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금수저 이야기-1화 (프롤로그)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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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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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 가서 주인공으로 대접받으면서 개고생하는 주인공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칭찬하고 싶었다.

징하다, 징해.

어떻게 그렇게 고생할 수 있지? 다치고 목숨의 위협을 받고. 그놈들은 현실에서도 성공할 놈들이야.

난 절대 그렇게 못 하지.

“도련님.”

“음.”

하녀가 어느새 비어있는 내 찻잔에 차를 따랐다.

찻잔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영주성의 구석, 나만을 위한 조용한 공부방. 열린 창가 너머의 새파란 하늘을 보며 기분 좋은 한때를 보낸다.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져있는 신분제도.

판타지 세계 특유의 이상하게 발달한 생활용품.

판타지 소설에 자주 나오는 백작 가문의 차남이라는 직위.

“역시 금수저가 최곤걸.”

“네? 금수저를 준비할까요?”

“음…. 그것도 나쁘지 않은걸.”

“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그래.”

하녀가 총총 거리며 복도로 향했다. 그녀의 찰랑거리는 치맛자락을 바라보며 웃었다.

역시 천룡인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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