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역전 이세계에서 엘프의 노예가 되었다-98화 (98/140)

〈 98화 〉 98.

* * *

"넣는다."

그렇게 말하고, 꾸욱 자지를 질 입구로 밀어 넣는다.

쫀득한 처녀막의 감촉이 귀두에 느껴진다.

스스로 생각해도 좀 변태 같긴 한데,

이 감촉을 즐기는 걸 그만둘 수가 없었다.

“으읏…♡”

살짝 바둥거리는 케이트.

도망치려는 게 아니고, 더 집어넣으려고 허리를 뒤튼다.

“가만히 좀 있어…….”

나는 허벅지를 꾸욱 잡고, 귀두에 닿는 미묘한 감촉을 즐겼다.

“으흣…♡”

질 입구에서 꼼지락거리는 귀두에 애가 타는지,

케이트는 처녀 주제에 허리를 마구 흔들어 댔다.

“더어…♡ 넣어줘요…♡”

“아까는 무서워서 벌벌 떨더니….”

“이런 건 줄 몰랐어요….”

“이제 말자지 안 무서워?”

“안 무서워요옷♡”

“후우. 알겠어.”

묵직하게 체중을 실어, 지긋이 위에서 누른다.

묘하게 끈적거리는 느낌과 함께,

자지가 질 속 깊숙이 들어간다.

“아으읏♡”

질 안은 뜨겁고 구불거린다.

끈적하게 조여오는 것에 비해, 마력은 옅었다.

나는 자지에서 정력을 빼고, 살살 귀두로 질벽을 문질렀다.

“으읏♡ 죠하♡”

묵직하니 천천히 질벽을 맛보는 내 솜씨에,

케이트는 간질간질한 쾌감을 느낀다.

남자를 기쁘게 하기 위한 부위가,

여자를 기쁘게 하기 위한 부위를 만나 비벼진다.

애틋한 만남에 진득한 애액이 보지 속에서 울컥 쏟아진다.

“아으읏…♡”

얼굴이 빨갛게 돼서 어쩔 줄 모르는 케이트.

생긴 건 쎈 누님인데 하는 짓은 순둥이다.

아니 순둥이라기엔 좀 음란한가?

아무튼 나는 강제로 절정시키지 않고, 찬찬히 허리질을 했다.

“아…♡ 앗…♡”

찬찬히 질벽을 긁어나가는 귀두의 움직임에 움찔움찔 반응하는 케이트.

온 신경이 지금은 보지에 가 있을 것이다.

삽입을 계속하며, 발그레해진 어깨를 깨문다.

“아읏…♡”

아담한 어깨에 붉은 잇자국이 난다.

그러나 내 목표는 어깨가 아니었다.

어깨 안쪽, 겨드랑이로 혀가 파고든다.

“앗♡ 간지러워…♡”

그러면서도 팔을 드는 케이트.

겨드랑이를 마음껏 맛보며, 보지를 따먹는다.

“앗♡ 하윽♡ 아흣♡ 이거…♡ 안 데에…♡”

애기소리를 내며 앙탈을 부리는 케이트.

“안 되긴 뭐가 안 돼? 아주 그냥 좋아 죽는구만.”

내 말 그대로, 케이트의 보지는 구불구불 옴찔옴찔 겨드랑이를 핥을 때마다 조여오고 있었다.

“남자가 이런…♡ 너무해요오…♡”

“뭐가 너무한데?”

“너무…♡ 너무 조아효…♡”

내 머리카락을 부여잡고 전율하는 케이트.

꾸욱꾸욱 조여오는 보지는, 케이트가 지금 절정을 맛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처녀의 몸에 걸맞은 사근사근하고 친절한 절정.

문신한 쎈 누나가 부드러운 절정에 바들거리는 걸 보니,

겉모습과 너무 차이가 커서 흥분된다.

이런 게 갭모에라는 걸까.

“좋아요…? 여긴가…?”

질 안쪽 민감한 부분을 귀두로 쿡쿡 문대며,

매끈한 겨드랑이를 할짝거린다.

귀두를 콕콕 찌를 때마다 혀끝에서 어깨 근육이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앙♡ 아그읏…♡ 조아앗…♡”

다리를 바들거리며 다시 가버리는 케이트.

오르가슴은 점점 강도를 올리며, 점점 깊이를 깊게 하며 몰아친다.

“읏♡ 아으흣♡ 아응♡”

허벅지에 흘러내리는 처녀혈이 무색하게,

암컷의 기쁨을 깨달아버린 케이트.

처녀에게 여자의 행복을 알려주었다는 정복감이,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차오른다.

“아앗…♡ 이상한 게…♡ 으읏…♡”

겹겹이 울리는 오르가슴의 파장이 모여,

살그머니 큰 울림을 만들어 낸다.

“안데…♡ 몸이 이상해…♡”

“그게 간다는 거야.”

친절하게 알려주며, 더욱 농밀하게 자지를 박는다.

마치 도자기를 빚듯이, 질벽을 돌려 모양을 잡고 자궁 입구를 꾸욱꾸욱 누른다.

민감한 곳을 자극받자, 케이트의 발가락이 쫙 펼쳐진다.

“아힛…♡ 가요…♡ 가요오옷…♡”

“읏…! 쪼인다…!”

“읏…♡ 으흐읏…♡”

쪼르르.

복종의 오줌 줄기가 헛간 바닥에 흐른다.

정력 없이 순전히 육체적인 테크닉만으로 처녀를 보내버렸다.

내가 한 일이지만, 솔직히 좀 자랑스럽다.

경험이 쌓이니까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아무튼, 마음 같아서는 안에 그윽그윽 싸주고 싶지만,

예상대로라면 최소 일주일은 여기에서 머물러야 했다.

그 말인즉슨, 한 번에 임신시켜 버리긴 아깝다는 것이다.

나는 바들거리는 보지에서 자지를 빼고, 발그레한 뺨에 퓨슉퓨슉 사정했다.

요거트처럼 진한 정액이 주욱주욱 뿌려진다.

“아읏…♡ 아까워엇….”

케이트는 안타까워하지만 아직 몸에 남은 절정의 여운에 뭘 하지는 못했다.

“아까워하지 마. 잔뜩 싸 줄 테니까.”

나는 입맛을 다시며, 2라운드를 준비했다.

* * *

다음 날.

세계수 심부에 있는 집정관실에서,

헤일리아 에오론드는 집정관 셀레시아 라 에티에넬과 마주하고 있었다.

“부른 이유는 알 거라 믿느니라.”

짧은 단발의 헤일리아 에오론드는, 다짜고짜 본론부터 물었다.

“집정관님께서 하신 일이신가요?”

“내가 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누구죠?”

“내게 알려줘야 할 의무는 없느니라.”

“그럼 저의 힘으로 알아내겠습니다.”

“…….”

“아마 제 일기는 가지고 계실 테고…. 일주일 뒤 대의원들이 모일 때 저를 탄핵하실 생각이시겠죠?”

“그렇느니라.”

“서증으로는 부족할 터이니…. 제 동생과 조모님께서 증인으로 나서실 거고요.”

“그렇다.”

“조모님이라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 동생도 저를 배신한 게 맞습니까?”

“그대의 동생은….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할 뿐이니라.”

“혹시 연락이 닿으신다면…. 삼 일 내로 돌아온다면 봐주겠다고 전해주시죠. 그리고 그 이후에는 혈육이고 뭐고 자비 같은 건 없을 거라고도요.”

“연락이 닿는다면 전해주겠다.”

“…그럼 더 볼 일은 없겠군요.”

“한마디 조언을 하자면, 빨리 포기하는 것이 편할 것이니라.”

“조언 감사히 들었습니다. 따를 생각은 없지만.”

“흠….”

“일주일이면 충분합니다. 그 전에 동생과 조모님을 데리고 와서, 집정관님께 모든 게 오해였다고 직접 말씀드리게 하겠습니다.”

“그대가 쉬이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건 알고 있었느니라.”

“그렇다면 다시 한번 질문드리겠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셨습니까?”

“다시 한번 대답하건대, 내가 한 짓이 아니노라. 그대는 누굴 상대하고 있는 것인지조차 모르는 것 같구나.”

“오늘 안으로 알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어디 한 번 마음대로 해 보아라.”

“안 그래도 그럴 생각입니다.”

* * *

하루도 필요 없었다.

반나절.

헤일리아 에오론드는 반나절 만에 범인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수집한 증거들은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남성교단’과 ‘남성교단의 사도’

먼저 건드린 것은 이쪽이었지만,

이렇게까지 역공할 것이라곤 상상조차 못 했었다.

이쪽의 정체를 알아채지도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어디서 정보가 샌 것일까.

별것 아니라고 우습게 봤었는데, 제대로 한 방 먹은 셈이었다.

‘아직 시간은 있어….’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

일단, 가장 먼저 조사해야 할 것은 ‘마력 정전 사태’ 였다.

때마침 일어난 마력 정전이 순전히 우연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헤일리아 에오론드는 순진하지 않았다.

특별히 조사할 필요도 없이, 연결고리가 드러났다.

정전사태를 일으킨 공무원은 60만 골드를 내고 ‘은총’을 받았다.

그렇게 가져다 바치고서도 모자라서, 이런 범죄에 가까운 짓까지 저지르다니….

같은 여자로서 부끄러울 정도였다.

사태는 이미 덮기에는 그른 상황이었다.

신관들을 대동하고, 세피아를 심문하러 간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붙잡아 넣고 싶었지만,

라 페아 가문의 일원이라 그럴 수는 없었다.

세피아의 집무실.

다짜고짜 문을 열고, 한 무리의 신관들이 들이닥친다.

세피아는 각오했었던지, 조용히 펜을 펜대에 꽂을 뿐이었다.

“세피아 라 페아?”

“누구신가요?”

“여신 교단의 대사제인 헤일리아 에오론드입니다. 어젯밤 있었던 ‘정전사태’에 관해 질문할 것이 좀 있습니다.”

“제 실수였습니다.”

“누가 실수를 해 달라고 한 건 아니고요?”

“아닙니다.”

단호하게 자르는 세피아.

이젠 말도 더듬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했다.

“다 알고 온 겁니다.”

“무엇을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남신교단 사도의 사주를 받았죠?”

“그런 사실 없습니다. 만, 혹시 그분께서 제게 무슨 부탁을 하신다면, 전 뭐든지 들어드릴 거예요.”

“그게 설사 범죄라도 말입니까?”

“범죄는 그분께 복종하지 않는 것이 범죄입니다.”

“아니….”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말하는 데는, 제아무리 헤일리아라도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었다.

사도.

신의 대리인이자 전령이다.

그 수가 점점 줄고 있긴 하지만,

유구한 엘프의 역사에서, 사도는 드물지만 그렇게까지 희귀한 존재는 아니었다.

하지만 라 페아 가문의 영애에게,

남신교단의 사도는 단순한 사도가 아닌 것 같았다.

그 신뢰와 믿음은 마치 신을 대하는 것 같다.

“유괴와 납치, 그리고 경호원 한 명의 살해 혐의가 걸려 있습니다. 아시는 걸 전부 말해주시지 않으면, 공범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런 짓을 하지 않으셨으리라 생각하지만, 하셨더라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셨을 겁니다.”

“혹시 협박이나 약점을 잡혀서 그러는 거라면….”

“아닙니다. 저는 제 뜻에 따라 행동하고 있어요.”

“솔직히 말해서, 누구 짓인지는 거의 확신하고 있습니다. 대체 왜 그렇게 그자를 감싸고 도는 거죠?”

“제가 여자이기 때문입니다.”

“여자로서 남자에게 그렇게 매달리는 것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전혀요. 저는 그분께 복종하기 위해 태어난 것입니다. 그분께서 저를 여자로 만들어주셨고, 그분께서 저에게 여자로서의 기쁨을 알려주셨습니다.”

“여자로서의 기쁨이라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죠?”

“혹시 공개된 장소에서 교배를 당하며 임신해보신 적이 있나요?”

헤일리아 에오론드는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네?”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 자지에 박히며 정액을 주입받아 임신한 경험이 있냐는 뜻입니다.”

“가…감히…. 어떻게 그런 말을…! 미친 겁니까?”

“그 기쁨을 모른다면, 대사제님과는 더는 할 말이 없습니다.”

“아니…. 하….”

헤일리아는 정신이 대략 멍했다.

말을 통하는데 대화가 되질 않았다.

지금 이게 내가 알던 세상이 맞는 것일까?

공공장소에서 섹스? 그것도 임신할 때까지?

솔직히 처녀인 헤일리아에겐 너무나 자극이 심한 이야기였다.

어찌 그런 수치스럽고 불쾌한 짓을 저지른단 말인가.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세피아의 표정은, 너무나 평온하고 평화로웠으니,

표정만 보면 진실한 믿음을 가진 성녀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말이 안 통하는군요….”

세피아는 신비롭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합니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도 있는 법이니까요.”

“제가 알기로는 그자는 라 페아 영애에게만 60만 골드라는 거금을 갈취했습니다. 다른 여성 엘프들에겐 무상으로 그…. 성교를 제공하기도 했어요. 영애가 보호할 가치는 없습니다.”

“그분께서 원하신다면 60만 골드가 아니라 전 재산을 다 드려도 아깝지 않아요.”

“아니….”

“제게서만 돈은 받으신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헤일리아는 뭐라고 해도 소용없을 거라는 것을 깨달았다.

신뢰를 넘어, 맹신.

죽으라고 하면 진짜 죽을 것 같은, 조건 없는 믿음이었다.

대체 무엇이 한 여자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

소름이 돋았다.

“이…일단 신병을 구속하겠습니다. 사이한 술법에 걸렸을 수도 있으니….”

“원하시는 대로 하시죠. 지금 따라가면 될까요?”

조용히 일어나 따라나설 준비를 하는 세피아.

망설임이라곤 한 점도 없는 그 태도에, 헤일리아는 오히려 기가 죽었다.

순전히 권력이나 재력으로 따지자면, 상대도 안 되는 것이 남신교단의 사도.

그러나 권력이나 재력만으론, 이런 조건 없는 믿음을 살 수는 없었다.

언제나 조건부의 충성, 조건부의 믿음만이 교환조건으로 올라올 뿐이었다.

‘설마 관련된 사람 전부가 이렇지는 않겠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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