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역전 이세계에서 엘프의 노예가 되었다-35화 (35/140)

〈 35화 〉 35.

* * *

방 안은 처참했다. 끔찍한 의미로 처참한 건 아니었고, 뭔가 안타깝게 처참했다.

남자 알몸이 그려져 있는 잡지책.

먹다 만 비상식량.

뭔가 후다닥 도망친 흔적.

어딜 봐도 생활감 넘치는 어지럽혀진 방.

'이거 누가 여기 숨어 있었구만.'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몰라도 이 폐쇄구역에는 어떤 엘프가 숨어있는 것 같았다. 꼬라지를 보아하니 여자 같은데.. 잡지 보면서 오붓한 시간을 가지려는데 우리가 탄 광차가 와서 후다닥 도망쳤던 것 같다.

'아니, 어쩌면 근처에서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데, 로리엘도 진짜 바보는 아니었는지 뭔가 눈치를 챘다.

"이거.. 여기 누가 있는 거 아냐?"

"있으면 뭐 어때?"

"어떠냐니? 이걸.. 흐읍.."

나는 로리엘을 끌어안고 그대로 키스했다. 로리엘은 바둥거리다 잠잠해졌다. 나는 로리엘을 침대에 눕혔다. 광부 눈나들의 땀이 스며든 시트에서는 톡 쏘는 치즈 냄새 비슷한 게 났다.

'아, 언젠가 기회가 되면 여기 광부눈나들하고도 해보고 싶네.'

거칠고 키 작고 슴가 큰 굶주린 눈나들과 집단 뿅뿅이라니. 뭔가 전혀 엘프스럽지 않아서 꼴린다.

"흐응.. 헤으응.."

로리엘은 엄청 쎈 척을 하더니 키스 한 방에 녹작녹작 녹아났다.

"뭐야. 그렇게 좋아?"

"조.. 좋기는.."

"얼굴이 뿅 갔는데?"

"으.. 야! 이.. 이건.. 니.. 니가 키스를 잘하니까 그렇지."

꼼지락거리면서 칭찬을 하는 게 엄청 귀엽다. 나는 로리엘의 가슴을 조물딱거리며 생각했다.

'내가 또 한 키스 하지. 후후.'

칭찬을 받으니 은근 기분이 좋았다. 나는 기특한 말을 해준 로리엘에게 서비스를 해줄 생각으로 달려들었다.

"아읏..!"

이제는 익숙한 솜씨로, 엘프의 삼대약점(귀, 꼭지, 보지)을 동시공략하니, 로리엘의 알보지가 금방 끈적하게 젖어들었다.

"너무 약한데."

"약하긴 뭐가.."

"너무 쉽게 흥분하잖아?"

"아니거든..! 평범하거든..!"

"아냐. 너 진짜 엄청 잘 젖는 거야. 엄청 쉬운 여자네.."

"아니라고..!"

아니라고 뿌득뿌득 이를 가는 로리엘은 엄청 괴롭혀주고 싶은 얼굴이었다. 나는 질 안에 살짝 손가락을 넣어 약한 부위를 자극했다.

'찌걱찌걱'

"안 약해? 약한 거 아니야?"

"아.. 니..야..! 흐읏..!"

"그으래에에에?"

'찔꺽쩔꺽쩔꺽찔꺽!"

"읏..! 응기잇..!"

로리엘은 토실한 허벅지를 바르르 떨며 가버렸다. 나는 질척한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내면서 약올렸다.

"맞는데? 알보지인 것도 모자라서 허벌보지네."

"읏.. 으우우.."

로리엘은 절정의 여운이 남았는지 억울했는지 얼굴이 시뻘겋게 되가지고 울먹였다.

"너.. 너무해.. 흑.."

'아이고.'

나는 아차 싶었다. 로리엘은 외모 때문인지 자존심이 상당히 낮아서, 다른 엘프들보다 한계점이 금방 왔다. 그 덕에 놀려먹는 재미는 있었지만.

"너.. 잘생기고 자지 크면 다야? 허벌보지라니.. 어떻게 그런 말을.. 흐윽.."

"아니.. 그게.."

"내가 우습지? 조금만 만져주면 젖고."

맞긴 한데 인정하면 안 될 것 같다.

"아냐. 미안해. 그냥.. 아니 너 괴롭히는게 너무 재밌어서 그런 거야."

"나 같은 엘프 괴롭히는게 뭐가 재밌냐? 키 작은게 재밌냐? 가슴 나온 게 재밌어?"

앙앙거리며 달려드는게 진짜 빡친 모양이다. 나는 고양이 달래듯 살살 로리엘을 달랬다.

"아냐. 귀여워서 그래. 진짜라니까."

"귀엽긴 내가 뭐가 귀여워.."

"아냐, 진짜 귀여워. 놀리려는 게 아니고. 사랑스럽다니까."

"..진짜야? 내 어디가..?"

투덜대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 물어보는 걸 보니까 화가 은근 풀린 것 같았다. 이 때 망설이면 안된다. 나는 재빨리 로리엘의 매력을 쏟아냈다.

"작은 키에 안 맞게 거유인 점하고, 들고 박기 좋은 아담한 몸하고, 그러면서도 은근히 육덕지고, 피부도 좋고, 사실 보지도 허벌보지라고 한 거 그냥 놀린 거지 엄청 쫍고 꽉 조여. 엄청 박고싶다니까."

"그.. 그으래..?"

박고싶다는 말에 입꼬리가 히죽히죽 올라가는 게 참.. 뭔가 여러모로 안타깝다.

"남자한테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 거 같은데.."

내가 박고 싶다고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다 까먹었나 보다. 나는 잊지 말라고 로리엘의 귓가에 찐하게 속삭여줬다.

"박고 싶어. 로리엘."

"으읏..!"

로리엘은 내 말에 엄청 흥분했는지 내게 꼭 달라붙었다. 뜨끈한 몸이 안겨들자 나도 엄청 흥분했다.

'으읏..!'

내 엑스라지 자지가 우뚝 솟아 로리엘의 알궁둥이를 콕콕 찔렀다. 로리엘은 뭐가 엉덩이를 찌르자 흠칫 놀랐다.

"이거..? 그거야?"

"응. 그거야."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응."

"그.. 그렇구나."

로리엘은 이런 상황은 익숙하지 않은지 얼굴이 삶은 토마토처럼 되어 있었다.

"왜? 뭐가 부끄러워?"

"아니.. 남자가 진심으로 나한테 흥분한다고 생각하니까.."

"진심..? 지금..?"

"아..아니야?"

"아니지, 진짜 진심은 이제부터야."

"으읏..?"

나는 로리엘의 다리를 좌우로 쫙 벌리고 귀여운 밴대보지를 쓰다듬었다.

"앗..!"

로리엘은 본능적으로 손으로 거기를 가리려다 뭔 짓을 하려는지 깨닫고 슬쩍 손을 치웠다.

"와.. 와줘.."

시선을 살짝 피하며 그렇게 부탁하는 로리엘은 엄청 따먹음직스러웠다. 나는 약올리는 것처럼 귀두를 보지입구에 대고 슬슬 비볐다.

"부드럽네.."

로리엘은 부끄러운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남자한테 따먹힌다는 상황이 참을 수 없이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장난치지 말고 빨리.."

"장난치는 거 아니야. 느긋하게 맛보는 거지."

나는 살살, 조금씩, 좁고 뜨거운 로리엘의 구멍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로리엘의 속은 엄청 좁았지만, 애액이 미끈거려서 자지는 어떻게 잘 들어갔다.

"아..! 읏..!"

시트를 붙잡은 로리엘의 손이 에로했다. 나는 로리엘의 슴탱이를 손으로 붙잡고 주물렀다. 아직 자지는 절반이 채 다 들어가지 않은 상태였다.

"몸에 힘 빼. 너무 빡빡하다."

로리엘은 내 말대로 숨을 천천히 쉬면서 몸을 이완시켰다. 몸에 힘이 풀리자 쫀쫀했던 구멍이 조금 부드러워지며 쫄깃해졌다. 나는 그대로 천천히 깊숙한 곳으로 나아갔다.

"흣.. 으흡..!"

배 한가운데까지 이물감이 차오르자 로리엘은 더 이상은 못 버티겠는지 숨을 내뱉으며 보지를 꽉 조였다. 순간 자지에 가해지는 압력에 나는 살짝 쌀 뻔했다.

"힘 빼라니까."

내가 부드럽게 가슴을 애무하며 귓가에 키스를 하자, 로리엘의 몸에서 다시 힘이 스르르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다시 천천히 내 자지를 뿌리 끝까지 로리엘의 속에 집어넣었다.

"아읏..!"

자궁입구를 꾸욱 누르는 감촉에 로리엘은 전율했다. 키가 작아서 그런 걸까, 사실상 로리엘의 속은 내 자지를 머금을 수 있는 한계까지 도달해 있었다.

"살살 할게."

나는 조심스럽게 자지를 위아래로 조금씩 꿈틀거렸다. 민감해진 질벽에 귀두가 빡빡하게 스치는 느낌이 나자 로리엘은 바싹 보지를 쪼여왔다.

"아읏..!"

"아파?"

"아냐.. 괜찮으니까. 천천히.."

로리엘은 그렇게 말하면서 내 움직임에 맞추어 자기도 허리를 꼼지락거렸다. 그러자 애액이 울큰울큰 나오면서, 보지가 슬슬 풀리기 시작했다.

"아..!"

나는 조금 더 허리를 움직였다. 두꺼운 귀두가 질벽을 긁어내듯 비비자, 로리엘은 개구리처럼 다리를 쭉 펼텼다.

"아읏..!"

다시 한번 애액이 울큰 나오며 결합부가 젖어들었다.

"좀 더 움직일게."

나는 미리 경고를 하곤 허리를 살살 쳐올렸다. 내가 자지로 자궁입구를 꾹꾹 누르자, 로리엘은 바르르 떨었다.

'어라? 혹시.. 여기가 성감대인가?'

나는 시험삼아 일부로 꾹 집어넣어 비비적거려 보았다.

"읏큭..! 하읏..!"

'진짜네. 자궁입구로 느낀다고..?'

나는 신기한 마음에 허리를 초진동해 귀두로 자궁입구를 토토토토톡 건드렸다.

"아그그긋..!!"

로리엘은 다리를 쭉 뻗으며 성대하게 가버렸다.

"헤에. 여기가 좋은 거구나?"

이제 풀릴대로 풀린 보지는 내 자지를 딱 물고 쫀득하게 눌러붙었다. 나는 이번에는 조금 거칠게 허리를 쳐올렸다. 그 반동이었을까. 침대와 천장에서 삐걱이는 소리가 났다.

"으쌰..!"

푹 하고 자지를 찔러넣으며, 귀두가 질벽을 훑고 올라가 자궁입구를 짓누르자, 로리엘의 입에서 뜨거운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아흣..!"

나는 로리엘을 꼬옥 안은 채 그대로 펌프질을 반복했다.

"로리엘, 너무 귀여워."

"귀..귀엽다고 하지 마아.. 아읏..!"

로리엘의 목소리는 반쯤 녹아든 초콜릿처럼 끈적하고 달콤했다. 나는 로리엘의 작은 몸을 껴안고 그 속에 내 자지를 깊숙히 박아넣었다.

"읏! 아흣! 아읏! 아흥..! 아그으읏!"

자궁입구를 건들 때마다 보지가 불끈불끈 쪼여오는 게 박는 맛이 일품이었다. 나는 로리엘의 귓가에 속삭였다.

"남자한테 따먹히니 좋아?"

"모.. 몰라.. 아읏..!"

"보지는 엄청 좋다는데..?"

내가 그렇게 말하면서 자궁입구를 꾸욱 누르자 로리엘의 발가락이 쫙 펴졌다.

"여기에 싸면.. 얼마나 기분 좋을지 상상이 돼?"

내가 그렇게 속삭이자 로리엘은 전율했다. 그 기분좋은 곳에 아기즙을 푸슛푸슛 싸 준다면..?

"조금만 기다려."

나는 영차영차 허리놀림을 계속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뜨끈한 사정감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슬슬 싼다..!"

내가 로리엘에게 속삭이자, 로리엘은 다리로 내 허리를 꾹 고정시키며 질내사정 굳히기를 시전했다. 더 이상 안 들어갈 정도로 자궁입구를 강하게 짓누른 귀두에서, 뜨거운 정액이 울컥울컥 쏟아졌다.

"흐읍..!"

작은 물풍선에 억지로 물을 집어넣듯이, 자궁입구에 잔뜩 싸지른 정액은 자궁 안으로 꿀렁꿀렁 흘러들어갔다. 로리엘은 뜨끈하고 진득한 액체가 자궁입구를 강하게 압박하는 느낌에 정신이 혼미했다.

"아흙읅옭옭올롤올그을.."

정액을 자궁 한가득 머금으며, 로리엘은 그만 질질 싸 버리고 말았다. 침대에 지려버리는 그 모습은, 어딜 봐도 절정에 다다른 한 마리 천한 암컷이었을 뿐, 누구에게나 신뢰 받는 노조위원장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멀록같은 소리를 내내..'

나는 조금 식어서 자지를 뽑아냈다. 뾱. 하는 묘한 소리와 함께, 쪼꼬만 귀여운 알보지에서 정액이 뭉테기로 흘러내렸다.

"후우."

나는 한숨을 쉬었다. 아까 거칠게 정사를 하면서, 삐걱이던 소리가 나던 것을 나는 잊지 않았다. 침대야 그렇다 쳐도, 천장에서 삐걱이는 소리가 날 이유는 하나뿐이다.

"천장에 있지? 나와."

나는 일단 곱게 말을 해 보았지만, 상대는 나를 우습게 보는 것 같았다.

"찌..찍찍! 찍찍!"

'아니 지금 와서 쥐인 척을 해도 말이지..'

나는 한숨을 쉬며 옆에 있던 청소용 대걸래를 집어들었다.

"뭐 해..?"

어리둥절해하는 로리엘을 옆에 두고, 나는 그대로 대걸래 자루로 천장을 사정없이 찔렀다.

'쿵! 쿵! 쿵!'

천장이 무너질 것처럼 흔들리더니 뭐가 우당탕쿵쾅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로리엘은 유령이라고 생각했는지 내게 바싹 붙었다.

"뭐, 뭐야?"

'도망치려고 하나?'

나는 위에 숨은 누군가가 도망치지 못하게, 아예 천장을 부숴버릴 작정으로 후려쳤다. 3대 500의 근육으로 천장을 후려치자, 판넬 같은 것으로 되어 있었던 천장은 그대로 부서져 버렸다.

"우당탕 쾅쾅!"

"꺄악!"

천장이 무너지며, 침대 위로 부서진 천장 조각들과.. 엘프 여자 하나가 떨어졌다.

* *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