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화 〉 73
* * *
아르피엘의 방 앞에서, 문을 두들긴다.
"아르피엘, 자?"
방 안에서, 요망한 대답이 들려온다.
"네, 쿨쿨 자고 있어요♡"
자긴 뭘 자.
나는 벌컥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잠옷 차림의 아르피엘이, 이불 자락을 끌어당기며 앙탈을 부린다.
"꺄♡ 이 짐승♡ 임산부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말과 표정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너.. 되게 좋아한다?"
"그야 좋죠. 오빠하고 있는 게 얼마나 좋은데요.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그.."
"왜요오?"
"그게.."
"설마아♡ 임산부한테♡ 못된 짓을 하려는 건♡ 아니죠오?"
"너 진짜.. 왜 이렇게 신이 났어?"
"아뇨 오빠 '다른 구멍' 은 싫어하셨던 것 같아서.. 그런데 어쩌죠..? 쓸 수 있는 게 달리 없네요..♡"
"왜 없어."
"엣..?"
"입도 있고 손도 있잖아?"
"에.. 그걸로 만족하시는 거에요?"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아니.."
"후훗.. 오빠 너무 귀여워♡"
아르피엘은 내게 폭 안겨 키스했다.
말은 더 이상 필요 없었다.
잠옷 안에 몽실한 가슴을 붙잡는다.
묵직한 이 감촉.
이거지.
역시 여자는 이래야지.
"아앙..♡"
"너.. 가슴이 괘씸해.."
나는 잠옷 단추를 열고, 드러난 풍만한 가슴을 마음껏 주물렀다.
확실히 일반적인 엘프 영애들과는 컵 자체가 다르다.
뽀얗고 통통한, 분홍빛 유두가 오똑 선 예쁜 가슴.
한 손으로 그러잡고, 한 입 잔뜩 머금는다.
"응긋..♡"
혀끝으로 단단한 유두를 튕기며,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아.. 오빠.. 보지는.. 구멍 안에는 안되요.. 겉만.."
"알아."
알긴 하지만 솔직히 힘들다.
하지만 임신했는데 어쩔 수 있나.
나는 검지와 중지로 클리토리스를 살짝 찝어 괴롭혔다.
"아읏..♡"
바르르 떠는 아르피엘.
뜨거운 숨결이 귓가에 맴돈다.
나는 놀리듯이 물어보았다.
"엄청 좋아하네?"
"그럼요♡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걸..♡"
"그.. 그래..?"
"네♡ 오빠 얼굴만 보면 보지가 축축하게 젖어들 정도인걸요♡"
그건 좋아하는 게 아니라, 조건반사 같은 거 아닐까.
그 왜 벨 울리고 밥 주다보면, 나중엔 벨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린다는 개처럼..
아무튼 이런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못된 버릇이 있구나. 나쁜 아이네"
"네♡ 아르피엘은 오빠 앞에서는 나쁜 아이가 되어 버려요♡ 잔뜩 혼내 주세요♡"
혼내달라며 나를 도발하는 아르피엘
여전히 뒷구멍에 직접 삽입은 좀 꺼려졌기에,
나는 정력자지를 만들었다.
"적셔 볼래?"
"네..♡"
정력자지를 입술에 가져다 대자,
기쁘게 자지를 빠는 아르피엘.
참새 같은 혀가 아찔하게 귀둣골을 넘나든다.
"으읏..♡"
"츄읍.. 좋하요 오빠..? 츕.."
"응.. 좋아.. 이젠 꽤 잘 하네..? 누구한테 배웠어?"
"아르피엘 입보지는 오빠 전용인데, 과연 누구한테 배웠겠어요♡"
말도 참 이쁘게 하는 아르피엘.
침을 잔뜩 흘리며, 맛있게 자지를 먹는다.
기둥을 붙잡고, 야무진 입술로 키스를 바친다.
입술에 닿은 자지의 힘줄이 푸들거린다.
"으.."
"츄읍.. 헤헷, 간지러워요..?"
"응. 간질간질한게 기분 좋아."
"그러면.. 먼저 아르피엘의 입보지에 한 발 싸 주실래요..?"
"그럴까?"
내가 제안을 승낙하자, 아르피엘은 신이 나서 본격적으로 자지를 애무한다.
지금까지는 전초전에 불과했다는 듯, 입 안과 목구멍까지 써서,
본격적으로 공략을 개시한다.
"으읏..!"
아르피엘의 입 안에서 자지가 녹아나는 것 같다.
"슬슬 쌀 것 같아.."
"히 한헤 하슈헤효(입 안에 싸주세요)..♡"
"음.."
나는 아르피엘의 머리를 잡고, 조금 격하게 흔들었다.
아르피엘은 음란한 암캐답게, 거친 행동에도 나가떨어지지 않고 마주 목구멍을 조여왔다.
"으읏..!"
앙다문 입술 안에, 아기즙을 싼다.
하얗고 끈적끈적한 정력 가득한 정액을, 아르피엘의 입 안에 한가득 싼다.
누군가 보면 너무나 아깝다고 할 만한 장면.
아르피엘은 망설이지 않고, 그 소중한 액체를 꿀꺽 삼킨다.
"음..♡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입술을 핥으며, 귀두를 쪽 빨아 청소펠라까지 해 주는 아르피엘.
진짜 구미호가 따로 없다.
"대체 어디서 이런 걸 다 배운 거야?"
"책 보고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런 책이 있어?"
"찾아보면 다 방법이 있는 법이지요..♡"
내가 대견해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아르피엘은 강아지처럼 좋아했다.
가슴을 내 복근에 비비며, 폭 앵겨오는 아리엘.
"오빠 이제.."
뒤로 돌아, 엉덩이를 크게 벌린다.
귀여운 분홍빛 똥꼬가 기대감에 앙증맞게 벌렁거린다.
"으.. 더러워.."
내가 심한말을 하자, 아르피엘은 오히려 좋아했다.
"맞아요, 더러워요♡ 못된 아이 아르피엘을 더러운 똥꾸멍으로 따먹어주세요♡"
지랄맞게 자극적인 워딩에, 자지가 발딱 서버린다.
"너 진짜.. 왜 그렇게 말을 잘 해?"
"칭찬 감사합니다♡"
"무슨.. 자지를 화나게 하는 천재냐..?"
"아앙..♡"
나는 정력자지를 움직여 꼼지락거리는 똥꼬에 집어넣는다.
쫄깃하니 강력한 조임과 함께, 미끄덩하고 자지가 후장 속으로 파고든다.
"으긋..♡ 들어와셔허..♡"
"후읍..!"
나는 깊숙하게 자지를 넣어 보았다.
자궁 뒷면에, 정력이 깃든 자지가 닿는다.
"앗.. 거긴 건들면 앙데헤..♡ 거긴 쌍둥이가 있는 집이에효..♡"
안된다고 하면서 오히려 엉덩이를 들이미는 아르피엘.
나는 진짜 괜찮나 싶어 물어보았다.
"진짜 안 되는 거야?"
"그.. 전부 밀어버리는 건 안 되지만.. 살짝 흔드는 정도는 괜찮아요..♡"
"그렇구나."
한마디로 정력으로 녹여버리는 건 안 되지만,
어느 정도 금만 가게 하는 건 괜찮다는 이야기였다.
어차피 보지를 통하지 않으면 본격적인 공략은 불가능.
임산부이기도 하니, 적당한 선에서 자극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살살 할게."
"네헷♡"
부드럽게, 살살 정력으로 소피엘의 자궁을 간질인다.
"앗 아읏..♡ 오빠♡ 앙♡ 넘 조앗♡"
그것은 신경을 불태우는 것만 같은 거친 쾌락이 아닌,
클래식같은 잔잔하고 우아하고 고상한 쾌락이었다.
다만 느끼는 통로가 좀 고상하지 않은 게 흠이지만..
"오빠.. 뽀뽀해죠오..♡"
살가운 쾌락에 잔뜩 애교를 피우는 아르피엘.
어차피 정력자지로 따먹는 중이었기에, 자세는 큰 상관이 없었다.
정면으로 껴안아, 키스를 하며 가슴을 조물딱거린다.
"앙♡ 유두 쪼아♡ 빨아죠♡ 비벼죠♡"
애기처럼 앙탈을 피우는 아르피엘.
나는 소원대로 유두를 잔뜩 괴롭혀 주었다.
아르피엘은 가슴에 내 머리를 파묻을듯이 껴안으며, 정수리에 쪽쪽 키스를 했다.
"오빠 조아..♡ 넘 조아..♡ 내 똥꼬가 넘모 행복해여..♡"
마지막 말만 아니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은데..
아무튼 나는 젠틀하게 아르피엘의 몸을 쾌락으로 이끌었다.
"앙..♡ 아기들이 똥꼬로 오빠 자지맛을 보는 걸 알아버렷..♡"
"적당히 해 이것아.."
1절 2절 3절을 넘어 뇌절까지 치려는 아르피엘,
나는 정수리에 콩 딱밤을 먹여 주었다.
"넘 좋은걸 어떻해요..♡"
"어휴.."
"오빠가 날 이렇게 만들었는걸♡"
"으이구.."
나는 아르피엘을 껴안으며, 똥꼬로 아르피엘을 살살살 계속 따먹었다.
이거 신경을 계속 쓰며 따먹으려니까, 흥분해서 막 처박을 때보다 더 힘든 것 같다.
"앙읏♡ 으읏♡ 아앙♡"
암컷소리를 내는 아르피엘,
팬티 안에 손을 넣어 만져보지, 보짓물이 흥건하게 질질 흐른다.
나는 클리토리스를 붙잡고 손가락으로 쫄깃하게 굴렸다.
"앙♡ 조햐♡"
달라붙으며 키스를 퍼붓는 아르피엘.
가슴에 맺힌 땀방울에서, 상큼한 과일 향이 퍼져나온다.
"으읏.. 싼다..!"
"네 오빠앗♡ 싸 주세요♡"
후장사정을 애원하는 아르피엘.
나는 소원대로 아르피엘의 안에 쌌다.
자궁의 마력 껍질을 쿡쿡 찌르며, 정력 가득한 정액이 스며든다.
"아으으읏♡"
녹아드는 몽실한 감촉에, 바르르 떠는 아르피엘.
약하디 약한, 가벼운 궁극 절정의 초입부를 살짝 맛본다.
"으읏♡ 조하효오♡"
"후우.."
뽁. 하고 후장에서 자지를 뽑아.
그대로 정력을 회수한다.
반짝이던 자지는 희끄무레해지다가 마침내 사라졌다.
"..넘 좋았어요 오빠♡"
땀투성이의 뜨끈한 몸으로 폭 앵겨오는 아르피엘.
아르피엘을 안고, 그대로 침대에 눕는다.
"제대로 못 하는 건 아쉽지만.. 이런 것도 엄청 좋아요♡"
정신이 나가버릴 정도로 보내버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알콩달콩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아르피엘은, 내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돌리며 자극했다.
"나중에 딸 쌍둥이를 낳으면, 딸도 오빠한테 따먹어 달라고 할까나♡"
난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얜 진짜 못하는 소리가 없네.
"야! 너 진짜.."
"농담이에요♡"
"그런 이상한 농담, 또 하면 오빠한테 혼난다!"
"네엣 그래도 혹시 나중에 마음 바뀌면"
"됐거든! 어휴.. 진짜.. 그보다 걔네들 다 크기 전에 내가 죽어."
아르피엘은 깜짝 놀랐다.
"에..? 그게 무슨 소리에요? 오빠가 죽다니?"
"난 인간이니까 일찍 죽지."
"오빠 인간이었어요?"
"에? 몰랐어? 귀가 짧잖아."
"그거 인간이라서 그런 거에요?"
"그럼 지금까지 뭐라고 생각한 거야?"
"그냥 좀 귀가 많이 짧은가 보다 하고.."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그보다 이 세계에도 인간이 좀 있다고 들었는데?"
"있긴 있는데.. 거의 눈에는 안 띄어요."
"그래?"
"네.. 그보다 오빠. 그러면 오빠는 몇 백 년 있다가 죽는 거에요?"
"몇 백 년이 뭐야. 몇 십 년?, 한 오십 년만 있어도 오락가락 할 텐데."
아르피엘은 빽 소리질렀다.
"에엣! 거짓말이죠? 그런 건 안 돼요!"
"안 돼도 뭐 어쩔 수 있나.."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에요. 오빠 수명이 고작 오십 년이라니.. 절대 그럴 순 없어요."
갑자기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울먹이는 아르피엘.
난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러고 보니 우리 애들.. 그러니까 소피엘과 아르피엘의 애들은 어떻게 되는 거야? 하프 엘프는 수명이 다르거나 해?"
"아니요.. 엘프는 어떤 이종족과 아이를 만들어도, 세계수에서 영혼을 받으면 순혈 엘프가 나와요."
“엑, 그게 말이 되?”
"엘프는 생물학적인 종이 아니에요, 세계수에 영혼이 묶여 끊임없이 윤회하는 존재죠. 인간끼리 섹스해서 임신했다고 해도, 세계수에서 영혼만 받을 수 있다면 엘프가 태어날 걸요?"
“그런 거였어? 세상에.”
"그렇다고는 해도 마력이나 머리카락 색, 신체 특징 같은 것은 부모의 영향을 받지만요."
"그래도 영향을 아예 안 받는 건 아니구나?"
"네. 아.. 그보다 어쩜 좋아. 오빠가 단명종이라니.. 혹시 오빠가 세계수에서 영혼을 다시 받아서 엘프가 된다거나 할 수는 없을까요?"
"글쎄 그런 게 될까? 내가 엘프? 그거 근데 영혼을 덮어쓰는 거 아냐? 좀 무서운걸."
"그래도 이대로는 싫어요.. 제 딸의 딸까지 임신시켜 주실거라고 생각했는데.. 한 번 방법을 찾아볼게요."
나는 순간 할 말을 잊었다.
저거 봐 저거. 쟤 농담 아니잖아.
세계수에서 영혼을 받기 때문일까?
어째 근친에 대해 개념이 영 다른 것 같다.
'뭐.. 방법을 찾는 건 좋은데.. 대체 너는 뭘 꿈꾸는 거냐..'
예전에 보면 인터넷이 그런 게 있었는데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부터 대대로 가주의 아다를 떼어 준 엘프 노예
아니 이젠 노예도 아니고, 뭔가 가문의 여주인처럼 된 무언가
대략 남녀역전 버젼의 그런 걸 꿈꿔왔던 걸까?
뭔가 살짝 소름이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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