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0화 〉 276. 샤를 & 예림 + 공공변기 아나이스
* * *
예림은 방이 너무 덥다고 느꼈다.
실제로는 예림의 몸에서 긴장과 흥분으로 땀이 나는 거였지만.
"오빠. 이거 진짜로 올려요?"
예림은 맨 처음 찍자고 했을 땐 연인 사이의 가벼운 영상을 찍을 거라고 생각했다.
강민 오빠는 자신에게 무른 편이니까 스팽킹 같은 건 나중에 하겠지?
기껏해봐야 '오빠, 이거 혼자만 봐야 해? 다른 사람 보여주면 안 된다?' 등의 말을 하며 펠라치오라던가.
아니면 침대 옆에 카메라를 세워두고 촬영하는 뒷치기라던가.
하지만 강민이 본격적으로 호텔 로케이션을 잡고, 샤를과 강민이 머리를 맞대고 각본을 쓰자 뭔가 잘못 돌아간다고 느꼈다.
촬영하면서도 당황한 적이 많았다.
'아니, 마법으로 촬영한다는 건 몰랐었는데!
어쩐지 카메라 워킹이랑 구도가 몇 번이고 바뀌더라!'
여담으로, 맨 처음엔 둘 다 가명을 사용해서 촬영했지만 예림과 강민이 흥분하면 정신 못 차리고 서로의 진짜 이름을 불러댔기에, 결국 진짜 이름으로 촬영하고 마법으로 다 변환시켜서 올릴 계획이다.
그리고 나온 결과물은... 국산 에로 영화따윈 비교도 할 수 없는 극한의 포르노였다.
영상 속에서 자신이 울며 자지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남자를 엄청 흥분시킬 것 같았다.
'엄청 잘 만들긴 했어.
나도 몰입해서 연기하고.
샤를이 처녀막도 다시 만들어 줬고.'
예림은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자궁 근처를 매만졌다.
강민에게 여러 번 처녀를 준다는 말은 엄청 야하고, 나쁜 짓처럼 느껴졌지만 그만큼 흥분됐다.
이젠 예림도 강민의 취향에 맞춰주며 쾌감을 느낀다.
지금도 자신이 주연인 하드코어 포르노를 보며 아랫도리를 촉촉하게 적셨다.
'으읏, 어떡해 흥분해 버렸어...'
예림은 입술을 꼭 깨물며 자신의 허벅지를 비볐다.
아마 예림이의 부모님이 봤으면 강민의 쓰레기력에 쓰러지셨을지도 모른다.
애지중지 키운 딸을 포르노에 출연시켜 돈을 벌다니.
게다가 딸은 그걸 또 좋다고 생각하고 있고!
통탄할 노릇이지만, 예림은 그만큼 강민을 좋아하고 사랑했고, 맞춰주고 싶었다.
예림은 슬쩍 강민의 눈치를 봤다.
'혹시... 오빠도 흥분하진 않았을까?
지금 좀 땡기는데...'
하지만 강민과 샤를은 진지하게 폰허브 영상을 분석중이었다.
구도라던가 컷이 잘 구성이 됐는지.
여기에서 예림이 얼굴이 듀얼로 들어가는게 맞나? 너무 싸구려 포르노같아지지 않아?
그냥 우는 얼굴만 클로즈업하면 되지 않나?
예림은 살짝 뾰로통해졌지만, 얌전히 앉아 기다렸다.
솔직히 그녀도 이 영상이 부끄러웠지만 꽤나 마음에 들었다.
강민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극한까지 살려주기 위해 몇 번이고 컷을 편집하고 구성했는지.
예림도 같이 보며 의견을 열심히 이야기했다. 그리고
"뒷부분 마저 볼까요?"
***
[ 샤를. 예림이 여자로 만들어 준 자지에 감사인사 해야지. ]
[ 네, 네 ]
샤를은 자지 앞에 무릎꿇고 쪼옥쪼옥 빨았다.
그러며 듣는 사람들이 충격받을만한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 제 여동생한테, 여자의 기쁨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림이도 곧 이 자지를 좋아하게 될 거예요. ]
예림은 텅 빈 눈으로 자신의 언니를 바라봤다.
자신을 강간한 남자의 자지에 아양을 떠는 언니라니.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 아. 그러고 보니 예림이랑 기념사진 찍어야지. ]
강민은 예림의 옆으로 다가와 자지로 볼을 쿡쿡 찔렀다.
[ 샤를. 민증 가져와. ]
맨 처음 샤를의 폰허브 영상이 올라왔을 때처럼, 주민등록번호에 매직을 칠한 민증을 가져온다.
그리고 얼굴 옆에 민증을 올린다.
마치 노예 인증을 하는 것처럼.
도망갈 수 없게 영상을 보존한다.
[ 예림아. 앞으로 반항하면 어떻게 되는 지 알지?
오늘 네가 강간당하면서 좋아 죽었잖아.
그거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거든. ]
예림은 자지로 볼을 찔리면서도 강민을 노려봤다.
반항심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강민이 킥킥 웃었다.
[ 아직 정신 못 차렸네.
샤를. 예림이 폰도 갖고와. ]
[ 잠, 잠깐만! ]
하지만 강민은 이미 예림의 폰을 열고 메신저 대화목록을 쭉쭉 내려보는 중이었다.
[ 역시. 이정도로 예쁘면 매일 남자 톡이 쌓이네.
보자. 가장 최근에 연락한 사람이...
박상민? 누구야? 대학 동기인가? ]
[ 그냥 조별과제 같이 한 사람이야! 당장 폰 내놔! ]
[ 일단. 전화번호부 전부 내보내기. ]
강민은 자신의 폰으로 예림의 연락처를 모조리 넘겼다.
예림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갔다.
강민은 즐거운지 씨익 웃었다.
연락처의 남자 이름 하나를 목록에 띄워놓고, 동영상 첨부 위에서 손가락을 왔다갔다 했다.
[ 예림아. 상상해봐.
조별과제 같이 한 사람이 네 섹스 동영상 보내면 뭐라고 할까?
고맙다고 하지 않을까? 어때? 반응이 궁금하지 않아? ]
강민의 잔인한 말은 계속 이어졌다.
[ 네 가족이랑 친구들. 알바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전부 다 네 알몸을 보게되는거야. 그리고 강간당하면서 얼마나 좋아했는지도.
아마 엄청 유명해지지 않을까? ]
예림은 입술을 꽉 깨물고 고개를 숙였다.
상상만으로도 머리가 새하얘진다. 이건 강간당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공포였다.
모두가 자신을 보게된다는 것.
입을 열어 간신히 말했다.
[ 싫, 싫어.
하지 마 ]
강민의 얼굴이 차갑게 변했다.
[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
그때 샤를이 후다닥 와서 예림의 옆에 무릎을 꿇었다.
[ 예림아, 존댓말 해야지...
죄송해요. 오빠. 예림이가 아직 철이 없어서.
그래도, 영상 보내는 거 한번만 용서해주시면 안돼요?
제발요. 제발 ]
샤를은 눈물을 흘리며 간절하게 손을 빌었다.
강민은 내려다보다가 피식 웃었다.
[ 그래. 이번 한번만 봐 줄게.
대신 예림아. 보지 마음대로 써달라고 네 입으로 말해. ]
예림은 눈을 꽉 감았다.
죽어도 말하기 싫었다. 하지만, 만약 거절한다면. 그래서 강민이 영상을 모두에게 뿌려버린다면...
너무 큰 공포로 입이 열렸다. 덜덜 떨리는 이빨을 간신히 다잡으며 말했다.
[ 제, 제 보지...
마음대로 써 주세요... ]
강민이 묶인 예림의 몸 위로 올라탔다.
자신의 부탁으로 시작하는 촬영 2회전.
예림은 강민의 혐오스러운 강간을 받아들이며 언니를 노려봤다.
[ 너무해요, 언니. 언니
어떻게 저한테 이럴 수가 있어요. ]
하지만 샤를은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예림을 껴안았다.
[ 미안해, 예림아.
언니는 강민 오빠를 사랑해.
오빠가 시키면 뭐든 할 수 있어. 미안해, 예림아...
대신에, 네 영상은 올리지 말아 달라고 할게. ]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 메아리친다.
***
장봉은 너무나 지쳐 침대에 누웠다.
이제 자지는 투명한 액만 나왔다. 더 이상 서지도 않는다.
노곤한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언제 찍은 영상인진 모르겠지만.
폰허브에 올라왔다는 건 경민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거겠지? 배신한 건가?
그게 아니라면. 예슬이도 샤를처럼 조교당해서 영상 업로드에 동의한 걸까?'
전자든 후자든, 엄청 흥분되는건 마찬가지였다.
만약 예슬이도 샤를처럼 된다면.
샤를과 달리 연애가 아니라 강간에서 시작된 관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장당하면서 엉엉 울고. 앞뒤로 처녀를 다 따이고.
경민의 몸 곳곳을 핥아주는 걸레처럼 변한다면...
"아냐. 오늘은 그만.
그만 생각하자."
그러면서도 손은 자연스레 휴대폰을 켰다.
폰허브 스크린샷을 찍고, 신작이 나왔다고 또 여기저기 홍보한다.
그 때 폰허브에서 깜빡이는 알림이 떴다.
구독자 전용의 전체메시지였다.
장봉은 홀린 듯 메시지함으로 들어갔다.
[ 제목: 아나이스 무료사용 이벤트!
예전에 샤를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건 적이 있었는데.
이루어지지 못할 약속을 해서 죄송합니다.
샤를이 여동생이랑도 섹스하게 해줘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해하시죠?
오늘은 그 대신. 아나이스를 무료로 사용하게 해드리겠습니다!
한 분을 뽑아서 일박 이일동안. 아주 끈적한 섹스를 하게 해드릴게요.
처녀 상실하지 얼마 안 된 보지에 마음껏 박아주세요!
P.S 모든 플레이 가능합니다. ]
장봉은 홀린 듯 메일을 보냈다.
그의 머릿속에서 샤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보지 못했다는 건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아나이스와 잘 수 있다면.
자궁구를 찌르거나, 애널에 간지럼 크림을 발라놓고 울게 만들 수 있다면...
***
아나이스는 자신의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
"잠, 잠깐만요...
뭐, 뭐라구요? 다른 남자?"
앞에 앉은 강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폰허브에서 이벤트를 했거든.
이거 볼래? 너랑 섹스하고 싶다고 온 메일이 5천개가 넘어."
메일함을 보여줬지만 아나이스에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그래. 순결의 맹세를 자기 손으로 깨고.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새로 계약서를 쓰긴 했다.
하지만, 하지만... 다른 남자라니.
강민이 장난처럼 이야기했던 게 진심이었나?
다른 사람한테 사용하게 만든다는 게?
너무 큰 두려움으로 이빨이 떨렸다.
경험 인수 한 명이 두명으로 늘어난다는 건 엄연한 문제다.
사건이 한 번 일어났을 땐 방향성이 없는 점이다.
하지만 두 번 일어난다면? 그건 선분으로 이어진다.
경험인수 한 명에서 두명으로 느는 건 어렵지만.
두명에서 세 명, 세 명에서 열 명으로 늘어나는 건 쉽다.
아나이스는 얼굴을 새하얗게 질리며 강민의 앞에 무릎꿇었다.
"잠, 잠시만요. 제발요...
이건,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아나이스."
강민의 얼굴은 차가웠다.
"말했지. 넌 벌 받을거라고.
뭐든 하겠다고 했잖아?"
"흑, 으흑..."
아나이스는 엎드려서 눈물을 흘렸다.
무엇이든 하겠다는 약속은 너무 무거웠다.
하지만 강민은 그런 아나이스를 두고 밖으로 나갔다.
"이따 구독자 분 오시면 성심성의껏 잘 해.
울어서 분위기 망치지 말고.
만약 제대로 못하면 그땐 진짜 다른 손님 받는거야."
아나이스는 심장이 꽈악 조여드는 것 같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싸구려 모텔의 문을 열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어떻게 될 지 두려웠다.
결국 기다릴 수밖에 없다.
억겁과도 같은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지만, 겨우 30분이 흘러 있었다.
등은 땀으로 범벅이었다. 정신이 나갈 것 같아
그때,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