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1화 〉 228. 복수의 끝 & 니모나 보지관리
* * *
나는 빠르게 내가 쓸 수 있는 패를 계산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신정우의 약점은 무엇일까?
주변을 스캔해봤다.
일단 우릴 둘러싸고 있는 신도의 성비부터가 이상하다.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드문드문 30대로 보이는 여성들도 있다.
안 그래도 여자가 적은 지방 마을에서, 수상할 정도로 여자에 편중된 집단.
순간 머릿속에서 번개가 치며 관계도가 그려진다.
잘생긴 부목사. 그를 따라다니는 여신도들.
잘만하면 전부 다 뒤집어버릴수도 있겠는데.
눈에 띄지 않게 스카잔 안쪽으로 손목을 우겨넣고, 마력을 잔뜩 불어넣으며 생각나는 마법 한 가지를 구동했다.
대낮이라 빚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마법의 영향에 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릴 둘러 싼 무리에서 여자 한 명이 날 손가락질하며 소리친다.
"야, 거기 남자애! 얼굴도 반반하게 생겼는데!
문신한 싸구려 여자애들이랑 놀지 말고 누나랑 놀래?
누나 양아치같은 남자 좋아하거든?"
그러고 나선 황급히 놀라 입을 가린다.
다행히 주변의 사람들은 그 말을 못 들은 것 같다.
아니, 못 들은것 뿐만이 아니다. 자제심 없는 사람들은 비슷한 성추행을 내게 던진다.
"젊어서 몸보신하기 좋겠네. 잘해줄게! 아줌마 존나 잘 빨아! "
"아, 씨팔! 저년 젖탱이 존나 커! 존나 가위치기 하고싶네!"
"뭐, 뭡니까?"
신정우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얼굴이 일그러진다.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묻듯 날 노려본다.
좋아. 마법 제대로 잘 들어갔구만.
나는 망설임 없이 외쳤다.
"제가 한가지만 물어보죠.
혹시 이 중에서 신정우 목사랑 섹스한 사람 있습니까?"
네 명 정도가 앞다퉈 손을 든다.
그러며 환희에 가득 차 소리질렀다.
"나! 남편 존나 못생겨서 눈 감고 섹스하는데! 부목사님이랑 섹스하는 상상하면서 했더니 너무 좋더라고! 그래서 진짜로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꼬셔 봤는데 홀랑 넘어오더라니까?"
"저도, 저도요! 설교하는 목소리가 얼마나 간드러지는지는지, 귀가 녹는 기분이였어요! 따로 기도하고 싶다고 가니까 손 잡고 기도를 해주시는데, 손 말고 응큼하게 허벅지 안쪽도 잡으면서 기도하셨어요. 귓가에 바람도 후 불어주시고 그래서 저도 모르게 제 처음을 바쳤다니까요!"
"아이고! 내는 내만 잔 줄 알았는데! 사탄의 시험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고 그래서 입 꾹 닫고 있었는데, 부목사 이 육시럴 놈이!!"
가슴을 쿵쿵 치며 한탄하는, 뼈대 굵은 미인 분. 사투리가 구수하시다.
딱 보니 제일 반반한 신도들만 골라서 건드렸구만.
그 여자에게 이목이 집중된 순간 마법을 해제했다.
그리고 놀랄 정도로 조용해진다.
마법이 깨지자 여자들의 충격적인 발언을 곱씹어 보고, 모두 얼음물을 뒤집어쓴 것이다.
"저, 부목사님...?"
우릴 둘러싼 무리는 모두 목사와 신앙고백한 여자들을 쏘아본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은 앞으로 걸어나와 아내의 머리채를 잡는다.
"여편네야. 지금 뭐랬어? 야. 너 기도 다니는 거라며! 신앙 의심하지 말라며!!"
"아, 아니...나, 나는 부목사가 날 꼬셔가지고"
아수라장이구만.
둘이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동안 유다 누나는 옆에서 부들부들 떨었다.
"이... 쓰레기 새끼...저런 게 아빠라고...?"
그러게요. 유다 누나 어머니도 꽤 미인이시던데.
남자라는 것들은 왜 항상 여자 한 명에게 집중하지 못할까?
하지만 신정우는 정신차리지 못하고 내 멱살을 잡으려 들었다.
"너, 너 이 개새끼 무슨 짓을 한 거야!"
얼굴이 백짓장처럼 새하얗다.
그럴 수밖에. 백주 대낮에 여신도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까발림당했으니까.
성경에서 그랬지? 불륜도 큰 죄라고?
내가 쓴 건 가벼운 파티용 여흥 마법이다.
서로 있었던 에로틱한 체험이라던가, 성적 판타지를 말하게 되는 건데.
충분한 자제심만 있다면 쉽게 넘어갈 수 있지만, 신도들은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소리지르느라 잔뜩 감정이 격해진 상태.
게다가 마력도 아낌없이 풀어서 강화했으니 이런 꼴이 나올 수밖에.
내 목을 잡은 신정우의 팔을 뿌리치며 빈정거렸다.
"어이. 나한테 시비걸지 말고. 저기 남편들이나 잘 설득해 봐."
팔뚝까지 소매를 걷어붙인 남자 몇 명이 다가온다.
오쟁이를 진 남편들이다. 게다가 미인들의 남편답게 다들 팔뚝이 꽤 우락부락하네.
"저, 다들 뭔가 오해가"
퍼억. 남자 한 명이 솥뚜껑같은 손으로 얼굴을 후려친다.
신정우는 정신을 못 차리며 비틀거리는데, 남편이 멱살을 잡아 일으켜 세운다.
"일어서, 이새끼야! 너 이 씨발, 남의 마누라나 건드리고"
"이 새끼야, 밖에 고기를 걸어 둔 정육점 주인 잘못 아냐?"
그러며 신정우도 지지 않고 주먹을 퍼억 휘둘렀다.
광대뼈를 맞은 남자가 휘청거린다.
그걸 본 다른 남편들도 합세해서 신정우를 두들겨패러 달려들고, 여신도들도 일단 상황을 말리려 뛰어든다.
'잘한다, 잘해!'
분쟁은 더 격해진다. 주변의 집기들을 와장창 깨부수고, 차량 사이드미러도 서슬에 밀려 우지끈 부러졌다.
이 아수라장을 더 봤다간 우리한테 불똥이 튀겠군.
"가자. 있어봤자 좋을 일 없어!
둘의 팔목을 잡고 빠져나갔다.
다행히 모두들 신정우에게만 집중하지, 우릴 신경쓰진 않았다.
샤를은 팔목을 잡혀 달려가며 어이없어서 중얼거렸다.
"...오빠.
오빠는 가끔 보면. 악마보다 더 악마같이 마법을 써요...
저번에 아나이스 괴롭힐 때도 그렇고..."
평소에 어떻게 써먹을지 궁리만 해서 그런가?
뭐. 그 덕에 저 난장판이 벌어진 거 아니겠어?
달려가며 힐끔 뒤를 봤다. 4차선 도로 앞은 비명의 아수라장이었다.
저 놈 죽여버리겠다고 고함을 지르며 신정우를 두들겨 패는 남편들. 그걸 뜯어말리는 아내와 신도.
그리고 이런 꿀잼 사건을 촬영하는 거리의 사람들과, 수근대는 군중들.
아무래도 신정우 저 작자. 여기에서 부목사 해서 먹고살긴 글렀지?
주먹질에다가 불륜까지 다 들킨 셈이니.
우린 빠져나와 유다 누나의 차에 후다닥 올라탔다.
"누나, 괜찮아요?"
시동을 걸 생각은 못하고 멍하니 차 앞만 보고 있다.
눈 앞에 손을 흔들어 봤다. 괜찮나?
유다 누나가 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네. 신정우의 자업자득이라곤 해도 내가 이 사단을 만든 건데.
'너무한 건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유다 누나가 날 꼭 껴안았다.
"강민아. 고마워.
사실 내가 겪은 것에 비해서, 교회에서 한 복수는 너무 초라했거든.
나는 지옥 속에서 살았는데. 애비란 건 목사한테 말해서, 금방 빠져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나같은 반푼이랑은 다르게 뱀처럼 교활한 인간이라 엄청 고민했는데"
하긴.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했어.
오늘 본 바로는 자기 편을 들어주는 신도가 엄청나게 많았다.
오늘 일이 없었다면 금세 목사를 구워삶아 다시 재기했겠지.
유다 누나를 학대하고 자존감을 빨아 기생하는 사이코패스같은 존재다.
남의 여자를 함부로 탐하고. 순 쓰레기같은 놈.
유다 누나는 내게 연신 감사를 표하며 쪽쪽 키스했다.
"고마워, 고마워!"
눈가는 촉촉하지만 입엔 미소가 가득 걸려 있다.
그래. 오랫동안 생각했던 복수를 내가 대신해 줘서 미안하긴 하지만.
재기하지 못하게 짓밟아줬으니 봐 달라고.
그렇게 우린 영화의 주인공처럼.
일을 아주 멋지게 끝내고.
차 앞 좌석에서 길고 긴 키스를 나눴다.
이제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으니 피어싱도 늘어날 일은 없겠지?
여행이 이렇게 마무리된다.
***
장봉은 침을 삼키며 폰허브 동영상을 본다.
[ 지현아. 다리 벌려봐. 보지 검사좀 하자. ]
영상 속의 지현은 치욕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지만 경민의 명령을 듣지 않으면 남편의 치료비 지급은 중단된다.
게다가 빚도 전부 갚아야 한다. 압류, 소송으로 사는 집도 뺏길 신세.
남편이 퇴원했을 때 몸을 뉘일 집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 제 보지 봐 주세요... ]
지현은 이를 악물고 다리를 벌렸다.
앙 다문 일자 보지, 그 옆에 까끌까끌하게 돋아난 보지털.
경민은 아랫도리 숱을 만지며 비웃었다.
[ 지현아. 아랫도리 관리 잘 하라고 했잖아.
내가 백보지 좋아하는 거 알면서 왜 그래. ]
지현은 눈을 꽉 감고 고개를 돌렸다.
깨어난 남편 병수발 드느라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못했는데.
지금도 병원에서 바로 온 터다. 겨우 몸만 씻고 연한 기초화장만 한 상태.
이해해 주길 바라며 입을 열었다.
[ 이번 주에 바빠서 어쩔 수 없었어요...]
[ 그건 네 사정이고. ]
경민은 피식 웃으며 지현의 손에 면도 크림과 1회용 면도기를 쥐어준다.
[ 카메라에 보여주면서 깎아. ]
반항해 봤자 더 비참한 꼴을 당하기만 할 뿐이란 걸 아는 지현은 고개를 숙이고 보지 주변에 크림을 발랐다.
부끄러움에 손을 덜덜 떨며 보지 주변을 서둘러 제모한다.
역날로 날을 세워 사각, 사각 깎여가는 보지털.
크림이 걷혀 가며 유부녀에 어울리지 않는 매끈한 보지로 변한다.
백보지 유부녀라니, 색을 밝히다 못해 발랑 까진 여자처럼 보이겠지.
지현은 억울함에 눈물을 방울방울 흘리며 경민에게 애원했다.
[ 됐, 됐죠? 이제 속옷 입어도 돼죠? ]
자신의 보지털 왁싱 상태를 드러내는 건 죽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경민은 속옷 입는 것도 허락해 주지 않았다.
경민이 내민 것은 속옷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천 조각 아니, 끈이었다.
[ ... ]
지현은 떨리는 손으로 끈을 입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클리토리스와 보짓두덩까지 훤하게 드러난다.
끈은 그 옆을 지나가며 보지를 강조해줄 뿐.
멀쩡한 옷을 입게 해 줄 생각이 없다.
지현은 얼굴을 가리고 치욕에 몸부림쳤다.
[ 이것도 먹어. ]
경민이 지현의 손에 알약 몇 개를 올렸다.
[ 이, 이게 뭔데요...? ]
[ 배란유도제랑. 다른 거 있어. 먹으면 설명해줄게. ]
배란유도제란 말에 지현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다.
[ 자, 잠깐. 임신하면 어쩌려고...? ]
[ 내가 알 바야? 빨리 먹어. 촬영해야 하니까.
임신하기 싫으면 끝나고 사후피임약 쓰던가.
그리고 오늘은 밤까지 질싸만 할거야. ]
경민의 말에 지현은 절망하며 눈물만 또르르 흘렸다.
하지만 이미 경민은 신경을 끈 채, 카메라를 보며 구독자들에게 다른 약물을 설명하고 있었다.
[ 이번에 연구소에서 일하던 친구한테 받은 거거든요? ]
노란색 알약을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설명한다.
[ 이게 뭐냐? 이걸 먹으면 애액이 안 나와요.
무슨 짓거리를 해도 절대 안 젖거든요. ]
거짓말이다. 그냥 비타민 알약일 뿐.
하지만 지금 지현에겐 마법이 걸려 있어서 애액이 안 나오게 된다는건 진짜다.
애액이 안 나오는 마법을 어디다가 쓰냐고?
서큐버스의 체면을 위해서라고.
섹스 전에 손도 안 댔는데 질꺽거리는 보지를 드러내게 된다면 서큐버스도 곤란하지 않겠어?
그런 음란녀들을 위해, 마법이 걸려있는 동안 애액 한 방울도 나오지 않게 하는 주문!
서큐버스들이 남자를 꼬실 때 경험이 없는 척 이 주문을 사용하고.
'처음이라 긴장해서 안 젖네요...'라는 거짓말을 한 후.
애무를 받다가 마법을 해제하면 흠뻑 젖겠지?
그 때 '오빠 애무덕분에 이렇게나 젖었어요♥' 라고 하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대부분 함락된다고.
...이야기만 들어도 무시무시하군.
역시 사람 마음을 들었다놨다하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그 마법을 지금 지현이에게 걸어놨다 이거다.
왜냐고?
[ 지현이 보지는 내 거니까.
애액 나오는 것도 허락 받아야해요.
오늘은 오나홀처럼 러브젤 부어서 쓸 생각인데.
어때, 지현아? 옛날 생각나고 좋지? ]
지현은 맨 처음 처녀 따일 때 애무 없이 러브젤만 써서 처녀상실을 했다.
지금도 옛날 생각에 두려워하며 온 몸을 벌벌 떠는 중이다.
경민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지현을 침대 위로 데려갔다.
[ 지현아, 아파? ]
정말로 젖지 않았는지 검사한다. 중지를 천천히 찔러넣자 지현은 몸을 뒤틀며 고통으로 비명을 질렀다.
[ 아파요, 아파앗 제발, 제발 ]
경민이 손을 빼자 중지는 바싹 말라있다.
지현은 물건처럼 사용당한다는 절망에 눈을 가리고 훌쩍훌쩍 우는 중.
[ 러브젤도 없이 섹스하면 엄청 아프겠지? ]
진짜로 삽입하려는 것처럼 보지에 극대귀두를 대자 지현이 필사적으로 보지를 가렸다.
지금 삽입한다면 마찰로 인해 보지 안은 자그마한 상처로 엉망진창이 될 것이다.
엉엉 울게 되겠지.
공포에 질려 떠는 지현을 보며 나는 만족감에 웃음을 지었다.
오늘은 내 아래 깔려서, 심하게 당해줘야겠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