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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이세계에서 엘프의 노예가 되었다-132화 (131/140)

〈 132화 〉 132.

* * *

다음에 올라온 것은, 정석적이라고 할 만한 엘프 궁수.

연녹색 천 갑옷을 가죽 갑옷 안에 받쳐입고, 활을 등에 찬, 깔끔한 차림새다.

“사도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수도경비기사단 정찰대원인 아르웬이라고 합니다.”

날렵해 보이는 몸매에 흥이 살짝 식었지만, 가슴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가슴보다는 미니스커트 아래로 쭉 빠진 다리가 매력적이다.

엘프 하면 또 각선미 아니겠는가.

잘 뛰어다니는 종족답게,

일반적인 마른 엘프들은 다리가 탄탄하고 예쁘다.

아르웬은 정찰대원이라 그런지,

보통 엘프들보다 더 다리가 매끈하고 탄탄했다.

“주주 야야 근무에 남자친구 사귈 시간도 없어, 염치없지만 사도님의 은총을 받으러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인사를 하는 모습이 더없이 기특하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문에 독기가 없다.

이리스는 잘 모실 수 있겠는지 그 정도만 평범하게 물어봤고,

메이와 에리카도 무난한 질문을 해서 무난하게 답변을 받았다.

다만 세레니아만은, 질문이 날카로웠다.

“처녀는 맞지만…. 스스로 즐기는 횟수가 좀 많은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난데없이 자위 횟수를 걸고넘어지는 질문에,

아르웬은 많이 당황했다.

“그…그건 어떻게…?”

“보면 대충 알 수 있습니다. 그보다 질문에 대답하세요.”

“네…넵! 저…저는 조금 잘 느끼는 체질이라…. 그리고 성욕도 남보다 조금 강해서 그만….”

“알겠습니다. 숨기는 것 없이 잘 말해 주었습니다. 제 판단은 합격입니다.”

나는 조금 잘 느낀다는 게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일어나 아르웬에게 다가갔다.

“아르웬?”

“네?”

“잘 느낀다니 귀엽네요.”

“가…감사합니다. 사도님.”

“그래서 말인데, 시험을 좀 해봐도 될까요?”

“에…?”

아르웬의 매끈한 다리 사이, 스커트 안쪽 그늘에 내 정력손이 슬며시 생성된다.

“읏…?!”

뭔가가 허벅지를 타고 팬티 속을 넘보자, 입을 막고 기겁하는 아르웬,

나는 아르웬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속삭였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그냥 잠깐 맛만 보는 거니까….”

“으으으으흫읏♡”

그러나 겨우 팬티 위로 클리토리스를 쓰다듬었을 뿐인데 성대하게 가버리는 아르웬.

다감증이라는 병도 있던데, 이거 뭐 몸이 이상한 건 아닌가 싶지만 지리지는 않는 걸 보면,

그냥 많이 민감한 모양이다.

허벅지를 꾹 조이며 바들거리는 아르웬.

광장에 모인 수많은 처녀들 앞에서, 내 굵은 손가락에 당해 가버린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합격입니다. 아주 훌륭한 몸을 가졌네요.”

아르웬은 아닌 척하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확 올라가 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감샤합니다하앗♡”

남들이 보고 있어서 더 좋은지, 정신을 못 차리고 휘청거린다.

나는 속으로 웃으며 쓰러지려는 아르웬을 붙잡아주었다.

“허벅지가 아주 끝내주네. 축제 때 봐요.”

“네헷♡ 감사합니다. 사도님♡”

휘청휘청 아르웬이 내려간 후, 다음에 올라온 것은 단단해 보이는 적금발의 엘프였다.

조금 나이가 있어 보이는 그녀는, 탄탄한 몸매에 단단한 팔뚝이 인상적이었다.

“대장장이인 지아나라고 합니다. 애 가지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부끄러운 건지 조금은 무뚝뚝하게 그렇게 말한 지아나는,

딱히 나에게 잘 보이려는 것도 없이 떡하니 무대 위에 섰다.

냄새를 맡아보니 처녀는 아닌데, 뭔가 처녀 비슷한 향기가 조금 난다.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처녀인가요?”

이리스가 내가 궁금해하던 걸 바로 물어봐 준다.

“아닙니다. 남편이 있었는데, 사별했습니다.”

“흐음…. 처녀가 아닌 점은 조금 아쉬운데요.”

“웬만한 처녀보다 안 한 시간은 길 겁니다.”

“글쎄요…. 합격으로 판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어렵다는 말에도 지아나는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별 반응이 없었다.

귀도 그다지 처지지 않은 것이, 본인도 예상했던 것 같다.

“직업이 대장장이라고 했는데, 수입이 꽤 좋을 텐데 재혼을 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메이가 그렇게 질문하자, 지아나는 찬찬히 대답했다.

“아무래도 남편을 잊기가 힘들어서 그냥저냥 혼자 지내다 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여기 나온 건 왜인가요?”

“아기가 많이 가지고 싶어서, 사도님께 부탁드리면 어떨까 하고 나왔습니다.”

“알겠습니다.”

메이도 이번에는 조금 망설이는 눈치였다.

딱히 내게 안기고 싶은 것도 아니고,

처녀도 아니고,

그냥 아기가 가지고 싶어서 나왔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지아나.

그나마 이 남자 저 남자 만나거나 업소를 다니지 않는 점은 플러스였지만,

그것만으로 합격을 주기에는 모자랐다.

“안타깝지만 힘드실 것 같아요….”

미안해하는 메이에게, 지아나가 오히려 위로를 한다.

“괜찮습니다. 심사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은 세레니아였다.

“일반적인 점에서는 솔직히 모자랍니다만…. 혹시 사도님께 어필할 성적 매력이 뭐 없습니까?”

“저야 뭐…. 나이도 있고, 젊은 애들에 비하면 뭐 예쁠 게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대장일을 하기 때문에 허릿심 하나는 자신이 있습니다.”

“허릿심이요?”

“네. 흔히들 팔로 철을 두들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허릿심이 더 중요하거든요. 그…. 부끄럽지만, 남편도 제 허리 놀림이 대단하다고 칭찬했었고요….”

“한번 허리를 사도님께 보여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 정도야….”

살짝 바지를 내리고 셔츠를 올리는 지아나.

보니까, 진짜 장난이 아니었다.

엘프다운 잘록한 몸매인데, 코어 근육이 단단하게 붙어 조각같이 아름답다.

이 허리에 깔려 쥐어짜인다고 생각하면…!

얼굴도 보니까 나쁘진 않았다.

엘프들 사이에선 좀 떨어진다고 하겠지만,

눈가에 점이 있어 조금 색기가 도는 섹시한 미시 느낌이다.

아니 그리고 허리가 자신이 있다는데 이걸 안 맛보면 안 되지…!

세레니아는 내 눈치를 힐끔 보다가, 조용히 말했다.

“사도님은 외견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한 남자만을 사랑했던 당신은 처녀에 준할 만하며, 또한 노동으로 단련된 육신은 은총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전 합격을 드리겠습니다.”

“가…감사합니다.”

회장이 조금 술렁였지만, 다음에 에리카가 불합격을 주자 곧 잦아들었다.

이번에도 1:3.

하지만 역시 내가 내린 최종 판정은 합격이었다.

저 허리에 떡방아질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건 너무 가혹하다.

“세레니아가 말했듯이, 그대는 은총을 받기 충분합니다. 축제를 기다리세요. 아기를 만들어 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도님!”

지아나는 여전히 무뚝뚝했지만, 속으로는 아주 기쁜지 발걸음이 가벼워져서 내려갔다.

이리스는 판정을 못 맞춘 것이 못내 분한 눈치였고,

세레니아는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듯 뿌듯해하는 것 같았다.

그다음으로 등장한 엘프는 겉보기에는 남다른 점 없는 그냥 평범한 처녀였다.

“저…저는 재봉사인 엘미아라고 합니다. 사도님의 은총을 받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 질문을 시작한 것은 이리스였다.

“엘미아 씨. 혹시 성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아까 세레니아가 했던 질문을 거의 그대로 하자, 엘미아는 조금 당황했다.

“저…. 저는 손재주가 좋아서…. 그…그걸로 사도님을 기쁘게 해 드리겠습니다! 아직 방법은 잘 모르지만…! 축제 전까지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흐음…. 지금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소리 같은데…. 그래도 순진한 처녀는 맞는 것 같네요. 합격 드리겠습니다.”

처녀향을 감지할 수 있는 세레니아와 나에겐 보였다.

저 엘미아라는 아이, 진짜 쌩처녀였다.

게다가 은근 노처녀 나이대가 많은 지원자들과는 달리,

진짜 탱탱할 나이여서 더욱 따먹음직스러웠다.

가슴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녀의 손재주라는 것을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나는 괜히 공부한다고 남자하고 접촉하지 말고,

축제 때까지 순결을 잘 유지하라고 조언해준 후 합격을 주었다.

심사는 순조롭게 이어졌다.

마지막쯤에 사회자 눈나까지 지원했던 건 좀 의외였지만….

안 될 줄 알았는데 추첨이 돼서 사회보다 말고 심사를 받았는데,

너무 쌩 엘프 미녀(빈유에 마름)여서 그냥 불합격 줄까 하다 고생한 게 있어 합격을 주었다.

목이 터져라 사회를 보느라 힘들었을 텐데 임신 까짓거 그냥 시켜주지 뭐.

그렇게 귀족 100명가량, 평민 첫날 200명 둘째 날 200명가량.

다 합치면 자잘한 인원이 더해져 600명이 넘는 대인원이.

한날한시에 임신하기 위한 임신제 준비에 들어갔다.

도시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몇 다리 건너뛰면 임신제에 임신하는 처녀가 있는 가정이 대부분이라,

온통 도시의 화제는 그것뿐이었다.

진짜 임신을 다 할 수 있을까?

대체 600명을 어떻게 안을까?

대체로 엘프들의 예상은 이번에도 추첨을 하지 않을까 한다는 것 같다.

뭐…. 순서대로 들어가서 한 명씩…. 이런?

내가 진심으로 600명을 임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이리스와 세레니아, 이실리아 정도 밖에는 없는 것 같다.

물론 나는 진심이었다.

정력이 8000을 넘어가는 지금,

정력해방으로 정력 소모의 제한을 해제하면 80개의 자지를 휘두를 수 있었다.

600명이라는 게 불가능한 숫자가 아니다.

엘프들에게는 상상 초월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임신제 준비로 다들 바쁜 와중,

나는 오히려 한가해졌다.

그저 그긋하게 쿨타임 돌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면 되니까.

일은 세레니아와 이실리아가 적절하게 해 주고 있고.

덕분에 에리카와 메이를 공략할 시간이 생겼다.

쎄게 들이대면 좋아한다고는 했는데, 그 말을 진짜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이리스와 ‘숙모님들’에 관해 이야기를 좀 나눠 보았는데,

둘의 나이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는 모양이었다.

이리스에게는 둘 다 엄마 같은 역할을 해 주었지만,

실제로는 이리스와 크게 나이 차이가 안 난다고.

말하자면 누나가 엄마 역할을 한 정도?

하긴 숙모라고 불리기에는 둘 다 많이 어려 보이긴 했다.

아무튼 둘과 하고 싶은데,

메이는 몰라도 에리카는 나를 살살 피하는 분위기였다.

싫어하는데 막 만나러 갈 수도 없고….

“편지를 써 보시는 건 어때요?”

“편지?”

“네. 에리카 숙모 분명히 남자한테 연애편지 받아본 경험은 한 번도 없을걸요? 진솔하게 쓰면, 분명 두근두근하셔서 다리를 벌려주실 거예요.”

“그럴까? 어떻게 쓰면 되려나?”

“그냥 간단하게…. 섹스하고 싶다. 이 정도만 쓰셔도 되지 않을까요?”

“그건 연애편지가 아니라 변태 편지인데?”

“하지만 남자가 섹스하자고 하는 데 싫어하는 여자가 어디 있겠어요?”

“에리카는 싫어하잖아? 그러고 보니 일반적인 엘프들과는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무슨 이유가 있나?”

“글쎄요…. 아마 성적으로 좀 보수적이셔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에리카 숙모가 조금 유별나시긴 하죠.”

“하긴 임신제는 나도 충격이 좀 강했는데, 에리카는 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겠지….”

“이런저런 말들이 있긴 한데, 오빠의 위대함은 직접 몸으로 겪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에리카 숙모도 빨리 오빠의 자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노가 뭐야?”

“자지의 노예요.”

“맙소사….”

“헤엣…♡ 너무 천박하죠? 다 오빠 때문이에요…♡”

“그날 이리스를 임신만 안 시켰으면 또 따먹는 건데….”

“괜찮아요. 거의 천 년, 그러니까 엘프의 평생 분을 그날 범해주셨던 걸요…♡ 빨리 숙모님들도 이 기쁨을 알게 해주세요♡”

“하아…. 그러면 편지를 써 볼까….”

다음 날,

일부로 교외의 별장으로 도망쳐 집무를 보고 있는 메이와 에리카에게, 내가 쓴 편지가 도착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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