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전 ] 영선의 한옥마을 휴식 (2)
"강민아, 넌 지금 섹스 안하고 싶어?
한복같은 거 입고 산책하는 것보다, 바로 숙소 가면 안 돼?"
주차장 구석에서 내 바지 앞섶을 살살 문지른다.
그걸로 모자라 끝 부분을 붙잡아 자신의 레깅스에 슥슥 문질러 유혹했다.
바지 너머로도 영선의 촉촉하고 좁은 보지둔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내가 진짜 꽉꽉 조여줄게.
지금 도톰하게 부은 거 보여? 엄청 기분 좋을 거라구..."
며칠간 굶은 영선은 애달프게 애원했다.
최대한 불쌍하게 보이려고 몸을 배배 꼬며 내 팔을 꽉 붙들었다.
얼마나 흥분한 상태인지 몸이 감기 걸린 것처럼 불덩이인 상태.
"나, 이제 여자친구도 아니고 아내인데.
이렇게 부끄럽게 만들고, 애원해서 섹스하는 건 너무해.
가자, 가자아- 응? 숙소 들어가자아-."
콧소리를 잔뜩 섞어 섹스를 구걸하지만.
그리고 나도 잔뜩 흥분해서 영선이의 몸 안에 좆물을 싸주고 싶지만.
여기서 넘어가면 안 된다!
욕구를 지연시킬수록 나중에 더 큰 쾌락을 맛볼 수 있다.
군대에서 다 떨어진 수통을 이고, 40km 행군 후에 겨우 마시는 물이 얼마나 달콤했던가.
영선이 섹스를 애원해도 해 주면 안 된다. 나는 딱 잘라 말했다.
"영선아. 괴롭히면서 섹스하면 제일 좋아하는 건 영선이 너잖아.
비참하게 애원하면서, 마조처럼 당하는 거 좋아하면서."
흠뻑 젖은 레깅스 위를 손가락으로 넣으며 움푹 들어가게 만든다.
레깅스가 주우욱 늘어나며 보지 안으로 파고들자 영선의 몸이 감전당한 것처럼 파르르 떨린다.
"흐긋, 하아아아앗-♥"
이것만으로 갈 것 같은지 눈을 치켜뜨고 내 팔뚝을 꽈악 붙잡았다.
허리는 쾌락을 탐하며 손가락 쪽으로 내려왔지만-
"아직 안돼."
손가락을 빼냈다. 찐득찐득한 애액이 주욱 묻어나왔다.
"영선아. 이렇게 질질 싸면 어떻게 해.
애엄마면서 부끄럽지도 않아?"
그러며 영선의 입에 보지즙 범벅인 중지손가락을 물렸다.
이젠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쪽쪽 빨아서 청소한다.
"오늘은 한복 입고 데이트 할 거니까.
숙소 들어갈 때까지 섹스는 안 돼. 알았지?"
그리고는 한복 대여소로 데려왔다.
허벅지가 파들파들 떨리고 원망스럽게 날 쳐다보는 걸로 봐서 정말 섹스하고 싶은 모양이지만.
쉽게 해줄 생각은 없다. 오히려 더욱 뻔뻔하게 굴었다.
"영선아. 이거 어때? 아예 발목까지 가리는 스타일 치마가 이쁘지 않아?"
약올리듯, 치마를 잡고 허리에 대보는 척 하며 몸을 슬쩍슬쩍 쓰다듬어 준다.
영선이 흑, 앗- 가벼운 신음을 내는 게 너무 귀엽다.
손가락으로 배꼽을 스윽 찔러주자 입을 크게 벌리곤 숨을 들이쉰다.
남들이 돌아다니는 공공장소에서 이런 놀이를 하는게 정말 흥분되나본데?
"자기야, 진짜, 여기서 자꾸 이럴거야-? 숙소 안 들어가고, 진짜 나 괴롭히기만 하려고?"
"응. 그럴 건데?"
영선은 삐졌는지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그래.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영선은 손을 뻗어 벽에 걸린 치마를 잡았다.
흰 색깔의 비단 치마인데, 다른 한복에 비해 1/3정도 길이밖에 안 됐다.
한복계의 미니스커트를 들곤 탈의실의 문을 쾅 닫았다.
그리고 잠시 뒤 옷을 갈아입고 나온 영선의 모습은...
탈의실 안에 있던 손님들의 시선을 끌다 못해 흡수하는 중이었다.
나도 말을 더듬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예, 예쁘네-"
누가 한복을 조신한 복장이라고 했는가?
지금 영선의 갈색 허벅지를 드러내고 있는 한복을 보면 그런 말은 쏘옥 집어넣을 터였다.
손님을 유혹하는 창기들의 옷조차 저것보단 조신했을 터.
한복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와장창 부수다 못해 뚫어버리는 중.
저고리도 짧은 스타일이라 복근과 배꼽이 모두 드러난다.
탈색한 금발에 빨강 포인트로 달고 있는 머리카락의 동백꽃 장식까지.
아무래도 나를 아예 적극적으로 유혹해서 숙소로 끌고 들어가버리려는 속셈이었겠지만.
시선을 너무 끈 나머지 우리 둘 다 생각 못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저, 혹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영선 씨 아니세요?"
가게 안을 채우고 있던 손님들 몇이 영선의 얼굴을 알아봐 버렸다.
차라리 도망이라도 갔으면 좋았을 텐데, 영선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배꼽을 가리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 뒤론 사진 타임이었다. 줄줄이 앞에 서 영선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고. 심지어 싸인을 요구하는 사람들까지.
영선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겉으론 열심히 받아줬다.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갸루피스도 해주고, 활짝 웃어주고.
그 모습을 보자 내 마음속에 묘한 정복감이 솟아올랐다.
'같이 사진 찍는 사람들은 전혀 모르겠지?
영선이 지금 완전 발정나서 보지 흠뻑 적시고 있다는 것도.
그리고 저 치마 안쪽, 보지 위에 남자화장실 문신이 있다는 것도.'
사람들 몇몇은 영선의 사진에 잽싸게 해시태그를 붙여 인스타에 업로드하는 중이었다.
#올림픽메달리스트 #한복마을 #싸인 #얼굴완전작음
영선의 낯부끄러운 한복이 벌써 인스타를 돌아다니고 있다.
그걸 보자... 지금 당장이라도 영선을 끌고 가서 범하고 싶지만...
조금만, 조금만 더 참자.
"저, 이제 저희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사람들에게 말하며 영선의 손목을 끌고 문 밖으로 나왔다.
발목이 살짝 떨리는 걸 보니 영선도 많이 흥분한 모양인데.
우리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곳까지 나와 속삭였다.
"영선아. 부끄러웠어?"
빨개져서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그러니까 누가 이런 변태같은 한복 입으래?
그리고 남들이랑 같이 사진 찍어주면서 젖었지?"
키스해주며 묻자 혀를 얽어오며 간절하게 내 팔을 쥐었다.
"넷, 네에-
진짜 이젠 못 참겠어요-"
하지만 나는 못 들은 척 한옥마을의 체험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거 봐. 곤장 맞기 체험도 있다!
영선아. 저것까지만 하고 들어갈까?"
영선은 이젠 될대로 되라는 표정이었다.
눈을 꽉 감고는, 달아오른 자신의 볼을 짝 치곤 아예 먼저 내 손목을 끌었다.
"빨리, 빨리 하고 가자-"
하지만 쉽게 해 줄 생각은 없다.
형틀 위에 엎드린 동안 옆의 커플에게 카메라를 건네며 물었다.
"저, 동영상 찍어주시겠어요?"
"아, 네..."
남자는 당황하며 폰을 받았다.
원래 이런 곳에선 여자가 곤장을 휘두르고, 남자가 맞는 게 보통이지만 우리 커플은 반대라 당황한 거지만.
영선이 맞는 걸 좋아하는 변태니까 내가 맞춰주는 거라. 어쩔 수 없잖아?
"준비됐어?"
영선은 눈을 질끈 감고 엎드려 있다.
하지만 흰색 비단 치마 아래로 탄탄한 엉덩이가 조금씩 씰룩거린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이런 류의 스팽킹 플레이도 좋아 죽는 거지.
곤장으로 때릴 것 처럼 하면서 슬쩍 엉덩이를 문질러줘 봤다.
흐앗, 하며 도끼눈을 뜨고 날 쳐다봤다.
"노, 놀리지 말구- 빨리-"
말하는 중간에 손을 들어 철썩 내리쳤다.
바람 가르는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휘둘렀다.
주변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커플들마저, '저렇게 세게 때린다고?' 놀라 이쪽을 바라볼 정도였지만-
"꺄응!"
맞은 영선의 입에선 발정난 고양이의 울음소리처럼 끈적끈적하고 음탕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야동에서조차 이런 목소리는 나오지 않을 터였다. 기다리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영선을 쳐다보고, 아이 엄마중 하나는 아이의 귀를 막기도 했다.
"가, 가자, 가자-"
영선의 얼굴이 터질 것처럼 새빨개져서 후다닥 일어났다.
치마자락을 붙잡은 채 내 손을 끌고, 사람이 없는 골목길로 도망쳤다.
들어가선 부끄러워 죽을 것 같은지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비비적거렸다.
"어떻게 해, 윽, 아아- 이거 영상도 다 찍혔잖아, 나빠, 나빠-"
하지만 나는 웃으며 영선에게 키스할 뿐이었다.
혀를 얽어가는 음란한 키스를 하며-
"영선아. 치마 걷어봐."
영선은 애달픈 눈으로 날 올려다보다, 입술을 깨물며 골목길 입구를 살폈다.
사람이 올까봐 무서워한다.
"방, 방에 들어가서 하면 안돼에...?"
"안 돼."
"읏, 아아-"
망설이면서도 뒤로 돌아, 엉덩이 위까지 한복 치마를 걷어올렸다.
갈색 피부에서 엉덩이만 하얀데, 심지어 엉덩이쪽에 곤장 자국이 붉은색으로 남아 음탕하기 그지없는 몰골.
하지만 영선을 더욱 음란하게 만드는 것은-
"영선아. 엉덩이 한 대 맞았다고 발정나면 어떻게 해.
아내가 이렇게 개 변태년이면 남편인 내가 부끄럽잖아."
영선의 보지에서 흐른 끈적한 애액이 허벅지 안쪽에 맺혀 있었다.
보지도 끊임없이 새로운 애액을 싸대는 중이고.
곤장으로 스팽킹 플레이 한 번에 이렇게나 젖을 줄이야.
"흑, 앗, 죄송해요오-"
영선도 부끄러운지 몸을 배배 꼬며 사과한다.
하긴, 곤장 한 대 맞았다고 유두랑 클리 발딱 세우면서 수도꼭지처럼 변한게 부끄럽긴 하겠지.
"이, 이제 치마 내려도 돼요...?"
영선이 파들파들 떨면서 물었다.
그리고 그 순간 좋은 생각이 났다.
저절로 웃음이 날 정도였다.
"안되겠어. 아무래도 영선이 오늘 버릇좀 고쳐줘야겠다.
절조도 없이 이렇게 줄줄 침흘리는 보지가 얼마나 부끄러운지 알려줘야지."
그러며 영선이 말릴 새도 없이 바로 치마를 벗겼다.
화들짝 놀라며 눈이 커졌다. 말까지 더듬으며 당황했다.
"잠, 잠깐만- 강민아, 안 돼, 뭐 하려는-"
"오늘 숙소까지 아랫도리 벗은 상태로 들어갈거야.
남들 눈엔 마법으로 치마 입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영선이처럼 절조 없는 보지는 이렇게 교육해줘야 할 것 같아."
"윽, 앗, 아아-"
영선은 눈물방울을 살짝 매단채 골목 어귀를 봤다.
숙소까진 걸어서 십 분.
아마도- 치욕적이고- 긴 길이 될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