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1화 〉 287. 영선에게 정말 반지를 줬나요?
* * *
쭈우우우욱! 꼬리처럼 거대한 플러그가 쑤욱 빠져나왔다. 러브젤이 영선의 뱃속에 반 통은 들어갔기에 부드럽게 빠져나왔다.
그리고 애널 주변에 러브젤이 맺혀 뚝뚝 떨어졌다. 영선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음란한 모습을 쳐다봤다.
'앗, 아아....'
뒷구멍은 괴롭힘당할대로 괴롭힘당해 빨갛게 벌어져서 극도로 음란해보였다. Anal Rose라고 불리는, 안쪽 괄약근이 탈자궁된 것처럼 빠져나온 형태. 막장 하드코어 포르노 배우같아 보이는 모습에 영선은 아랫배가 찌잉찌잉 울리는 걸 느꼈다.
'나, 완전히 강민이 성노예 다 됐나봐
이런 꼴 당해도, 너무 사랑스러워, 좋아'
"영선아. 좋아?"
강민은 영선이 흥분하는 걸 보며 웃었다. 빨갛게 삐져나온 애널 주변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려주자 영선이 입에서 침을 흘리며 눈을 까뒤집었다.
"오곡, 오고오옥쥬인님, 쥬인니임"
강민의 가학심에 불이 붙을대로 붙었다. 한번 더 플러그를 삽입한다. 영선도 이건 견디기 힘들었는지 묶인 상태로 부들부들 떨며 갸냘픈 신음 소리만 흘렸다. 저항할 수도 없이 탈진한 상태. 온 몸의 근육들은 힘이 풀려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아날 로즈가 애널플러그에 밀려 쑤욱, 안으로 들어갔다. 세번의 왕복운동을 겪은 후장은 이제 완벽하게 풀려 손잡이까지 아무런 무리 없이 받아들인다. 영선은 뱃속에서 느껴지는 1M 길이의 이물감에 하으, 하으으 신음만 흘렸다.
강민은 영선을 묶어놓은 상태로 머리만 침대 밖으로 빼냈다. 천장을 보면서 하는 하드코어 딥쓰롯. 쿠퍼액을 줄줄 흘리고 있는 자지가 눈 앞에 오자 영선은 뭘 해야할지 깨달았다.
반사적으로 멍하니 입을 벌렸다. 아무리 괴롭힘당했어도, 자신의 마조 노예 본분을 잊지 않았다. 목구멍을 열어 강민에게 펠라치오 봉사를 시작한다. 츄웁, 츄웁 강민과 키스할 때처럼, 눈에 사랑을 가득 담아 자지를 물었다. 짜고 끈적한 쿠퍼액을 모두 빨아 마신다.
거기에 또 다른 요구조건을 말했다.
"영선아. 내가 싸기 전까지. 엉덩이에 박혀 있는 거 꺼내."
'앗, 아아'
영선은 금방이라도 탈진할 것 같았지만 펠라치오를 하며 자신의 무릎을 들어올렸다. 태아처럼 웅크린 자세로 박혀있는 애널 플러그를 빼내려 힘을 줬다.
하지만 오늘 극한까지 조교당한 애널은 이제 녹아내려서, 두꺼운 플러그를 뽑아낼 힘이 없다. 게다가 엉덩이에 힘을 주느라 펠라치오에 소홀하면 강민이 허리를 더 밀어넣는다.
목을 찔리면 쿨럭 기침이 나왔다. 강민의 자지를 깨물지 않도록 조심하며, 애널에도 힘을 주며 머릿속이 녹아내릴 것 같았다. 자지를 한번도 받지 못한 보지도 간지러워서 미칠 것 같았다.
하지만 강민이 좋아하니까, 해주고 싶어
영선은 무릎을 조이고 애널을 벌렁거렸다. 운동으로 다져진 둔근과, 혹시라도 헐렁해지면 강민이 싫어할까봐 매일 스쿼트로 단련하는 괄약근이 마지막 힘을 짜내며 배설을 시작했다.
강민은 펠라를 받으며 침을 꿀꺽 삼켰다. 영선의 아랫도리에서 출산하는 것처럼 아이 머리만한 크기의 플러그가 뽀옹 빠져나온다. 하드코어 AV 배우도 못 할 플레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주는 영선의 모습에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았다.
"영선아, 이빨 세우지 마."
일부러 허리를 이리저리 틀며 목 안쪽을 자지로 긁고, 음낭으로 영선의 코를 지그시 누른다. 콧김이 은밀한 부분을 간지럽혀 주는게 너무나 좋았다. 영선은 장난감처럼 강민의 밑에 깔려서도 필사적으로 봉사했다.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묶여 있는 손바닥은 손톱 자국으로 가득했다. 그걸 보며 더욱 강하게 짓눌렀다. 마치 사람 모양을 한 펠라 오나홀을 쓰듯. 퍼억, 퍼억 강민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애널 플러그가 조금씩 빠져나온다.
"싼닷, 싼닷, 싼다앗"
플러그가 모두 빠져나오는 순간 강민은 영선의 목 가장 깊숙한 곳에 정액을 토해냈다. 임신을 위한 성교가 아닌 가학과 통제를 위한 성교. 배덕감에 울컥울컥 정액이 새나왔다. 양이 얼마나 많았는지 코로 정액이 울컥, 역류했다.
"흐긋, 흐으읏♥"
코에서 거품으로 보글보글 정액이 끓어오른다. 침대는 영선의 몸에서 나온 체액과 러브젤로 흠뻑 젖었고 영선은 자신의 얼굴을 닦을 생각도 못한채 입으로 숨을 쉬며 추욱 늘어졌다.
"어디, 영선이 후장 한번 검사해볼까?"
영선의 후장 주변은 도넛처럼 부풀어서 뻐끔 입을 벌렸다. 더 이상 배설기관이 아니었다. 강민에게 괴롭힘당하기 위한 용도였고, 강민의 자지에 봉사하기 위한 구멍이었다. 손가락 하나만 꽂아도 보지를 흠뻑 적시는 쾌락용 기관.
"이 정도로 확장됐으면...보자..."
톡. 자신의 민감해진 애널을 건드리는 자극에 영선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런데 강민이 주먹으로 자신의 엉덩이 주변을 문지른다.
"주인님, 주인니임그만"
영선은 다리를 움직일 힘도 없었다. 추욱 쳐진 채 엉덩이를 벌리는 주먹을 거부할 뿐. 하지만 플러그로 확장된 곳은 이제 주먹을 천천히 받아들인다.
"아극, 아아아앗"
영선의 머릿속은 환희와 쾌감, 아픔으로 가득했다. 중학생 때 본 애널 피스팅 야동 딱 한편밖에 없었던 극도의 하드코어 야동 그 영상에서 여자는 손목이 들어오는 순간 암퇘지처럼 울부짖었다.
그리고 오늘 직접 플레이해보니 왜 그런 소리가 나오는 지 알 것 같았다. 코에 주먹을 넣으면 비슷한 감각을 느낄까? 골반이 삐걱거리고 요도에선 통제를 풀려난 소변이 새나오며 뇌는 아픔을 잊기 위해 끊임없이 쾌락물질을 분비한다.
결국 상처입은 짐승이 울부짖듯 비명을 지를수밖에. 묶여서 손발을 덜컹거린다. 하지만 강민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주먹의 관절 부분을 넘어 손목 부분까지 가는 순간, 영선은 엉엉 울며 처음으로 세이프 워드를 말해버리고 말았다. 너무나 힘들었다.
"주인님, 저 임신했어요, 제발 그마안!"
강민은 세이프 워드를 듣고 깜짝 놀라 영선이 다치지 않도록 천천히 주먹을 빼냈다. 하지만 느긋한 피스팅으로 변하자 영선의 머릿속은 이제 엔돌핀을 분비하기 시작했다. 영선은 비명도 못 지르고 혀를 덜덜 떨었다.
'아앗, 아아아앗 주먹이, 항벽 득득 긁고 있어 오므라들었다가, 다시 벌어진다앗, 아앗, 안됏, 안돼엣, 안돼에에'
그리고, 주먹이 빠져나오는 순간.
"흐고오오오오오옷♥♥♥♥♥♥♥♥♥♥♥♥♥♥♥♥♥♥♥♥"
지금까지의 모든 섹스중 가장 화려하고 큰 절정이었다. 방음처리된 문을 뚫고 밖까지 소리가 나갔다. 아마 집안에 사람이 있었으면 걱정으로 내려왔을 터지만 다행히 들은 사람은 없었다.
"흑, 하앗, 하아"
영선은 숨도 제대로 못 쉬며 침대에 추욱 늘어졌다. 뇌가 녹아버린 것 같았다. 코에서 흘러내리는 정액을 닦을 생각도 못한 채 그대로 기절했다.
그리고, 촬영 종료.
***
"흐앙, 흐앙, 흐아아아앙..."
영선은 클린 마법으로 깨끗해진 침대 위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흑흑 울었다.
오늘은 너무 힘들었다. 강민과 섹스하다 기절한 적은 처음이었다.
세이프워드까지 말할 정도의 하드코어한 섹스라니. 서러웠다.
예림이랑은 100일 기념으로 꽁냥꽁냥 놀다 왔으면서. 자신한텐 이렇게 심하게 하고.
"누나. 괜찮아요?"
영선은 음란 교복 위로 몸을 쓰다듬으며 위로해주는 강민의 손을 탁 쳐냈다.
분해서 소리를 빽 질렀다.
"내 몸에 손대지 마, 오늘은 진짜 너랑 말 안할거야.
이렇게 심하게 할 줄은 몰랐어. 나빴어
반지도 안 주면서, 나쁜 새끼, 나쁜 놈 개새끼, 으헝, 으허어엉."
이불을 둘둘 감고 쏘옥 박혔다. 강민의 얼굴을 쳐다보기도 싫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눈물이 더 이상 나오지도 않았다.
"미안해요. 누나. 누나가 좋아할 것 같아서 일부러 하드코어하게 해봤는데.
이럴 줄은 몰랐네."
영선은 더욱 이불속 깊숙히 박혔다.
'그래, 물론 좋긴 하지.
하지만 왜 나만, 나한테만 이렇게 섹스하는데에
나도 알콩달콩 섹스할 수 있는데, 나빴어. 나빴어.'
엉덩이는 아직도 벌어져서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 강민이 마법으로 치료해줬지지만 아직도 쓰리고 아팠다.
강민을 기분 좋게 해주려고 얼마나 운동 열심히 하는데, 이렇게까지 심하게 하다니.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강민이 너무 미웠다.
그때 딸깍. 소리가 들렸다.
아까 클리토리스에 박을 귀걸이를 꺼낼 때와 비슷한 소리.
"누나. 진짜 안 나올 거에요?"
영선은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솔직히 정말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유두 피어싱이라던가. 목에 거는 초커같은 걸 내밀면 정말 때릴지도 몰랐다.
"흐음...누나 몰래 손가락 호수 재느라 엄청 고생했는데."
귀가 쫑긋 서는 말이었다. 하지만 강민을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다.
티파니에서 사왔다면서 클리토리스 피어싱을 내밀었을 땐 정말 실망으로 죽어버리는 줄 알았다.
영선은 조심스레 이불 밖으로 왼손을 내밀었다.
"...여기에 끼워줘.
반지 아니면, 용서 안할거야..."
강민이 잠시동안 말이 없다.
'설, 설마. 진짜 초커야? 아니면 유두 피어싱?'
영선이 배신감으로 부들부들 떠는 순간.
스윽. 손가락을 타고 올라오는 금속 고리의 감각.
영선은 몰래 실눈을 떴다.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개봉하는 느낌.
"읏, 아앗"
운동하는 사람에게 걸맞는, 다이아도 장식도 별로 없는 깔끔한 디자인.
그러면서도 강민의 반지와 비슷한 커플링.
"강민아!"
영선은 그 순간 다 잊고, 이불 안에서 뛰쳐나와 강민을 꼭 껴안고는 쪽쪽, 연신 키스했다.
사랑해, 고마워, 좋아해 등의 말을 쏟아내며 눈물 범벅인 얼굴로 좋아했다.
극도의 SM플레이를 당하고도, 반지 하나에 헤헤 웃으며 기뻐한다.
매맞다가도 호의 한 번에 그래도, 이 정도면 사랑하는 거지! 만족하며 애정을 쏟아주는 영선.
...정말 모범적인 마조 여자친구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