을 맛본 소피아는 살살 기레스를 향해 기어가 그대로 기레스의 물건을 물고 기레스의 육봉을 애무해 나갔다. 항문에 꽃힌 완구를 달고 마치 충견이 주인을 만나 기뻐하며 꼬리를 흔드는 것마냥 엉덩이를 뒤뚱대며 남근을 애무해 나가는 그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얼마나 애무했을까 아직도 끈끈한 기레스의 정액이 소피아의 예쁜 얼굴에 쏟아지듯 흩뿌려졌다. 벌써 수십번의 사정을 했음에도 기레스의 물건은 전혀 쇠약해 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음.."

소피아는 자신의 피부 곳곳에 끼얹어 진 정액을 혀를 냘름이며 음미하면서 그대로 기레스 위에 올라 탔다. 습관적으로 기레스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피임 마법을 찾았지만 손을 더듬거리고 아무리 둘러봐도 땅에 흩뿌려진 피임마법은 보이지 않았다.

"피임 마법은 없어도 되잖아? 피임 마법에 뿌려 버릴 거라면 이쪽에.."

말랑거리는 혀를 내밀며 자신의 입을 가리키는 요사스러운 치태를 보이면서 소피아는 기레스에게 애교섞인 목소리로 아양을 떨었다.

"알았다고.. 아주 배가 터질 정도로 먹여주지."

"정말?"

하나하나의 말에도 자연스럽게 달달하면서도 끈끈한 애교가 묻어나오는 소피아의 말에 의욕이 솟구친 기레스는 그대로 소피아의 몸을 거칠게 누르며 소피아를 몸 구석구석을 희롱해 나갔다.

"앙♥ 아아.. 좋아. 기레스. 아아아핫"

소피아의 속살은 기레스의 자지로 쑤시고 있음에도 빡빡하게 느껴질 정도로 절묘하게 기레스를 죄여 나갔다.

기레스가 여자를 후리는 달인중의 달인이라면 소피아의 음부 또한 세상에 둘도 없을 만큼의 명기라 할 수 있었다.

소피아가 음탕하게 허리를 돌려 요분질해대자 순식간에 기레스의 육봉에는 사정감이 올라왔다. 평소라면 즐기기 위해서 참아야 하는 사정이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싸고 싶으면 싸고 다시 또 발기시키면 그뿐인 것이다. 기레스의 허리가 움찔 거리는 반응에 그가 사정할 것이라는 것을 느낀 소피아의 입가에 요망한 미소가 서렸다.

"우훗."

기레스가 자신의 육봉을 뽑아 소피아의 입에 넣으려는 순간 소피아는 요염한 웃음소리를 흘린다.

"응?"

소피아의 늘씬하게 잘 빠진 아름다운 다리가 뱀처럼 요사스럽게 기레스의 몸을 휘감았다. 그와 동시에 소피아의 속살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기레스의 육봉을 탐해 그의 정액을 갈구했다.

"잔뜩 싸줘."

그렇게 소피아가 기레스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끌어 안고는 그의 귀에 대고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이자 그 짜릿한 정복감으로 인해 기레스의 자지는 그대로 소피아의 질내에 봇물이 터지는 것마냥 정액을 사정해 버렸다.

'이거야 원. 누가 조교당하고 있는지 모르겠군.'

지금까지 기레스는 언제나 철저하게 피임을 고집해 왔고, 소피아도 그쪽이 마음이 편했기 때문에 별다른 이견없이 기레스의 의견에 따라 주었다.

물론 소피아는 기레스가 끈질기게 부탁을 했다면 무엇이든 들어 주었을 정도로 이미 옛적에 기레스에 심취해 있었지만, 기레스는소피아가 스스로 배덕감에 꼬리를 흔들며 사정을 받아들이는 이 요망한 치태를 보고 싶었기 때문에소피아를 몰아가지 않았다.

어차피 기레스에게 시간은 많았고, 소피아는 기레스가 바라마지 않았던 이상의 여자였기에 기레스는 여유롭게 소피아가 농익어 가는 것을 기다릴 수 있었다.

'아아.. 안에 기레스의 정액이 쏟아지는 이 느낌..'

"아핫... 최고오오.."

지나친 황홀감에 소피아의 몸이 바들거리는 게, 꼬물꼬물 거리면서 속에서부터 죄여오는 고깃주름을 통해 고스란히 기레스에게도 전해진다.

"임신하면 어쩌려고?"

"짓궂어 기레스."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소피아의 얼굴에 심란한 기색 따윈 전혀 없었다. 오히려 생기넘치는 기쁨만이 얼굴에 한가득 느껴질 뿐이다. 기레스의 얼굴에도 임신을 걱정하는 티는 나지 않고 진심으로 즐기는 듯한 웃음이 입가에 번져 있었다.

이미 처음부터 소피아는 기레스에게 질내사정을 당할 생각으로 여행전부터 준비를 해왔던 것이다. 무한의 체력을 가져다 주는 마법도 '일부러' 콘돔을 적당히 가져와서 전부 소진하게 만든 것도, 적당한 시기에 기레스를 '놓아주지 않는' 체위를 취한 것도 모두 질내사정을 받아 임신하기 위한 소피아의 계산된 행동이었다.

"임신해도 바뀌는 건 없을테니까.."

소피아는 여전히 기레스의 허리를 휘감은 다리를 풀지 않고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질척거리는 음부를 통해 쾌락을 만끽하면서 허리를 음탕하게 놀리기 시작한다.

"젤가는 으핫.. 내가 잘.. 속일테니까.. 임신하면 으응.. 젤가의 아이로 아흣.. 키워서 아아.. 하아.. 기레스가 싫어하는 그런 상황은 응흐으읏.. 만들지 않게.. 할테니까.. 그러니까.. 아응. 그러니까.."

아랫도리를 요리조리 놀리며 기레스의 자지를 맛보는 소피아의 목소리에는 헐떡이는 단숨으로 그득했다.

"소피아의 안에 잔뜩 내줘엇.. 히야아앙♥"

그녀의 고백에 기다렸다는 듯이 기레스는 사정을 해버렸다. 사정한지 몇초되지 않을 정도로 금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레스는 마치 조루인 것마냥 소피아의 고백에 맞추어 소피아의 자궁에 정액을 채워 넣어 주었다.

그것은 똑같은 조루 같은 사정이었음에도 젤가의 덧없는 사정과는 너무나도 다른 것이었다. 기레스에게 예속하는 맹세에 맞춰 사정되었다는 정신적인 고조에 소피아의 마음은 기레스에 대한 애욕으로 가득 차버렸다.

"하앗.. 하아앙.. 좋아. 배 안 가득 차는 이거.. 좋아..."

요부의 음탕함이 돋보이는 소피아의 표정 안에는 기레스를 향한 순정적인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기레스를 향한 순백처럼 느껴질 정도의 절절한 애정이 향하는 종착지가 가족의 배신이라는 사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배덕감을 머금고 있다.

"앗 아 아아.. 핫 하응 응으읏.. 아핫.. 응히이잇"

남녀가 할딱할딱거리는 소리는 그치지 않는다. 이미 현실의 여자였다면 옛적에 탈진했어야 할 정도였지만 소피아는 지친 기색도 없이 그 음란한 몸뚱이로 기레스의 온갖가지의 체위를 받아 들여 나간다.

기레스도 마치 소피아가 자신의 것이라고 표시라도 하는 것처럼 소피아의 온 몸에 자신의 정액을 들이 부었다. 소피아의 그 아름다운 몸은 기레스의 끈적한 정액과 자신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더럽기 짝이 없어야 할 그 모습은 너무도 음탕해서 도리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아름답게 느껴졌다.

[부륫]

또다시 기레스가 소피아의 몸에 사정했다. 사정감을 나름대로 자유로히 조절할 수 있는 기레스는 소피아의 마법에 힘입어 조루마냥 정액을 쏟아 내어 주고 있었다.

보통이라면 질색을 해도 시원치 않을 성교였지만 소피아에게는 바라마지 않는 상황이었다. 앞으로 자주 이런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녀였기에 오늘만큼은 쾌락이상으로 기레스의 정액을 자신의 몸에 잔뜩 배기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의 희망을 눈치 챈 기레스는 소피아를 정액절임으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더.. 더! 기레스의 냄새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잔뜩 퍼부어줘.'

평소 기레스의 음취만으로 스스로가 스스로를 조교했던 소피아에게 기레스의 정액샤워는 전날의 생애 최고의 절정 이상의 포상이나 다름 없었다.

'여기도 저기도 기레스의 냄새로 가득해.'

"아핫♥"

낮에 전신에 발렸던 오일마냥 기레스의 정액 범벅이 된 아름다운 나신에서 풍기는 비릿한 음취에 소피아는 황홀경에 빠져 헤롱 거렸다. 그 흐려진 이성 속에서도 소피아는 기레스를 뱀처럼 휘감아 기레스의 자지를 놓아줄 생각을 않고 있었다.

그들의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정사는 해가 뜬 아침까지 계속되었다. 수십 발은커녕 거의 수백 발은 될 정도로 쥐어짜인 기레스의 자지는 소피아가 기레스에 의해 절정으로 고문을 당한 것마냥 자연스럽게 스스로 허리를 꺽을 정도로 민감해져 있었다. 그럼에도 기레스의 신체와 정력은 아직도 끝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런 경험은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고 자부하는 기레스도 평생 겪어 보지 못한 것이었다.

'어제 소피아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대략은 말로는 속삭이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기레스는 어디까지나 남자. 여자들이 어떤 느낌을 느끼는지는 완벽하게 알 수는 없었다.

"음?"

"아앗.. 아.."

소피아는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은 표정을 지으며 아쉬워 했다. 기레스의 몸에서 아른아른 거리면서 빛나는 기운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와 동시에 기레스의 전신에 무기력함이 엄습해 왔다.

"으읏.."

비틀 거리는 기레스를 보고 소피아의 욕정에 젖었던 눈빛은 삽시간에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뀌었다.

"괜찮아? 기레스?"

"괜찮아. 그보다 괜찮지 않은 건 소피아 쪽 아냐?"

기레스는 소피아가 정신없이 정액을 탐하는 것에만 주력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절정을 느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물론 집에서였다면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만족감을 느꼈겠지만 이곳은 둘만의 특별한 여행지. 어제의 압도적인 절정에 비하면 부족함을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이다.

"응? 아니 그건.. 하앗.."

마지막 마법의 효과로 회복된 기레스의 육봉이 소피아의 민감한 곳을 스치고 지나간다. 방금까지라면 소피아의 그 살짝 느낀 쾌감만으로도 소피아의 안에 쏟아졌을 정액이 이번에는 사정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액범벅을 만들며 민감하게 절여온 신체의 쾌감은 기레스의 손에 화음을 맞추듯 깨어나기 시작했다.

"아흐흑. 하앙. 앗. 아아.. 앙♥"

"안? 밖?"

소피아는 대답 없이 음탕한 신음만을 내뱉으며 요사스럽게 웃은 뒤, 처음 기레스의 정액을 받아 들인 때처럼 천천히 다리를 휘감았다. 남심을 자극하는 그 다소곳한 음란함에 기레스는 처음 발기 시킨 것마냥 딱딱하게 육봉이 솟구쳤다.

한번 일깨워진 쾌감은 몸에 새겨져, 지워지지 않은 것처럼 전날 밤의 쾌감 못지 않은 극상의 절정이 사정과 함께 소피아의 전신을 엄습했다. 아니 오히려 질내에 가득한 기레스의 음액에 전날 이상으로 더욱 만족스러운 절정이었다.

절정의 여운이 끝났음에도 소피아는 뒤엉킨 자세를 풀지 않았다. 정액으로 범벅이 되었음에도 소피아의 달달한 냄새는 그 비릿한 음취 속에서도 기레스의 코 끝을 때리고 있었다.

"배가 출렁거리는 것 같아."

살짝 부풀어 오른 것처럼 보이는 정액으로 꿀렁거리는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소피아는 온화한 미소를 띠고 말했다.

"그만큼 쏟아 부었으니까."

'마법이라는 건 정말 대단하구만.'

300만 에보나라고는 했지만 이정도라면 부자들은 몇번이고 애용할 수준의 효과라고 기레스는 생각했다. 그는 발기가 풀려 풀이 죽은 육봉을 빼내려 했지만 소피아의 다리는 기레스를 놓아주지 않았다.

"안돼. 기레스. 빼내지 마. 말했잖아.. '임신하고 싶다고.'"

"임신이랑 관계 없잖아. 거기에 이제 그닥 기분 좋을 일도 없을텐데?"

"이쪽이 좋아. 기레스의 물건이 정액을 빠져 나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이 느낌이 좋아. 쾌락만이 다가 아니잖아? 아까 같은 쾌락은 없지만 나는 이런 게 더 즐겁단 말야."

"그럼 이제 섹스하지 않아도 좋아?"

"응?"

소피아는 끙끙거리면서 고민했다.

"그건 싫지만.. 그래도 이렇게 있을 수 있다면 나쁘기만 한 건 않을지도?"

이세계에 와서 스스로의 육봉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기레스의 마음을 호리는 발언을 달콤하게 내뱉는 소피아다. 기레스에게 아양을 떨려고 건네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저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매력적인 것이다.

"기레스는 싫어?"

기레스를 끌어 안고 응석부리는 듯한 젖은 눈빛으로 소피아가 묻는다. 비단 기레스가 아니어도 싫다고 말할 수 있는 남자가 있을 리 없다.

"싫을 리가 없잖아."

"집에서도 이렇게 있을 수 있으면 좋겠네."

"가족들이 있잖아?"

"응. 그래서 더 하고 싶어."

입맛을 다시면서 소피아가 말했다. 처음부터 가족을 배신하고 싶다는 의미로 말했다는 것이다.

'역시 넌 최고야. 소피아.'

이미 그들이 뒹군 이부자리는 정액과 애액으로 눅눅하게 젖어 있었지만 서로의 살을 뒤섞고 있는 끈적거리는 이 상황은 그런 눅눅함 마저도 흥분감으로 적절하게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임신.. 했으면 좋겠다."

애정과 배덕이 뒤섞인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소피아는 그렇게 말하며 기레스와 입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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