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2화 〉 268. 영선은 남성용 소변기예요♥
* * *
들어가자마자 아버님은 일단 누나 걱정부터 하셨다.
"영선아. 괜찮냐? 얼굴이 빨간데?"
"아, 아빠. 응. 괜찮아. 그냥 좀 더워서."
"뭐? 가을인데 덥다고? 너 어디 아픈 거 아니니? 혹시 감기냐?"
불곰같은 덩치의 아버님은 어울리지 않게 당황하셨다.
관원들에게 온도계를 가져와라, 해열제도! 외치셨다.
영선 누나가 왜 저러는지 아는 나는 진땀만 뻘뻘 흘렸다.
아랫도리에 쑤셔박혀있는 콘돔과 애널플러그.
그리고 배에 낙서까지.
영선 누나는 흥분때문에 저런 거다.
아마 보지 속에 들어있는 콘돔들도 흠뻑 젖어있겠지.
"아픈 거 아냐. 아빠. 괜찮아."
영선 누나는 아빠를 말리며 나와 같이 도장 바닥에 앉았다.
앉는 동안 양쪽 구멍에서 자극을 느꼈는지 입술을 지그시 깨무는 게 미칠 듯이 섹시했다.
태연한 척 하며 나를 소개했다.
"아빠. 내 남자친구. 저번에 정선 알바할 때 봤지?"
"끄으응..."
아버님은 살기등등하게 노려봤다.
한마 바키같은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목소리도 동굴 안의 곰처럼 으르렁거렸다.
"그때는 고마웠네. 사람이 없어서 곤란했었는데.
하지만 그건 그거고! 같이 온 여자들은 다 누구였나?
특히 허벅지에 문신 있던 여자랑 보통 관계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육감이 천부적으로 발달하신 타입이신가? 바로 맞추시네!
게다가 머리 다 떼고 몸통만 이야기하시는 직설적인 태도셨다.
마음 속으로는 덜덜 떨렸지만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냥 친구입니다."
"맞아! 아빠! 걔들 그냥 친구야, 친구!"
영선 누나까지 편을 들자 아버지는 순간 당황하셨지만 다시 울부짖으셨다.
"영선아! 남자는 모두 늑대라니까?
그리고 주변에 여자 많은 남자 만나봐야 좋을 거 하나 없다!
아빠처럼 한 여자만 우직하게 바라보는 사람을 만나야지!"
"아빠, 강민이 나만 봐 주거든?"
영선 누나는 필사적으로 날 감싸줬다.
양심이 찔려오는구만.
난 늑대가 아니라 짐승 수준이긴 하지. 주변에 여자도 많고.
그래도 영선 누나 변태 성벽 맞춰줄 수 있는 남자는 나밖에 없을걸?
지금도 아버님의 일장 연설을 듣는 대신 나 쳐다보고 있잖아.
'음?'
누나가 딸꾹질하듯 작게 어깨를 떨다가, 끄윽, 나에게만 들릴 정도로 트림을 했다.
그리고 입을 오물거리더니 혀 끝에 머리카락 같은 걸 보여줬다.
'강민아 이거, 뭔지 알지?'
얼굴을 확 붉히고는 꿀꺽 삼킨다.
배에 손을 올리고 피학적인 불길이 타는 눈빛으로 날 본다.
'...아버님, 제 잘못 아닙니다!'
도장에 들어오기 전 남자 화장실에서 누나를 소변기 대신 썼다.
누나는 소변을 삼킬 동안 잔뜩 흥분해 레깅스 위로 손바닥을 문댔다.
애액에 젖은 콘돔은 쩔벅쩔벅하는 음탕한 소리를 냈다.
그러며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내 요도를 쪽쪽 빨았다.
"영선아. 소변 마시니까 좋아?"
"네엣♥, 저는, 이런 걸로 흥분해요♥, 아빠, 죄송해요♥♥, 이런 변태라서 죄송해욧"
"부모님 뵈러가는 자리에. 보지에 콘돔 넣고. 후장엔 정액받이. 뱃속엔 오줌까지.
진짜 너 완전 걸레 변태년이다."
부끄러운 행동을 하나하나 말해주며 매도하자 달콤한 비음을 흘렸다.
"주인니임♥, 저 너무 좋아요♥, 이런 거 하고 있는데. 들키면 어떻게하지, 이런 생각에 죽어버릴 것 같은데 너무 기뻐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연신 감사인사를 했다.
"저 변기로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걸레같이 써 주셔서 감사해욧♥"
누나의 아헤가오 얼굴에 도저히 참지 못하고 입에다가도 한 발 싸줬다.
즉 영선 누나의 뱃속에선 지금 정액과 오줌이 뒤섞인 채란 거지.
거기에 내 음모까지...
죄책감과 흥분이 뒤섞여 나도 제정신이 아닐 지경인데. 영선 누나는 어떻겠어.
지금도 우리 둘다 얼굴을 붉히고 발가락만 꼼지락댔다.
아버님은 그것도 모르고 우어어! 괴성을 지르며 바닥을 구르셨다.
"안 된다! 내 예쁜 딸한테 남자친구라니! 강민! 일어서라!
나한테 주짓수든 복싱이든, 유도든, 뭐든 한 판만 따내면 인정해 주지!"
"아빠, 부끄럽게 뭐하는 짓이야!
체급도 안 맞고, 단수도 안 맞잖아! 정신 차려!"
"싫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흥, 하고 고개를 돌리는 영선 누나의 모습에 순식간에 무장 해제되어 어쩔 줄 몰라하신다.
물론 영선 누나의 옷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셨다면 나를 피떡으로 만드셨겠지만.
지금은 그냥 영선 누나에게 지는 수밖에.
아버님이 쩔쩔매는 사이 선물을 건넸다.
"저, 아버님. 이건 빈 손으로 오기 뭐해서..."
"누가 네 아버님이냐!"
"아빠!"
부산 여행갔다가 사온 선물도 드리니 마지못해 받으셨다.
꿀과 견과류 등. 부산 느낌은 하나도 안 나지만 전부 잘 먹는 거라니 괜찮겠지.
아버님은 꼴도 보기 싫다는 듯 상자는 밀어놓고 숨을 씩씩 쉬었다.
"...좋다. 딸이랑 사귀는 것 까진 허락하겠다.
하지만 우리 딸 몸에 손대는 건 안돼! 결혼 하고 나서야! 약속하기 전까진 여기서 못 나가!"
도장의 유리창이 울릴 정도로 소리치자 안경 쓴 말레이곰 민수 형이 말렸다.
"관장님. 정신 차리세요."
"너같으면 정신을 차리겠냐? 너도 저 놈이 심어놓은 프락찌냐?"
민수 형은 관장님의 팔을 쳐내고 날 보며 쓰게 웃음지었다.
"미안하다. 강민아. 관장님이 영선이만 관련되면 이성을 잃으셔서.
저번에 스타렉스 뒤집어 엎으시는 거 봤지?"
"봤죠."
잘못하다간 내가 스타렉스가 될 거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여튼. 영선이 울리지 말고. 가 봐. 관장님 이렇게 되면 이야기 안통해."
"가긴 어딜 가!"
곰처럼 흉폭하게 달려들자 부원들이 달라붙어 팔을 잡고 말렸다.
흡사 레버넌트... 아니, 불곰 습격사건인가
민수 형과 다른 관원들이 필사적으로 말렸다.
"아니. 관장님! 영선이도 연애는 해봐야 할 거 아닙니까!"
"언제까지 싸고 돌 건데요!"
"몰라, 모른다고!!!"
우어어엉! 곰처럼 우는 아버님에게 인사하고 빠르게 내려갔다. 겨우 차 안까지 도망쳐 한숨을 쉬었다. 숨을 몰아쉬는 영선 누나의 얼굴은 흥분으로 새빨갰다. 한숨이 푹 나왔다.
"누나. 좋았어요?
남자친구한테 이런 플레이나 시키고.
이런 거 해달라는 변태는 처음 봤네."
"너도 신나서 했으면서."
쩝. 할 말이 없구만!
나도 누나 보지에 콘돔 넣는 동안 흥분해서 죽을 뻔 했으니까.
거기에 소변을 마시게 하기까지. 부모님 뵙는데.
이건 인간으로써 괜찮은 걸까... 도덕따윈 없어도 되는 걸까... 따위의 고민을 하는데 영선 누나가 날 불렀다.
"강민아."
"왜요."
"이런 플레이 해 줘서 고마워."
영선 누나는 가슴이 간질간질해지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표정이었다.
이런 심한 짓을 해줘서 고맙다고 온 몸으로 말한다.
손을 뻗어서 날 껴안는 팔. 빨간 눈동자 안에서 타고 있는 불길.
두근두근 뛰고 있는 가슴, 흥분해서 흘린 달콤한 땀의 향기.
연한 핑크색 기운이 남아있는 입술로 내게 쪽, 키스했다.
"사랑해, 강민아"
그러며 내 귓가에 뜨거운 숨을 불어넣으며 속삭였다.
"강민아. 내 자취방 가자.
내일 이사업체 오기 전에. 응? 가자."
...거절할 수 없지.
바로 차를 몰아서 자취방으로 향했다.
핑크색 레이스 침대를 보자 두근두근 가슴이 뛰었다.
영선 누나도 비슷한 생각인지 나와 깍지를 끼고 몸을 배배 꼬았다.
"강민아. 기억나?
네가 처음에 꿈 속에서, 나 묶어놓고 엉덩이로 범했을 때."
그랬었지. 아빠가 좀 여성스러워지라고 사준 핑크빛 침대에서 범해지는 걸 축하한다면서.
샤를이 변신한 건 줄 알고 할 말 못할 말 다 했었는데.
그리고 애널로 범하다가 보지를 정액 닦는 티슈처럼 썼었고.
그게 꿈에서 한 플레이라니 아쉽네.
아쉽지만 빨강 가죽 구속구라도 쓸까?
"누나. 맨 처음에 우리 썼던 거 있어요?"
"미안해, 이삿짐 센터 사람이 볼까봐 따로 보내놨거든."
영선 누나는 대신 침대 아래의 서랍에서 검은색 주짓수 벨트를 꺼냈다.
침대 위로 올라가 손목을 프레임에 대고, 묶어달라고 애원했다.
"영선이 넌 이제 안 묶으면 흥분 못하지?"
"네엣♥, 주인님 저 묶어주지 않으면 절정 못하는 변태예욧♥"
움직이지 못하게 손목을 묶고 레깅스를 내렸다.
음란한 온도가 훅 끼쳐왔다. 뻐끔거리는 하트 애널 플러그와 보지에 수북히 꽂힌 콘돔.
애널 플러그를 빼고 자지를 그대로 우겨넣었다.
남아있던 정액은 누나의 체온으로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다. 정액을 러브젤 삼아 엎드린 누나의 항문을 짓뭉갰다.
"흐윽♥♥♥ 주인니임♥♥♥ 격해욧, 격해욧♥♥♥♥"
콘돔은 그대로 끼워넣은 상태로. 보지를 침대 시트에 마구 비비게 만든다. 영선 누나는 이런 천박한 섹스에 똥구멍을 조이며 눈을 뒤집었다. 나도 쾌감에 신음을 흘렸다. 엎드린 엉덩이는 정말 봉긋 솟아 타이트하게 자지를 조여줬다.
"영선아. 아빠가 결혼할 때까지 섹스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엉덩이는♥, 괜찮아욧♥"
"앞도 뒤도 헐렁해질 정도로 섹스했으면서, 말은 잘하네."
"싫엇♥♥ 헐렁하다고, 하지 마세욧♥ 조여드릴게요♥"
영선 누나는 허벅지를 착 붙였다. 후장 깊숙이 자지를 받으며 침을 질질 흘렸다.
곧 갈 것 같은지 보지를 시트에 더욱 비벼댔다.
하지만 오늘은 누나가 원하는 건 하나도 해주지 않을 생각.
"영선아, 허리 들어."
"넷, 네엣"
누나가 허리를 들자 보지 균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곳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콘돔 서른 매가 들어가 있는 보지는 부드럽진 않았지만 엄청 뻑뻑했다. 그리고 누나의 씹물로 이미 흠뻑 젖어있었다.
"흐극, 아아아아앗"
콘돔 다발이 22cm 거근에 밀려 영선 누나의 질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뭉친 콘돔 쓰레기를 쑤셔넣어지는 감각에 영선 누나는 쾌감에 울며 고개를 흔들었다.
"앗♥ 싫어욧, 제 보지♥, 콘돔 쓰레기통으로 쓰시면 안 돼욧♥"
"싼다, 쓰레기통 보지 안에 싼다!"
"너무햇♥, 그래도, 싸주세요♥, 영선이 쓰레기통 보지에 싸주세요♥♥♥♥♥♥!!!!!"
자신의 보지를 비하하며 영선 누나는 화려하게 가 버렸다.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내자 처참했다. 질구 안에서 뚝뚝 떨어지는 정액과 보짓물, 우그러진 콘돔.
그리고 애널 플러그와 자지의 합작으로 열려서 부드럽게 뻐끔거리는 애널.
따뜻하게 데워진 정액에선 김이 풀풀 흘러나왔다.
하지만 영선 누나는 그런 비참한 꼴로도 좋아하며, 엉덩이 양 쪽에 V자 피스를 올렸다.
"주인님♥, 이것도, 폰허브에 올려주세요♥
저 쓰레기통처럼 써주셔서, 감사해요♥"
...정말이지. 영선 누나는.
내 취향을 너무 잘 알아...
***
"그래서. 이삿짐 다 옮길동안은 이 호텔에서 지낼 거라고?"
"네. 뭐. 이틀정도만 있으면 될 것 같지만."
빌라 짐에다가 영선누나 짐. 유다누나 짐까지 넣고 가구 셋팅까지 하려면 호텔에서 묵어야 할 것 같다.
그럼 문제는 호텔에서 누구를 괴롭히며 노느냐인데.
"...첫 날은 우리 셋 방에서 잔다고?"
니모나는 떨떠름하게 자신의 룸메이트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니모나. 영선. 미카엘.
대체 어떤 기준으로 분류해 놓은 건진 모르겠지만.
강민을 바라보는 이 두 여자의 눈은... 뭐랄까. 사이비 교주를 섬기는 신도같다고 해야할까...
왠지, 몸에 오한이 오소소 돋는 조합이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