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7화 〉 331. 유다의 호텔고해성사섹스 (1)
"누나. 삐졌어?"
호텔로 데려왔지만 유다는 침대에 파묻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시 생각해보니 강민이 미웠다. 다른 남자한테 대주게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섹스하다니.
질내는 공포인지 흥분인지 모를 정도로 오므라들어서 기분좋긴 했지만.
"몰라, 강민이 너랑 말 안해..."
강민은 킥킥 웃었다.
멘헤라 문신녀가 토라져서 아무 말도 안하고 삐진 모습을 보자 귀여워 죽겠다. 침대 옆에 누워 나지막하게 불렀다.
"자기야."
음? 자기라고? 유다의 눈이 크게 떠졌다.
"자기야아. 화났구나?"
아내를 부르는 친근한 호칭. 평소엔 유다 누나라고 하면서 서운하거나 삐졌을 때만 불러주는 호칭이다.
아무 말 안하고 가만히 있자 강민이 더욱 달라붙었다.
"자기야. 내가 미안해. 잘못했어."
야한 느낌 없이 몸을 쓰다듬어준다. 머리카락을. 목덜미를. 엉덩이를. 애완동물에게 토닥토닥 해주듯 온 몸을 스쳐지나가는 손길에 유다의 분노가 풀려갔다. 어렸을 때부터 애정과 스킨십에 목말라 있던 유다에겐 거절할 수 없는 따뜻한 온기였다.
"으응, 으응-"
옆구리와 엉덩이를 스쳐가는 손길에 강아지처럼 낑낑댄다. 금세 화가 풀린 유다는 몸을 돌려 강민에게 달라붙었다.
"헤헤, 자기래. 자기야- 자기야-"
유다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피었다. 결혼식도 없이 주민센터에 서류 내고, 신혼여행만 몰디브 쪽으로 갔다온 유다에게 자기라는 호칭은 결혼한 걸 실감하게 했다. 강민과 영원히 같이할 수 있다는 기쁨에 눈이 반짝거렸다. 강민은 유다에게 사과했다.
"아까 다른 남자 이야기해서 미안해.
하지만 나, 자기 울리면서 섹스하는 게 엄청 좋거든."
손가락은 어느 새 유다의 결혼 기념일 문신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보지와 허벅지 사이의 공간에 새겨놓은 날짜와 강민의 이니셜을 새겨놓은 음탕한 문신.
"흑, 앗, 자기, 너무해엣-"
유다는 애무를 받으며 달콤한 목소리를 냈다.
강민이 문신을 만져 주는 게 좋았다. 남편을 기쁘게 만드려고 새긴 문신을 알아봐 준다.
그리고 유두의 피어싱도 적당한 세기로 당겨주면 유다의 몸은 금세 다시 섹스할 준비를 한다.
둘은 침대에서 뱀처럼 얽혔다. 뱀의 교미는 카두세우스 지팡이처럼 꽈악 얽혀 하루가 넘게 지속된다고 한다. 유다는 자신의 혀 피어싱을 집요하게 빠는 강민의 키스에 클리토리스가 발기하는 걸 느꼈다.
"으긋, 아아아-"
유두도 뾰족하게 발기하자 피어싱들이 솟아올랐다. 유두와 보지, 그리고 배꼽까지- 마치 성욕처리용 장난감처럼 보이는 피어싱들이었다. 강민은 웃으며 금색 체인을 꺼냈다.
"자기야. 더 예쁘게 만들어줄게."
유두에 체인을 연결해 배꼽의 고리에 통과시키고, 아래로 쭉 내려 클리토리스까지 연결한다. 여유는 약간 없을 정도로 부족하게- 그러자 유두가 팽팽하게 당겨져 내려왔고, 클리토리스는 끌려 올라갔다.
"자기야, 잠깐만, 흑- 이건-"
유다는 목까지 새빨개져서 얼굴을 가렸다. 평소에 클리토리스에 체인을 길게 매달고, 강민과의 후배위에서 손잡이처럼 사용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본격적인 3점 연결은 처음이었다. 살짝만 몸을 틀어도 쾌락이 전기충격처럼 민감한 곳을 괴롭혔다.
"아앗, 자기야, 이거, 싫어-"
하지만 강민은 짖궂게 배꼽의 고리를 들어올렸다. 유다는 아픔의 비명을 지르며 몸을 들어올렸다. 다리와 팔로 체중을 받치고 강민의 손짓에 허리가 이리저리 끌려다녔다. 마치 꼭두각시 장난감같은 꼴이었다.
"자기야. 아파, 싫엇-"
민감한 살들은 위로 딸려올라가 산봉우리처럼 뾰족하게 섰다. 유다는 이빨을 덜덜 떨며 강민에게 애원했다. 아프고 수치스러웠다.
"주인님, 주인니임- 이거, 싫어요- 내려주세요-"
"보지는 그렇게 말 안하는데?"
유다는 부끄러움에 입을 다물었다. 보지에선 아까 클럽 화장실에서 듬뿍 부어졌던 정액이 애액과 섞여 줄줄 흘러나오는 중이었다. 유다의 성취향은 자신의 피어싱을 괴롭혀주는 것과 키스였고, 강민과 섹스하며 가학적인 취향도 기쁘게 받아들이는 몸이 되었다.
"싫엇, 보지 마아-"
불쌍하게 애원하며 허벅지를 조였다. 보지를 가리고 싶었지만 강민이 손가락을 올리자 아픔에 양 다리를 다시 벌린다. 마치 보지를 전시하는 것처럼 보이자 얼굴이 새빨개졌다.
강민은 남은 손가락으로 유다의 보지 안쪽을 살살 긁었다. 갈고리처럼 세운 손가락이 지스팟을 훑고 지나가자 유다의 입에서 교성이 터져나왔다.
"흐긋, 아아아앗, 으아아앗!! 하앙, 내려주세요-"
엑소시스트처럼 네 발로 몸을 지탱한 채 보지를 긁힘당하는 건 부끄럽기도 했지만, 조금이라도 잘못 움직였다간 피어싱이 클리토리스나 유두에 찢어지는 상처를 낼 것 같았다. 두려움에 보지가 더욱 꽈악 조여든다. 강민의 손가락을 입보다 더 쪽쪽 빨아주는 보지가 됐다.
강민이 웃으며 물었다.
"그러고 보니까 자기야. 자기 요새도 피임약 먹더라?"
"..."
유다는 입을 꽉 다물었다. 임신은 언제 하고 싶냐는 강민의 말에, 피임 안하다 생기면 낳을 거라고 이야기는 했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는 건 무서웠다. 그냥 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피임약을 먹었는데. 강민이 어떻게 알았지?
당황으로 어찌할 줄을 모르자 강민의 양 손가락이 움직였다. 체인이 끌려올라가고 보지 안은 박박 긁힌다. 유다는 히익, 비명을 지르며 울먹였다.
"그, 그게 사정이 있는데-"
"무슨 사정인데?"
유다는 입이 다시 굳게 닫혔다.
어떻게 이야기할까?
깊고- 깊은 자신의 어둠을 인정하기 싫었다.
유다는 영선의 결혼식 날, 하객석에서 영선의 부모님을 봤을 때 알았다.
자신 안에 우물보다 더 깊은 어둠이 있었다.
'영선이는- 자기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서 살았었구나.'
자신의 부모같지도 않던 부모와 비교해보는 순간 탁한 어둠이 밀려왔다.
아이를 낳아봤자 자기처럼 우울하고 파괴적인 아이로 클 것이라고.
결코 영선이같이 밝은 아이로 클 수는 없을거라고-
그렇게 된다면, 강민도 자신에게 실망하겠지.
아이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어두운 여자라고 말해겠지.
샤를도- 영선도. 모두 밝고 귀여운 아이를 낳을 텐데, 자신의 아이가 비교당한다면...
상상만으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결국 유다는 문제에서 눈을 돌리고 몰래 피임약을 먹는 걸 선택했다.
하지만 남편에게 들키게 될 줄이야.
유다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강민이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바보같은 여자친구에겐 좀 강한 처방이 필요할 것 같았다.
일단 보지에서 손가락을 뽑아냈다. 그러자 정액과 애액이 섞인 끈적한 즙이 줄줄 흘러내렸다.
네 발로 버티는 동안 항문 주변엔 유다의 즙으로 가득했다. 강민이 손가락을 아래로 내려 똥구멍 주위를 희롱하자 유다의 허리가 더 높이 들어올려졌다.
"잠깐만, 잠깐만- 자기야, 싫어, 거기, 진짜 싫어-, 흐윽-"
하지만 체인에 유두와 클리가 구속당한 상태로는 저항할 방도가 없었다. 괄약근을 꿈틀거리며 눈물로 애원해봤지만 강민은 계속 항문 애무를 했다. 곧 자지를 받아들일 정도로 풀려가자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유다야. 피임약 먹으면 보지로 섹스하는 의미가 없잖아?
아무래도 유다가 피임약 끊을 때까진- 계속 여기로 섹스할 거야."
유다의 눈이 크게 커졌다. 머리를 휘휘 저었다. 피임약 끊을 때까지 항상 애널섹스라니, 싫어, 싫어- 남편이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그건- 싫었다.
"강민아, 왜, 왜에- 몰래 피임약 먹은 건 잘못했어, 하지만 엉덩이로는-"
강민은 유다의 말을 끊고 입에 손가락을 물렸다. 방금 전까지 자신의 엉덩이를 쑤시던 손가락이지만 유다는 반사적으로 혀를 움직여 청소했다. 영선이 그랬던 것처럼, 항상 입으로 청소하기.
울먹이며 청소하는 유다를 후배위 자세로 바꾸고, 분홍빛 국화꽃 주름에 자지를 쑤욱 밀어넣는다. 유다의 입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나왔다.
"싫엇, 싫어어어어-!!!"
유다는 다른 여자친구들에 비해 유독 보지섹스의 비율이 높았었다. 엉덩이로 할 때마다 훌쩍훌쩍 울거나 싫은 티를 냈기에 강민이 배려해 준 것이었다.
입으로는 항상 뭐든 하겠다고, 강민의 성노예라고 했지만 막상 성욕처리용 오나홀처럼 쓰이면 유다는 엄청 서글퍼했다. 낮은 자존감이 부정적인 사고를 촉발시켰다.
결국 강민은 유다를 배려해서 유다가 좋아하는 대로 이끌어 줬지만-
이번처럼, 아무 말도 없이 몰래 피임약을 먹고. 중요한 문제를 상담하지도 않는 건 명백한 잘못이었다.
유다가 제대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괴롭혀 줄 생각이었다.
"흑, 아앗, 아아아아-"
사용횟수 10회 미만의 애널을 귀두의 날카로운 부분이 훑고 지나가자 유다의 손가락이 파들파들 떨렸다. 호텔의 침구에 쿠로미 네일이 콰악 박혔다. 그만해 달라고 애원했지만 강민은 신경쓰지 않았다. 유다는 어쩔 수 없이 훌쩍훌쩍 울며 항복했다.
"알았어, 강민아- 피임약 끊을게, 임신할 테니까- 그러니까- 용서해 줘-"
하지만 강민은 느긋하게 애널을 범해가며 귀에 속삭였다.
"유다야. 그걸로는 안 돼.
네 입으로 말해.
왜 피임약 먹었는지.
왜 그랬는지. 그 이유도 말하지 않고 강제 임신 출산이라니.
그럴 순 없어."
"흐극, 하윽, 하아아-"
유다는 허리를 구부리며 신음을 토했다.
자신의 애널 안에 굵은 자지가 비집고 들어오는 것도 괴로웠지만.
더 괴로운건 자신의 어둠을 밝히는 것이었다.
그건 흡혈귀가 태양 아래로 나가는 것만큼이나 아프고 고통스러웠다.
어떻게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남에게 보일 수 있을까. 그럴 순 없어.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았다.
그 때 강민이 배꼽의 피어싱을 당겼다. 온 몸이 수축하며 강민의 자지를 더욱 조이게 됐다.
괄약근에서 전해지는 압박에 유다는 히깃, 하윽- 하고 천박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강민이 속삭였다.
"유다 누나.
내가 예전에 말했잖아.
누나 아빠한테 한 방 먹여주면서 언제든 곁에 있어 주겠다 했잖아?
누나가 어떤 사람이든 절대 버리지 않겠다고.
언제든 날 믿어야 하는데. 왜 말을 못해줄까-?"
그러며 허리를 맷돌처럼 빙빙 돌렸다.
항벽 전부를 긁어가는 감각에 유다의 몸이 벌벌 떨린다.
게다가 움직일 때마다 체인들이 움직여 3곳이 모두 떨어져 나갈것 같은 쾌락과 아픔을 안긴다.
발목을 적시는 파도처럼 쾌락이 몰려온다.
'읏, 아앗- 나, 이런 변태같은 섹스 하면서-
똥구멍으로 자지 받아들이면서-
강민에게 범해지고 있어-'
유다의 입에서 혀가 빠져나왔다.
변태 같은 섹스를 하면서. 유다의 망설임이 한꺼풀씩 벗겨진다.
유다는 애널로 강민의 대물을 받아들이며- 천천히 고해성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