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3화 〉 239. 아나이스와 애널섹스 햄버거보다 싸다!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미카엘은 이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잊어버릴 지경이었다.
“미카엘. 혀 움직이라니까.”
좁은 캡슐호텔 안은 피어오른 열기로 가득했다. 미카엘의 몸은 땀으로 번들거렸고 눈은 텅 비었다. 말할 힘도 없는지 강민의 허벅지 사이에 추욱 늘어졌다.
“벌써 지친 거야?”
강민이 뺨을 톡톡 치자 미카엘은 우는 소리를 냈다.
“제발...잠깐만, 잠깐만 쉬게 해 주세요...”
강민의 자지에 계속 봉사하느라 미각이 이상해 질 정도였다. 입에서 정액의 맛이 들러붙어 떠나지 않았다. 콧속에서도 향이 남아 미카엘을 괴롭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랫도리도 아팠다. 강민의 입 위에서 보지가 부르틀 때까지 보빨을 받았다. 클리부터 소음순, 대음순까지 퉁퉁 부어서 손만 대도 찌릿거리는 감각이었다.
쾌락도 너무 많으면 고통이 되는 법. 세 번 정도 갈 때까진 참을 만 했지만, 그 이상으로 넘어가자 눈물이 자꾸 흘렀다. 양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의 절정. 제발 그만해달라고 애원하자 강민은 빠는 곳을 바꿨다.
“미카엘. 나중엔 여기로도 제발 박아달라고 애원하게 될걸?”
자신의 뒤쪽 분홍빛 주름을 핥아가는 혀에 미카엘은 비명을 질렀다. 캡슐호텔 옆 칸에서 벽을 쾅쾅 칠 정도였다. 강민이 입에 자지를 물리고 간신히 비명을 참았지만 엉덩이 사이에 전해지는 불쾌한 쾌락에 죽고 싶을 지경이었다.
심지어 가장 부끄러운 점은 그쪽으로도 엄청난 쾌감을 느낀 것이다. 강민이 엉덩이를 쥐어짜듯 주무르며, 양쪽으로 벌리고 혀로 깊숙히 쑤셔줄 때 보지에선 수도꼭지를 튼 것처럼 애액이 흘렀다.
그렇게 몇 번이고 절정당하고 입으로는 정액을 받아들이자 머릿속에 안개가 끼었다. 아나이스처럼 가학적인 섹스는 아니었지만 힘든건 매한가지였다.
쾌락에 정신을 못 차리는 미카엘을 보고 강민이 씨익 웃었다. 이정도라면 금세 쾌락의 포로가 될 것 같았다. 미카엘을 써서 아나이스를 요리하기도 편해질 것이었다.
“엥? 벌써 잠들었나?”
엔돌핀을 뿜어내느라 너덜너덜해진 뇌는 휴식을 요구했고, 미카엘은 추욱 늘어져 잠들어버리고 말았다.
“뭐. 잘 됐네. 미카엘이 대신하지 않으면 아나이스로 놀아도 된다고 했지?”
강민은 옷을 챙겨입고 캡슐호텔을 나섰다. 미카엘은 아마 저렇게 놔두면 거의 하루는 꼬박 잘 터였다. 비행기 안에서도 긴장감으로 잘 못 잤을 테니.
“54번 방 연장 부탁드려요. 내일까지로.”
미카엘이 푹 잘 수 있도록 카운터에 부탁하고 인천공항을 나섰다. 아나이스와 같이 놀 생각을 하자 벌써 자지가 다시 선다. 미카엘의 입이 서툴러서 몇 발 못쌌으니까 그만큼 아나이스를 더욱 괴롭힐 생각이었다.
***
“아나이스. 기뻐해.”
“뭘 기뻐하란 거죠?”
아나이스는 빨개진 눈으로 구석에 쳐박혀 훌쩍거리는 중이었다. 묶여서 샤를에게 엉덩이를 범해지는 걸 미카엘에게 생중계했으니 부끄러울 법도 하지.
“미카엘이 너랑 같이 짐을 나눠지고 싶다던데.”
“...네?”
아나이스는 믿기지 않는 듯 날 올려다봤다. 맨 처음에 둘은 그렇게 좋은 사이는 아니었으니까 그럴 법도 하지.
“미카엘이 자기한테도 책임이 있는데 너 혼자 이렇게 당하는 게 불쌍했던 모양이야. 그래서 미카엘이랑 섹스한 날은 너 안 괴롭히기로 했어.”
“그, 그래요?”
“응. 그래서 앞으로 몇 주 동안은 너랑 자기 힘들 것 같아. 주로 미카엘을 괴롭히게 될 것 같아서.”
아나이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미카엘에게 미안한지 대놓고 좋아하진 않았지만, 이런 꼴을 덜 당할 수 있다는 말에 기쁜 듯 했다.
“그, 그럼. 저 이제 옷 입어도 괜찮나요?”
아나이스는 샤를에게 범해진 이후 알몸인 상태였다. 모텔의 얇은 이불로 몸을 가리고 있지만 풍만한 몸은 그 아래로도 드러난다.
마법도 쓰지 않았지만 샤를과 똑같을 정도로 묵직한 가슴. 그리고 유두에 달려 반짝거리는 두 개의 십자가 피어싱. 빨개져서 훌쩍이는 눈꼬리.
솔직히 지금 당장이라도 범해주고 싶은 매력적인 몸이다. 하지만... 미카엘이랑 약속했으니까 오늘 내가 건드리는 건 안 된다.
“...”
아나이스는 내 침묵을 긍정으로 받아들이고 일어나 주섬주섬 속옷을 입었다. 미카엘과 똑같은 회색의 싸구려 보급품이다. 그걸 바라보며 말을 던졌다.
“그러고 보니 아나이스. 내가 저번에 속옷 예쁜걸로 사라고 하지 않았어?”
그러자 아나이스는 새침한 얼굴로 모른척했다.
“저도 그러려고 했는데. 근처에 편의점밖에 없더라구요? 그리고 모텔 월세 내고 나니까 가진 돈이 없어서 어쩔 수가 없네요. 돈이라도 주고 그런 말을 하던가”
거기까지 말한 아나이스의 손이 순간 멈췄다.
돈. 그래. 아나이스는 나랑 섹스한 다음 받는 돈으로 생활중이다.
내가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 아르바이트를 구할수도 없고, 아르바이트를 구해도 내가 플레이의 일환으로 써먹을 테니 그냥 집에 있을 수밖에.
그런데 만약 내가 미카엘이랑 노느라 섹스를 못하게 된다면? 돈이 나올 구석이 없겠지?
내 생각을 눈치챈 아나이스가 떨리는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나는 웃으며 말했다.
“아나이스. 너랑 섹스 한 번에 얼마씩 주는 게 좋을까? 네 생각은 얼마면 될 것 같아?”
아나이스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미카엘과 약속했지만. 아나이스가 돈 벌려고 나한테 부탁한다면 어쩔 수 없잖아?
아나이스가 힘이 빠져 털썩 주저앉았다. 나는 옆에 다가가 어깨를 감싸주며 속삭였다.
“너무 절망하진 마. 미카엘이랑 논 날엔 부드럽게 해 줄게. 그런 날이 아니면 오늘처럼 촛불이라던가. 채찍 같은 거 쓰겠지만”
***
아나이스는 침대에 누워 양 다리를 머리께까지 올리고 자신의 엉덩이를 벌렸다. 샤를이 여행 때 입지 않은 천박한 갈라팬티를 착용하고, 카메라 앞에서 몸을 전시중이다.
앙 다문 이빨 사이로 대사를 뱉는다.
“저는...남자한테... 몸을 판 돈으로 먹고 사는 창녀입니다...
햄버거 두개 값으로 엉덩이 대 드려요. 앞쪽은 제가 순결을 지키느라 안 돼요”
아나이스는 눈물을 방울방울 흘리며 비참한 자기소개를 했다. 솔직히 아나이스가 몸을 판다면 백만원에라도 사겠다고 줄을 설 것이다. 하지만 내가 정해준 가격은 만원짜리 한 장.
싸구려 가격에 아나이스의 비참함은 더욱 널뛰었다. 슬퍼하는 모습에 자지가 거의 배꼽을 때릴 정도로 솟아올랐다. 아까까지 샤를의 딜도가 드나들어 충분히 풀린 애널에 자지를 삽입했다.
“흐윽, 아아♥”
나를 혐오하지만, 애널은 기계적으로 쾌감을 생산한다. 몇 주간의 혹독한 조교로 이미 배설기관이 아닌 쾌락기관이 되었다.
“아나이스, 좋아?”
애널 삽입과 동시에 아나이스의 배를 꾹꾹 누르며 물었다. 손 끝에 걸린 마법때문에 배쪽이 서서히 투명해지며 자궁의 단면이 드러난다.
“안 좋아요”
“거짓말.”
지금도 엄지손가락이 자궁벽쪽을 따라 누를 때마다 부들부들 떤다. S자 결장을 스치면 자궁까지 벌벌 떨린다. 보지 위를 손가락 집게로 잡고 비벼서 자궁경부 양쪽을 마찰시키자 아흐윽 달콤한 교성을 내뱉는다.
“아나이스. 만원에 몸 팔면서 이렇게 애액 줄줄 흘리는 거 보니까. 사실 섹스 좋아해서 그러는 것 같은데?”
“아니에요, 전 진짜로, 돈 받으려고 몸파는 거예요”
아나이스의 얼굴에 불이 난 것처럼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몇 번이고 섹스를 했어도 수치심을 자극하면 좋은 반응이 나온다니까. 더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난다.
“좋은 점도 있잖아. 말해봐. 말 안하면 돈 안 준다?”
아나이스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쓰레기같은 자식 그래. 내가 그렇게 치욕스러워 하는 게 그렇게 보고싶다 이거지’
아나이스는 빠르게 머릿속을 굴렸다. 빨리 대답해주고 치울 생각이었다.
“귀두가 빠져나갈 때 항벽을 긁어주는 게 제일 좋아요”
“그래? 이게 좋다는 거야?”
강민이 힘을 잔뜩 줘 부풀어오르게 만든 귀두로 천천히 항벽을 긁었다. 평소보다 훨씬 느릿하고 날카로운 자극.
아나이스는 눈을 질끈 감은채 자신의 항벽을 긁는 귀두를 받아들였다.
‘이런 게, 기분 좋을 리 없잖아♥♥’
정신을 못 차리는 아나이스에게 강민의 매도가 떨어졌다.
“만원에 몸 파는 것도, 후장섹스가 좋아서 그렇지?”
“아니예요, 아니예욧”
하지만 아나이스의 머릿속은 착실하게 자기합리화를 하는 중이었다.
겨우 8프랑정도로 남자한테 가랑이를 벌릴 리가 없잖아
그리고 실제로 애널섹스도, 기분 좋잖아
예전 공산주의자들이 미군을 전향시킬 때 썼던 방식이다. 아주 작은 보상을 제공하고 공산주의의 좋은 점을 생각해서 쓰라고 말한다. 그럼 미군은 스스로 이유를 찾고, 스스로를 세뇌한다. 이런 작은 보상때문에 공산주의를 찬양한다는 게 부끄러우니, 이유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아나이스도 착실하게 그 길을 밟는 중이다.
‘흑, 아 엉덩이, 기분 좋아 맞아. 8프랑따위에 섹스를 할 리 없잖아’
그렇게 다리를 들어올리고 애널로 강민의 대물을 받아들이며. 항벽을 따라 전해지는 쾌감에 허덕이다 좆물을 항내로 꿀꺽꿀꺽 삼킨다
***
탁자 위엔 3만원이 놓여있었다. 아나이스는 훌쩍이며 자신을 범해준 강민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제 후장보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러 주세요”
강민은 만족함에 웃으며 자지를 뺐다. 뽀옹, 소리와 함께 러브젤과 정액으로 범벅된 자지가 튀어나왔다. 입 앞에 갖다대자 아나이스는 말없이 입을 벌렸다.
‘엉덩이에 들어갔다 나온건, 다 입으로 청소해야 해’
아나이스는 청소펠라를 해 주며 서글픔에 훌쩍였다. 3만원에 섹스 세 번. 그리고 엉덩이에 들어갔다 나온 자지 청소까지. 아아 내 몸이, 이렇게나 싸구려라니...
하지만 조교를 받은 입은 반사적으로 움직여 깔끔하게 자지를 정리했다. 침으로 번드르르해진 자지를 입에서 꺼내며 강민은 씩 웃었다.
“그럼 갈게. 아. 10만원은 팁이야.”
지갑에서 5만원짜리 두 장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렸다. 그리고 샤를과 팔짱을 끼고 떠났다.
“흑, 으흑흑”
아나이스는 자신의 엉덩이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닦을 생각도 못하고 엎드려 울었다.
미카엘이 와서 아나이스의 생활은 더욱 악화됐다. 보통 때라면 다른 여자친구들과 노느라 바빠서, 한번 진득하게 괴롭히고 50만원씩 던져준다.
하지만 미카엘이 왔으니 밥 먹을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매일 강민에게 아양을 떨며 범해달라고 연락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왜 나는 왜’
아나이스는 10만원을 받고 순간 기뻐하던 자신에게 충격을 받았다.
‘나, 진짜로. 돈 받고 기뻐하는 창녀가 되버린 거야?’
절망에 빠져 모텔 방에 혼자 남아 얼굴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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