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금수저 이야기-51화 (51/143)

〈 51화 〉 클로에 ­ 2

* * *

약간 닭살 돋게 분위기를 일부러 잡아서 설득했지만, 반 이상… 아니 솔직히 대부분 진심이긴 하다.

클로에 같은 기사 중에 속물이 없는 건 아니지만, 클로에처럼 명예에 죽고 사는 기사도 많다. 그런 놈들은 내 명령에 정말로 목숨 걸고 지키려고 한다.

그게 싫다는 건 아니다. 솔직히 전생과 비슷할 정도로 살아온 지금 이제 이 세계의 상식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지금 귀족이자 많은 영지민의 목숨을 책임지는 나 대신 목숨을 바치는 기사들의 존재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다.

아버지나 형이라면 모든 기사를 평등한 가치로 바라보겠지만, 나는 그게 안 된다.

남자보단 여자가. 다른 사람보다 내 사람이. 내 사람 중에서도 클로에같이 더욱 더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반 정도 연기했다. 연기하긴 했지만 어쨌든 클로에에 말한 건 진심이었다.

제발 좀 다치지 말았으면 한다. 무리하게 내 명령을 따르다가 죽거나 크게 다쳐서 오면 정말 화날 것 같다.

그러니깐 이건 클로에를 위한 상이면서도 벌이다.

“아…, 응!”

클로에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새하얀 나신. 작은 체구에 어린 여자로 착각할 수도 있는 클로에지만, 신체의 밸런스, 허리의 곡선, 튀어나온 가슴과 엉덩이. 다리의 각선미. 다 큰 성인 여성의 그것이다.

그런 클로에의 몸을 부드럽게 쓸었다.

“하윽…! 레, 레오님! 제, 제가! 제가 하겠습니다!”

“안돼. 클로에는 다쳤으니까.”

“다, 다 나았어요! 아니, 움직이는 데 문제없습니다!”

“그래도 안 돼!”

­쪼르르륵.

드넓은 욕탕.

나의 건물에 만든 내 취향의 거대한 목욕탕. 사자의 조각상에 흘러나오는 뜨거운 물로 가득 채운 탕에 나는 클로에를 데리고 들어왔다.

“클로에가 다쳤으니까, 내가 시중들어야지.”

손가락이 클로에의 단련된 몸 위에 미끄러져 내려간다. 물로 젖어 뽀드득거리는 피부를 타면서 아담하게 솟아오른 작은 가슴 위로 올라갔다.

“아앙…!”

손가락 끝에 닿은 뻣뻣하게 선 유두. 분홍색의 귀여운 그것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시, 시중은… 아앙! 제, 제가…! 하윽! 레, 레오님!”

바둥거리는 클로에의 몸에 마력은 없다.

들어오기 전에 클로에의 목에 마정석으로 꾸며진 목걸이를 채웠다.

죄를 지은 마력 보유자들에게 채우는 일종의 마력 봉인구다. 마정석의 여러 용도 중 하나다.

“모, 몸이!”

이젠 완전히 그 나잇대의 평범한 여성처럼 가냘파진 클로에를 바라봤다.

새빨갛게 물든 클로에가 귀여웠다.

“명령이야, 클로에.”

“네!”

내 말에 곧바로 행동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는 클로에.

그런 클로에의 귀에 속삭였다.

“이제부터 내 도움 없이 움직이는 것을 금한다.”

“읏…!”

잘생긴 외모에 맞게 남자인 내가 스스로 느껴도 멋있는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인다. 이 콤보를 버티는 여자가 있나? 아니, 없다.

클로에의 새빨갛게 물든 얼굴을 보고 웃으면서 허리에 손을 둘러 내 다리 위에 앉혔다.

“하아……!”

뜨거운 탕. 내가 미리 요청한 대로 한국 목욕탕처럼 벽 쪽에는 앉을 수 있게 해놨다. 거기에 앉으면 수면이 가슴에 닿을 정도로 딱 좋게 설계해놨다.

거기에 앉아 클로에의 허리에 두른 팔로 꽉 껴안으며 부드러운 여자의 몸이 그대로 느껴진다.

적당히 따스한 온도에, 부드러운 몸. 그리고 클로에의 향기까지.

“응?”

“…….”

조금 전까지 소란스러웠던 클로에가 조용해서 바라보니 귓불까지 붉게 물든 채로 얼굴을 숙이고 있었다.

이 자세가 부끄러워서 그런가 했지만 내가 반응할 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는 클로에의 모습에 천천히 시야를 아래로 내렸다.

“아.”

“으윽.”

굳건하게 선 내 물건이 클로에의 엉덩이에 딱 달라붙고 있었다.

“몇 번 만졌으면서.”

“부, 부끄럽습니다….”

내 몸 위에 올라탄 채로 말하는 클로에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그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자, 잠깐…! 레오님!”

“워워. 말했잖아. 움직이지 말라고. 오늘은 내가 봉사하는 날이라니까?”

“……으으. 황송합니다.”

황송하다는 말은 처음 듣네.

이젠 포기했는지 드디어 내 가슴에 몸을 기대는 클로에의 몸에 손을 올렸다.

신장도 전체적으로 살집이 적은 슬랜더한 편이라 클로에의 몸은 가볍다. 막말로 강화하지 않아도 클로에의 몸을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하응…!”

그런 클로에의 몸을 맛본다.

등부터 배까지 손가락으로 간지럽히는 듯이 그 감촉을 맛본다. 이렇게 작은 체구면서도 기사라는 걸 증명하듯이 살짝 만져지는 근육. 겉으로 봐서는 그저 가녀린 몸인데, 이렇게 만지면 느껴지는 탄력에 손가락에 힘을 줘서 더욱 쓰다듬는다.

“흐윽!”

다른 손은 천천히 올려본다.

물에 촉촉이 젖은 피부. 그 끝에 있는 아담한 가슴. 없진 않다. 작을 뿐이지.

“하앙! 레오님…….”

충분히 민감한 가슴을 주무르면서 그 끝에 선 유두를 손가락으로 튕기는 듯이 때려봤다.

“하으으으앙!”

내 손짓에 신음을 참지 못한 클로에의 허리가 뻣뻣하게 휜다. 뒤에서 보면 기립근이 세밀하게 보였다. 역시 기사.

그 등을 핥으며 가슴을 주무르면서 나머지 손은 아래로 내려본다.

“하앙!”

물속에 있는 젖은 털이 먼저 느껴진다. 은색이려나? 클로에의 머리카락을 떠오르면서 피부에 난 털을 쓱쓱 손가락으로 긁어봤다.

“하윽! 부, 부끄러워요, 레오님!”

이건 못 참겠는지, 부끄럽다면서 몸을 흔들거리길래 곧바로 손을 뺐다. 중요한 부위에 손가락을 빼자 힘이 축 풀린 채 내 몸에 기댄다.

“하아, 하아.”

숨이 찬지 거친 숨을 내쉬는 클로에를 보고 슬슬 몸도 풀린 것을 확인했다. 그럼 준비한 걸 꺼내볼까.

“샬롯.”

“네!”

욕실의 입구에서 대기 중인 샬롯이 들어오면서 내가 준비한 것을 꺼냈다.

“이, 이건?”

“아아. 이것은 매트라고 하는 거다. 푹신하지.”

“하, 하아?”

샬롯이 꺼낸 것은 매트다. 뭐, 진짜로 매트는 아니고, 그거랑 비슷한 거다. 과연 안에 공기를 집어넣는 도구는 없어서 마력으로 집어넣었지만. 그리고 물에도 끄떡없는 몬스터의 가죽으로 만들었다.

­촤아악!

“자, 그럼 시작해볼까.”

“레, 레오님?”

클로에의 몸을 두 손으로 들어 탕에서 일어섰다.

이미 뻣뻣한 내 자지가 클로에의 엉덩이를 찌르고 있다.

얼굴을 붉히며 내 목에 팔을 두른 채로 안겨져 있는 클로에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며 탕에서 나와 매트 앞까지 걸음을 옮겼다.

“샬롯. 준비한 거.”

“네!”

쓱쓱.

이건 어디서 만들어냈는지 모르겠지만, 전에 레나가 준비한 거랑 비슷한 오일. 샬롯은 그 오일을 조심스럽게 매트 위에 부었다. 충분히 매트가 젖었다는 것을 확인한 후 클로에를 매트 위에 올렸다.

“…미끈거립니다.”

“그렇지?”

성분 자체는 크게 바뀐 건 없지만, 물에도 조금 더 버티는 걸 원하자 레나가 어디선가 준비해 왔다. 정말 이걸 어디서 구하는 걸까.

“그래서 이거를….”

클로에를 매트 위에 올려 눕히면서 나머지 남은 오일을 샬롯에게 받은 후 천천히 클로에 몸 위에 부었다.

“꺄, 차갑네요.”

멍하니 내 서비스를 받는 클로에. 그런 클로에를 보고 샬롯에게 눈짓했다.

샬롯은 꾸벅 고개를 숙인 후 목욕탕에서 나왔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조용해진 욕실에서 매트에 누워있는 클로에에 다가갔다.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클로에는 그저 누워서 나만을 보고 있다.

그리고 클로에의 발밑까지 다가간 후, 천천히 고개를 숙인 후.

­츄릅!

“꺄아아아아! 레, 레오님!”

기겁하는 클로에를 마력으로 괴롭지 않을 정도로 억눌렀다.

­츄릅, 츄웁!

“아, 안돼! 안돼요! 더러워요! 불결합니다!”

“네 몸에 불결한 부분은 한 곳도 없어.”

발가락에 입을 맞췄다.

클로에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상처를 치유하면서 한 번 씻어냈고 이미 탕에서 충분히 몸을 씻어냈다. 거기에 이 오일도 체내에 해가 되는 것도 없는 물건.

아담한 클로에의 발등에 입을 맞췄다.

­쪽!

“아, 아아…! 그런…!”

무슨 반응인지 모르겠지만, 클로에의 새하얀 피부의 발등에 올린 입술로 클로에의 발을 맛본다. 작은 발등. 작은 발가락. 어울리는 투명색의 아담한 발톱까지.

“츄릅, 쪽, 츠읍!”

“아아앙! 하응!”

발톱 끝 발가락에 키스하면서 손으로 아기의 발처럼 작은 발바닥을 마사지하듯이 어루만졌다.

“레오님…! 레오님이…!”

순간 나를 부르는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레오님이 내 발을……!”

샬롯과 같은 반응이다. 뭐, 귀족이 아무리 처나 첩을 사랑한다고 해도 이런 애무는 하지 않겠지.

어쨌든 내가 키스할 때마다 클로에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발가락까지 힘이 잔뜩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 클로에의 발가락 끝에 키스한 후, 발가락 사이를 벌린다.

“꺄아아아! 안돼에에엣!”

진짜로 세게 버둥거리는 클로에를 혀로 핥아낸 후, 입안에 발가락 하나를 삼켰다.

“츄릅, 츄르릅!”

“흐하아아아앙!”

­푸슛! 푸슛!

“츄릅!”

……사탕처럼 핥았을 뿐인데.

발가락을 핥으면서 올려다보자 클로에가 허리를 휘면서 부들부들 몸을 떨고 있다. 문제가 있다면 그 자세를 유지한다고 다리가 살짝 벌려 있었고 다리 사이에는 클로에의 작은 보지가 보였다.

­푸슛!

오일로 흠뻑 젖은 반짝이는 보지에 오일과는 다른 애액이 흐르는 것이 보여왔다.

으음. 에로틱.

“레로레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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