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역전 이세계에서 엘프의 노예가 되었다-99화 (99/140)

〈 99화 〉 99.

* * *

‘설마 관련된 사람 전부가 이렇지는 않겠지…?’

그런 말이 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설마 다 이렇진 않겠지.

한 명쯤은 무언가 불겠지 했는데.

설마가 진짜로 그 설마였다.

엘론드 가문.

조사대로라면, 한동안 ‘그 자’ 를 후원해주었던 있던 가문이었다.

가주인 소피엘 엘론드와 후계자인 아르피엘 엘론드 모두,

세피아와 똑같은 상태였다.

모른다.

알더라도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런 짓을 하실 분이 아니다.

하셨더라도 이유가 있으실 것이다.

세피아 라 페아도 그렇고 엘론드 모녀도 그렇고 상당히 저명한 귀족 가문이었기에,

제아무리 여신 교단의 힘을 빌더라도 별 이유 없이 오랫동안 구속해놓을 수는 없었다.

잠깐 억류하는 동안 혹시나 세뇌 같은 걸 당한 게 아닐까 싶어 신성력으로 정화를 해 보았는데,

결과는 깔끔한 것을 넘어 오히려 몸 안에 신성한 힘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었다.

성녀와도 같은 분위기가, 분위기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정말 무언가 기적이 깃든 것이었다.

며칠 동안 더 파고든 결과, 여러 다른 엘프들도 찾아냈다.

엘론드 가문의 비서 레이나,

광산의 책임자 로리엘,

아르피엘 엘론드 영애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 아리엘,

아르피엘 엘론드 영애가 다니는 학교의 교감, 에로리나.

일용직 건설 근로자 셀 모(…) 씨

정말이지 부지런히도 성적인 교류를 하며 소위 ‘은총’ 이란 것을 내려준 모양이었다.

그리고 하나 다들 하나같았다.

모른다.

알더라도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런 짓을 하실 분이 아니다.

하셨더라도 이유가 있으실 것이다.

그리고.

엉덩이가 맞고 싶다.

강제로 다시 당하고 싶다.

남은 보지털도 뽑히고 싶다.

주인님 최고♡

사랑해요. 주인님♡

심문하면 할수록 여성들의 음습한 욕망이 드러났다.

아기를 잉태하고 있어 참고는 있지만,

이미 맛본 탓에 잊어버릴 수가 없다는 황홀한 쾌락.

그리고 그 쾌락을 가져다준 그 남성에 대한 조건 없는 헌신과 존중.

헤일리아는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대체 이 자는 누구인가?

어째서 한번 접한 여성 엘프들은 혼이 빠져버린 것처럼 되는 걸까?

잡다한 교단의 사도치고는 이상할 정도로 강력한 카리스마였다.

알면 알수록, 우습게 보았던 것이 얼마나 경솔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임신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신성한 힘이 정말로 있다면, 보잘것없는 남자라도 그 정도는 하겠지 생각했다.

쓸모있는 종마 정도로 생각해서 붙잡아 이용할까 하고 생각도 했다.

그러나 이건….

삼 일이 지났다.

정보망을 있는 대로 펼쳐 동생의 행방을 찾아보았지만,

영원의 도시에서 사라진 듯, 행방을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남은 곳은 오직 한 곳.

‘남성의 신’을 모시는 교단의 본산이었다.

제아무리 쇠락했다고 하더라고,

교단은 교단이었다.

다른 교단에서 함부로 쳐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

게다가 요새 교세가 상당히 불어나 함부로 건들기도 불편했다.

하지만.

이제 더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뒤질만한 곳은 모두 뒤졌다.

저택을 습격한 후 마차가 향한 곳도 그곳이었다.

남신교단 본산.

상대는 아마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을 터.

처절한 싸움이 될 것이었다.

* * *

헤일리아 에오론드가 남신교단 본산을 습격하려고 마음먹었을 무렵.

나는 케이트와 에이드린을 데리고 쿵떡쿵떡 밤낮으로 떡을 치는 중이었다.

일부로 임신은 시키지 않고, 궁극 절정의 끝자락만 계속 맛보여주다 보니,

두 여자는 내 목소리만 들어도 보짓물을 질질 흘릴 정도가 되었다.

마음 같아선 신시아와 올리비아도 사랑해 주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임신을 시켜버린 터라….

그래도 신변을 돌봐줄 엘프가 있어서 편하긴 했다.

신시아는 요리하고, 세탁하고,

올리비아는 열심히 농장 일을 한다.

나는….

아침 먹고 섹

점심 먹고 섹

저녁 먹고 섹

자기 전엔 2 in 1

아니 정확히는 내가 두 엘프 안으로 들어가니까 1 in 2

그야말로 세월아 네월아 즐기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이렇게 일주일만 버티면 된다고 했는데,

일주일이 아니라 한 달은 버티고 싶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이 하나 있다면,

세리엘과 레오였다.

레오는 괜히 교단 본산에 남겨뒀다가 탈이 날 것 같아서,

그리고 세리엘과는 같은 또래라 남자 친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데려다 놨는데.

아주 둘이 죽이 착착 맞아서 맨날 쑥덕거리는 것이 좀 꺼림칙했다.

그래도 세리엘이 나한테 딱 붙어서 졸졸 따라다니는 것보다는 나았기에 내버려 두었지만,

둘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아무래도 수상한 것이었다.

“여자는 다 자지를 탐하는 천박한 암컷이야…. 아직 그 사실을 깨달았냐 아니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맞아. 여자는 정말 혐오스러워…. 암컷 주제에 남자한테 이래라저래라 건방져…. 특히 우리 누나…. 신시아 아주머니처럼 형님께 봉사하는 게 기쁨이란 걸 알면 좋을 텐데….”

업소에서 형성된 레오의 경험과 세리엘이 겪은 근친 트라우마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둘을 여성혐오의 구렁텅이로 빠트리고 있었다.

온종일 암컷이 어쩌고저쩌고,

자지 박으면 꼼짝 못 하느니 마느니 쑥덕거리는 녀석들.

여성을 물건으로만 보는 그 단편적인 시선이 참으로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냥 자지만 박으면 꼼짝 못 하는 게 아닌데 말이지….

뭐 아무튼 헤일리아가 헛수고하는 동안 좀 느긋이 지내나 했는데….

아침에 뭘 잘못 먹었는지 두 놈이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저기 형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왜.”

“저희 둘이 혹시 형님의 용감한 자태를 보아도 괜찮을까요?”

“뭐? 그게 뭔 소리야. 너네 또 뭘 하려고 그래? 내 용감한 자태? 설마 옷 벗고 서 있으라는 그런 건 아니겠지? 어림도 없다?”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아니, 그런 건가…?”

“뭐…?”

“아니 형님 그러니까…. 그…. 저희에게 케이트 누나와 조모님을 안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세요.”

“뭐?”

“물론 두 분의 허락을 받아야 하겠지만….”

“아니…. 이게 무슨 개소리야…. 섹스하는 걸 보겠다는 거야?”

“어…. 네.”

“어차피 너네 맨날 훔쳐보잖아. 그거론 부족하냐?”

“어…. 어떻게 아셨죠…?”

“너희가 내가 하는 걸 훔쳐보면서 자꾸 벽에 싸질러놔서 신시아가 헛간 벽에 얼룩질까 걱정하더라.”

“아….”

“아니 그걸 왜 보려고 해…? 여자에 관심 생겼니…?”

“아뇨, 여자 따윈 형님의 자지 앞에 꼼짝도 못 하는 천박한 생물일 뿐인걸요.”

“아니…. 말이 좀 심하다 너네.”

“하지만 그게 사실이니까요. 그러니까 음…. 저희는 여자를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여자에게 암컷이라는 사실을 깨우쳐주시는 형님의 모습을 보고 배우고 싶은 거예요.”

“아니…. 야…. 나…. 아니…. 미쳤나 이것들이….”

“제발요 형님!”

“제발요오!”

“야. 이것들아…. 일단 여자들한테 그럼 물어나 보고 와라. 뭐 아마 가망 없겠지만.”

“네 형님!”

“감사합니다!”

뭐 한다고 한 것도 아니고,

하는 거 보여줘도 괜찮은지 물어만 보고 오라니까 좋다고 가는 둘.

에이드린이나 케이트가 제정신이라면 그런 부탁을 들어줄 리 없었다.

없어야 하는데….

그날 저녁.

얇은 이브닝 가운을 입은 에이드린이, 레오와 세리엘을 데리고 왔다.

“설마…. 아니죠?”

“제 몸을 희생해서 은총의 위대함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요.”

“아…. 아니…. 왜….”

“저는 각오가 되어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각오였다.

너무 당황해서 말이 안 나온다.

“아니 손자…. 왜….”

“세리엘은 헤일리아의 손에 너무 많이 고통을 받았어요. 그 아이에게 진짜 남자란 게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고 싶어요.”

“아니…. 하…. 씁…. 이러면 안 되는데…. 꼴리네….”

“형님! 허락받아왔으니 제발 부탁드려요!”

“꼭 보고 싶어요! 케이트 누나는 거절했지만, 조모님은 괜찮다고 하셨으니까….”

“아니…. 넌 진짜…. ‘조모’님하고 하는 걸 보고 싶니?”

“조모님도 형님 앞에서는 그냥 암컷이지 별거 있나요?”

이누무시키가 버릇없게…. 난 주먹을 꾸욱 쥐었다.

“응. 일단 한 대 맞자.”

그렇게 말하곤 세리엘의 머리에 꿀밤을 먹인다.

“아야…!”

“내가 에이드린이 암컷이니 어쩌니 하는 건 몰라도 니들은 그러면 안 되지.”

“앗…. 네…. 죄송해요. 형님…. 저희가 주제넘었어요….”

“하아…. 아무튼…. 이걸…. 에라 모르겠다. 헛간 문 닫아.”

“네…!”

“정말 괜찮겠어요?”

돌아서 에이드린에게 그렇게 묻자, 에이드린은 말없이 이브닝 가운의 자락을 들어 올린다.

엉망진창으로 젖은 팬티에서 뽀얀 허벅지로 애액이 찐득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우야….”

“손자에게 보인다고 생각하니 그만….”

손자나 조모나 똑같은 에로프였어….

나는 한숨을 쉬었다.

“역시 우리 할머니야! 형님 앞에서 그저 암컷이 되어버린다는 걸 몸으로 철저히 배우셨다니까!”

저노므 자식들은 뭐가 좋다고 저 난리인지….

근데 좀 역한데도 막 꼴리는 게 나도 어쩔 수 없나 보다.

“니들은 좀 조용히 하고 있어라.”

“앗, 네. 형님.”

“조용히 형님의 멋진 모습을 보고 있을게요.”

“이쪽으로 와요. 에이드린.”

에이드린을 껴안고, 밀짚 위에 시트를 깔고 뉜다.

에이드린이 평소에 쓰던 푹신푹신한 침대와는 비교가 안 되겠지만,

지금 푹신푹신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

살짝 키스만 해도, 몸을 바르르 떤다.

며칠간 교육받은 성과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계속 자궁까지 녹여내고 임신 직전의 궁극 절정 맛만 보여주다 보니,

몸이 완전히 임신하고 싶어서 발정이 나 있었다.

자궁 안에 정액을 받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

어쩌면 그래서 손자의 정신 나간 부탁을 들어준 것인지도 모른다.

부드러운 핑크빛 도는 은발을 쓰다듬으며,

야만인처럼 에이드린의 커다란 가슴을 움켜쥔다.

아무리 따먹고 또 따먹어도 이 가슴만큼은 질리지 않았다.

“으읏♡”

가슴을 붙잡자마자 질질 흐르는 보짓물.

처음 만났을 때 임신하기 너무 늦은 나이라고 했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처음부터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며칠 연이어 임신 직전에 멈추다 보니,

몸이 완전히 깨어나 발정한 것 같다.

“가슴 큰 거 봐…. 뭐 먹고 가슴 이따구로 커졌어요?”

“나…나이가 들어서 어쩔 수….”

“괘씸해…”

커다란 가슴 한가운데 봉긋 솟은 유두를 꼬집는다.

보인다고 생각해서인지 젖꼭지는 평소보다 더 단단했다.

그대로 속옷을 벗겨버리고, 쫄깃한 꼭지를 깨문다.

붉은 잇자국이 유륜에 새겨진다.

“아읏…♡”

“보여서 더 흥분했네요…. 나잇값도 못 하는 변태 엘프 같으니라고….”

“마…맞아요…. 에이드린은 나잇값도 못 하는 변태 엘프예요…. 혼내주세요….”

그러면서 가슴을 내 입 안에 마구 들이대는 에이드린,

입 안 한가득, 칠칠치 못한 암컷의 고깃덩이가 가득하다.

오늘따라 더 발정이 난 것 같아 에이드린의 얼굴을 보니 시선이 무려 손자 쪽에 가 있었다.

나는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마구 당기며, 매도를 계속한다.

“손자한테 보여져서 흥분했죠? 진짜 개변태네요….”

“아앗….”

거침없이 가해지는 매도에, 에이드린의 얼굴이 달아오른다.

부끄럽고 창피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이 한 마리 암컷임을 자각하게 된다.

좋다.

흥분된다.

그리고 그것이 전부였다.

더 야하고 더 천박하게.

자신의 진정한 본모습을 자각해 간다.

한편 여혐변태 두 놈은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고 감탄하는 중이었다.

“역시 형님이야. 시작도 하기 전에 말로 조지신다니까.”

“멋져….”

작은 자지 세우고 할딱할딱하는 것이 참 보기 안쓰러웠다.

아니 남자 놈들이 뭐 좋다고 나 하는 걸 그렇게 보냐….

나는 되도록 두 놈을 무시하며 에이드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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