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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예림이는 처녀가 아니라니까요-354화 (354/358)

[ 외전 ] 영선의 한옥마을 휴식 (4)

"그래서, 준비한 게 뭐야?"

현관에서, 복도에서, 이불 위에서 네 번의 질내사정을 하고 난 다음에서야 영선이 했던 말을 겨우 기억했다.

침대가 없는 곳에서 처음 해보는 섹스라 신나서 열중한 탓이었다.

바닥이 단단해서 안정감이 있다고 해야 할까?

몸이 흔들리지 않아서 더욱 깊숙이 박아줄 수 있었다.

덕분에 영선도 십여회에 가까운 절정을 겪고 내 팔에 푹 파묻혀 있는 상태.

이제 슬슬 준비한 게 뭔지 말해줄 때가 됬는데, 대답 대신 얼굴을 가리고 내 품에 파묻히기만 한다.

귀까지 빨개진 걸로 봐서 어지간히 부끄러운 플레이인가본데.

영선은 대답을 주저하다가 내게 요청했다.

"강민아. 잠깐 나갔다 올래?

준비하는 데 시간 좀 걸릴 것 같은데 간단하게 요기거리도 사올 겸."

흠. 뭐. 그러도록 하지.

전주는 의외로 길거리 음식이 괜찮다고 들었으니까.

영선이 준비한 플레이는 돌아왔을때의 기쁨으로 남겨놔야지.

대충 옷을 입고 전주의 거리를 걸어봤다.

"음, 이거 괜찮네?"

영선이 좋아할만한 음식들이 많았다.

바게트 버거와 새우만두, 문어 꼬치. 다들 맛있는 냄새를 풍긴다. 두 개씩 사서 느긋하게 길거리를 걸었다.

"혼자 있는 시간은 정말 오랜만이네."

특히 아이들 없는 외출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솔직히 아이들이 아무리 예쁘다고 해도- 24시간 붙어있다 보면 미칠 지경이었다.

꼬치에서 먹을 게 안 빠진다고 소리지르는 아이들, 조금만 한눈을 팔았다간 대포처럼 달려나가고, 걷기 싫다고 업어달라고 떼쓰거나.

남자가 나 혼자다 보니 몸이 세 개여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아내와 아이 모두 사랑하긴 하지만 가끔은 내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음식을 한 입씩 뜯으며 내 옆에 아무도 없는 이 순간을 즐긴다.

공원 옆의 벤치에 앉아 선선한 밤 공기를 즐기고 있으려니 태양이 진다.

보랏빛, 붉은 빛이 하늘을 수놓는다.

마치 신이 보석함을 엎어놓은 것처럼 하늘이 반짝이고, 금성이 일찍 떠올라 빛을 발한다.

넋을 놓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며 가족을 불렀다.

"샤를, 예림아- 다들 이것 좀-"

아무도 없었다.

"..."

애들이 있는 게 당연하다 보니 깜빡했네.

영선이 보고 싶었다.

슬슬 숙소로 돌아갈 때가 됐다.

"이쯤 되면 슬슬 준비됐으려나?"

한옥 호텔의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영선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뭐지? 야외 플레이야?"

그러자 빼꼼. 욕실 안에서 영선이 얼굴을 내밀었다.

"야외 플레이는 아니구, 자기랑 같이 화장실에서 놀려고..."

나도 아직 안 씻었으니 딱이네.

"밥은? 먹고 섹스하는게 낫지 않아?"

"아직 배 안 고파."

역시 날 내보낸 건 그냥 핑계일 뿐이었군.

기대를 하며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갔다.

영선이 이렇게나 부끄러워 할 정도라면-

"와우..."

나도 모르게 감탄을 내뱉었다.

한옥 욕실에 어울리지 않는 게 있다.

과연 이 중 무엇인가?

1. 비닐 에어매트.

2. 비닐 위에 올라와있는 질퍽거리는 누루젤.

3. 가운데가 비어있는 목욕용 의자.

4. 배꼽과 W.C 문신이 훤히 드러나는 경영 수영복을 입은 영선.

5. 눈만 가리는, 얼굴 다 들키는 가면.

정답은 전부 다!

한옥이라기보단 일본 컨셉 AV에 나올법한 욕실이 되어 버렸다.

정말 생각조차 못했던 광경에 자지가 불끈 일어서기 시작한다.

"마음에 들어?"

영선은 기뻐하며, 단정하게 욕실 매트 위에 무릎을 꿇었다.

주저주저하다가 입을 연다.

"강민아, 폰허브에 올리게 영상 촬영도 해줘..."

가슴이 쾅쾅 뛰었다.

최근 영선과 한 섹스는 그냥 모텔 가서 적당히 섹스하고 나오는 것뿐이라 촬영을 안 했는데.

영선이 직접 촬영당하고 싶다고 러브젤 플레이를 준비할 줄이야.

"그럼, 일단 시작하기 전에 썸네일 좀 찍을게."

녹화 마법을 작동시켜 영상 초반에 쓸 수영복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하이레그 경영 수영복을 핥듯이 집요하게 따라간다.

'엄청나게 야하네.

솔직히 초반 부분만 보고도 자위할 수 있겠다.'

그 정도로 음탕한 수영복이었다.

남색 천은 보지의 극히 일부분만 가리고, 양쪽으로 갈라져 올라간다.

괘씸하게도 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려 밑가슴과 배꼽, 아랫배가 전부 다 드러나는 형태.

심지어 등 쪽도 둥그렇게 파여 있다.

경영 수영복은 경기용 수영복의 준말이라던데. 대체 무슨 경기용인진 모르겠다.

섹스 대회라도 하면 모를까.

영선도 자신의 수영복이 부끄러운지 침을 꼴깍 삼키고선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렌탈 서비스의 선영입니다.

결혼해서 렌탈 서비스는 그만뒀지만.

유부남 한 분이 지명해주셔서, 오늘은 렌탈 여친으로 돌아가서 봉사하려고 합니다-"

영선은 이미 컨셉도 준비해 왔다. 내가 영선을 직접 지명해서, 우리가 결혼한 관계가 아닌 것처럼 섹스하는 플레이다.

이것도 정말 배덕적이구만.

"그럼 봉사 시작할게요."

영선은 누루젤을 잔뜩 퍼올려서 보지 부분에서 휘저었다.

거품이 끈적하게 생겨난다.

"일단, 손님 씻겨드리는 것부터."

누루젤이 줄줄 흘러내리는 가랑이로 내 팔을 슥슥 문지른다.

미끈미끈한 점액의 감각이 새로운 성감을 일깨운다.

애무 없는 러브젤 사용 섹스만 해봤지, 본격적인 러브젤 로션플레이는 안해봤는데 과거의 나에게 '왜 이런 걸 안해봤냐고!'따지고 싶을 정도다.

"선영이랑 결혼하는 사람은 좋겠네. 이런 플레이도 시킬 수 있고."

"이런 거, 남편한테 어떻게 해줘요-"

선영은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였다.

배덕감이 장난 아니구만.

허벅지와 보지 사이의 삼각주가 팔을 스치고 지나가는 감각도 좋았지만, 더 좋은 건 선영이 온 몸으로 봉사한다는 감각이었다.

평범한 부부라면 절대 해 볼 일 없는 플레이다. 그리고 불륜 관계처럼 상황극 하는 것도. 선영이 샐쭉하게 물었다.

"다른 여자랑 놀아나기나 하고. 아내한테 미안하지 않으신가요?"

"아내가 오히려 나한테 미안해해야지.

이런 것도 못해주면서 무슨 아내라고."

"나쁜 사람이네요."

얼굴을 붉히며 팔에 러브젤을 잔뜩 칠한다.

다음으론 날 엎드리게 만든다.

내가 편안하게 엎드리자, 등 위에 누루젤을 잔뜩 끼얹고 개구리처럼 찰싹 달라붙는다.

"몸에 힘 빼세요, 손님."

선영은 양 다리를 이용해 위아래로 슬라이드하며 등판 마사지를 했다.

누루젤로 젖은 수영복과 가슴이 등, 엉덩이, 허벅지까지 전부 훑고 지나가자 자지가 대책 없이 선다.

엎드린 상태로 비닐 매트를 거의 찢어버릴 기세.

"손님. 젤 플레이만으로 엄청 흥분하셨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당장이라도 삽입하고 싶지만...

아직 선영이 준비한 게 남아있는 것 같다.

몸을 일으킨 선영이 러브젤을 내 엉덩이 사이의 계곡에 끼얹는다.

그리곤 가운데가 빈 의자를 가져온다.

"이쪽 의자에 앉아주세요, 손님."

가운데가 빈 의자라.

어디에다 쓸지 용도가 명확하다.

의자에 앉자 음낭과 회음부가 의자 사이로 노출됐다. 선영이 그 아래로 들어온다.

"그럼, 똥까시 봉사 시작하겠습니다-"

치욕스럽기 짝이 없는 페이스시팅 자세에서

혀를 뻗어 끈적한 누루젤을 삼켜간다.

후루릅거리는 천박한 소리를 내며 음낭을 삼켰다가. 엉덩이 사이를 간지럽혔다가.

입 대 엉덩이의 끈적한 딥키스를 연신 해준다. 누루젤로 잔뜩 미끈거리는 혀는 미지의 쾌락을 선사했다. 자지 끝에선 쿠퍼액이 질질 흘러나올 정도였다.

너무나 기분 좋아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사를 선영에게 내뱉었다.

"아, 역시 렌탈이 이게 좋다니까.

이런 걸 아내한테 어떻게 시키겠어?

시키면 뺨 맞고 이혼이나 당하지."

"읏, 아앗-"

매도당한 선영의 혀가 꿈틀거렸다.

맞다. 평범한 아내라면 누루젤 봉사 똥까시 AV같은 걸 찍자고 하는 순간 눈물 펑펑 흘리며 이혼서류를 내밀 것이다.

하지만 선영은. 그렇게 대해줄수록 흥분하는 마조 변태 아내다.

선영이 좋아할 걸 알기에 더욱 강하게 매도했다.

"유부녀 주제에 이런 짓 하고 다니면 안 부끄러워?"

내 엉덩이 밑에 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대신 꿈틀거리는 영선의 보지만으로도 얼마나 흥분했는지 알 수 있다.

입안에 든 누루젤을 꿀꺽 삼키고는, 기어들어가듯 대답했다.

"죄송해요, 제 이런 모습 남편은 몰라요-

남자 엉덩이 핥으면서 흥분하는 거라던가,

오줌도 꿀꺽꿀꺽 삼키는 변태년이라던가, 절대 모를 거예요.

남편이 알면 저 환멸할 거예요-"

찌릿찌릿한 흥분이 우리 둘의 뇌를 덮친다.

우리는 결혼한 사이에 이렇게 놀고 있다.

물건처럼 쓰고, 물건처럼 쓰임당하면서.

"어휴. 이 변태년. 물 줄줄 흘리는 거 봐."

경영 수영복의 배꼽 쪽에 뚫린 구멍으로 손을 넣어 영선의 보지를 희롱해준다.

젤의 거품과 함께 선영의 애액이 줄줄 떨어진다.

"남자 똥구멍 핥으면서 흥분하는 변태년아."

"흑, 넷, 맞아요- 맞아요오-"

영선은 애달프게 대답하며 혀를 더욱 뻗었다.

쪼옥, 쪼옥- 열정적인 키스에 뇌가 녹아버릴 것 같다.

사실 이런 플레이는 샤를보다- 영선과 할때 훨씬 흥분된다.

서큐버스는 태어나는 목적 자체가 야한 일을 하기 위해서지만.

영선은 그냥 평범한 인간이잖아?

"진짜 너는 결혼하고 정상적인 삶 살긴 글렀다.

앞으로 내가 이렇게 변기처럼 써 줄 테니까.

내 애 낳아서 키워. 알았어?"

"네엣, 네에에엣-"

영선은 이런 심한 취급에도 불구하고, 내 엉덩이에 키스하는 걸 멈추지 않았다.

손을 뻗어 내 자지를 훑어주고, 입으로 누루젤 거품을 만들어 불알을 씻겨주고.

아직 씻지도 않은 내 엉덩이를 입으로 청소하며, 영선은 시오후키를 뿜으며 절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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