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화 〉 [외전] 네리아 2
* * *
“네리아….”
“옳지, 옳지….”
슥, 슥.
얼굴 위를 이불로 덮어주듯이, 네리아는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내 얼굴 위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부드러운 젖가슴의 감촉과 그 사이사이 느껴지는 젖꼭지의 느낌이 얼굴을 간지럽히고, 그녀의 살 냄새가 확 풍겨오고 있었다.
“앙, 간지럽히면 안 돼요.”
“음, 츄릅, 츕!”
혀로 내밀어 핥을 때마다 네리아의 가슴이 말랑거리며 형태가 바뀐다. 스칠 때마다 가끔 젖꼭지와 유륜까지 핥을 때도 있다.
입에 들어오는 젖꼭지를 쪽쪽 빨아본다. 단단하게 선 네리아의 유두의 맛이 느껴졌다.
“하앙, 하응…!”
네리아 역시 내가 유두를 빨 때마다 내 머리를 쓰다듬는 손이 멈칫거렸다. 그 반응을 느끼면서 계속 네리아의 가슴을 빨고 있을 때 네리아는 천천히 내 바지춤을 붙잡고 벗기고 있었다.
불편한 자세겠지만, 내 얼굴 위로 올라간 젖가슴은 결코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어머나.”
굳건하게 선 내 자지를 보며 감탄을 한 네리아는 손가락 하나를 내 자지에 올렸다.
“단단해요…….”
“츄릅, 츠읍!”
감상을 묻고 싶었지만, 입안에 들어온 네리아의 유두 때문에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유두를 사탕을 핥듯이 핥으며 물어보려고 했지만, 그냥 포기했다.
이대로 네리아의 품에 안긴 상태로 계속해서 가슴이나 빨고 싶다.
“으음, 오일이……. 오일이 없네요. 레오릭님. 잠시만 비켜주실 수 있을까요? 오일만 가지고 오겠습니다.”
“부브브븝! 브부! 브브부부브브븝!”
“흑. 도련님이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으셨으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난 여기서 안 나가겠어!
네리아의 가슴에 딱 달라붙은 상태로 외쳤지만, 네리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래요, 레오릭님. 괜찮아요, 자……. 조금 괴로워도 가만히 있으셔야 해요?”
“부브붑!”
츄릅, 츄룹!
입안에 들어온 유두를 빨고 있을 때, 점점 젖가슴이 커졌다. 아니,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었다.
입으로 가슴이 더욱 들어오고, 그녀의 젖가슴이 내 얼굴을 덮기 시작했다.
네리아의 가슴은 클로에나 샬롯보다는 크지만, 아무래도 전문직(?)인 그레이스 누나나 베아트리체 모녀보다는 작았다. 물론 크기에 사로잡히는 몸이 아니니 나는 상관없지만, 얼굴을 감싸기보다는 얼굴 위에 마치 따스한 난로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푸우, 푸우…!”
“아응, 간지러워요…. 레오릭님. 조그만 참으세요? 알겠죠?”
“부븝!”
약간 갑갑해진 느낌이 드는 건 아니지만, 얼굴 가득한 젖가슴의 감촉을 즐기는 데는 충분했다.
그렇게 내 얼굴을 덮은 채로 네리아는 뭐하고 있냐면은, 몸을 숙이고 있었다.
상반신을 숙인 탓에 젖가슴과 함께 그대로 내 얼굴을 덮은 채로 하반신을 향한 네리아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헤에…….”
입을 연 네리아는 굳게 선 자지 위로 혀를 살짝 내밀었다.
그 끝에 서서히 투명한 침이 주르륵 흐르더니, 자지에 천천히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다 큰 여자가 내 자지 위로 혀를 내밀고 침을 흘리는 모습은 무척이나 선정적인 모습이라 나도 모르게 자지가 껄떡거렸다.
“아, 움직이면 안 되는데…….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네리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껄떡거리는 자지 밑부분을 손으로 붙잡았다.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자지를 고정한 채로 다시 혀를 내밀며 천천히 침을 흘린다.
오오오옷. 너무나도 꼴리는 모습이다.
뻣뻣한 자지가 괴로워 보였을까.
네리아는 입가에 흐른 침을 손등으로 훔치며 안타까운 눈빛으로 자지를 내려다봤다.
“이렇게나 커져서……. 조금만 참으세요, 제가 금세 편안하게 해드릴게요.”
“으응.”
그대로 핥아도 좋겠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다.
네리아는 두 손으로 자지를 감싸 잡기 시작했다. 역시 자세 때문에 가슴이 떨어지긴 했지만, 눈앞에 흔들거리며 출렁이는 가슴과 힐끔 보이는 겨드랑이까지. 낙원이 따로 없었다. 폭신한 침대 위에 누워 네리아의 허벅지에 머리를 올리며 자지에서 느껴지는 감촉을 즐겼다.
타액으로 젖은 자지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변해갔다. 네리아의 부드러운 손바닥의 감촉이 드디어 느껴지기 시작했다.
가냘픈 손가락이 내 자지를 쓰다듬는다. 기둥을 어루만지면서 귀두 부분을 감싸는 손바닥까지. 모든 감촉이 생생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아, 좋다.”
“후후후. 잠깐이지만 푹 쉬고 갈 수 있게 해드릴게요.”
내 편안한 표정을 본 듯 네리아는 달콤하게 속삭이며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사지하듯이 장대를 주무르며 자극을 준다.
꾸욱, 꾸욱.
“오, 오오.”
“이렇게 뻣뻣하게 서시다니. 그동안 쌓이신 게 많았군요.”
“그래…. 매일 새벽에 끝나니까…….”
그동안 좀 쌓였다.
물론 중간중간 클로에라던가 한 번씩 빼주긴 했지만.
쯔븃, 쯔붓!
타액으로 축축하게 젖은 자지를 위아래로 천천히 흔들기 시작한다.
한 손으로 장대 전체를 감싸 쥐면서 강약을 조절하며 천천히 흔드는 것과 동시에 다른 손으로 귀두를 손바닥으로 문지른다.
“하으.”
“자, 이건 어떠신가요?”
“좋아….”
쯔븃, 쯔븃!
탁탁탁!
서서히 빨라지는 핸드잡. 위아래로 흔들면서 들리는 소리부터 시작해 손바닥으로 귀두 부분을 문지르면서 주는 추잡한 소리가 내 방에 울려 퍼졌다.
“으으.”
그동안 쌓인 게 있다고 해도 이 정도로 자지가 부들거리다니. 참을성이 부족해졌다.
“자, 입이 심심하시죠? 아~”
“아~”
타액으로 젖은 손이 닿지 않게 팔뚝으로 내 머리를 받쳐 들더니 가슴 부분으로 안내하는 네리아.
그 손길을 받아들이며 벌린 입안에 가슴이 안착했다.
“냠!”
“아응!”
뭉클한 유방과 유두를 입안에 넣은 채 혀를 굴리면서 잘근잘근 씹었다. 물론 살살했다. 아무리 그래도 소중한 네리아의 신체 부위를 함부로 할 리가 없잖아?
“흐응, 좋아요, 레오릭님…….”
“츄릅, 레… 츕! 쪽! 오로, 츄릅! 괜찮아.”
“아, 레오님!”
내가 이름…… 아니, 애칭을 허락하자 그것만으로 자극이 되는지 네리아의 몸이 흠칫거렸다.
탁탁탁!
자지를 자극하는 손길에 몸이 부르르 떨었다. 쾌감을 참고 네리아의 가슴에 달라붙었다.
“이렇게 아기처럼……. 귀여우셔라.”
“부븝!”
유두를 빨면서 안겨드는 내 모습을 모성애 가득한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네리아의 손길이 빨라졌다.
나 역시 질 수 없다.
“츄릅, 츕!”
“하앙! 으응! 레오님, 레오님!”
내 애무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손의 움직임이 느려지지 않았다. 세심한 손놀림은 네리아의 특기였다. 차를 따르는 일부터 시작해서 가사를 잘 하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샬롯이 네리아는 수프 요리를 잘한다고 하던데.”
“하으으……읏! 앙, 레오님…! 갑자기, 무슨…… 으응!”
내 두 손 역시 가만히 있지 않고 네리아의 몸을 만지작거렸다.
“요리를 잘한다면서?”
“하앙, 네, 네……. 취미 수준이지만….”
평민이 요리를 잘한다는 건 나름 잘 사는 집안이라는 거다. 요리를 취미로 할 수 있다는 거는 그런 의미니까. 뭐, 그런 집안이기 때문에 성에 취직할 수 있던 거겠지.
“그럼 한 번 얻어먹어 봐야겠는데…….”
“그런……! 레, 레오님의 입맛에 어울릴 정도의 솜씨는 아니에요!”
“아냐. 난 가문의 요리사보다 네리아의 손 요리를 먹고 싶은 거야. 네리아가 따라주는 차처럼 따뜻한 요리겠지?”
여자는 분위기에 약하다.
그리고 애초에 빈말도 아니었다.
요리사의 솜씨도 대단하지만, 여자가 만들어주는 손 요리가 먹고 싶어졌다.
“하앙, 하응!”
탁탁탁!
자지를 붙잡은 손의 움직임이 격해졌다.
네리아가 몸을 부들부들 떠는 것이 입안에 들어간 유두의 움직임으로 느껴졌다.
그 유두를 강하게 빨아본다.
“하으응!”
격하게 반응하는 네리아의 몸을 쓰다듬었다.
“나를 위해서 요리를 해줄래?”
“하아아앙! 네, 네에에엣! 해, 해드릴게요, 레오, 레오니이이임!”
꾸욱!
네리아가 크게 몸을 떠는 것과 동시에 그동안의 자극에 한계에 다른 내 자지 역시 울컥거리며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부륫, 부륫!
강하게 토해내는 정액을 손바닥으로 감싸 들면서 절정의 여운을 즐기던 네리아는 멍한 눈동자로 손바닥에 모인 정액을 바라보니 혀로 할짝대며 마시기 시작했다.
“그거, 맛없지 않아?”
“레오님의 몸에 맛없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아, 안타까워.
그렇게 중얼거리며 네리아는 손바닥의 정액을 마시기 시작했다.
으음.
무섭구먼.
어쨌든 한 발 뺀 탓에 편안해졌으니 잠깐 눈을 붙여야겠다.
아직도 손바닥을 핥고 있는 네리아의 몸을 가볍게 들어 올려 그대로 내 몸 위로 들어 올렸다.
“꺄앗! 레오님?”
당황하는 네리아를 못 본 척하며 조금 더러워진 부분을 마력으로 깔끔하게 정화했다.
“앗.”
안타까워하는 네리아의 모습을 애써 모르는 척하고 품 안에 들어온 네리아의 온기를 느끼며 눈을 감았다.
“잠깐만 한숨 자자.”
한 발 싸버린 탓일까.
그동안 쌓아온 피로함이 전신을 노곤하게 감싸기 시작했다.
그런 나를 보며 네리아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감싸 안기 시작했다.
“네. 레오님. 푹 쉬시길 바랍니다. 저의 사랑스러우신 분.”
네리아의 가슴에 얼굴을 묻자 네리아의 따뜻한 체온과 달콤한 향이 몸을 편안하게 해줬다. 그 느낌을 만끽하며 천천히 잠에 빠져들어 간다.
어느새 흥얼거리는 네리아의 노랫소리와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손길이 마지막까지 느껴졌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