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8화 〉 323. 결혼식 준비 (1)
강민은 그 이후 부지런히 움직였다. 언니의 허락을 받았으니 결혼식 준비를 해야 했다.
최대한 빨리 스몰웨딩을 하고 싶다는 샤를의 말에 맞춰 가게 선정, 드레스 대여, 양복 대여, 메이크업, 부케, 신혼여행지, 날짜 선정, 웨딩사진은 안 찍고 싶다고 했다가 찍고 싶다고 말을 바꾸는 샤를까지-
"근데 오빠, 제가 도와 드릴 수 있는데... 같이 하면 안돼요? 오빠 혼자 준비하려면 힘들잖아요."
강민은 눈 밑에 시커먼 다크서클을 달고 고개를 저었다. 나중에 영선 누나와 결혼식 할 때도, 예림이랑도 해야 할 일이니 자기가 혼자 미리 겪어 놓는 게 나았다.
하지만 진행할수록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았다. 결혼한 사람들이 왜 '두 번은 못 하겠다' 같은 농담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준비할 게 너무나 많았다.
"스몰웨딩 할 때 성당 잡고 이럼 안 돼요."
"알았어."
악마여서 그런지 싫은 듯 했다. 성당은 안 되고- 서울에서 가까우면 좋겠는데-
"뷔페는 어디로 할까요? 제가 부를게요!"
"아냐. 내가 알아서 할게."
[ 뷔페 20인 이하는 따로 추가금 정산해주셔야 해요.]
"아, 젠장! 카드 번호 불러드릴 테니까 그걸로 긁어요!"
[ 저, 손님. 저희가 죄송스럽게도- 해당 디자인 드레스는 그 날 불가능이라- ]
"오빠, 저 이걸로 하고 싶은데..."
"다른 업체에서 같은 디자인 드레스 있는지좀 알아봐줘요!"
[ 당일날 비가 올 가능성이 있는데 저희가 실내 식장이 많이 좁거든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
'비 오면 날씨 개는 마법이라도 쓸 거니까 쓸데없이 전화하지 말라고!'
옘병할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로 일이 많았다. 휴대폰에 불이 날 정도로 통화가 이어졌고 숨돌릴 틈 없이 바빴다. 하나를 채 마감하지도 못했는데 다른 일이 몰려들고, 해결됐다 싶으면 다른 곳이 엉망진창이 됐다. 하객을 스무 명 이하로 초대하는 스몰웨딩이라는 게 이렇게나 다행일 줄은.
2주 내로 결혼할 수 있는 스몰웨딩 식장 다섯 군데를 돌아본 강민은 밤에 파김치가 되서야 집에 돌아왔다. 샤를이 강민의 지친 다리를 주무르며 괜찮은지 물었다.
"괜찮아- 샤를. 그보다 혼전계약서는 봤어?"
강민의 질문에 샤를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혼전계약서라니.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아뇨, 못 봤는데? 오빠, 그런 거 쓰고 싶어요?"
강민은 입을 다물었다. 아직까지 챠르가 혼전계약서를 안 줬나? 바쁜 건 아닐 테고- 그냥 도장 안 받고 계약서만 받은 걸로 만족할 모양인가?
강민은 머리를 굴려보다가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자신도 어차피 계약서에 도장 찍고 나중에 바꾸자고 사정하기보다는, 그냥 적당히 구슬려가며 이야기하는 게 훨신 편했다.
"굳이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저도요. 저는 오빠 믿으니까.
그리고... 오빠가 저 불행하게 만들 리 없잖아요?"
어느새 어깨를 주무르던 샤를이 뒷목에 쪽쪽 키스했다. 배시시 웃으며 귀를 잘근잘근 깨문다. 귓가에 숨을 불어넣으며 달콤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오빠, 오늘 저녁에-"
하지만 강민은 고개를 저었다. 안정기가 지나갈 때까지 위험한 짓을 하고 싶지 않았다. 아직까진 임신한 티가 전혀 나지 않는 배 위에 손을 올렸다.
"안정기 들어서면 하자."
그러자 샤를이 뾰로통하게 입술을 내밀었다. 그러다가 다시 속살거렸다.
"오빠. 오빠가 좋아하는 뒤로 하는 건 괜찮지 않을까요? 임신한 이후로, 오빠가 다른 여자들이랑만 섹스해서 요새 많이 굶었거든요... 옷도, 원하는 걸로 다 입어드릴게요. 영선 누나 교복 입고 섹스할까요?"
음란함이 뚝뚝 묻어나오는 목소리에 강민의 바지섶이 스윽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는다. 샤를이 잘못되는 건 절대 바라지 않았다. 스스로 엉덩이 섹스를 졸라오는 샤를의 모습은 정말 매혹적이었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였다.
"히잉... 그러면, 앞으로 두 달이나 섹스 못하는 거잖아요. 서큐버스는 튼튼한데-"
"안 돼."
샤를은 자신을 아껴주는 강민이 좋으면서도 싫은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포기하는 듯 했지만 갑자기 손이 허리띠로 향했다.
"잠, 잠깐만- 샤를-!"
하지만 샤를이 강민의 바지를 벗기며 몽롱한 표정을 짓자 강민도 입을 다물었다. 샤를의 펠라치오 정도라면-
"오빠, 오늘 고생 많았어요."
코를 킁킁거리며, 강민의 속옷 위를 살살 깨문다. 희미한 섬유유연제 냄새에 섞여 있는 남성의 짙은 냄새에 발정하며 팬티 위로 도드라진 기둥을 꾸욱 눌렀다가 혀로 핥았다가를 반복했다.
"잠깐만, 샤를. 일단 씻고."
"싫어요. 뭐하러 씻어요. 이렇게나 좋은 냄새가 나는 걸."
강민의 얼굴이 빨개졌다. 아무리 샤를이 자신을 사랑하고 좋아한다고 해도 이런 건 신경이 쓰이는 법. 하지만 입으로 속옷을 내리며, 음낭을 혀에 올리자 그런 생각은 싸그리 사라져 버렸다.
"에잇, 에잇- 이 나쁜 곳, 여기 때문에 두 달간 섹스도 못하고오-"
암사자가 숫사자의 불알을 깨물어 성관계를 조르듯, 샤를은 입 안에 넣고 원망을 담아 살살 빨았다. 혀 위에서 데굴데굴 굴리자 쾌감에 자지가 빳빳하게 솟아올랐다.
"오빠도 나빠요. 언니랑 나만 냅두고, 여친들만 보내고. 심지어 언니들 전부 오빠랑 섹스한 티 팍팍 내는데. 나 약올리던 거지?"
"아냐, 아냐! 오랜만에 만나서 둘이 시간 보내라고 한 거였-"
강민의 말은 중간에 멈췄다. 샤를은 코로 음낭을 들어올리고 그 아래의 부끄러운 곳에 쪽쪽 키스했다. 신혼생활 초기의 아내가 하기에는 과격한 애무였지만- 샤를은 개의치 않고 혀를 낼름거렸다.
"후후, 오빠도 참 짐승이야- 씻고 오겠다는 말은 죽어도 안 하고, 제가 깨끗이 오빠 아랫도리 씻겨주는 게 좋은 거죠?"
자신의 혀를 걸레 삼아 타액을 듬뿍 칠해 강민의 아랫도리를 정성스레 청소한다. 엉덩이가 침으로 번들거리고, 혀를 쭉 내밀어 깊은 곳까지 정성스레 빨며 좌우로 뒤튼다.
"어우, 으읏-"
"오빠, 오빠는 이렇게 천박한 소리 내면 더 좋아하더라-"
침을 잔뜩 모아 엉덩이에 샘을 만들고, 츄릅 소리를 내며 빨아마신다. 윤이 날 정도로 봉사하며 샤를도 극도로 흥분하는 중이었다.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살살 자극하며 이젠 강민의 귀두 쪽으로 입술을 옮겼다.
"헤헤, 오빠- 기분 좋았죠?"
귀두엔 쿠퍼액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다. 샤를은 혀를 세워 요도구를 간지럽히고 쪼옥, 겉물을 모두 핥았다. 귀두 껍질을 입으로 밀어내고 하루 종일 씻지도 못한 곳을 입으로 모두 청소해준다. 아내라기보다는 입을 물티슈 대신 쓰는 창녀같았지만 그게 강민을 더욱 흥분시켰다.
"흑, 아핫, 아아아♥, 오빠, 오빠- 나 보는 눈, 진짜 짐승같다- 무서워-"
샤를은 더욱 솟는 강민의 물건을 보며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였다.
"샤를. 삽입은 안 되지만- 내 위로 올라와볼래?"
샤를의 눈이 크게 떠졌다. 황급히 화려한 팬티와 치마를 벗어버린 다음 강민에게 올라탔다. 털 하나 없는 깔끔한 임신부 보지를 강민이 살살 핥아주자 허리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흐긋♥♥ 아앗, 오빳, 좋아요--♥"
"샤를. 완전히 홍수 다 났네. 그렇게 좋아?"
"넷, 네에에에-"
강민은 허벅지와 골반이 맞닿은 민감한 부분에도 쪽쪽 키스했고, 샤를이 했던 것처럼 항문과 보지 사이의 회음부에도 길게 키스했다. 양 쪽에 닿는 콧김에 샤를이 부들부들 떨었다.
"샤를은 깨끗이 씻었나보네?"
향수 냄새, 바디로션 냄새로 향긋했다. 샤를이 자지를 문 채 웅얼거렸다.
"넷, 네에엣- 오빠는, 안 씻어도 돼요- 제가 혀로 깨끗이 씻겨드릴게요. 하지만 오빠가 그렇게 하는 건 부끄러워욧, 싫어욧-"
너무나 귀여워 보지를 깨물어 주자 자지를 문 혀가 미친듯이 움직였다. 입술을 딱 좋게 모아서 자지의 모든 곳을 압박하며, 뿌리까지 모두 쓸었다가 귀두 뒷부분까지 올라오는 음란한 딥쓰롯. 아랫배가 뻐근해졌다.
펠라치오를 제일 잘 하는 사람은 샤를이었다. 그 다음은 혀가 기분좋은 유다 누나. 샤를은 강민이 어느 곳을 좋아하는지, 언제 싸려고 하는지 모조리 알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강민의 허벅지 안쪽을 꾹 누르며 사정을 재촉했다.
"오빳, 사실은, 이걸로 자궁 가장 깊숙이 찔러줬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엉덩이 후벼주는 것도 좋지만, 하지만, 오늘은 이걸로 참을게요. 그러니까-♥♥ 안정기 들어서면 꼭, 꼭-밤새, 밤새 박아주셔야 해요옷-♥♥"
이빨이 아예 닿지 않는 고급 테크닉으로 강민을 녹여 주며 애원한다. 강민도 그러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다. 샤를을 달래주기 위해 보지에서 줄줄 흐르는 꿀물을 모두 빨아낼 기세로 열심히 보빨했다. 69 자세를 취하고 있던 둘의 몸이 벌벌 떨렸다.
"샤를, 샤를- 샤를 입안에, 쌀게-!!!"
"으읏읍-♥으구우우웃-♥"
샤를은 강민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목 끝까지 자지를 집어넣어 식도로 꽈악 조였다. 울컥, 울컥! 좆물의 절반은 목 안으로 흐르고, 얼마나 많이 싸냈는지 코에서 정액 콧물방울이 역류할 정도였다.
"오빳, 안됏, 얼굴♥ 보면 안돼엣!"
샤를은 황급히 얼굴을 가렸지만 강민은 웃으며 티슈로 닦아줬다. 샤를은 피하려다 포기하고, 얌전히 강민의 손길에 얼굴을 맡겼다. 콧 속으로 흐르는 정액의 냄새, 그리고 입 안 가득, 뱃속 가득한 강민의 아기씨의 맛에 멍하니 앉아 헤헤 웃었다.
"오빠, 사랑해요, 진짜로-
빨리, 결혼식 올리고 싶다-"
"나도."
둘은 그렇게 서로의 손을 잡고 행복하게 앉아있었다.
둘의 격렬한 성교와 연애행각을 보는 챠르만 죽을 맛이었다.
'저건, 저건- 과격한 성교 아냐?
제발 저런 거 할 거면 좀 나가서 하지- 으윽, 아아아- 어떡하지, 아아, 여동생 남자친구한테 이렇게 흥분하면, 안되는데-'
챠르는 이미 흠뻑 젖어버린 속옷을 갈아입으며 부들부들 떨었다.
이놈의 집구석, 빨리 나가던가 해야겠지만- 나가면 나가는 대로 강민의 몸이 그리워질게 뻔했다.
지금도- 샤를의 코에서 닦아낸 정액을 보며 침을 꼴깍 삼키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