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8화 〉 313. 챠르의 생고생 (1)
* * *
"너, 너어엇! 처음 보는 여자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앗!"
챠르는 목에 핏줄이 설 정도로 비명을 질렀다. 자신이 아무리 서큐버스라고 해도 이렇게나 경우 없이 범하는 남자는 처음이었다. 혐오감에 몸서리치며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
'젠장, 상상해, 상상해'
루시드 드림에서 사람들이 꿈을 조종하는 것처럼, 터져나가는 가죽 구속구를 상상하며 끊어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사슬에선 절컥거리는 소리만 날 뿐이었다.
'왜, 왜 이래!'
그제서야 챠르는 알아챘다. 이곳은 자신의 꿈이면서도 자신의 꿈이 아니었다. 지금 강민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이 그랬다.
"영선아. 뒤로는 섹스 얼마나 해봤어?"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부르는 강민을 보고 알았다. 강민의 기억과 마력이 어중간하게 섞여들어서, 이곳은 강민이 겪었던 사건을 재생하는 레코드처럼 되어 있다.
샤를이 강민을 맨 처음 만났을 때 기억을 읽어내서 예림이에 대한 걸 모두 알았듯, 챠르도 기억을 읽어 강민에게 악몽을 선사하려고 했지만 샤를의 보호 마법이 섞여서 큰일나버렸다. 아마 강민이 기억하는 섹스를 모조리 재생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터였다.
'잠, 잠깐'
챠르는 얼굴이 새하얘졌다. 샤를과의 섹스만 봐도 온갖 하드코어한 행위가 가득했는데. 강민이 겪은 섹스는 대체 어땠을까?
"숫자 세고 삽입할게?"
강민은 웃으며 말자지같은 대물을 엉덩이에 문지르고 있었다. 앞으로 섹스하기도 전에 뒤로 먼저 섹스라니. 챠르는 이 남자의 취향에 눈을 질끈 감았다. 강민이 삽입을 예고했다.
"자, 숫자 센다. 셋, 하나."
"흐기이이잇!"
둘은 건너뛰고 바로 하나를 말하며, 장난치듯 삽입한다. 챠르는 뒷구멍을 박박 긁고 들어오는 자지에 맨 처음 꿈 속에서 환상을 만들었을 때처럼 비명을 질렀다. 엄청나게 아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윽, 앗, 왜 이래"
"유두가 바짝 섰네?"
이 기억의 주인은 엉덩이 섹스로 흥분하는 여자인지 어마어마한 쾌락이 느껴졌다. 보통 여자라면 남자의 허벅지를 붙들고 제발 그만해달라고 사정할 정도의 자지를 받아들이면서도 클리와 유두까지 바짝 세운다.
"엄청 헐렁헐렁한데? 여기로 처음 섹스해 본 것 맞아?"
"진, 진짜야 손가락밖에 안 넣어봤어"
그리고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화들짝 놀랬다. 손가락이라니. 현실에선 아무것도 넣어본 적 없다. 아무래도 강민과 섹스했던 여자는 어마어마한 변태였나보다.
영선에게 실례될만한 생각을 마구마구 하며 챠르는 계속 몸부림쳤다.
"그만 해, 이 새끼야 이거 강간이라고!"
"후장으로 당하면서 보짓물 질질 흘리고 있는데. 진짜 설득력 없다."
챠르의 얼굴이 미친 듯이 붉어졌다. 강민 이 개자식, 대체 이 여자랑 어떤 섹스를 한 거야 분명히 최면술 같은 걸 써서 몸도 못 움직이게 해놓고는, 묶어놓고 섹스한 것 같은데!
정확하게 따지면 맨 처음에 샤를인지 알고 영선의 후장을 범했던 거지만, 어찌됐든 강간은 강간. 챠르의 오해만 더욱 깊어졌다.
"너 진짜, 내가 기회 줄 때 그만해"
"그만하긴. 누나 강간당하는 거 좋아하잖아."
챠르는 그 말을 들으며 자신의 보지가 꿈틀거리는 걸 느꼈다. 강간당하면서 좋아하는 여자라니. 어지간히 마조였나보다.
"후장좀 더 조여봐. 헐렁해서 못 싸겠잖아."
챠르는 이런 취급을 당하는 걸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엉덩이를 범해지면서 마력을 풀어내, 이 기억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했다. 다행히 효과가 있었는지 챠르의 목에서 드디어 자신의 말이 튀어나왔다.
"김강민, 이 쓰레기 새끼야! 대체 무슨 짓거리야! 너 샤를 말고 다른 여자한테도 강간 저지르고 다닌 거야?"
소리치며 구속구도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통제권을 되찾은 것은 목소리뿐인지, 몸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강민도 마찬가지였다.
"잠, 잠시만요! 챠르 씨! 오해예요! 이게 설명하자면 긴데, 제가 실제로 강간을 저지른 건 아니거든요?"
허리를 열심히 움직여 챠르의 엉덩이 안에 굵은 자지를 쑥쑥 집어넣고 있는 상황에선 설득력이 전혀 없는 설명이었다. 챠르도 직장 내부를 긁히면서 이를 악물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 짐승같은 새끼야, 진짜로 아니면 멈춰 보기라도 하던가!"
"저, 그게 멈추지가 않는데"
그러며 영선을 범할 때처럼, 얼굴을 숙여 바짝 선 유두를 잘근잘근 깨물었다. 챠르의 엉덩이가 꽈악 조여들며 전자동 오나홀처럼 꽉꽉 조인다. 얼굴이 벌개진 채, 강민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 채 중얼거렸다.
"대체, 어떤 걸레같은 여자랑 섹스를 했길래, 강간당하면섯, 이렇게나, 조이는 흐아아아앙♥"
챠르가 말하는 동안 강민이 보지에 붙어 있던 테이핑을 짜악 떼어냈다. 클리토리스를 뜯어내는 듯한 강렬한 통증에 몸이 벌벌 떨렸지만, 보지는 좋다고 물을 줄줄 짜냈다.
"잠, 잠깐 너 지금 뭐 하려는 거야!"
"저도 통제가 안 돼요!"
강민은 사정하지 못하고 엉덩이를 쑤시던 자지를 뽀옹, 빼냈다. 챠르의 부끄러움도 잠시, 장액으로 범벅이 된 귀두를 보지에 푸욱 문지르자 챠르가 비명을 질렀다.
"이 개자식아, 대체 어떻게 섹스를 했길래 흐앙, 흐아아아아♥"
방금 전까지 뒤를 쑤시던 자지를 보지로 닦아주는 신세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줄줄 녹아내린 보지 안에 자지가 들어오자 머리가 찌릿거린다. 챠르의 입에서 침이 흘러내렸다.
"흐그으으으읏♥, 너, 너어♥ 분명히, 이거 최면술 썼던 섹스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기분 좋을 리가 없잖앗♥♥ 강간당하고, 앞뒤로, 쑤시는 섹스 하면서어어엇♥♥, 이 쓰레기같은 놈아아앗♥♥♥♥"
영선이 듣는다면 부끄러움으로 죽어버릴 법한 말이다. 강민은 입을 딱 다물고 사정하려고 노력했다. 예전의 기억대로라면 슬슬, 질내에 쌀 때가 됐는데
"흑♥♥ 앗, 안엔, 싫엇, 빼, 빼, 이자식아"
챠르는 강민의 정액을 받는 건 꿈 안이어도 싫었다. 발을 이리저리 저으며 움찔거리는 강민을 차내려고 했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흑, 앗, 아아아앗, 아아아아"
속절없이 비명만 지르길 잠깐, 강민의 자지가 벌벌 떨리는 걸 알아채곤 눈을 꽉 감았다. 머릿속에 물감을 푼 것처럼 쾌락이 서서히 퍼져나가고 곧 머리를 새빨갛게 적신 다음엔
'흑, 아아앗, 간닷, 간다아아앗'
질퍽, 질퍽, 질퍽 질내로 거의 요구르트 통을 꽉 채울 분량의 정액이 쏟아져 들어오는걸 느끼며 허리를 벌벌 떨었다. 가 버렸다. 꿈 속이라곤 해도 동생을 강간한 놈에게 또다시
"이, 이 쓰레기 자식"
챠르는 눈가가 빨개져서 강민을 노려봤다. 저 쓰레기같은 놈, 갈기갈기 찢어서 본때를 보여줘야 하는데 하지만 또 세상이 반전한다. 꿈 속에서 새 기억이 찾아오는 것이다.
"뭐, 뭐야앗"
챠르는 자신의 양 쪽으로 갈라진 혀와 피어싱을 핥으며 당황했다. 그리고 몸에 덕지덕지 새겨진 고래, 장미, 나비 문신들을 보며 기겁했다.
"이, 이게 다 뭐야?"
강민은 입을 가리고 챠르를 봤다. 챠르의 얼굴로 스플릿텅과 문신이라니. 게다가, 유다와 했던 건
"잠, 잠까아아아안"
챠르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비명을 질렀다. 뭘 하게될 지 몰라 무서웠다. 이 쓰레기자식의 취향대로라면
"흑, 아아아앗♥♥, 싫엇, 이게 도대체 몇분 째야"
챠르는 지금 겪는 게 불행인지 행운인 지 알 수 없었다. 몇십분째 쪼옥쪼옥 강민과 딥키스라니. 혀와 혀가 하나가 될 지경으로 꼬이고, 침의 맛은 섞여서 어지러웠다.
'싫엇, 창관에서도 이런 플레이는 없었단 말야'
창관에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딥키스를 한 시간씩 해대는 미친 플레이를 요구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챠르에게도 생경한 경험인데 연인들도 안할 키스를 동생 강간범과 하게 되자 기절할 것 같았다.
"이러면서 흥분하다니, 너 짐승 아냐?"
챠르는 잠깐 입을 떼고 숨을 쉴 동안 눈물을 눈꼬리에 매달고 소리쳤다. 강민의 자지는 꺼떡꺼떡 솟아올라 겉물을 질질 흘리는 중이었다. 강민도 지지 않고 맞섰다.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잖아요!"
챠르의 유두는 바짝 섰고, 입고 있던 청바지의 지퍼 부분은 색깔이 변할 정도였다. 물을 얼마나 흘려댔는지 사타구니를 누르면 애액이 줄줄 새나올 것. 갈라진 혀, 그리고 왼쪽에 꽂힌 피어싱에서 오는 생경한 감각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잠깐, 잠깐 여기서, 끝이야?"
키스가 끝나자 서서히 변하는 주변 풍경을 보며 챠르는 자신도 모르게 안타까움의 비명을 지를 뻔 했다. 키스만 한 시간 해놓고, 잔뜩 달궈놓은 채 다음이라니
"야, 야, 잠깐만, 너 무슨, 뭘 시키려는 거야!"
정신을 차리자 눈 앞에 굵은 자지가 서 있었다. 챠르는 어느 새 베이비돌로 바뀐 자신의 상의를 내려 하의를 가리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유다가 했던 것처럼 입술을 쭈욱 내밀고, 강민의 귀두에 정성스레 키스했다.
'흑, 아아아아'
챠르는 입 안에 느껴지는 짠맛에 비명을 지르면서도 열심히 빨았다. 이 자지가 흠뻑 젖은 질내에 들어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미칠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여자, 펠라치오 엄청 잘하네'
혀가 이리저리 꼬이며 요도 틈을 핥고, 귀두도 까서 껍질 안을 빨아준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펠라치오 봉사용 여자인 것 같은데 강민도 챠르의 봉사를 받으며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유다 누나, 펠라 처음 할 때부터 이렇게 잘 했는데"
'뭐?'
챠르는 놀라서 눈을 치켜떴다. 아깐 영선이고, 지금은 유다야? 게다가 이런 테크닉으로 처음이라고? 이것도 최면술을 쓴 거겠지? 챠르는 화남과 분노 때문에 턱관절에 힘을 꽈악 줬지만 아무래도 기억 속의 움직임에 반해서 행동할 순 없었다. 결국 열심히, 입으로 받아내고, 그 다음엔
"싫엇, 싫엇, 무리라고, 싫어어어어!"
유다가 맨 처음에 했던 것처럼, 입싸 다음은 똥까시 정말로 최면술에 당한 것처럼, 싫다고 비명을 지르면서도 입술은 천천히 강민의 엉덩이 사이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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