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역전 이세계에서 엘프의 노예가 되었다-7화 (7/140)

〈 7화 〉 7.

* * *

셀렌디네가 팬티를 벗자 진득한 애액이 셀렌디네의 팬티에 묻어 방울져 떨어졌다. 나는 붉어진 엉덩이를 움켜잡고 셀렌디네를 접시를 쓸며 식탁 위로 밀어올렸다.

"올라가서 보지 딱 대고 다리 벌려."

착한 아이 셀렌디네는 고분고분 시키는 대로 뜨겁게 달아오른 허벅지 사이를 좌우로 오픈했다. 기분탓인지 김이 오르는 것이 보일 정도로 달아올라 있었다.

'오우야 미친..'

한편 이레네 장로는 엎어져 자는 척 이 장면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 취해서 잠든 건 맞는데, 엉덩이 맞으며 소리소릴 지르는 통에 설핏 깻다가 엄청 깨는 장면을 보고 정신이 확 든 것이었다. 이레네가 보기에는 이건 50대 배나온 아저씨가 20대 쎄끈녀와 SM플레이를 하는 것과 비슷했다.

'저거 진짜 난 놈이네.'

셀렌디네를 다루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었다. 보고있는 이레네의 다리 사이도 습해질 정도였는데 직접 당하는 본인을 얼마나 황홀할까.

"앗! 아흣! 아읏!"

철퍽이는 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정사가 시작됐다. 이레네는 안 보는 척 실눈을 뜨고 그 장면을 똑똑히 머리에 새겼다.

'무슨 남자가.. 어우.. 짐승같네.'

보통 이쪽 세계에서는 남자가 누워 있으면 여자가 애무하고 서면 올라타 으쌰으쌰하고 찍싸고 끝나는 게 일반적인 관계였다. 남자가 저렇게 거칠게 여자를 범하는 것은, 이세계 엘프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것은 마치 조선시대에 허리로 풍차 떡방아를 돌리는 여자를 본 것 같은 충격이었다.

'어우.. 어우.. 어우.. 저러면 좋나..? 어우야..'

이레네는 몰래 보는 것도 잊을 정도로 침을 꼴딱꼴딱 삼켰다.

'어우.. 어우야.. 저걸 저렇게.. 어우.. 오우.. 으와..! 저렇게 많이 싼다고? 어우야.. 저 정도면 구백살이어도 충분히 임신하겠네..'

엘프남의 찍사와는 비교도 안 되는 농후한 것이 셀렌디네에게 흘러나와 식탁에 흘렀다. 그러나 이레네의 경악은 끝나지 않았다.

"앗.. 아흣.. 아읏..!"

'헉. 또.. 또 한다고? 저렇게 하고선? 세상에..'

정사는 연이어 벌어졌고, 셀렌디네는 결국 지쳐 쓰러졌다. 체력이라면 셀렌디네도 지지는 않지만, 술에 취한 상태였지 때문이다. 이레네는 두근두근하며 잠든 척을 계속 하고 있었다. 순간, 번득이는 남자의 눈과 이레네의 살짝 뜬 실눈이 마주쳤다. 이레네는 화들짝 놀라 눈을 꾹 감았다.

"야."

남자의 두꺼운 손이 머리채를 움켜잡는 게 느껴졌다.

"..."

"너 깨어 있지? 자는 척 하지 마. 혼난다."

이레네는 아랫배가 울큰거리는 느낌에 전율하며 모기소리로 대답했다.

"...네에.. 깨어 있어요."

"다음은 너다. 일로 와."

남자는 이레네의 발목을 붙잡아 식탁 위에 올렸다.

"너 꼬맹이가 건방지게 어디 어른이 하는 걸 보고 젖어가지고 앉아있어?"

"저 꼬맹이가 아니라 장로인데.. 600살 넘은.."

나는 미성숙한 꼭지를 꼬집으며 뺨을 붙잡아 키스했다.

"내가 꼬맹이라면 꼬맹이야 알겠어?"

"아흡.. 흐읍.. 네.."

"셀렌디네하고 하는 거 보고 흥분했지?"

"네."

"누가 멋대로 보래."

"하지만 그냥 막 하니까.."

나는 딴딴한 알궁둥이에 손자국을 찍었다.

"짜악."

"아읏..!"

"대답은 네, 아니오, 죄송합니다. 뿐이다. 알겠냐?"

"네!"

"멋대로 본 거 잘못했지?"

"죄송합니다!"

"벌을 받아야겠지?"

"네! 부디 이 육백살 넘어서 남의 떽뜨 보고 흥분한 개변태에게 벌을 내려주세요!"

"아니, 그런 것까지 말하라고 한 적은 없는데. 뭐야 너."

"죄송합니다! 그보다 어서.."

발정이 나서 허리를 꼼지락거리며 삽입을 재촉하는 이레네 장로의 모습은 꽤나 박음직스러웠다.

"제발.. 아으으으으으읏!"

내가 이레네 허리를 통째로 들고 위에서 깊히 눌러박자 아래에 깔린 이레네는 눈을 가늘게 뜨며 전율했다.

"으에에에읏!"

"이런 변태 에로프 같으니라고! 박히는 게 그렇게 좋냐!"

"조아욧! 조아요옷!"

"정신상태가 썩어빠져가지고선 남자 엉덩이나 주물거리고 말이야!"

"죄송합니댜핫!"

"웃어!"

"네헷! 아흣흣헷흣헷!"

"도저히 못봐주겠군. 웃는 거 하나도 제대로 못 하다니. 혼이 더 나고 싶은거냐."

"혼내주세욧! 혼내주세요옷! 아앗!!"

이레네 장로는 식탁 위에 찍찍 싸대기 시작했다. 몸이 시뻘게진 것이 어디 이상해진 건 아닌가 걱정될 정도였지만, 난 참교육을 멈추지 않았다.

난 깨달았다.

이거, 엘프 남녀역전 여성상위물인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그냥 잘난척하는 개변태들에게 자신들의 참모습을 교육시켜주는 자아교육물이었다.

* * *

다음 날 아침. 비몽사몽간에 일어난 셀렌디네는 기겁했다. 찌린내가 나는 방 안은 완전 난장판이었고, 테이블 위에는 술병과 안주거리가 널려 있었다.

"이게 뭔.."

내려다 보니 슴가가 덜렁덜렁. 보니까 옷은 다 벗겨져 있었고, 몸은 땀과 액으로 엉망진창이었다.

"아.."

어젯 밤 기억이 떠오르며, 셀렌디네는 머리를 붙잡고 주저앉았다.

"으갸아아앗.."

노예에게 깔려 노예처럼 울부짖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안타깝게도 엘프의 술은 명품이어서 필름이 끊기거나 하는 일도 없었다. 자지를 구걸하며 잘못했다고 아양떨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으아아라알ㄹ으앋"

민망해서 몸부림이라도 치고 싶었지만 그럴 때가 아니었다.

"자, 장로님은?"

"음냐음냐."

식탁 위에 누워 뭐가 줄줄 흐르는 뷰지를 다 내놓고 배를 벅벅 긁고 있는 이레네를 보곤 셀렌디네는 어이가 없었다.

"일어나세요 장로님!"

"아앙.. 더는 안돼.. 흠냐.."

"장로님!"

"읍.. 으냣! 뭐야? 아흠.."

순산 싸한 느낌이 몸을 감쌋다. 셀렌디네는 이레네의 어깨를 붙잡고 캐물었다.

"남자노예들 어디 갔죠?"

"흔들지 좀 마. 나도 잘 몰라."

"젠장."

셀렌디네는 서둘러 벗어놓은 옷을 뒤졌다.

"젠장젠장젠장!"

승진이고 뭐고 다 물 건너갔다. 노예가 도주하는데 성공하면 꼼짝없이 해고다 해고. 느낌이 쎄했다. 절대 저번처럼 금방 잡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이 나이에 해고당하면 어디 가서 새로 취업을 하지?'

셀렌디네는 절박하게 주머니를 뒤졌지만 나오는 것은 먼지뿐이었다. 호송차 열쇠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아아악!"

오열하는 셀렌디네의 어깨를, 이레네 장로가 붙잡았다.

"재네 저기 있는데?"

"네?"

이 방은 회관 안쪽 높은 곳에 있었다. 즉 창 밖으로 호송차가 보인다는 이야기이다. 호송차 안에는 남자와 소년엘프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아..?"

아무리 생각해도 셀렌디네 자신이 다시 저기에 가둔 기억은 없었다. 그 말인즉슨 일 다 마치고 나서 자기 발로 다시 걸어들어갔다는 소리였다. 생각해보니 자신이 열어줘서 나왔으니 열쇠는 필요없을 터. 열쇠가 없어졌다는 것은 다시 호송차에 들어가려고 했다는 것이었다.

"음..?"

셀렌디네는 순간 본인의 지능에 현타가 씨게 왔다. 잠시 후, 멘탈이 돌아오자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도망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셀렌디네와 이레네가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고 나가보니까 그곳에는 쓰러진 엘프가 하나 더 있었다.

"음냐.. 더어.."

페라가 호송차 뒤편에서 잠들어 있던 것이었다. 옷을 홀딱 벗은 꼬라지를 보아하니 얘하고까지 한 판 뜬 모양이었다.

"하룻밤에 셋을..?"

경악스러운 정력이었다. 셀렌디네는 소름이 돋았다. 한 번씩만 한 것도 아니고 세 여자를 상대로 몇 번씩이나..

"이건 완전 요물이네 요물.."

이레네도 똑같이 생각했는지 그렇게 말했다. 저 남자. 여러가지로 엄청난 물건이었다.

"야. 일어나."

셀렌디네는 페라니아를 발로 툭툭 찼다.

"음냐.. 엣! 대장님?"

"뭐하냐."

"아, 그게.."

보나마나 뻔했다. 잘못한 게 있으니 멀뚱히 서 있다가 남자가 돌아와서 마저 한판 뜨고 피곤해서 잠들어 버렸을 것이다.

"하아.. 일단."

"네. 대장님."

"일단 오늘 일은 없었던 걸로 하자."

"아, 넷."

"장로님도 어디 가셔서 이 일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음. 좋은 건 혼자 알아야지."

"그건 그렇고.. 호송차 열쇠는..?"

셀렌디네가 묻자 페라니아는 손가락으로 남자를 가리켰다.

"저기.."

* * *

한참 곤히 자는데 누가 툭툭 몸을 두드렸다.

"뭐야. 아흠.."

"아, 저기 열쇠 좀."

눈을 떠 보니 떡진 머리를 한 셀렌디네 대장이었다. 나는 피곤했기에 짜증을 냈다.

"여기, 가지고 가. 그리고 너 좀 씻어라. 머리 다 엉켜서 엉망진창이네."

"네에.."

셀렌디네는 한 소리 듣고 열쇠를 받아 호송차 밖으로 나왔다. 호송차의 문을 다시 달칵 잠그고 뒤돌아보니, 그곳에는 하룻밤에 한 막대기를 돌려 쓴 자매 둘이 엉킨 머리를 벅벅 긁으며 서 있었다. 셀렌디네는 한숨을 푹 쉬고는 한마디 했다.

"늦었지만.. 일단 씻으러 가죠."

* * *

한편 내가 다시 깨어난 것은 점심때가 되어서였다. 호송차는 마을을 떠나 길을 달리는 중이었다.

"깼냐? 이거 전해주라고 하시더라."

눈 부비며 일어나 엘프 여전사가 건네준 것을 받아보니 묵직한 삼단 도시락이었다. 뚜껑을 또각 열어보니 쪽지가 똑 떨어졌다.

"나 글도 읽을 수 있나?"

미심쩍어하며 쪽지에 쓰여진 이상한 문자를 보는데, 신기하게도 뜻이 쏙쏙 이해가 됬다.

­밤에는 고마웠다. 맛있는거 많이 넣었으니 먹고 힘내도록. 네 앞길에 축복이 가득하길 기대하는 이레네 장로가­

읽어보니 도시락은 이레네 장로가 준비해준 모양이었다.

"음. 괜찮았나 보네? 좀 거칠게 했는데."

나는 깨작깨작 도시락을 먹으면서 어젯밤 일을 되돌려봤다. 하룻밤에 타입이 다른 엘프를 모두 맛볼 수 있던 끝내주는 밤이었다.

"앞으로 매일매일이 이런 건가. 크으."

떽뜨떽뜨도 좋지만 그보다 좋은 것은 낮과 밤의 지위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 낮에는 셀렌디네는 고사하고 페라만 해도 꼬박꼬박 존댓말을 써 주어야 했는데, 밤에는.. 어우야.

셀렌디네의 빵디를 두들기며 잡것이니 천박하다느니 매도했던 것이 꿈만 같았다. 그러나 저 앞에 걸어가고 있는 셀렌디네 대장의 엉덩이에는 내 손자국이 붉게 새겨져 있었다. 마을에 있는 로리할멈의 엉덩이에도 마찬가지일 거고. 이건 꿈이 아니다. 현실이다. 드림 이즈 트루

'창남으로 팔린다고 했지? 이 담엔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

한편 일행의 선두에 선 셀렌디네는 머릿속이 엉망진창이었다.

'내가 왜 그랬지?'

엉덩이를 얻어맞으면서도 더 때려달라고 아양을 떨던 어잿밤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셀렌디네는 그저 죽고만 싶었다. 나이가 얼만데 정신을 못 차리고 그런 짓을 해 버렸단 말인가.

'아. 진짜..'

잊으려고 했지만 툭 튀어나온 볼품없는 젖을 정신없이 매도당하며 박히는 경험은 너무나 강렬했다. 셀렌디네가 생각한 남자는 찍싸끝이었는데 이놈은 허벅지가 헐도록 신이 나게 박아댔다.

'돌아버리겠네.'

힐끗힐끗 뒤를 보니 넉살 좋게 도시락이나 까먹고 앉아 있는 모습이 얄미웠다. 근데 진짜 몸이 장난 아니게 좋았다. 셀렌디네는 자신의 툭 튀어나온 가슴이나 푸짐한 엉덩이가 생각나 죽고 싶어졌다.

'이런 게 좋다고 했지만.. 욕하는 걸 보면 아닌 것 같고.. 아 뭐지..'

정신을 잃어 직접 보진 못했지만, 여러가지 물적 상황증거(?)를 보자면 이레네 장로와도 신나게 한 것 같고 페라도 자비없이 범했을 게 뻔했다. 솔직히 엘프 기준으로 여성으로서 셀렌디네의 매력은 이레네 장로는 커녕 페라와도 비빌 수준이 못 되었다.

'진짜 이런 가슴을 좋아하는 남자가 있을까?'

마음 같아선 당장 어떠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 * *

한편 나는 도시락을 까서 레오와 노나먹는 중이었다.

"이거 먹어봐."

"네 형님. 우물우물."

"야. 이거 맛있는데 뭐냐?"

"아마 버섯 튀김 같아요."

"고기같은 맛인데 버섯이구나. 음.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육즙이 넘치는 게 끝내주는걸."

"저기 근데 형님."

"응? 왜?"

"어잿밤은 어떻게 된 건지.. 정신을 차리니 호송차에 돌아와 있고.."

"아. 그거. 음. 그러니까 뭐.."

미니 이레네 장로입니다.

4장 작가님(instagram:@km4jng)작품입니다.

* *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