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역전 이세계에서 엘프의 노예가 되었다-67화 (67/140)

〈 67화 〉 67.

* * *

양복을 입은 금발의 거유 엘프 에로리나가,

책상 위에 올라가 팬티가 다 보이게 허벅지를 벌리고 있다.

정말이지..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다.

"치마 올려요."

"응..♡"

새카만 미니스커트를 말아 올린다.

보지부분이 축축해진 검은색 레이스 팬티가 드러난다.

"뭐야. 벌써 흥분했어요? 좀 빨아줄까 했더니."

"빠..빨아줘..?"

"이미 젖었으니 됐어요. 빨리 팬티나 옆으로 젖혀요."

"으응..♡"

질척하게 젖은 팬티를 옆으로 젖히자,

분홍빛 예쁜 벚꽃조갯살이 모습을 드러낸다.

"보지 벌려요. 아 진짜.. 눈나 보지 왜이렇게 귀여워요? 겁나 예쁜 핑크색이네."

"으읏..♡ 칭찬해줘서 고마워..♡"

"쫙 벌려요. 내 자지 들어가야하니까."

나는 정력자지를 직각으로 조준하고 아래에서 밀어넣었다.

꾸욱꾸욱 조여드는 감각이 그대로 전해진다.

"아..♡ 들어오고 있어..♡"

"흐읍.."

"으읏..♡"

밖에 들리기라도 할까 봐. 우리는 소리를 죽이고 작업을 계속했다.

"그으읏..♡"

"후우.. 다 들어갔다.."

"이거.. 너무 커어..♡"

"그래요?"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아랫배를 꾸욱 눌러봤다.

단단한 게 손끝에 걸린다.

자궁입구에 닿은 자지가 아닐까.

"안 돼.. 닿고 있어..♡"

"자. 그러면 팬티 접고, 내려와요."

"이.. 이 상태로..?"

"당연한 거 아니에요? 견학을 시켜줘야 할 거 아니에요?"

"아..♡"

에로리나는 앞으로 당할 일이 넘모넘모 기대가 되는지, 내 손을 붙잡았다.

"그럼.. 갈까요?"

"으..응..♡"

학교는 넓고, 견학할 곳은 많았다.

설립자의 동상이라던가,

역대 졸업생들 중 유명한 사람이라던가.

도서관, 체육관 등등.

물론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이..이 분읏..♡ 재학즁엣..♡ 애를 넷을 낳흣신..♡ 분이셔..♡"

재학중에 애를 넷이나 낳아 훈장까지 받았다는 영애.

동상은 귀여운 쪼꼬미였는데,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과연 어마어마했다는 모양이다.

나는 설명 잘 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에로리나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렇군요.. 진동은 어때요?"

"이..이것 너무..♡ 어떻게 이런..♡"

"좀 참아봐요. 누구 오면 다 들키겠네."

아닌게 아니라,

동상 앞쪽으로 운동복을 입은 엘프 영애들이 줄을 맞춰 달려 오고 있었다.

체육 시간에 준비운동을 하는 건지,

아무튼 몰려온 엘프들은, 나를 흘낏흘낏 바라보며 에로리나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교감선생님."

"아, 안녕하세요. 여러분."

인사는 에로리나에게 하지만, 관심은 내게 더 있는지, 나를 보며 수군거린다.

"저 분이야?"

"맞는 것 같아."

"견학 중인 것 같은데 맞지 않을까?"

인사를 하고 떠날 생각을 안 하는 영애들.

에로리나는 묘하게 허벅지를 꼬며, 영애들을 돌려보내려고 했다.

"자, 여러분. 수업하러 돌아가세요..옷..♡ 어..어셔..♡"

내가 살짝살짝 진동을 강하게 하자, 에로리나의 다리가 꼬이며 목소리가 올라간다.

"교감선생님? 어디 아프세요?"

"아..아니에요옷..♡ 괜찮으니잇..♡ 여러분은 돌아가세요옷..♡ 전 손님을 좀 더 견학으을..♡ 시켜드려야 하니까앗..♡"

뭔가 눈치챘는지, 아니면 다른 오해를 한 건지,

영애들 중 한 명이 말했다.

"마, 많이 힘드신 것 같아."

"그래, 돌아가자."

아쉽다는 듯 다시 달려가는 영애들.

에로리나는 바들거리다가, 내 팔을 붙잡았다.

"너무해.. 이러언..읏..♡"

"..쉬우면 벌이 아니잖아요?"

"대체 어디서 이런 게..♡ 진동은 또 왜 이렇게..♡"

"자자. 다음으로 가죠. 아직 볼 곳이 많을 것 같은데."

"으..응..♡"

지옥의 절정 견학은 죽 이어졌다.

뭐 많이 듣긴 했지만,

별로 기억에 남는 건 없었다.

학교 소개라는게 뭐 다 그렇지.

다만 그.. 애 셋인가 넷인가 낳았다는 소녀는 참.

대단하다.

무슨 훈장까지 받았다는데.

임신하면 진짜 인생역전이구나.

대충 체육관을 다 보고 본관 앞을 지나가는데,

마침 쉬는 시간인지, 창문 쪽으로 영애들이 손을 흔들었다.

"꺄아­♡"

"그분이셔­♡"

"저도 임신시켜줘요­♡"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다.

바로 앞에서는 뭐 말도 못 붙였던 했던 영애들.

좀 멀리 떨어지자, 용기를 가지고 마구 들이댄다.

손을 살짝 마주 흔들어주자, 환성이 울려퍼진다.

"꺄아아아­!"

"손 흔들어 주셨어­!"

"나한테야♡"

"아냐, 내 쪽이야♡"

창문 밖으로 위험할 정도로 몸을 내밀고 내게 손을 흔드는 엘프 영애들.

대충 어림짐작으로 백 명은 넘는 것 같다.

세상에 이런 흐뭇한 장면이 있다니.

하지만 조금 위험한 모습에, 에로리나가 나섰다.

"여러분! 뭐 하는 건가요! 위험하게! 당장 안으로 들어가..세요옷..♡! 위혐하니까앗..♡"

때 맞춘 진동에 목소리가 올라간 것을,

영애들은 화가 나서라고 생각했는지,

후다닥 다들 창문에서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아슬아슬하게, 에로리나가 주저앉았다.

"으읏..♡ 이럴 때.. 너무해..♡"

"뭐가요?"

나는 모른 척 물어보며, 진동수를 올렸다.

"지.. 지.. 진동이이잇..♡"

"참아봐요."

"으읏..♡"

나는 에로리나를 부축해 일으켰다.

에로리나는 쓰러질 듯 내게 몸을 기댄다.

"에..에헷.. 넘 죠아..♡"

"좋아요? 벌인데 이거.."

"이런 벌이라면 얼마든지 받을 수 이써읏..♡"

'너무 심했나..'

이러다간 복도 한가운데서 발정나서 나를 덮칠 것 같았다.

나야 좋지만 에로리나가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건 좀 그렇지.

나는 한숨을 쉬며, 정력자지를 없었다.

"벌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에엣..?"

"더 이상 줘 봐야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아으..응.."

에로리나는 아쉬워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봐도 안 돼요. 나중에 꼭 임신시켜줄 테니까, 지금은 참아요."

"으응.."

그렇게 말을 하고, 마지막으로 교실로 향한다.

아르피엘이 있는 교실이다.

교실은, 아가씨 학교라 그런지 흔히 아는 교실보다는, 대학의 강의실처럼 생겼다.

둥그런 교단을 둘러싸고, 극장처럼 자리가 배치되어 있었다.

앞문을 열고 들어가자, 수업을 하던 선생님이 깜짝 놀란다.

"앗..! 그 분은..!"

보아하니 소문으로 내가 왔다는 걸 들은 것 같다.

"네. 오늘은 그, 견학을 하시러 오신 분이 계셔서, 잠시 뒤에서 수업을 참관하겠습니다."

"아, 넵!"

에로리나가 그렇게 말하자, 교실의 눈이 다 이쪽으로 쏠린다.

그 중에는 아르피엘도 있었다.

살짝 손짓을 하자, 우쭐해하는 아르피엘.

방긋방긋 웃으며, 이쪽을 쳐다본다.

'방금 나한테..?'

'너 아냐, 아르피엘이야.'

'조용히 해­'

'부러워­'

속닥이는 소리가 다 들린다.

나는 애써 무시하며, 에로리나와 교실 뒤에 섰다.

선생님은 수업을 계속하려고 하지만­

놀랍게도 앞을 보는 영애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전부, 몸을 거의 돌려 나를 보고 있다.

"저기..? 여러분..? 수업을 해야.."

선생님 엘프눈나는 울 듯한 얼굴이 되서 나를 쳐다본다.

'아니.. 나라고 뭐 방법이..'

보다 못 한 에로리나가, 학생들을 타이른다.

"여러분. 견학을 오신 손님을 앞에 두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되겠죠? 모두 수업에 집중하도록 해요."

하지만 영애들은, 요지부동이었다.

'남자가 엄청 적극적으로 잘 한데­'

'임신을 막 시켜준데­'

'눈만 마주쳐도 임신한데­'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는 엘프의 귀족 영애들.

근데, 어째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들린 것 같은데..

내가 무슨 연쇄임신마도 아니고,

눈만 마주친다고 임신은 좀..

아무튼 이건,

절대로 수업이 될 분위기는 아니었다.

문득, 아르피엘이 손을 들고 말했다.

"선생님! 우리 오빠.. 아니 귀한 손님이 오셨는데, 이 기회를 학습의 장으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선생님은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아르피엘을 바라보았다.

"엣..? 학습..?"

"오빠와 신성한 의식을 마치면, 임신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얼어붙었다.

이게 무슨 소리냐 대체.

아르피엘 이 여자. 참으로 무서운 여자다.

대체 뭘 시키려는 거야.

"아니.. 그건.."

그래요. 말려봐요. 선생님. 선생님이 왜 있는 건지 보여줘요.

"..아주 좋은 생각이네요.."

대체 선생님이란 건 왜 있는 걸까.

처참한 교육현장의 진실에 실존적 질문을 하게 된다.

"에엑..?"

내가 경악하는 사이, 아르피엘은 한발 더 나아갔다.

"그러면 실습을 원하는 엘프는 손을 들어주세요! 지원자들 중 오빠의 마음에 드는 분으로 고르시게 하죠♡"

그 말이 끝나자마자,

손이 우수수 올라간다.

뭐야.

이거.. 아르피엘 빼고 다 들었다.

진짜로.

학생들이야 그렇다 쳐도,

선생님과 에로리나는 들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선생님 손 좀 내려봐요.

민망하지도 않으십니까.

에로리나도­

나중에 임신 시켜준다니까­

이거 학생들 앞에서 실습해야 하는데­

정말이지 그러고 싶을까.

내가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자, 둘은 눈길을 피했다.

..근데 손은 더 똑바로 높이 든다.

어이가 없었다.

'너 어쩌려고?'

내가 그런 눈빛으로 아르피엘을 보자, 아르피엘도 눈빛으로 대답했다.

'오빠! 약속했었잖아요! 아리엘♡'

아..

그랬다.

친구를 '잘 봐달라고' 했었다.

그걸 예상하고 여기까지 온 건가.

엄마에 이어, 절친까지.

참으로 철저하다.

'뭐.. 딱히 누구 고를 사람이 없긴 한데.'

빈유는 취향이 아니라서..

딱히 당기지는 않았지만,

사실 이 방에서 거유라곤 아르피엘과 에로리나뿐이어서..

아르피엘은 임신중이고,

에로리나는 나중에 약속을 따로 잡을 생각이었다.

남은 건 선생님과 학생들 뿐인데,

선생님은 괘씸해서 좀 싫었다.

게다가 가슴도 그렇게 안 크고.

결국 다 고만고만하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아르피엘의 부탁이나 들어주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아리엘이 어디에 있나 찾아보니,

앞에서 두번째 줄에, 눈을 꼭 감고 손을 번쩍 올리고 있다.

바들거리는 것이, 진짜 전력으로 손을 올리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벌 서나..?'

저렇게까지 절실한 걸 보니, 나도 쫌 감동이다.

하긴 아까 처음 인사할 때부터, 뭔가 몬가 하더라.

'뭐, 어쩔 수 없나.'

빈유가 싫은 건 아니다.

뭐­

세상에는 채식만 하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나도 가끔은 고기 말고 풀을 먹어봐야지­

그래야 건강(?)에 좋다니까­

나는 한숨을 후 내쉬고, 아리엘 앞으로 다가간다.

힘껏 올린 가녀린 팔목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나는 살짝 팔목을 잡았다.

누가 팔목을 잡자 깜짝 놀랐는지,

아리엘은 눈을 찔끔 뜨고, 상황을 본다.

내가 앞에 있다.

"아..!"

"아아.."

하나의 기대의 찬 감탄과.

수많은 실망의 탄식.

아리엘은, 이게 정말인가 하고 뺨을 꼬집어 본다.

귀엽긴 귀엽다.

아르피엘도 그렇고 슴가 큰 눈나들이 귀여운 계통이라면,

아리엘은 참으로 오랜만에 예쁜­

엘프답게 예쁜­

별로 내 취향은 아니지만 얼굴을 보면 웃음이 실실 나오는­

그런 아이였다.

아르피엘은, 잘 했다는 듯 눈을 내게 찡긋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아리엘이 선택받았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오빠가 앞에서 실습하시는 걸 보도록 하죠. 이건 성스러운 종교 의식일 뿐, 절대 천박하거나 야한 일이 아니니까, 그런 눈으로 보시면 안 되는 거, 아실 거라 믿어요!"

"네­!"

"알겠습니다­!"

실망도 잠시,

소문의 교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말에,

영애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나는 눈빛으로 아르피엘을 꾸짖었다.

'아니 대체 친구까지 따먹게 해 놓고.. 거기에 공개섹스라고?'

'부탁드려요 오빠! 화이팅♡'

'너 진짜.. 오늘 밤에 보자.'

'앗..♡'

그런 대화를 마치고, 나는 아리엘을 붙잡았다.

"이쪽으로 와."

"넷.. 꺄악..!"

나는 그대로 아리엘을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고, 교단 위로 향했다.

'맙소사. 내가 이런 짓까지 하게 되다니.'

영애들이 다 보는 앞에서 교배실습이라니.

솔직히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건데,

자지가 발끈발끈해지는 게, 큰일이다.

'어째 점점 변태가 되어가는 것 같아. 나 그런 사람 아닌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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