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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네토기-11화 (11/238)

〈 11화 〉 소피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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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와 기레스는 별다른 이야기 없이 서로 능숙하게 옷을 벗어갔다. 기레스도 소피아도 서로를 의식하고는 있지만, 옷을 벗는다는 이 행위자체에는 별다른 거리낌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그들에게 욕탕에서 서로의 몸을 보이는 것은 반쯤 일상이 되어 있었다.

하일즈에 비하면 왜소하고 쭉 째진 얼굴에 작은 자지까지.. 아무리 아들이라고해도, 너무나도 대비되는 차이에 매력이 없다 느껴야 정상이었지만 소피아는 기레스가 주는 쾌락에 젖기 전에도 기레스를 차별없이 사랑했던 어머니였다. 하물며 쾌락에 취해 있는 지금은 기레스를 더욱 좋게 바라보게 되어서, 소피아는 머뭇거리며 자신과 똑바로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는 기레스를 귀엽다고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눈 둘 곳을 찾지 못해 쭈뼛거리는 기레스와 함께 그녀는 탕 안으로 들어왔다.

탕 안에서 소피아는 기레스를 뒤에서 포근하게 감싸 안은 자세를 취했다. 기레스의 허리에는 소피아의 가녀린 다리가 등에는 봉긋 솟은 가슴의 유두가 미끌 거리며 스친다. 소피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기레스는 그녀의 신체 곳곳을 더욱 예민하게 느낄 수 있었다.

때문에 별다른 노력을 할 필요도 없이 기레스는 자신의 자지를 빳빳하게 세웠다.

'이제 숨길 필요도 없긴 하지만, 정말로 소피아 앞에서는 발기를 가라앉히기 힘들었어.'

생전에는 여자를 후리는 데 있어 프로 중의 프로였던 기레스는 발기를 의식적으로 자유롭게 조절하는 게 가능했다. 그것이 불가능 했다면 처음 소피아의 알몸을 봤을 때부터 그는 발기를 참지 못했을 것이다.

나이가 어느 정도 차서 발기가 가능해진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자신의 몸에 대해 연구해 왔다. 환생으로 얻은 이 신체는 이 세계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부적합할 정도로 열등했지만, 그의 손기술도 그렇고 전생의 기술까지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육체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사람의 육체인 이상, 같은 능력 내에서는 어떻게 하는 지 하나라도 더 알고 있는 사람이 그만큼 유리한 법이다. 같은 조루여도 참는 방법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다르듯, 작은 자지라도 발기를 조절할 줄 아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다른 것이다.

그는 발기를 자유롭게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순진무구한 아이를 연기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성에 대해 알지 못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순진한 아이를, 그리고 그 이후에는 자신의 어머니인 소피아의 신체에 정욕을 느껴 어쩔줄 몰라하는 아이를 소피아에게 생각하도록 만든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기레스 본인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과연 어떻게 될까?'

'역시 발기하고 있어.'

기레스의 등뒤에서 빳빳하게 선 자지를 본 그녀의 얼굴에는 죄책감이 서려 있었다. 기레스는 몸을 움찔거리면서 소피아의 눈치를 살폈다.

그 움찔거리는 행동에 살결이 맞닿자, 소피아도 덩달아 흥분의 발동이 걸리기 시작해 그나마 존재했던 미약한 죄책감은 물감에 덧칠되듯 지워져 사라져 버렸다.

'어째서 이 아이와 몸이 닿으면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걸까?'

기레스의 진실을 모르는 그녀의 입장에서 보면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나 다름 없는 의문이었다.

"기레스~?"

나긋하게 소피아는 기레스를 부르기 시작했다.

"네 넵?"

"요즘 나를 피하는 것 같은데 이유가 뭔지 물어봐도 되겠니?"

"그 그게."

기레스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진지하게 망설이는 척을 하다 말했다.

"엄마를 보면 고추가 단단해 지고, 괴로워서.."

창피함과 수치스러움을 참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기레스는 다소 억지로 쥐어짠 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소피아에게 말했다.

'나를 보고...'

"엄마가 기레스를 편하게 해줄까?"

소피아의 그 발언에는 아무리 기레스라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네?"

소피아는 수줍은 얼굴로 자신의 손을 기레스의 자지를 향해 가져갔다. 욕탕의 열기에 적당히 따뜻해진 그녀의 손이 기레스의 자지를 흝기 시작했다.

"어 엄마?"

당황하는 기레스에게 소피아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괜찮아 기레스. 이건 남자라면 당연한 생리현상이니까. 기레스도 엄마를 기분 좋게 해주려고 열심히 애써줬지? 그러니까 엄마도 '기레스를 위해서' 도와줄게."

소피아의 목소리에는 자애와 애욕이 뒤섞여 있었다. 어떻게 들으면 어머니와 같은 성스러움이 느껴지는가 하면, 또 다른 각도에서 들으면 정욕에 불타는 여인의 음탕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다.

'설마 이렇게 나올 줄이야.'

기레스의 자위를 목격한 이후 소피아는 기레스를 어떻게 대해야할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다. 분명 기레스는 어머니인 자신을 향해 욕정하는 것을 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굳이 속옷을 몰래 훔쳐서 자위를 할 리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 하면 안되는 일에 죄책감을 가지는 기레스를 소피아로서는 어떤 방법으로든 도와주어야만 했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은 기레스를 그녀 스스로가 피해주는 것이었지만, 한창 자신에게 인정받고 싶어 애쓰는 예민한 나이의 기레스를 피해서 상처는 주기 싫었다.

소피아는 기레스를 피하지 않고 기레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고, 거기에 결정적으로 아직 기레스와의 목욕을 접고 싶지 않았다.

하면 안된다는 생각과 그래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온 종일을 저울질 하던 그녀의 이성은 쾌락에 세뇌라도 당한 듯 좀먹혀 버리기 시작했다.

'그래 이건 기레스를 위해서야.'

기레스를 위해서라는 허울 좋은 변명에 그녀의 마음은 한결 편해진다. 고운 손가락은 기레스의 작지만 뻣뻣한 솟은 자지를 어설프지만 부드럽게 문질거린다.

이것을 금단의 행위라고 생각하기에, 기레스가 괴로워 한다면, 금단의 행위가 아니라면 된다.

'그래 나만 모른 척 하면 기레스도 상처받지 않아.'

"으읏 엄마."

"괜찮아 기레스. 이건 그냥 '씻겨주는 거니까'. 기레스도 엄마의 몸을 구석구석 씻겨줬지? 그거랑 똑같은 거야. 엄마도 기레스의 구석구석을 '씻겨줄게.'"

그녀의 요염한 목소리가 기레스의 흥분을 돋군다.

'그래. 상처받는 건 나 하나면 충분해. 그걸로 기레스는 행복해 질 수 있어.'

이것이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하면 안된다는 금단의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자신 하나면 족하다고 소피아는 생각했다. 어디까지나 기레스에게는 '모자 간의 목욕'이라고 생각하게 하면 좋은 것이다.

'항상 해오던 목욕이라면 기레스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 거야.'

그녀는 어머니와의 음란한 행위가 아니라 몸을 씻겨 준다는 목욕이라는 명분이라면 어린 기레스의 마음도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레스가 그녀를 함락하기 위해 사용했던 목욕이라는 수단을 이제는 소피아가 기레스에게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거라면.. 나도 기레스를 피해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기레스가 상처를 받을 일도 없겠지.'

이 애무가 해도 상관 없는 일이라고 기레스가 생각해 준다면,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래. 원래라면 하면 안되는 일이지만 그런 건 나만 알고 있으면 되는 거야.'

그렇다면 불행한 사람 같은 건 없다. 기레스는 물론이거니와 소피아 마저도 말이다.

'이건 기레스를 위해서니까.'

소피아는 그러니 자신이 하면 안된다는 죄책감을 가져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에게 하는 가장 큰 거짓말이라는 것을 이제는 그녀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이것이 금단의 행위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 일그러졌어야 할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서려 가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더니..'

기레스도 소피아와의 다음 단계를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뭣하면 자기 자신이 또 다시 어리광을 부려가면서 소피아에게 매달릴 각오까지 하고 있었기에 이러한 전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저 정숙했던 소피아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쾌락을 위해 아들을 속이고, 자기 자신마저도 속인다는 요사스러운 음탕함은 기레스에게 복권이라도 당첨된 것 같은 즐거움을 주었다.

'그러면 마음껏 응석 부려 볼까?'

"저기 어 엄마."

"응?"

기레스는 꼼지락 거리면서 망설였다.

"왜 그래? 아팠니?"

"아 아뇨. 그런 건 아니고, 그.. 혀..."

"응?"

"혀 혀로 빨아 주시면 안될까요?"

'무 무슨?'

소피아는 화들짝 놀라면서 기레스를 노려 보았다.

"기레스!"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때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 때?"

"저 저번에 제가 입에 혀를 넣었을 때.."

"아.."

일전의 목욕에서 있었던 딥 키스를 떠올리며 소피아도 얼굴을 붉혔다. 이미 일선은 옛적에 넘은 셈이었다.

"그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제 고추를 빨아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항상 생각해서.."

이것은 누가 봐도 하면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소피아는 기레스를 상처주고 싶지 않았고, 이 쾌락을 잃고 싶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지금까지 고민하면서 겨우 찾아낸 자신의 답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다.

이미 그녀의 이성은 쾌락에 의해 일그러져 망가져 있었다.

"혀로 '닦아주면' 되는 거지?"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속여 나갔고, 아들은 다 알면서도 속아준다.

"네? 네 넷!"

기레스는 밝게 웃으면서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젤가는 소피아를 사랑했고, 섹스를 좋아하긴 하지만, 섹스에 대해서는 매우 담백한 남성이었다. 성욕이 쌓이면 아내의 보지를 이용해서 푼다. 기본적인 방침이 그렇기에 소피아는 다양한 체위는 커녕 다양한 방법의 애무도 받아보지 못했다. 소피아도 젤가에 만족하기는 했지만 섹스는 언제나 정상위 뿐이었다.

당연히 다양한 자세는커녕 남편의 육봉을 빠는 펠라치오도 해본 일이 없었다. 생전 처음으로 그녀는 자신의 입을 아들의 육봉에 허락한 것이다.

'그래. 젤가에 비하면 아직 애고.'

기레스를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었지만 역시 젤가와 비교하면 작았기 때문에 그녀는 살짝 방심하고 있었다.

그런 소피아의 마음을 훤히 꿰고 있는 기레스에게 이대로 곱게 그녀에게 넘어가 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아! 엄마. 좋은 생각이 났어요!"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손벽을 치며 기레스가 말했다.

"응? 무슨?"

"이렇게 하면 저도 엄마를 혀로 '닦아줄 수' 있어요."

기레스는 그녀가 바라는 말을 정확히 짚어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아 아니. 그건."

기레스는 소피아와 반대로 누워서 소피아의 음부를 향해 머리를 가져가며 69의 자세를 취하려 했다.

'내 그곳을 저 아이가 핥는다고?'

분명히 하면 안되는 일. 하지만 이미 그녀의 입에서 그것은 '해도 되는 일'이 되어 버렸다. 혀로 자지를 '닦아 주겠다'고 말한 것은 다름 아닌 소피아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안되는데.. 하지만 그래.. 이건 서로 씻겨주는 거니까.'

이미 되돌리기에는 너무도 멀리 와버렸다. 이미 그녀에게 이 흐름을 막을 의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그럼. 부탁해 볼까?"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하반신은 이미 기대로 축축히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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