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2화 〉 278. 아나이스 개처럼 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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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어?"
의자에 앉아있던 강민도 모습을 바꿨다.
머리 옆에서 뿔이 솟아나고 옷 아래서 가슴이 커진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샤를이 입으로 손을 가리며 킥킥댔다.
"어때? 아나이스. 흑인한테 박혀 보니까 좋지?"
아나이스는 침대에 엎드려 고개를 모로 저었다. 다른 남자한테 몸을 주는 감각은 혐오스러웠다. 강민이 변신한 거란 걸 깨달았어도 뇌는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했다. 다른 남자가 자신의 양구멍을 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깨끗이 씻고 싶었다.
강민이 엎드린 아나이스의 가슴을 뒤에서 주물렀다. 십자가 피어싱을 손으로 살살 건드려주며 짖궂게 묻는다.
"어때. 아나이스.
이러고도 따로 나가서 살고 싶어?"
아나이스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주인님이랑 같이 살고 싶어요."
다른 남자에게 대주는 플레이는 아나이스의 정신을 완벽하게 꺾었다.
상상력은 아나이스를 상처입혔다. 문 앞에 서 있을 남자가 누구일까, 혹시 병이 있진 않을까. 어떤 꼴을 당하게 될까... 이 모든 상상이 혐오스러웠다.
강민과의 하드코어한 섹스가 달콤하게 느껴질 만큼, 다른 남자와 자는 게 싫었다.
"앞으로 말 잘 들을 거지?"
강민이 아나이스 머리를 쓰다듬자,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강민에게 반항하는 건 이제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얼마나 말 잘 듣는지 볼까?"
강민은 아나이스가 목에 차고있던 십자가 목걸이를 풀어냈다. 사슬에서 목걸이 본체를 빼낸 다음 피어싱용 고리를 달았다.
"저번에 이야기했지? 클리토리스 피어싱 할 거라고?"
아나이스의 눈이 이리저리 방황했다. 강민은 자신의 목걸이를 개조해 클리토리스에 달 생각이었다. 선뜻 하겠다고 대답하기가 어려웠다. 성당기사단의 서품 증표를 클리토리스 장식에 쓴다니.
천박하다 못해 모독적인 행위였다.
"대답이 바로 안 나오네?"
"아, 아니예요. 달아주세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만약 여기서 거절한다면 정말로 다른 남자들에게 공공변소처럼 봉사하게 될 것이었다.
옆에서 샤를이 피어싱용 펜치를 가져와 딸깍거렸다. 두려움에 몸이 흠칫 떨렸다.
"피어싱 준비 해줄게."
샤를은 아나이스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혀로 백보지를 쓸었다. 츄릅, 츄릅 보지에서 배어나오는 정액을 입으로 삼켜가며 아나이스의 성감을 끌어올린다.
"흣, 하읏"
길다란 혀가 꼼꼼하게 질 안을 청소한다. 샤를이 남아 있는 정액을 모두 입 안으로 가져가며 입술을 핥았다.
"애액 맛도 많이 나는데? 아나이스. 나같은 악마한테 핥아지며 느끼는 거야?"
아나이스는 볼을 새빨갛게 붉혔다. 강민과 샤를이라는 걸 알자 보지는 안심해서 애액을 흘려대는 중. 파블로프의 개처럼 조교당했다.
"클리토리스도 벌써 힘주고 있네.
너무 야한 몸 아니니? 좀 참아봐."
샤를의 혀는 새싹을 부드럽게 굴렸다. 입술 사이에 넣어놓고 살살 눌러주면 달콤한 쾌락이 몸을 관통한다.
'앗, 안 돼에'
클리가 완벽하게 발기하면 곧 바늘로 뚫려 피어싱이 달릴 터였다. 아나이스는 그 순간을 조금이라도 미루고 싶었지만 야속하게도 몸은 솔직했다.
발정난 것처럼 뾰족하게 클리가 튀어나온다. 샤를은 쿡쿡 웃으며 펀치 기계 사이에 클리를 끼웠다.
"아앗, 아아아"
아나이스는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저번에 유두를 꿰뚫리며 느꼈던 통증이 기억났다. 눈물이 줄줄 나올 정도의 아픔. 그리고 등을 인두로 지져졌던 아픔까지.
하지만 샤를은 장난치듯 말했다.
"구멍 뚫을게?"
"싫, 싫엇!!"
샤를이 찰칵, 기계를 닫는 순간 아나이스는 허리를 빼고 말았다. 오늘 하루 종일 시달린 뇌는 더 이상의 고통을 받고싶지 않았기에 택한 것이었다.
샤를과 강민은 놀란 눈으로 아나이스를 바라봤다. 아나이스도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닿고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아나이스. 싫다는 거야?"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나이스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둘은 사악하게 미소를 지었다.
"맞는 것 같은데?"
강민이 뒤로 가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허리를 꽉 붙잡았다. 그리고 샤를이 바늘을 다시 가져다댔다.
"이번엔 도망치면 안돼?"
끄덕끄덕. 아나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찰칵. 연하디 연한 클리 사이를 바늘이 관통하자 피가 송글송글 새나오고 송곳같은 아픔이 뇌를 쿡 찔렀다.
아나이스의 입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튀어나왔다. 바로 옆 방에서 쾅쾅.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아나이스. 소리내면 안돼지. 옆 방 사람이 불편해하시잖아."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그, 그래도 이제 피어싱 달아주시는 거죠?"
하지만 둘은 거기서 끝내줄 생각이 없었다. 강민이 아나이스의 클리에 힐 마법을 펼쳤다. 피가 멈추고 클리에 살이 차올랐다. 아나이스는 무슨 꼴을 당할지 직감하고 흐느꼈다.
"한번 더 뚫을게?"
찰칵!
"흐기야아아아!!!"
아까보다 더 큰 비명과 함께 아나이스의 허리가 비틀렸다. 소중한 여자의 새싹을 바늘로 찔리는 건 너무나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구멍이 비뚤어졌네. 이럼 안돼지."
힐 마법이 한번 더. 그리고 찰칵!
"이번엔 너무 아래쪽에 뚫렸다. 다시!"
고통에는 역치가 없다. 반복할수록 더 커질뿐. 상처는 사라져도 고통은 그대로 남아 아나이스의 뇌를 태웠다.
찰칵!
찰칵!
찰칵!
"제발요, 제발..."
아나이스는 부들부들 떨며 애원했다. 수십번의 꿰뚫리기를 당하자 너무나 힘들었다.
예쁜 진주처럼 조그맣던 클리토리스는 퉁퉁 부었다. 턱까지 눈물로 흠뻑 젖어 매달리는 모습은 아무리 강철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이어도 흔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샤를과 강민은 신경쓰지 않았다.
"아나이스. 비명 참으면 생각해볼게."
흡. 아나이스는 이를 꽉 깨물고 눈을 감았다. 두려운 찰칵 소리를 기다리며 덜덜 떨었다. 하지만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눈을 살짝 떠서 확인하는 순간.
"바늘 들어가는 건 봐야지."
잔인하게도 눈을 뜨는 순간 클리에 바늘이 관통한다. 신음이 터져나오는 걸 간신히 참으며 입술에 피가 날 정도로 깨물었다.
'흐으으읏, 으아아아앗'
"음. 이제서야 좀 조용히 하는 법을 배웠네?"
그러며 샤를은 펜치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관통된 클리토리스는 바늘에 끌려다니며 극심한 고통을 안겼다.
'아아앗, 제발, 제바알'
아나이스는 끝끝내 참아냈다. 샤를이 펜치를 빼고 나서야 겨우겨우 눈물섞인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감사 인사 해야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살에 난 구멍에 목걸이의 고리가 들어갔다.
아나이스의 클리토리스에 성당기사단의 목걸이가 걸렸다. 묵직한 무게가 클리를 잡고 끌어내렸다. 앞으로 속옷을 입을 때, 애무를 당할 때,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클리를 자각하게 될 것이었다.
"아나이스. 정말 예쁜데?"
"흑, 흐앙..."
아나이스는 거울을 보며 훌쩍훌쩍 울었다. 폭유 끝에 매달려 있는 두 개의 피어싱에 클리 피어싱까지. 이제 수녀라고 부를 수도 없는 몸이 되었다.
"성당기사단 표식에 오줌 묻히기 싫으면 앞으로 소변 볼 때마다 조심해야할걸?"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며 조심스레 클리의 십자가를 들어올릴 아나이스를 생각하니 자지가 폭발할 지경이었다. 강민은 참지 못하고 아나이스에게 명령했다.
"아나이스. 말 잘 듣겠다고 했지?
오늘은 아나이스 혀로 내 몸 전부 청소하는거야."
"네, 네"
기나긴 고통에서 겨우 벗어났다. 그리고 아까처럼 흑인에게 봉사하는 것도 아니다. 감사를 듬뿍 담아 앙, 강민의 발가락을 물었다.
노예처럼 엎드려 발에 입맞추고 꼼꼼히 핥아드리며 위로 올라간다. 샤를이 강민과 껴안고 뽀뽀를 하고 있을 동안 아나이스는 하반신 전부를 청소했다.
허벅지를 혀로 타고 올라가 강민의 음낭을 입 안에 넣고 굴린다. 아까 흑인의 몸에서 나던 지독한 냄새에 비하면 지금은 천국에 가까웠다. 불알 뒷편의 살로 덮인 부분도 혀로 닦아내듯 청소하고, 아래로 내려가 끈적한 똥까시를 시작했다.
"아나이스. 마음에 들어?"
"넷, 네에에맛있어요"
다른 남자에게 이렇게 봉사하느니 차라리 죽어버릴 터였다. 강민에게 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마웠다.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강민의 아랫도리가 침으로 질척질척할때까지 물고 빨았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해주는 키스도 이보다 정성스럽진 못할 지경.
"아나이스. 앞으로 말 잘 들어야 해?
말 잘 들으면 나랑만 섹스할 수 있어. 알았지?"
아나이스는 강민의 엉덩이에 딥키스를 하며 고개를 열렬히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이랑 섹스하지 않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며 혀로 부지런히 청소했다.
항내를 헤집는 혀의 감각에 강민의 자지가 빳빳이 솟아올랐다. 샤를은 웃으며 츄, 츄. 입술을 귀두에 대고 쪽쪽 빨았다.
예민한 두 곳에 혀로 봉사를 받자 강민의 자지가 벌벌 떨었다. 곧 사정을 알린다. 일곱발째 사정이지만 기운을 잃지도 않고 샤를의 입안에 쫙쫙 쏟아낸다.
하지만 아나이스는 멈추지 않았다.
"주인님, 한번 더 사정할 수 있게 세워드릴게요"
아양을 떨며 혀를 옮겼다. 이제 아픈 건 싫었다. 다른 남자에게 대주는 것도 싫었다. 강민한테 모든 걸 다 바치고 강민에게만 범해지고 싶었다.
배꼽에 키스하고. 올라가며 유두에 봉사하고, 피어싱이 박혀 있는 아랫도리에 강민의 손을 끌어 만져달라고 애원했다. 쪼옥. 쪼옥. 혀는 쉬지 않고 강민의 겨드랑이, 귓속까지 핥으며 달콤한 숨을 뱉었다.
"주인님한테만 봉사하게 해 주세요. 제발요."
"앞으로 말 잘 들으면 그렇게 할게.
아나이스. 짐 챙겨서 같이 집에 갈 거지?"
"넷, 네에에 감사합니다"
피어싱과 돌림빵을 겪은 아나이스는 예전과는 아예 다른 사람처럼 고분고분해졌다. 샤를과 강민은 씩 웃었다.
앞으로 미카엘과 아나이스와의 생활이 훨씬 즐거워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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