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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경비원으로 빙의당했다-131화 (132/266)

〈 131화 〉 130. 한겨울의 난(1)

* * *

성적 때문에 고민이던 강하늘이 지예원이라는 구세주를 영접한 다음날. 토요일.

창문에서 내리쬐는 아침햇살에 안수호는 기분 좋게 일어났다. 전날 술자리를 가졌음에도 숙취는 거의 없었다. 곧바로 욕실로 가 개운하게 샤워를 마친 그가 곧바로 퀘스트 탭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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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스트 클리어! ]

[ 당신은 여러 헌터들과 협력하여 사상초유의 오버랭크 이중던전, ‘기사의 무덤’의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신이 보인 뛰어난 활약에 수많은 헌터들이 당신에게 주목합니다! 이 관심과 주목이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닐지는 오로지 당신이 하기에 달렸습니다! ]

<보상/>

1. 경비율 증가 10%(현재 경비율 18%)

2. <스킬 :="" 아카데미의="" 경비원="">등급 상승

( 보상을 획득하려면 보상 탭을 활성화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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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아직 확인하지 못했던 기사의 무덤 공략의 보상.

안수호는 우선 1번 보상부터 수령했다. 기존 18%였던 경비율에 10%가 가산되어 총 28%가 되었다.

‘분명 경비율 10%마다 능력치를 하나씩 올릴 수 있었지.’

지체하지 않고 상태창을 열자 아니나 다를까, 능력치 칸 제일 하단에 관련 메시지가 추가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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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수호’의 상태창 ]

이름 : 안수호

성별 : 남성

신장/체중/나이 : 182.3cm/76.5kg/24세

직업 : 아카데미 경비원

소속 : 그린하우스 경비대 특수대책과

보유 초능력 : 검은 연기(D), 마력 흡수(A)

[ 능력치 ]

근력 D+*

민첩 B+*

내구 D

마력 C

기교 C

의지 C

행운 B

1. <샛별의 숨소리="">의 착용 효과에 의해 근력과 민첩에 플러스 보정이 붙습니다.

2. <스킬 :="" 아카데미의="" 경비원="">에 의한 경비율 누적에 따라 능력치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현재 잔여 능력치 포인트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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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과 달리 이번에는 어떤 능력치를 올릴지 고민하지 않았다. 올릴 능력치는 이미 내구로 정해뒀었다. 평상시에도 그렇고, 연심의 벚꽃의 효과를 받아도 유독 내구 능력치가 낮았기 때문이다.

‘내구가 오르면 똑같이 맞아도 덜 아프겠지.’

하다못해 더 잘 버티기는 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한 안수호는 곧바로 능력치 포인트를 내구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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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력치 포인트 1을 내구에 사용합니다. ]

[ 내구 랭크가 D에서 C로 상승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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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치가 오른 걸 확인한 그가 자기 살을 꼬집어보았다. 그 전보다 덜 아픈 것 같기도 했고, 딱히 변화가 없는 것 같기도 했다.

‘다음은 경비원 스킬인가.’

다시 한 번 퀘스트 탭을 연 그가 두 번째 보상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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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킬 :="" 아카데미의="" 경비원="">등급이 D에서 C로 상승합니다! ]

[ 스킬 등급 상승으로 인해 새로운 효과가 해금됩니다! ]

[ 그린하우스 관계자(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상태창 열람 권한이 강화됩니다! 이제 자신의 상태창을 열람할 때와 마찬가지로 타인의 상태창에 표시된 초능력이나 스킬의 상세 정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인물이 보유한 아티펙트의 종류와 상세 정보 또한 열람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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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상태창 열람 기능이 강화되었다는 뜻이었다. 보상치고는 미묘했지만 안수호는 그 정도로도 감지덕지였다. 쾌락천마의 옹졸한 성품을 잘 알던 안수호는 퀘스트 보상에 대한 기대치 따위 진즉에 바닥을 찍은 지 오래였다.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그러나 불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다른 퀘스트 보상도 아니고, 무려 기사의 무덤 공략에 대한 보상인데도 이렇게 볼품없다니.

“에휴.”

그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불만을 가져봤자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가 불만을 품는다 한들 쾌락천마가 그걸 들어줄 리도 없으니.

‘아니지. 쾌락천마는 안 들어주더라도 그 천사는 들어줄 지도 몰라.’

그가 스마트폰에 표시된 날짜를 확인했다.

2020년 4월 18일 토요일.

일찍이 그에게 협박당했던 천사 아라엘이 고지한 날짜는 그로부터 이틀 뒤인 4월 20일 월요일 새벽이었다. 메시지에는 ‘보상 수령을 위해 지정된 장소로 혼자 오라.’는 내용밖에 없었지만, 안수호는 이번에 그 어리숙한 천사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천사라…….’

팔목에 채워진 샛별의 숨소리를 내려다보며 안수호는 천사 아라엘에 대해 생각했다.

아라엘. 그녀는 순진하다면 순진하고, 어리숙하다면 어리숙한 천사였다. 몰래 샛별의 숨소리를 빼돌리려다가 안수호에게 들켜버리고, 그걸 빌미로 그에게 협력하라고 협박까지 당한 불쌍한 신의 사자.

‘만약에 이번에 그 천사를 만날 수 있다면 물어볼 게 산더미겠어.’

앞으로 닥쳐올 온갖 위기들. 강하늘 외 다른 빙의자의 존재. 거기에 빌헬름이 준 정체불명의 로자리오까지.

그 질문들에 아라엘이 대답해줄지는 미지수였으나 물어봐서 손해 볼 것도 없었다. 뭣하면 저번처럼 천사의 존재를 들킨 걸 빌미로 협박하면 되겠지.

안수호는 이참에 그 순진한 천사를 뼛속까지 벗겨먹을 작정이었다. 그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걸린다.

­띠리리리리!

그때 그의 스마트폰에서 벨소리가 흘러나왔다. 화면을 확인한 그가 살짝 놀란다.

“한겨울 학생?”

전화를 건 상대는 한겨울이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새침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주말인데도 일찍 일어나계시네요. 의외로 부지런한 성격이신가 봐요?

“평소엔 늦잠 자기도 하는데 오늘따라 눈이 일찍 뜨여져서요. 한겨울 학생도 일찍 일어나셨군요.”

­시험기간이니까요. 저는 시험기간에 밤을 새기보다는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타입이라서요.

“그렇군요. 그래서 무슨 일로 전화주신 겁니까?”

­오늘 시간 있어요?

그 물음에 안수호가 일정을 떠올렸다. 이번 주말 동안 있는 스케줄은 일요일 밤에 있는 경비 근무가 끝이었다.

“예. 오늘 하루는 통째로 비었습니다.”

­잘 됐네요. 그럼 오늘 하루 저랑 좀 어울려주실 수 있나요?

“어울린다……?”

애매한 단어에 안수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한창 류태현과 썸을 타고 있을 한겨울이 주말에 자신을 호출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그러고 보니 류태현 생일이 중간고사 이후였지.’

중간고사가 끝나고 이어지는 놀이동산 에피소드. 그 다음 에피소드가 바로 류태현의 생일 에피소드였다.

그 에피소드는 류태현과 한겨울의 사이가 본격적으로 진전되는 에피소드였다. 정확히는 한겨울이 류태현에게 줄 선물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으로 그녀가 류태현에게 품은 호감을 독자들에게 명확히 각인시킨 에피소드였다.

‘원작에서도 이맘때쯤 주변 사람들한테 류태현이 뭘 좋아하냐며 물어보고 다녔었지. 이번엔 그 상대가 나로 바뀐건가?’

있을법한 일이었다. 한겨울은 안수호와 류태현이 돈독한 형동생 사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혹시 류태현 생일 선물 때문에 그럽니까?”

­네?

분명 이 이유일 거라고. 그렇게 자신하며 안수호가 물었으나 한겨울은 무슨 소리냐는 듯 되물었다.

­태현이 생일이요? 걔 생일이 언제……. 아, 그러고 보니 중간고사 끝나고 생일이라 그랬나? 근데 그게 왜요?

꼭 잊고 있었다가 막 떠올렸다는 듯한 물음.

그 물음에 안수호가 적잖이 당황하며 다시 한 번 물었다.

“그, 지금 류태현 생일 선물로 뭐가 좋을지 물어보려고 전화한 거 아닙니까?”

­아닌데요? 왜 제가 태현이 생일 선물 때문에 당신한테 전화할 거라 생각한 거죠?

보기 좋게 빗나간 예상에 안수호가 얼굴을 붉혔다. 꼭 자기 혼자 주책맞게 설레발 친 것 같아 부끄러웠다.

‘근데 한겨울이 류태현의 생일을 모를 리가 없는데. 아니면 부끄러워서 일부러 모른 척 한 건가?’

있을법한 가능성이었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다. 멋쩍게 뺨을 긁적인 안수호가 화제를 돌렸다.

“지레짐작이었나 보군요. 그럼 무슨 일로 저한테 전화주신 겁니까?”

­당신한테 전화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당연히 대련 때문이죠.

“아.”

그제야 안수호는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그 가능성을 떠올렸다.

­다음 주 수요일이 랭킹전 중간결산 날이거든요. 태현이랑 붙기 전에 당신하고 한 번 더 붙어보려고요. 저번 대련의 설욕도 할 겸.

그렇게 말하는 한겨울의 목소리는 묘하게 들떠있는 것 같았다. 마치 안수호와의 대련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는 듯이.

­2시간 뒤에 차로 픽업하러 갈게요. 준비해서 집 앞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그 말을 마지막으로 한겨울이 뚝 전화를 끊었다. 자기 할 말만 통보하듯이 던지고 끊는 게 참 한겨울다웠다.

‘2시간이라…….’

시간은 넉넉했지만 딱히 준비할 것도 없었다. 샤워는 이미 끝냈고 대련에 필요한 장비도 한겨울 쪽에서 다 준비해줄 테니까.

‘아침 먹고 쉬다가 나가면 되겠네.’

그렇게 생각한 안수호가 주방으로 향했다. 냉장고 안에 있는 이런저런 재료를 살피던 그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그러고 보니 지예원 걔는 일어났으려나.’

안수호와 달리 전날 꽤나 마셔댔으니 아직 자고 있을 수도 있었다. 설령 일어났다 해도 숙취 때문에 골골대고 있겠지.

“흐음……”

잠시 고민하던 그가 이내 냉장고에서 재료들을 꺼냈다. 콩나물과 청양고추, 대파, 멸치, 그리고 다시마 몇 장. 그 외 간장이니 고춧가루니 각종 조미료들까지.

얼추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는 걸 확인한 안수호가 옆방의 지예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으, 으음……”

한편 그 시각. 지예원은 이불을 반쯤 걷어찬 채 한창 꿈나라를 헤매고 있었다. 머리맡에서 시끄럽게 울려대는 전화기에 그녀가 신음을 흘리며 눈을 뜬다.

“……여보세요?”

푹 잠긴 목소리에서는 피곤한 기색이 진득이 묻어나왔다. 전날 과음까지는 아니었지만 적지 않은 양의 술을 마셨기에, 지예원은 안수호와 달리 숙취로 고생 중이었다.

“으응? 안수호? 왜? 무슨 일이야?”

그러나 전화 상대가 안수호라는 걸 알아차리자마자 곧바로 자세를 바로했다. 그가 있을 벽 너머를 바라보며, 한 손으로 전화기를 받친 채 다른 손으로는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대충 정돈한다.

­아침밥은 먹었어?

“아니. 아직. 방금 일어났어.”

­그래? 잘 됐네. 지금 해장국 끓이는 중인데 이쪽으로 넘어와서 같이 먹을래?

“어? 지, 지금?”

그 말에 그녀가 부리나케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거울 속에는 빈말로도 말끔하다 할 수 없는 그녀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그, 30분. 아니, 20분만 기다려줄래? 나 방금 일어나서 지금 상태가 말이 아니라…….”

­서두르지 않아도 돼. 나도 방금 일어나서 이제 막 요리 시작했거든. 천천히 씻고 넘어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그, 그래? 알겠어. 그럼 얼른 준비해서 갈게!”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니까…….

전화를 끊은 지예원은 곧바로 샤워기를 틀었다. 찬물이 더운물로 데워질 새도 없이 입고 있던 옷을 벗은 그녀가 곧바로 샤워기 아래로 들어갔다.

“끄흣?!”

차가운 물이 머리 위에서부터 쏟아지자 숙취와 더불어 지끈거리는 두통이 찾아왔다. 도망치듯 물줄기로부터 벗어난 그녀가 세면대를 짚은 채 작게 신음했다.

“아으……. 도대체 어제 얼마나 마신 거야…….”

그녀의 의식이 어젯밤으로 향했다. 몽롱하던 의식이 찬물 세례에 화악 깨며, 뒤늦게 그녀의 뇌리에 어젯밤 그녀가 강하늘과 벌였던 유치한 언쟁이 재생된다.

“……아.”

이내 지예원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술에 취했던 당시에는 별 생각 없었지만 술이 다 깨고 나니 그토록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어떡해 진짜……. 안수호 걔가 나 완전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주체할 수 없는 창피함에 그녀가 괜히 발을 동동 구르며 애꿎은 바닥만 차댔다.

­쏴아아아아아.

그러던 와중에 샤워기의 물이 따듯하게 데워졌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에 지예원이 샤워기 아래로 몸을 옮긴다.

기분 좋은 따듯함이 그녀의 몸을 감싸고, 날뛰던 마음이 조금은 진정된다.

“아으으. 진짜. 내가 미쳤지.”

그러나 부끄러운 건 여전히 부끄러운 거였다. 분명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음에도, 지예원은 무언가에게 쫓기듯 빠른 동작으로 몸을 씻었다.

그로부터 약 40분 후. 지예원이 안수호의 방 문 앞에 섰다.

전화로는 20분 안에 간다고 했지만 막상 안수호를 만나려니 그냥 갈 수가 없었다. 결국 씻는 것뿐 아니라 머리카락 세팅에 간단한 화장까지 마치자 그녀가 당초 말했던 시간보다 두 배나 걸려버리고 말았다.

고작 아침밥 먹으러 오는 데에 이렇게까지 꾸밀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어젯밤의 기억에 사로잡힌 지예원은 혹시나 안수호가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도저히 민낯으로 그를 볼 자신이 없었다.

­띵동.

떨리는 마음으로 초인종을 누르자 안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문 열려있으니까 그냥 들어와.

그 말에 지예원이 머뭇거리며 문을 열었다. 어젯밤 그녀의 유치했던 모습이 끊임없이 머릿속에 오버랩되며 지예원의 수치심을 자극했다.

“아, 안수호…….”

“왔어? 들어와서 편히 앉아.”

그러나 지예원의 걱정과 달리 안수호는 평소처럼 그녀를 대해주었다. 어젯밤의 일 때문에 안수호가 그녀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하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으? 응. 그래. 냄새 좋네. 콩나물해장국인가 봐?”

머릿속을 채우는 부끄러운 기억을 뒤로하고 지예원이 안으로 들어섰다. 안수호는 탁자에 밑반찬이나 식기들을 세팅하고 있었다.

“술 마신 다음날에는 콩나물이 숙취에 좋다고 하더라고. 마침 재료도 있길래 너 불러서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

지예원을 바라본 안수호가 차츰 말끝을 흐렸다. 그의 시선이 그녀의 몸을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쭈우욱 훑었다.

“왜, 왜 그래?”

“……아니. 뭘 그리 열심히 꾸미고 왔나 해서.”

고데기로 쫙 편 머리카락에 깔끔한 화장까지. 안수호의 말마따나 지예원의 모습은 술 마신 다음날 아침밥 먹으러 옆방에서 넘어온 것치고는 지나치게 말끔했다. 과장 없이 옷만 제대로 갖춰 입으면 곧바로 외출해도 될 모습.

그 당연한 지적에 지예원이 살짝 얼굴을 붉히며 볼멘소리로 말했다.

“하, 하나도 안 꾸몄거든……?”

묘하게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태도에 안수호가 고개를 갸웃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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