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화 〉 소피아(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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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꽁냥거리면서 휴식을 취하는 사이 밖은 서서히 어둠이 내리 깔렸다. 소피아는 자신의 짐을 뒤지고는 기대를 머금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도 달달하게 몸을 데우는 음란한 장난은 계속 되었기 때문에 소피아의 몸은 당장이라도 기레스와 광란의 성교를 하고 싶을 정도로 달아올라 있었다.
소피아는 숙소에서 마련해 준 옷의 앞 섶을 살짝 풀어 헤치고는 기레스를 유혹했다. 보일 듯 말 듯한 가슴골과 슬쩍슬쩍 보이는 매끄러운 맨다리는 여심을 사로잡는 기레스의 음란한 손재주 못지 않게 남심을 후리고 있었다. 기레스와 해변에서 음란한 장난을 치는 그 짧은 사이에 소피아의 여자로서의 음란한 매력은 더욱 개화된 것이다.
'오늘은 기레스와 잔뜩 기분 좋게 되어야지.'
소피아는 자신의 손가락에 들고 있는 종이를 바라보면서 음락에 허덕일 때와는 또 다른 귀여운 미소를 지었다. 기레스가 자신이 준비한 물건을 얼마나 마음에 들어할까를 생각하며 저 혼자 행복함을 느낀 것이다.
"하으.. 읏. 잠깐 기레스."
기레스가 몸을 어루만지면서 자연스레 준비해 온 음구로 희롱하려고 하자 소피아는 살짝 그를 제지했다.
"잊은 건 아니지?"
"뭘?"
"나도 준비해 온 것이 있다고 했잖아."
당연히 기레스도 그녀가 준비해 왔다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사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다.
소피아가 자신의 성지식을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배워나가고 있다곤 하지만, 이런 방면으로는 뭘 준비하든 아직 미숙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 그랬었지.뭘 준비해 왔는데?"
소피아는 기레스의 앞에서 두 손가락으로 종이를 살랑였다.
'마법인가. 더 민감하게 만들어 주거나 그런 마법은 아니겠지.'
자신에게 필요하다면 그보다 더한 것이라도 사용하지만, 굳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그런 방식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 기레스다.
"그건 무슨 마법인데?"
소피아는 눈웃음을 지으면서 작게 마법의 시동어를 외웠다. 종이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마냥 녹아 없어지고 소피아의 손에는 하얀 빛의 김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소피아는 그 김을 그대로 기레스에세 불어 넣었다.
"으앗?"
기레스는 반짝이며 빛나는 자신의 몸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신에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기운이 용솟음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피아 이건..?"
"놀랐어?"
"상당히."
자신의 몸의 변화를 보고 기레스는 놀라고 있었다. 지금까지 마법 마법 거리며 여러가지 이세계의 신비스러움에 놀라기는 했지만 이런 것은 또 신기한 것이었다.
이렇게 직관적으로 신체에 영향을 주는 마법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이건 [가이아스]라고 불리우는 마법이야."
"효과는?"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고 회복시키는 마법이지."
소피아는 기레스의 고간 부분을 음탕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말했다.
"원래는 쉬지 않고 강행해야 하는 전투에 고위급 장교들이나 구할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최근에는 전쟁이 없으니까 이런 용도로도 사용되는 모양이라 해서 이렇게 준비해 왔어. 어때? 느낌은?"
기레스는 전신에 넘치는 힘을 느끼며 말했다.
"최고야. 그런데 이거 부작용 같은 건 없는 건가?"
"물론이지. 부작용이 있는 걸 기레스에게 내가 사용할 리가 없잖아. 부작용이 있어서 기레스에게 영향을 줄 정도라면 차라리 섹스를 포기하는 게 나아."
"부작용이 없다고? 대단한데.. 그러면 가격은?"
'가격이 싸다면 이건 이용할 수 있겠는걸?'
소피아가 사용하는 마법을 볼때도 편하다는 생각은 할지언정 딱히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던 기레스지만 이 마법만큼은 달랐다.
"음? 으음.."
소피아는 살짝 당황하면서 눈을 굴렸다.
"가격은?"
기레스의 물음에 소피아가 거짓을 답할 수 있을 리 없었다.
"300만 에보나...."
상상을 초월한 액수에 기레스는 기가 찬듯 물었다.
"그것도 사비로 충당한 거지?"
"응."
'용케도 사용했구만 저정도의 금액을'
하지만 이내 기레스는 그럴 만 하다고 생각했다. 일년 내내 소피아는 어디에 돈을 쓰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검소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이다.
옷은 단벌밖에 없는 것처럼 언제나 펑퍼짐한 차림새였고, 타인을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며 집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돈은 젤가가 가져다 주고 있어 돈은 쌓일만큼 쌓였을테니 이정도의 사치는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부릴 수 있었으리라.
"원래는 아이들을 위한 저금이었지만.."
"그 소중한 저금을 이런 곳에 낭비해 버렸다 이거구만?"
기레스는 소피아의 음핵을 부드럽게 문질거리며 살살 비틀어 나갔다.
"응. 응. 하일즈와 티나는 이제 어찌되든 상관 없으니까.."
다분히 기레스를 기쁘게 만들기 위해 겨냥한 말이었지만 그 잔혹한 말은 이미 소피아에게도 희열을 가져다 주는 소스가 되어 주고 있었다. 기레스는 소피아의 음부를 쑤셔 단번에 절정감이 치솟게 만들어 주었다.
"아흐으으읏! 하아.. 하.."
소피아는 쌕쌕거리는 숨으로 스크롤을 가져와 바닥에 흩뿌리고는 마력을 넣어 마법을 발동 시켰다. 바닥에 떨어진 종이들은 피임마법으로 변해 난잡하게 흩뿌려져 버렸다. 그녀는 콘돔이나 다름 없는 피임마법을 하나 입에 물어 그대로 기레스의 육봉에 두르듯 씌어 주었다.
"다음은 여기로.."
허리를 비꼬아 흔들면서 소피아는 가랑이를 살짝 벌려 기레스의 자지를 유혹했다. 평소에는 체력의 안배를 위해 적당히 가감하는 기레스도 가감할 생각도 없이 그대로 짐승처럼 소피아의 위에 올라타 버렸다.
"응. 하아 아아앙"
질척이는 고기가 뒤섞이는 소리와 짐승처럼 헐떡이든 교성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운다. 체력 걱정없는 기레스의 가감없는 섹스에 벌써 소피아는 몇번을 갔는지 조차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쾌락절임이 되어 버린 상태였다.
전날 밤에는 절정에는 이르지 않는 무절정의 고문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도리어 반대로 절정이 그치지 않는 무한절정의 향연이다.
이미 매만지고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소피아를 절정에 보내 버리는 게 가능한 기레스였기에 그녀의 전신은 절정을 위한 성감대가 되어 기레스가 사정할 때마다 하염없는 절정을 맞이해댄다.
"아음.."
벌써 다섯발을 내리 쌌음에도 기레스의 정액은 처음 싼 것마냥 걸쭉한 상태였다
소피아는 그런 기레스의 육봉과 자신의 매끄러운 나신에 걸쳐진 정액을 요염하게 하나 하나 건저서 맛있다는 듯 핥아 먹는다.
그 모습을 본 기레스는 문득 오늘 저녁에 그녀가 식사를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렸다.
'기분 탓이겠지.'
하지만 기분탓이 아니라면 너무나도 배덕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정액을 탐하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식사를 절제했다고 상상하자 기레스의 자지는 사그러들 기미도 없이 다시 부풀어 올랐다.
'아쉬운데..'
기레스는 자신의 자지가 작은 것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체력은 무한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지치지 않았지만 크기가 커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세계 사람들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전생의 대물 수준만 되었어도 그야말로 소피아와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열락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속으로 불평해 봐야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레스는 자신이 준비해 온 성인용 도구를 손에 들었다.
그의 기술이라면 상대적으로 빈약한 육봉이라 할지라도 소피아의 성감대를 조율해 충분히 절정에 이르게 만들어 줄 수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정적인 쾌락인 것이다. 소피아의 더욱 더 은밀한 곳에 숨어 있는 쾌락을 깨우기 위해서는 손이든 성인용품이든 기레스의 물건 이상의 것이 필요했다.
살을 부비며 기레스는 도구를 소피아의 음부를 향해 집어 넣으려 들었다.
[찰싹]
하지만 도구는 소피아의 손에 튕겨져 나갔다.
"싫어. 기레스 오늘은 그딴 도구가 아니라 네 것으로 나를 괴롭혀 줘."
"아니 하지만.."
기레스는 자신의 육봉보다도 저 도구를 사용하는 편이 소피아에게 더한 쾌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날 무절정으로 고문을 당해오면서 최고의 절정을 맛본 소피아라면 더더욱 도구를 마음 속 깊이 바래야 정상이었다.
"오늘 내 보지를 쑤실 수 있는 건 기레스의 자지 뿐이니까.. 다른 건 필요 없어."
소피아는 자신의 음부를 가녀린 손가락으로 벌리는 치태를 보이면서 기레스를 유혹해 나간다. 쾌락을 이용해서 여자의 마음을 희롱하고 후리며 앗아가는 기레스에게 소피아의 그 발언은 너무나도 달콤해, 순간 소피아에게 보란 듯이 자신의 모든 것을 맡겨 응석을 부리고 싶어질 정도였다.
전생에 수많은 여자를 후렸고, 여자들의 사고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왔던 기레스지만 이렇게 정면에서 '쾌락'보다 '기레스'를 요구한 여성은 달리 없었다. 거짓이어도 기특하고, 진심이라면 남자에게 그보다 더 기쁜 말은 없을 정도의 말인 것이다.
소피아가 기레스의 달콤한 쾌락에 타락해 버린 것처럼 기레스도 소피아의 저 달콤한 홀림에 마음이 넘어가 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기레스는 그럴 수 없다. 사랑하는 이에게 맹목적인 애정을 쏟을 수 있는 근본이 올바른 소피아와는 달리 기레스는 난잡하게 비틀린 남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기레스는 입가를 비틀며 도구를 들어 소피아의 엉덩이에 꽃아 돌렸다.
"하으읏!"
처음 들어가는 것인데도 전신이 달아오른 소피아의 엉덩이는 너무나도 쉽게 기레스의 도구를 받아 들였다.
"어 엉덩이는..."
기레스의 능숙한 손놀림에 소피아는 생각보다 기분이 좋아 발그레한 얼굴로 과실처럼 탐스럽게 탱글거리는 엉덩이를 흔들었다.
"싫어?"
기레스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을 소피아다. 기레스의 자지가 자신의 음부에서 계속 노닐수만 있다면 딱히 도구를 거절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거기에 찔러넣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기레스가 손으로 흔들흔들 후려대자 소피아의 엉덩이에서는 이미 쾌락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있었다.
도구가 꽃힌 엉덩이가 아양을 떠는 것처럼 들썩거린다.
소피아는촉촉히 젖은 눈으로꾹 참아 보이겠다는 기색을 보이며 기특하게 말했다.
"기레스가 하고 싶다면 좋아아. 잔뜩.. 잔뜩 괴롭혀줘 기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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