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화 〉 비서 3
* * *
“정말 여기에 숨습니까?”
못 믿는 것을 본 것 같은 얼굴이다.
그렇게 충격적인가?
적당히 넓은데?
“사람 한 명은 충분히 들어갈 것 같은데.”
“그게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하아아.”
그렇게 한숨을 쉬다니. 내가 슬픈데.
귀족의 교육에서 들은 바로는 이런 종류의 성문화에 대해서는 크게 들은 것이 없어서 일반 상식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모르겠네.
나중에 한 번 알아봐야겠는데.
“그렇게 싫으면 오늘 하루 그렇게 있어도 좋아.”
“……으.”
위치가 위치라 잘만 하면 안 보이지 않을까?
허벅지 안쪽이라 다리 붙인 채로 있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움직이면 바로 보이겠는데.
“노린 건 아니지만 괜찮은 부위인 것 같아. 으음. 보기 좋군.”
“하아.”
안쪽 허벅지에 타원형으로 구멍이 뚫린 스타킹 구멍 사이로 튀어나온 허벅지 살이 왜 저리 섹시한지.
내가 그 부분을 훑어보자 클로에가 슬쩍 가린다.
찌직!
“꺄아!”
하필 그 순간, 찢어진 부위가 더 찢기면서 구멍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 찢길 것 같은데. 이거 하루 2점은 너무 싼가? 대충 점수를 매긴 거라….
“이, 이거 더 찢어질 것 같습니다, 사장님!”
다급하게 말하는 클로에는 어떻게든 치마로 가리려고 하지만, 짧게 줄여진 치마로 가릴 수 없지.
포기하고 손만 아래로 내려서 가렸다. 그러면서 허벅지로 어떻게든 가리려고 두 다리가 막 서로 엉키면서.
“보기 좋은데 굳이 가릴 필요 있나?”
“부끄럽습니다!”
클로에가 단호하게 외쳤다.
하지만 정장 같은 옷을 입고 눈가에 눈물을 맺히면서 하반신을 가리는 비서라니. 이건 꼴리는 게 정상이다.
내 물건도 서서히 커지고 있다.
“그럼 빨리 정하자.”
“네?”
내가 시선으로 문을 가리키자 문밖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클로에도 알아차리곤 이내 한숨을 쉬었다.
“……들어가겠습니다.”
“하하. 어서 오시길 바랍니다.”
마력으로 의자를 미끄럽게 끌어당기며 책상 아래에 지나갈 수 있게 비켜줬다.
자, 여기가 클로에. 너의 새로운 직장이다.
……너무 개새끼 같은데. 미안해진다.
암울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클로에를 보면서 마지막으로 다짐을 받아내기로 했다.
“마지막 확인이야. 이 이상은 나도 참을 수 없어.”
클로에의 시선이 내 하반신을 향했다.
이미 여자를 경험한 물건은 이제 얌전하지 않다. 서서히 커지기 시작한 물건은 나는 대놓고 보여줬다.
“충성을 맹세했지만. 나는 충성 따윈 필요 없어.”
“…….”
“난 내가 원한 여자의 몸과 마음. 전부를 원해.”
“……알겠습니다. 이 몸, 마음마저 전부. 레오릭님을, 사장님에게 바치겠습니다.”
클로에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바라봤다.
음. 충성심이 올곧은 아이다. 하필 나를 섬기다니. 미안하네.
내 생각과 상관없이 클로에는 천천히 책상 아래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릎을 꿇지 않고 들어가려는 행동을 보니 내 명령을 최대한 지키려고 하는 기사의 자세가 보였다.
평가할 자세는 자세고.
앉아서 그걸 바라보는 내 앞에 동그란 엉덩이가 춤추고 있다.
나도 모르게 홀린 듯이 엉덩이를 따라 눈동자가 움직였다. 잠깐 멈춰섰을 때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뻗어 그 찐빵을 붙잡았다.
쿵!
“꺄!”
갑작스러운 내 손길에 깜짝 놀란 클로에가 일어서다가 책상에 부딪힌 후 그대로 주저앉았다.
아프겠다.
클로에의 두통이 가시는 걸 바라며 엉덩이를 주물러줬다.
“아픈 것아, 아픈 것아! 날아가라~”
“……아픈 것은 엉덩이가 아닙니다.”
제 마음이 아픕니다.
글썽거리면서 머리를 움켜잡은 채 뒤돌아보는 클로에의 엉덩이를 토닥거려줬다.
“으음. 좋은 엉덩이다. 하루 한 번은 주물러줘야겠군.”
“……좋기는. 여성스럽지 않은 궁상스러운 신체인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묘하게 삐죽거리는 음색으로 내 손길을 툭 쳤다.
콤플렉스라도 있나?
“무슨 소리야. 클로에는 확실히 몸이 작은 편이긴 하지만, 나올 곳은 나와 있고 허벅지도 튼실하고 이쁜데, 엉덩이까지 죽여주는 라인의 소유자야. 오히려 난 클로에 같은 스타일이 좋은데?”
“…………칭찬해주셔서 감사한다고 해야 합니까?”
날 노려다 보는 시선에 딴청을 피웠다.
손바닥의 부드러운 감촉만 즐기자.
“이제 엉덩이는 놔주세요. 들어가야 하니까요.”
“오오, 그래.”
아쉬움에 마지막으로 엉덩이의 부드러운 감촉을 즐겼다.
……얼굴을 묻어볼까?
화내겠지?
다음 기회로 하자.
아쉬움에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니 놔주는 것과 동시에 신속하고 조용한 움직임으로 책상 안으로 파고드는 모습에 역시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욕적이려나.
“음. 여기에 들어가 있으면 못 알아차리겠는걸?”
문 쪽에서는 빈틈이 없어서 책상 아래를 보려면 이쪽으로 올 수밖에 없으니 재미있는걸.
어쨌든 숨었으니 문밖에서 기다려주는 우리 영지의 불쌍한 노예…… 커흠. 문관들을 불러볼까.
* * *
“그래서 이후에는…….”
“음음.”
의자를 뒤로 젖혀 편하게 몸을 눕히면서 손에 든 서류로 적당히 문관의 시야를 가렸다.
다리 사이에 들어가 있는 클로에는 이제 포기했다는 듯이 두 손으로 내 다리를 붙잡았다.
‘사장님…….’
‘음. 시작해.’
대충 내가 원하는 걸 알아차렸는지 클로에가 마지못해 자세를 고쳐 잡았다.
책상 아래. 내 다리 사이의 여자. 여자는 쭈그려 앉은 채로 날 올려다보고 있으며 다리의 스타킹은 찢어져 있고, 그 사이는 어둠으로 절묘하게 가려졌다.
이 자세, 상황. 모두가 마음에 든다.
어느새 큼직하게 커진 자지로 바지에 텐트가 쳐졌다.
그 위로 클로에가 긴장감인지 수치심인지 떨리는 손길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 입은 옷은 미리 준비한 옷으로 현대의 물건처럼 앞부분의 단추만 풀면 자지가 드러나는 형태라 클로에가 몇 번 옷을 뒤적거리는 거로 자지가 나타났다.
‘……꿀꺽.’
클로에의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하면 30점.’
‘이게…… 30점.’
클로에가 허탈한 듯이 작게 중얼거리더니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단단하게 선 내 물건에 클로에의 차가운 손의 감촉이 느껴졌다.
‘윽! 사, 살살!’
‘네? 아, 읏! 죄송합니다!’
클로에의 손이 곧바로 풀었다가 다시 살살 쥐기 시작했다.
괜찮다. 어색한 손길이긴 하지만, 앞으로 배울 시간은 넉넉하지.
‘……아니, 검 잡듯이 쥐면 어떻게 해.’
‘아.’
반응이 이상해서 클로에가 멍하니 내 자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다리로 클로에의 발을 툭툭 쳤다.
‘아, 우, 움직이겠습니다!’
‘……그래.’
작게 말하는 주제에 어떻게 크게 외치는지.
사실 내가 마력으로 일정 이상의 소음을 차단해놓긴 했지만.
“그래서 이건 추가 서류입니다만, 어떻게 할까요?”
“음, 그렇군. 이건… 윽!”
“네?”
“아니, 크흠. 아무것도 아니네.”
아래를 바라보니 클로에가 천천히 내 자지를 붙잡고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이게 맞는지 자신도 잘 모르는 듯이 흔들고 있었다.
‘너무 살살 잡고 있어. 적당히 자극을 주면서…… 옳지. 원래라면 바르는 뭔가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없으니까…….’
‘바르는 것…….’
클로에가 내 말에 잠깐 머뭇거리더니 작은 입을 살짝 열었다.
자지 위로 얼굴을 올린 후 선홍빛 혀를 앞으로 내밀며 침을 천천히 흘렸다.
‘이, 이게 맞습니까?’
‘그래. 잘했어. 역시 클로에야.’
‘……기쁘지 않습니다.’
내 칭찬에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런 클로에의 입으로 빨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지금은 아직 대딸이 먼저다.
자신의 침이긴 해도 기분이 나쁜지 살짝 인상을 쓰면서 천천히 자지를 흔들기 시작했다.
착착착!
으음.
절묘하게 감기는 클로에의 손기술이 나쁘지 않다.
물론 나 역시 경험이 없으니 비교 대상이 없긴 하지만, 스스로 하는 것과 비교해도 하늘과 땅 차이다.
단련됐지만 그래도 가느다란 여자의 손가락이 내 자지를 훑고 있다. 그것만으로 하반신에서 쾌감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이 감촉을 더욱 느끼기 위해 문관에게 손으로 밖으로 나가라며 신호를 보냈다.
잠깐 멈칫한 문관은 몸을 숙이며 집무실에 나갔다.
그러는 동안에 내 자지에 정신이 팔린 음란한 기사…… 아니, 비서지. 비서는 문관이 나간 걸 못 알아차리고 자지를 바라보며 손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잘하고 있어, 클로에. 내 자지가 반응하는 걸 보고 적당히 힘도 줘보고, 속도도 바꿔보고. 마르지 않게 계속해서 침도 흘리고.’
‘아, 알겠습니다.’
클로에는 내 말에 착실하게 팔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끼고 있던 안경도 엉망이 됐다.
반쯤 벗겨진 채로 멍하니 벌떡거리는 자지를 바라보고 있는 표정이 더욱 꼴리기 시작했다.
옳지.
어느새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 앞에 있는 자지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아직 정신을 못 차렸는지 이미 책상에서 상반신이 거의 나온 채로 자지를 흔들고 있는 걸 못 알아차리고 있었다.
“그래, 잘하고 있어. 혀를 살짝 내밀어 볼래?”
“헤, 헤러케요?”
“그래.”
클로에가 혀를 살짝 내밀었다. 이젠 거의 내 무릎을 붙잡은 채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벌떡거리는 자지에 힘을 줘서 클로에의 입 아래로 움직였다.
“자, 한 번 더 뱉어 봐.”
“에, 에에.”
혀를 내밀고 있자, 혀끝에 서서히 침이 맺히며 길쭉한 선을 그리며 떨어지기 시작했다.
“음, 좋아.”
“기분 좋으신가요? 사장님?”
“응. 나쁘지 않은데. 처음인데도 잘 하고 있어. 역시 나의 기사야.”
“헤, 헤헤.”
이게 기분이 좋은 칭찬이 되는가 싶기도 하지만.
내 칭찬에 클로에가 미소를 지으며 타액으로 젖은 자지를 붙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미소 지은 클로에의 입가에 침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지 못한 척 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