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5화 〉 291. 남편과 통화시키며 자궁에 오줌싸기♥
* * *
박성연은 황망한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니모나는 매주 주말마다 꼬박꼬박 내려왔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뭔가 일이 있어서 그런 거겠지?
불안한 마음을 감추고 문자했다.
[ 사랑해, 니모나.
일 잘 마치고 내려와. ]
[ 알았어. 나도. ]
보통 때였다면 하트를 잔뜩 붙여서 답장했었는데. 가슴이 꽉 막힌듯 불안해졌다.
강민에게 들러붙어 꿀이 뚝뚝 떨어지게 아양부리는 모습이 자꾸 생각났다.
서방님, 서방니임♥
불안감에 혼잣말이 흘러나왔다.
"설마. 니모나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데. 강민에게 빠질 리가 있겠나.
그냥 동영상 컨셉일 뿐이야."
하지만 불안한 상상이 자꾸 떠올랐다.
자신의 전처 지현은 NTL플레이를 즐기고 사랑했으니까 괜찮았지만.
만약 니모나가 자신에게 정이 떨어진 거라면?
강민과 몸을 섞으면서 강민과 사랑에 빠진 거라면?
"아, 아냐!"
하지만 혹시 몰랐다.
강민의 집 근처에 보내놓은 갈가마귀와 오랜만에 연결했다.
"음. 그래. 북한산 인근. 좋아. 좋아."
갈가마귀의 몸으로 파닥파닥 날아서 단독주택의 창문을 면밀히 살폈다.
'저 쪽은 예림 양 방이고. 저쪽은 유다 양. 니모나의 방은 여기겠군.'
안을 들여다 볼 요량으로 니모나의 창문 난간에 앉는 순간
TV가 꺼지듯 시야가 깜빡거렸다. 마력의 흐름이 멈추고 구역질이 올라왔다. 박성연은 입을 감싸며 쿨럭, 기침을 뱉어냈다.
사역마와의 연결이 끊겼다.
'뭐, 뭐? 마법 탈취?'
박성연은 경악했다. 강민의 집 주변은 마법 공격에 대한 방어까지 되어있었다. 분명히 마법 초보라고 했는데, 넘쳐나는 마력은 이런 것까지 가능하게 했다.
'젠장, 어떻게 하지? 뭐라고 둘러대야'
따르릉. 자신의 전화가 울렸다. 강민에게서 온 전화였다. 성연은 어찌할 줄 모르고 전전긍긍했다. 다른 마법사의 영지에 무단으로 침입한 셈이니 변명하기도 궁색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눈을 딱 감고 전화를 받았다.
[ 음. 성연 씨.
여기에 니모나만 사는게 아니라서 사역마를 보내시는 건 좀 곤란한데요. ]
성연은 땀을 뻘뻘 흘리며 변명했다.
[ 그, 그렇지? 미안하네!
그냥. 니모나가 잘 있는지 궁금해서 그런 거였네.
이번에 못 온다는 말을 들어서.
그리고 영상 보니 너무 심하게 대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
아내가 소변기처럼 사용당하는 게 정상은 아니다. 하지만 강민은 킥킥 웃었다.
[ 박성연씨 원래 NTR 플레이 좋아하잖아요?
뭘 그렇게 걱정하세요? 저번에는 아내가 험하게 당할수록 좋다면서. ]
[ 그 이야기까지 들었나? ]
박성연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딱 다물었다.
그런데 성연이 침묵하자 전화 너머에서 희미하게 쭈읍, 쭈읍 하는 소리가 들렸다.
뭔가를 빨거나, 핥고 있는 듯한 소리.
순간 등에 소름이 쫘악 돋았다.
[ 혹시 지금 니모나랑 같이 있나? ]
[ 아. 네. 맞아요. 바꿔드릴게요.
니모나. 남편이 바꿔 달라는데? ]
잠시 쭈읍, 쯥, 쪼옥 이런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니모나가 전화를 받는다.
[ 여보, 미안. 입에 먼지가 들어가서.
걱정했어? 감동이다.
주말에 못 가겠다는 문자 한번 보냈다고 깜짝 놀라긴.
그냥 촬영 일정때문에 그런 거였어. ]
[ 그, 그렇지? ]
혹시 나랑 통화하면서 강민과 뭔가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물어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아내의 말을 믿고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사랑한다는 상투적인 말로 전화를 끝냈다.
그런데 전화를 끝내고 나니 텅 빈 집안이 갑자기 확 체감이 됐다.
다음 주말까지 어떻게 기다릴까.
"주인님. 저녁은 어떻게 할까요?"
사용인이 저녁을 어떻게 할 지 물었지만, 그냥 간단하게 물과 견과류정도로 때우겠다고 물렸다.
입맛도 없었다. 아내가 해 준 닭도리탕이 그리웠다.
그 때 메시지가 도착했다.
[ 자기야 지금 뭐해?
영상 하나 더 올렸어.
그거 보고 나한테 전화좀 해줘. ]
폰허브의 새로운 영상이 반짝거렸다.
[ 유부녀한테 좆털 먹이며 남편이랑 통화시키기 ]
박성연은 제목을 눌러보기 두려웠다.
하지만 손은 홀린 듯 클릭했다.
***
오늘 오전의 영상이었다.
자신과 통화 중인 니모나가 등장했다.
[ 여보. 이번 주말엔 못 내려갈 것 같아.
미안해. ]
묘하게 차가운 말투여서 당황했지.
하지만 전화를 끊자마자 니모나의 태도가 돌변했다.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강민을 바라봤다.
자신을 대하던 태도와는 천지차이였다.
[ 주인님♥ 이번 주말엔 남편 안 보러 가도 돼욧, 주인님한테 주말 내내 앞뒤로 다 대드릴게욧♥ 입도 아랫도리도 전부 주인님 거예욧♥ ]
강민은 웃으며 니모나의 애무를 받는다.
[ 남편은 아직도 모르나봐?
남편 뺨에 키스하던 입술로 지금 내 똥구멍 빨아주고 있는데. ]
[ 읏, 그런 말은 부끄러워욧 ]
그러면서 낼름낼름, 강민의 엉덩이 사이에 열심히 봉사한다.
박성연은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분명히 좋아하는 NTR 플레이인데도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흥분되는데도 가슴이 괴롭다. 아내가 진심으로 강민에게 봉사한다니,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전처 지현은 이런 플레이까진 하진 않았다.
파트너에게 자신의 몸을 빌려주면서 즐거워했지만 꼭꼭 주말마다 돌아오고. 항상 통화할때도 사랑을 담아 말해줬다.
니모나가 지현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 마음 깊이 느껴졌다.
"니모나, 니모나"
반석같은 사랑을 의심하는 순간. 그때부터 NTR은 달콤한 독처럼 박성연의 가슴을 태웠다.
그리고 봉사하는 니모나는 그걸 노렸다.
'남편, 이 영상 보면서 괴로워하고 있겠지?'
물론 니모나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성연을 사랑하지만 지현처럼 해줄수는 없다.
박성연을 치료할 마력을 다 모으고 나서도 강민과의 관계가 지속될 것 같다.
그게 싫었다.
강민과의 불륜 섹스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흥분된다. 남편을 두고서 강민과 섹스하고, 강민과 섹스하면서는 남편을 사랑하고.
이런 관계가 이어진다면 자신도 즐기게 될 것 같았다. 그게 너무나 싫었다. 자신은 박성연만 사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따끔하게 이런 영상으로 교육시켜주고 싶었다.
박성연이 NTR 플레이를 그만둘 수 있도록.
강민이 니모나의 머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 야. 가르쳐 준 거 해봐. ]
니모나는 부끄러워하면서도 혀에 침을 잔뜩 묻혀 강민의 덤불같은 음모를 혀로 싹싹 쓸어줬다.
고양이가 주인에게 그루밍을 해주듯 정성스러운 애무였다.
강민은 짜릿한 쾌락에 신음을 흘렸다.
[ 잘 하네. ]
강민이 얼마나 혹독하게 교육시켰는지 혀가 거침없이 움직인다. 좆털을 골라주듯 입으로 빨아주면서 당긴다.
[ 입 벌려봐. ]
입 주변, 그리고 혀 위는 꼬불꼬불한 털들이 달라붙어 있었다. 침 위로 동동 뜨기도 했다. 마치 화장실 배수구를 연상케 하는 낯부끄러운 광경.
단아한 동탄 유부녀같은 외모에 하는 짓거리는 길거리 창녀도 안할 만한 천박한 짓이다.
그 때 문 밖에 까마귀가 내려앉고. 강민이 웃으며 남편에게 전화한다.
[ ... 니모나. 전화 받아봐. ]
니모나는 음모로 가득찬 입을 오물거리며 남편의 전화를 받는다.
[ 응. 응. 그냥 촬영 일정때문에.
걱정하지 마. 다음 주말에 내려갈 거니까. ]
입가에 묻은 음모를 손가락으로 빼냈지만, 강민의 손짓에 다시 넣고 오물거린다.
[ 응, 여보. 사랑해. ]
성연은 그걸 보며 흥분과 절망으로 부들부들 떨었다. 나와 통화하면서, 입 안에 다른 남자에게 봉사한 지저분한 증거를 물고 있다니.
니모나도 심하다고 느꼈는지 통화가 끝나자 피학적인 눈으로 강민을 쏘아본다.
[ 주인님, 너무해요 이런 변태같은 거나 시키고 ]
[ 왜. 보지는 이미 흠뻑 젖었잖아. ]
강민은 손으로 니모나의 보지를 쑤셨다. 철퍽. 말 그대로 침을 질질 흘리는 보지였다. 몸을 벌벌 떨며 응긋, 응깃 하는 신음만 낸다.
[ 엎드려. 남편보다 자지 택한 거 맞지? ]
[ 네엣, 네엣 맞아요오 ]
[ 섹스 다 끝나고 입안 점검한다.
좆털 삼키지 말고 그대로 물고 있어. ]
[ 으흑, 하악 너무해요 ]
하지만 니모나는 강민의 성노예답게. 입으로 침을 뚝뚝 흘리면서도 타액을 삼키지 않으려고 죽도록 노력했다.
뒷치기로 퍽퍽 박히면서 강민의 극대 자지를 조인다.
[ 주인니임♥ 좋아욧, 좋아요옷♥ ]
입가에 꼬불거리는 털을 잔뜩 물고 외간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아내.
성연은 손을 부들부들 떨며 전화기를 들었다.
이걸 보고, 연락하랬지
뚜루루. 뚜루루.
전화를 받자 불길한 소리가 났다.
흠뻑 젖은 살이 부딪히는 소리.
[ 핫♥ 여봇♥ 어때♥? 이번 영상도 마음에 들어? 이 영상 만들고, 아직까지 섹스당하고 있는데 아직도 좆털 삼키는 거 허락 못받았어♥ 침대가 내 침으로 범벅이얏♥ ]
분명히. 내가 원하던 플레이인데.
흥분으로 목이 마르지만 가슴이 너무 아프다.
박성연은 손톱을 세워 목을 긁었다.
"여, 여보 이거, 그냥 촬영일 뿐이지?
자기야,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
[ 흣, 주인님♥ 똥구멍은, 똥구멍은 안돼욧♥ 제발, 제발 응고오오옷♥♥♥ 남편이랑 통화하면서♥, 남편 자지는 못 들어간 곳만♥ 모조리 골라서 넣고 있엇♥♥ ]
"여보, 여보!"
짐승처럼 울부짖는 니모나의 교성에 박성연은 머리를 벅벅 긁었다. 참을 수 없어 전화기를 던졌다.
하지만 전화기에선 절망적인 신음소리가 쏟아졌다.
[ 주인니임♥, 자궁에 오줌싸는 건 안됏♥ 난자 나오는 곳인뎃♥♥, 주인님 아기 임신해야 하는데 남편 대신 주인님 아기 임신할테니까♥, 오줌 싸는거 안돼에에엣!!!]
***
박성연은 침대에 엎드려 비통한 신음을 토해냈다.
만약 촬영이 아니라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까?
강민에게 아내를 빌려주는 계약이 끝났을 때. 그때 데려올 수 있을까? 만약 니모나가 자의로 계약을 연장한다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서재로 향해 계약서를 검토했고. 결혼서약서도 검토했다.
'강민을 결혼식의 증인으로 세운 게 잘못이었을까?
내가 찾아올 수 있겠지? 리림의 관습적인 결혼계약에서 이런 경우는 어떻게 되는 거지?'
성연같은 미치광이는 리림 역사상 없었기에 험난할 뿐이었다. 거의 밤이 새도록 관련 문헌을 찾았다. 그러다가 휠체어 위에서 깜빡 잠이 들었고
멀리서 목소리가 들린다.
"자기야.
그렇게 걱정됐어?"
눈을 뜨자 자신의 침대였다.
"여, 여보?"
"나 여기 있어."
니모나가 옆의 의자에 앉아 걱정스레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정말로 자신에 대한 애정을 담아서.
사랑스러운 아내. 니모나가 와 있었다.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비볐다. 목이 메는 걸 참으며 물었다.
"이, 이번 주말엔 안 온다면서"
"그냥 폰허브 촬영일 뿐이었다니까. 뭘 놀래."
니모나는 활짝 웃으며 성연의 볼을 쓰다듬었다.
다행이다. 진짜로 그냥 촬영일 뿐이었구나.
하지만
니모나가 슬픈 눈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오빠. 나 할 말 있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