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화 〉 90.
* * *
"이제 시작이요?"
클라리스의 눈에, 반짝임이 돈다.
이실리아도, 안 듣는 척 하지만 귀가 쫑긋거리고 있다.
'남성의 신' 의 사도.
그 능력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그건 종이 위의 글을 통해서였다.
수많은 여성들은 단숨에 임신시키고 함락시켜버렸다고..
대체 어느 정도일까?
미욱한 힘이나마 직접 겪어 본 세레니아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계속했다.
"네. 이제 시작이죠. 아마 새벽까지는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허억.. 새벽이요..?"
"순수한 육체적인 힘을 가지고서도 기본적으로 4~5회는 가능하시고, 현재 신성한 힘으로 은총을 내리신다면 최대 20~30회도 가능하실 겁니다."
"에..?"
경악을 표하는 건 클라리스와 아이린 뿐,
언제나 침착냉정한 이실리아는 무심하게 차를 마실 뿐이었다.
뭐.. 아주 무심할 수는 없었는지 귓뿌리가 조금 붉어졌긴 했다.
"그게..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그건 이미 생명체라기보단 임신기계인 것이..?"
"말씀이 지나치십니다만.. 사도님의 몸 안에는 신성이 깃들어 있으니 단순한 생명체라고는 할 수 없겠지요."
"호..혹시 직접 겪어 보시거나 한 건..?"
"본격적으로 직접 겪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본 적은 많고.. 저도 뭐 간을 보는 정도로는..?"
"어.. 어떤가요..?"
관심 없어 보이는 이실리아에게서도,
민망할 정도로 꿀꺽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쪽팔린지 후다닥 차를 한 모금 마시는 이실리아.
"그 신체는 세상의 여성들에게 은총을 내리기 완벽하며, 오직 심, 기, 체, 중 체만으로도 거의 모든 여성을 압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심기체요?"
"네. 남성교단의 삼위일신론인데, 아주 유명한 이론이지요."
"제가 견식이 짧아서.. 혹시 어떤 것인지 좀."
"자고로 남성성의 본질은 신성이고, 그 신성은 삼위로 이루어져 있으니, 그것이 성심, 성기, 성체라는 것입니다.
"성심, 성기, 성체요?"
"네. 첫 번째로 성심이라 함은 여성을 범하고자 하는 마음이니, 그 나이가 얼마나 많든, 그 가슴이 얼마나 크든, 임신을 할 수만 있다면 나이의 많음을 상관하지 않고 성욕을 품고 잉태시키려는 자세입니다."
"가.. 가슴 크기 상관 없이요? 그런 이야기를 저도 직접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크면 흉할 텐데요.."
"아닙니다, 오히려 가슴이 큰 분일수록 더욱 은총을 받아야 마땅하겠죠. 세속의 은혜는 부유한 자들이 우선이지만, 천상의 은총은 빈한한 자들에게 우선 돌아가는 법이니까요."
"아.. 그런 이치가..!"
"두 번째로 성기란, 성적인 그것(??), 일명 거시기가 아니라, 체에 깃든 성스러운 신성력을 뜻합니다."
"아, 그게 아니었군요."
"예. 신께 선택받은 사도님께서는, '남성의 신' 께서 사도님께 부여한 신성력으로 여성을 극도의 열락으로 이끌 권능을 가지셨으니, 그 은총을 세상에 널리 퍼트리시는게 힘에 따른 의무라 하겠습니다."
"아하..!"
"마지막이 신체란, 성심과 성기가 깃들 몸, 신성한 그릇입니다. 자연의 타고난 은혜와 끊임없는 수련으로 완성된 이상적인 그릇에, 성심과 성기가 깃듦으로서 사도님이 완성되시고야 만 것입니다."
"그.. 그럼 그 상태에서 해 보신 건가요..?"
"거기까지 은총을 받을 만한 몸은 아니고, 오직 성체만으로 저에게 은총을 내리시려던 적은 있습니다."
"어땠나요?"
"아.. 그때 보지에서 돌이 나오는 바람에.."
"네..? 돌..?"
"돌이 아니라 보석이라고 해야겠죠. 그 '현자의 돌' 인데요."
"에? 그게 왜 거기서 나와요?"
"신성한 운명에 감응해, 길을 인도하려고 나온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클라리스는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거 미친년 아닌가?
하지만 실제로 세상이 그 분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걸 보면,
저 대답에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심오한 진리가 꿈틀거리고 있을 것이다.
다만 미욱한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뿐이리라.
"그.. 그렇군요.."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진리를 마주하고서 막막한 침묵이 맴도는 가운데,
효과음으로 참으로 민망한 비명이 울려퍼졌다.
'오빳! 아앗! 앙! 오빠앗♡'
'누가 너같은 빗치의 오빠냐! 주인님이라고 불러!'
'네헷♡ 쮸인님♡ 쮸인니임♡ 아앗♡ 쮸인님의 자지♡ 이런 건 처음이얏♡ 쬬앗♡ 쮸인니임♡'
옆에서 듣기가 민망할 정도로 터무니없는 암컷의 애교.
세레니아는 이 정도는 평범하다는 듯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교육은 순조로우신가 보네요."
"아, 네.. 순조로운.."
"그.. 그런가 보군요.."
클라리스와 이실리아는 부끄러워하며 그러려니 할 뿐이었지만,
아이린은 쓴 차의 맛을 잊을 정도로 경악하는 중이었다.
쮸인님?
저 넬로티아 후작이?
남자를 발톱의 때만큼으로도 여기지 않던 그녀가
터무니없는 암컷애교를 피우며 앙앙거린다.
'대체 이게..? 이런 상황이 익숙한 건가 이 여자들은?'
세레니아야 익히 봐 왔고, 이실리아와 클라리스는 서류상으론 알고 있었지만,
아이린은 정말로 처음이었다.
귀족을 아랫도리 힘 하나로 넘겨버리는 남자라니.
물론 전에 절륜하다고 듣기는 했다.
근데.. 그 후작이 실시간으로 암컷타락할 정도라고?
'엄청나..!'
일부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상력을 자극하게끔 소리만 작게 들리는 상황.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 아니지만, 그럴 상황도 아니었고,
저택의 두꺼운 벽은 은근히 방음이 잘 되어 있었다.
'만약 저런 분이 우리 가게에서 일한다면.. 이건 업소 종업원 정도가 아니라..!'
이건 그야말로 경국지색!
나라를 휘청거리게 할 수 있는 남자가 여기 있었다.
실제로도 집정관이 홀딱 반해 있었지만 아이린은 그것까진 알 수 없었고.
다만 혹시나 저걸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슬며시 하는 것이었다.
'얼마나 대단한 걸까..? 꿀꺽..'
앙칼져가는 신음소리에, 아이린의 의문은 더더욱 깊어져만 갔다.
* * *
조금 전,
나는 넬로티아인지 에로티아인지 건방진 빗치 꼬맹이를 들고, 그대로 침실로 향했다.
"놔라! 이걸 놓지 못해!"
만약 깨물고 할퀴고 했으면 좀 곤란했겠지만,
넬로티아 후작은 잔뜩 겁을 먹었는지 그렇게까진 하지 않았다.
다만 엄청 버둥거리면서 벗어나려고 할 뿐.
물론 단단한 근육의 힘 때문에 어림도 없었다.
"이잇! 이얍..!"
건방지게도 손에 마력을 모으는 넬로티아.
저걸로 얻어 맞으면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튕겨나갈 터이지만..
내게는 신성한 정력이 있었다.
정력을 주먹에 모아, 후작의 자그만 손을 살며시 감싸 쥔다.
손에 모아진 마력이 파스스 사그라져 흩날린다.
"에..에엣?"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인지, 넬로티아 후작은 입을 다물 줄 몰랐다.
대체로 마력이 무력화된 엘프는, 심한 공포를 느낀다.
이 세계에선 마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빈 지갑보다 더 무서운 것이 마력이 없는 것.
아마 손발을 꽁꽁 묶인 것보다 더한 무력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어.. 어째서?"
"신님의 뜻이란 거다. 요 건방진 빗치 쪼꼬미야."
"가, 감히 누구보고 쪼꼬미라는 거야! 나.. 나는 넬로티아 가문의.."
"털도 없는 게 쫑알쫑알 더럽게 시끄럽네."
"뭣..?"
"입 다물어, 혀 씹는다."
그대로 넬로티아를 침대에 던지는 나.
침대에 오른 넬로티아는, 오히려 태연한 모습이었다.
"흥.. 너 따위가 나를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나? 난 이래뵈도 천 명 넘게 남자를 따먹었다고! 자지가 좀 크다고 해서 그게 뭐 별 거라고!"
"별 거 아냐? 너 배꼽 너머까지 갈 것 같은데?"
"..좀 많이 크긴 하지만..! 아무튼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냐!"
"그럼 어디 빗치에게도 내 스킬이 먹히는지 확인해 볼까?"
"에..?"
"난 강제로 하는 건 안 좋아하거든."
손끝에서 정력자지가 뾰롱 생겨난다.
공중에 뜬 자지를 보고 경악하는 넬로티아.
"히익!"
"자, 먼저 똥꾸멍부터 벌려 봐."
"누구 앞에서 그딴 소릴! 죽인다! 이 자식! 감히! 죽여버린.. 어흡..!"
시끄러워서 일단 똥꼬에 들어갈 자지를 입에 박아주는 나였다.
목구멍 안쪽 위아래로 흔들거리자, 찐득한 침이 잔뜩 묻는다.
"어컼 엌 커억..!"
쪼꼬미가 쿨럭거리는 게 좀 불쌍해서, 난 적당히 침을 묻히고 자지를 빼 주었다.
"망할 새끼! 무슨 짓이야! 콜록콜록.."
"망할 새끼? 진짜 버릇없는 꼬맹이네. 참교육이 필요하겠어."
"교육? 교육은 남자새끼인 네 놈이 받아야지! 누가 누굴 교육한다느으으으은...♡"
침이 묻어 반들거리는 정력자지를 정력을 가득 담아 똥꼬에 그대로 찔러넣어 주자,
자궁 뒤편에 뭉쳐있던 마력이 정력과 반응하며 쾌락이 펑펑 터져나온다.
쪼꼬미의 털 없는 귀여운 보지에서, 질퍽한 애액이 울컥 쏟아진다.
"큰소리 치더니 뭐야. 이런 거친 거 좋아하나? 건방지게 굴어봐야 결국 마조 쪼꼬미였구만."
"누..누가 마조 쪼꼬미이이잇♡"
"진동도 좀 더해줄게."
"이.. 이런 건 처으으으음♡"
똥구멍을 뒤흔드는 쾌락에 혼이 빠져버리고 만 넬로티아 후작.
천 명이나 따먹었다면서, 무너지는게 너무 빨라 한심할 정도였다.
"야. 천 명이나 남자 따먹었다며. 이런 것도 안 해봤어?"
"누..누가 남자를 뒷구멍으로 따먹어엇..♡"
"그건 그렇네. 앞에도 하나 채워줘야겠다."
"에엣..?"
나는 정력자지를 하나 더 만들어, 쪼꼬미 빗치보지에 깊숙히 넣어 주었다.
"오고고곡♡"
"이야. 쪼끄만 게 엄청 잘 먹네."
"너뮤.. 켜..♡"
"아직 반 밖에 안 들어갔구만 엄살은."
"에.. 반..?"
"나머지 다 집어넣는다. 힘 꽉죠!"
"흐고고오곡♡!!!"
양구멍 깊숙히 따먹힌 넬로티아 후작.
눈이 벌써 절반쯤 돌아가 버린 상태였다.
"넘.. 넘모해..♡ 아흣...♡ 이러면..♡"
침을 질질 흘리는게 상당히 맛이 간 상태였다.
나는 양구멍 자지에 정력을 한껏 불어넣었다.
"아흐읏♡"
풍선에 바람 넣는 것처럼, 쪼끄만 보지에 정력이 넘쳐흐른다.
단단한 마력과 결합해 녹아드는 정력은,
그 특유의 아찔한 쾌락을 무지막지하게 선사했다.
"안데.. 잘못해써.. 바뵤가 데버려효..♡"
"이제 좀 잘못한 걸 알 것 같아?"
"네헷..♡ 전 바뵤.. 바뵤에효..♡"
"뭘 알겠는데? 말해봐."
"이런.. 이런 자지님을 미처 모르고 쓰레기같은 남자놈들만 천 명을 따먹은 얼간이 년이에효..♡"
"뭐? 쓰레기같은 남자? 아직 정신을 못차렸구만."
"헤읏..?"
나는 그대로 넬로티아를 허벅지 위로 안아올려, 궁뎅이 팡팡 자세를 잡았다.
"각오해."
"헤엣..?"
팡. 하는 소리와 함께,
찹쌀떡같은 엉덩이를 솥뚜껑같은 손바닥이 쳐올린다.
물론 정력자지는 그대로 박힌 채였다.
강렬한 충격에, 내장이 말 그대로 뒤집어지는 것 같다.
"으오곸♡"
정력이 뱃속 곳곳으로 퍼지며, 말 그대로 배를 울린다.
종이라도 친 것처럼, 배가 웅웅 쾌락으로 울리는 것이다.
"호에으읏..♡"
극한의 쾌락을 견디다 못한 넬로티아 후작의 칠칠지 못한 보지에서,
귀여운 오줌줄기가 쪼르르 흘러나온다.
"어? 오줌을 싸?"
나는 한 번 더 혼을 내주려고 손을 올렸다.
이번에는, 엉덩이가 아니라 더러운 걸 질질 싸대는 보지에 벌을 줄 생각이었다.
"찰싹!"
오줌에 젖은 보지에 찰진 물볼기가 작렬한다.
그냥 맞아도 아픈데 하필 적셔서 맞는다.
게다가 안에는 정력자지까지 들어있는 상태.
보지에 박힌 정력이 폭발하듯 터지며,
넬로티아 후작의 눈알이 회까닥 돌아가버린다.
"옼크으옼♡!"
발정난 오크 암컷같은 소리를 내며,
붉게 달아오른 온 몸을 바르르 떠는 넬로티아 후작.
거기에선 남자 천 명을 따먹은 빗치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뭔가 척추의 신경이 고장났는지, 아니면 방광의 신경이 풀려버린 것인지,
굵은 오줌줄기가, 몸이 망가진 것처럼. 주욱주욱 쏟아진다.
"앗 더러.. 아, 이거 좀 심했나.. 야. 괜찮냐?"
"쟈.. 쟐못해써... 하흐읏..♡ 잘못해써요오.♡"
고장난 녹음기처럼 잘못했다고 비는 넬로티아 후작.
오줌에 젖은 내 손가락을 맛있다는 듯이 쪽쪽 빨며,
정신 나간 것처럼 그렇게 참회를 계속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