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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예림이는 처녀가 아니라니까요-331화 (331/358)

〈 331화 〉 325. 샤를과 강민의 결혼생활 (3)

'그리고, 저거 보여?'

눈짓한 곳을 대놓고 쳐다보려고 하자 클리를 문질러 제지했다. 샤를은 히깃 하는 달콤한 비명을 질렀다.

'거울로 봐.'

강민의 대물이 찔꺽찔꺽 움직이는 동안 거울을 통해 벽지를 살폈다가 눈을 크게 떴다. 미행용 마법의 문양이 벽지 안에 교묘하게 숨겨져 있었다. 눈, 귀, 코-

'잠, 잠깐만요- 언니가, 지금 이거 보고 있다는 거예요?'

샤를은 황급히 측위 자세의 다리를 빼려고 했지만 강민의 팔에 막혔다.

'어차피 언니도 볼 거 다 봤을거야. 지금은 그냥 모른 척 해.'

하지만 샤를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달아올랐다. 방금 전까지 소처럼 울면서 젖을 짜이고, 뿔 안을 희롱당하고, 강민에게 쾌락을 주기 위해 엉덩이 자위까지 하면서 섹스했는데 그걸 언니가 모조리 봤다니. 기절할 것 같았다.

'음? 샤를, 조임이 더 좋아졌는데?'

'그,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손으로 결합부와 절정으로 풀린 얼굴을 가렸지만 보지 안의 상태까진 감출 순 없었다. 언니가 보고 있다는 사실에 보지가 꿈틀거리며 한번 더 사정을 바란다.

'샤를도 변태 다 됐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언제부터 훔쳐보기 시작했어요? 진작 좀 말해주지!'

샤를의 앙칼진 귓속말에 강민은 머리를 긁었다. 강민이 그걸 대놓고 말하기엔 언니의 프라이버시도 있으니까 감춰준 것이었다. 그리고 일부러 챠르에게 더 자랑하듯 음탕한 플레이를 보여준 것도 있고.

'언니도 아마 사정이 있어서 그럴 거야.'

하지만 샤를은 자신의 농밀임신봉사섹스가 챠르에게 모조리 생중계됐다는 사실에 눈이 뒤집혔다. 강민과의 섹스조차 멈추고 허리를 뺐다.

'사정은 무슨 사정! 오빠. 오빠 꿈은 무슨 내용이예요? 언니가 꿈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요?'

겉보기에는 섹스 후 사랑의 속삭임을 나누는 중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온 몸의 털을 곤두세우고 귓가에 윽박지르는 중이었다. 강민이 고개를 저었다.

'언니의 야동 폴더를 뒤져보는 것과 똑같은 거야, 안 보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챠르도 강민을 데려와 만든 꿈을 들키면 차라리 자살하는 걸 택할 것이지만, 샤를은 눈이 뒤집혔다. 강민의 기억을 읽으려고 했고 강민은 한숨을 쉬며 입술을 내밀었다.

샤를은 딥키스로 강민의 기억을 읽어간다. 2주 전. 이때도 아니고. 한 달. 두 달. 세 달- 뒤로 넘어가도 등장하는 언니의 모습에 챠르는 입을 떡 벌렸다.

강민의 꿈은 거의 여섯 달 전부터 시작됐다.

신혼여행을 갔다왔을 때부터.

'언니,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거야?'

샤를은 경악하면서도 언니의 첫 모습을 보았다.

꿈에서 나타난 언니는, 잠든 강민의 침대 주위를 서성거렸다. 속옷이 다 비치는 베이비돌 잠옷을 입은 채. 아무래도 유다의 옷장- 혹은 유다의 섹스 장면까지 전부 훔쳐본 모양이었다.

챠르는 자신의 옷자락을 연신 내리누르며 중얼거렸다.

"괜찮아. 괜찮아- 강민이 깨지 못하게 주문 걸었으니까. 그리고 나쁜 짓도 아냐. 그냥 꿈일 뿐이잖아. 꿈 속에서 그냥 딜도 대용으로 쓰는 것 뿐이야."

하지만 강민의 속옷을 바라보는 언니의 눈빛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는 아이처럼 강민의 속옷 포장을 푼다.

"으와-"

굵은 귀두, 산처럼 거대하게 솟은 자지를 보며 천천히 핥아간다.

기다렸다는 듯이 애달픈 표정으로 쪼옥쪼옥 빨아가는 모습에 샤를도 입을 다물었다.

친언니가 남편의 자지를 빨아주는 건- 배덕적이었고 흥분됐다. 하렘의 다른 여자친구와 섹스하는 걸 보는 것과는 다른 기분이었다.

음낭, 귀두갓, 소대까지 사탕처럼 질척하게 핥다가 속옷을 벗고 강민의 위에 올라타는것까지 보고는 도저히 더 못보겠어서 다음으로 넘겼다. 그리고 등장하는 빈도에 기겁했다.

'잠, 잠깐만. 이틀에 한 번 씩이라고? 대체 얼마나 굶주린 거야?'

아내인 자신보다 더욱 섹스를 해대는 타임라인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고 보니 언니가 어디서 남자의 정기를 구하는지는 신경쓰지 않았었다. 그냥 근처 사는 남자들에게 야한 꿈을 꾸게 해주고 적당히 수집했으려니- 생각했는데, 사실 남편에게서 채취했다고?

'언니,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샤를은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파렴치했다. 챠르는 언니보다 엄마같은 존재였는데, 그랬던 언니가 사실은 밤바다 남편의 꿈에 찾아와 질펀한 섹스를 하고 있었다니.

물론 언니는 항상 섹스를 하기 전 망설였다. 문설주를 붙잡고 이리저리 돌아다닌다던가, 침대 옆에서 머리를 박고 안된다고 중얼거린다던가. 허벅지를 쿡쿡 찌르며 참으려고 하지만-

결국엔 강민의 위에 올라탄다.

게다가- 날이 갈수록 꿈들의 내용이 더욱 하드코어해졌다. 샤를은 일단 기억을 읽는 걸 멈췄다.

"강민 오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요. 이따가 이야기하죠. 나 씻고 올테니까."

강민은 사정을 더 못해 아쉬운 표정으로 젖소무늬 비키니를 쳐다봤지만 샤를은 더 이상 섹스할 기분이 아니었다. 언니가 강민의 꿈 속에서 뭘 했는지 전부 들춰봐야 했다.

***

다음 날. 밤새 기억을 뒤진 샤를은 퀭한 눈으로 쇼파에 앉아있었다.

"으으, 으으으..."

언니의 취향은 강민과의 하드코어 섹스에 익숙해진 샤를조차도 눈을 꽉 감고 고개를 돌릴 정도였다. 특히 임신은 안된다면서 엉엉 울면서도, 강제로 맞으며 배란하고 수정당하는 취향이라니. 특히 샤를의 배가 부풀어 오른 이후 꿈에서 언니는 항상 임신한 상태였다. 강민에게 미혼모라고 매도당하면서 앞뒤로 범해지며 벌벌 떠는 언니.

특히 묶인 채로 뿔에 구멍을 뚫고, 강민의 치유 마법으로 다시 차오르게 만들고- 그걸 몇 번이고 반복하며 물을 줄줄 흘려대는 언니의 몰골을 봤을 땐 그냥 기절해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강민은 샤를의 축 늘어진 모습에 쩔쩔맸다.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못 있겠다는 샤를의 말에 무알코올 맥주를 가져왔다. 한 캔을 바로 비워버리고 캔을 꽈악 구긴다.

"아니, 언니는 왜 하필 강민 오빠랑... 섹스를..."

"글쎄. 동생 거 뺏어먹는게 제일 맛있어서? 그리고 원래 자매끼린 니 거 네꺼 없는 거잖아."

샤를은 강민의 볼을 꽉 꼬집었다.

"아우! 오빠 걱정하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웃는 거 봐! 나빴어! 나랑 섹스하고, 그 다음엔 언니랑 섹스하고- 우리 자매 둘 다 임신시킬 생각에 그냥 웃음을 못 감추죠?"

강민은 속으로 뜨끔했다. 챠르는 꿈 속에서 정기를 섭취하고 있지만- 그건 직접적인 섹스에 비하면 벽에 비친 그림자같은 것이다. 얼마 안 있어 강민에게 손을 뻗을 것이다. 지금 챠르는 절벽에 매달린 자동차처럼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 뿐.

샤를도 그걸 알았기에 길게 한숨을 쉬었다. 강민이 머뭇거리며 물었다.

"샤를. 내가 언니랑 잔다면 화낼거야?"

고개를 저었다. 언니가 꿈의 궁전에서 강민과 밤낮도 없는 일주일간의 하드코어 섹스를 했을 때 짐작했다. 강민과의 하드코어한 섹스를 겪은 여자는 결코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 일반적인 섹스가 물이라면 강민과의 섹스는 헤로인을 잔뜩 섞은 주사약에 가깝다. 코피를 흘리게 만들고 머릿속에서 도파민이 발작할 정도로 튀어나오는 강렬함.

'나도... 일반적인 섹스만 하게 된다면 엄청 심심하겠지.'

강민과의 섹스는 매일 새로웠다. 사지를 결박당한 채 요도구를 희롱당하며 침대 전부에 애액을 뿜어내기. 원래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항문을 희롱당하기. 바늘로 유두를 찔리며 울기, 음란한 복장을 입은 채 임신배를 어루만지며 임신 섹스-

"오빠. 오빠는 섹스가 하드코어할 수록 좋아하죠?"

샤를은 얼굴을 가리며 물었다. 언니는 감춘다고는 했지만 제대로 감춘 건 아무것도 없다. 동생의 맛있는 음식에 침까지 줄줄 흘리며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그럴 바에야 같이 나눠 먹자고 선물해주고 싶었다.

언니가 바라는 극한의 섹스로.

강민은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 샤를의 눈동자는 이글이글 타는 중이었다.

옛날에 아나이스를 괴롭히던 때처럼.

***

챠르는 기분 좋은 잠에서 깨어났다.

어제도 강민의 분신을 꿈 속으로 불러들여 잔뜩 섹스한 뒤였다. 이번엔 두 명으로 늘려서, 앞과 뒤를 동시에 범하며 장난감처럼 쓰이는 꿈이었다.

동생의 남편과 놀아난다는 죄책감은 없었다. 어차피 그냥 정기만 좀 슬쩍하는 건데 뭐. 동생이 알 리도 없고-.

그런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팔다리가 꽉 묶여 고정되어 있었다.

'뭐, 뭐지?'

처음 겪는 상황에 챠르는 불안하게 주변을 둘러봤다.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 곳이었다. 삼각목마- 삼각목마?

예전에 영선이 저 위에 올라타 울며 희롱당하던 곳이었다.

소름이 오싹 돋았다. 챠르가 부들부들 떠는데 어둠 속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언니. 일어났어?"

"잠, 잠깐만- 샤를? 뭐, 뭐야?"

챠르는 목소리가 갈라지는 걸 느꼈다.

"무, 무슨 일인진 모르지만- 풀어줄래-?"

"아냐. 언니. 오늘은 묶여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샤를은 천천히 언니의 뿔을 쓰다듬었다.

꿈 속과는 다르게 아무런 상처도 없이 매끈매끈하다.

흐음- 웃으며 빔프로젝터를 켰다.

"샤, 샤를? 뭐야? 뭐야?"

화면에선 챠르가 임신만은 안된다며 비명을 지르는 중이었다.

"꿈 속에서 강민 오빠랑 진짜 재미있게 놀았더라?"

강민은 챠르와 꿈 속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조리 녹화했다.

예전부터 숱하게 써 왔던 녹화 마법이다.

강민의 무의식을 불러와 놀았다고는 하지만- 막대한 마력은 강민을 보호했고, 자동적으로 증거를 남겼고- 무의식에 있었던 일들도 모두 기록해 강민에게 알렸다.

챠르의 얼굴이 새하얘졌다.

"언니, 이런 게 언니가 진짜 원하는 건진 처음 알았어.

그래서- 언니한테, 선물로 주려고-"

"잠, 잠깐만- 샤를!"

하지만 이미 늦었다.

샤를은 예전에. 마계가 황폐화되기 전에.

그때 투닥투닥 다투던 것처럼.

자신의 것을 훔쳐먹은 언니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줄 셈이었다.

물론, 그게 언니가 진짜로 원하는 거란 걸 아니까.

입으로는 싫다고 아무리 해도. 꿈 속에서 챠르가 간절히 바라던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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