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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예림이는 처녀가 아니라니까요!-210화 (210/358)

〈 210화 〉 207. 아쉬울 것 없어보이는 태도가 여자들한텐 더 매력적이라면서요?

* * *

한참을 울던 예림이는 겨우 진정하고 숨을 돌렸다.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을 부끄러워할 것 같아 주변의 카페 구석으로 데려갔다.

티슈를 가져와 얼굴을 닦아 주자 코를 훌쩍거리며 웃는다.

한참을 운 사람들이 보여주는 개운한 표정이다.

누구든 그 표정을 본다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예림은 살짝 부운 눈을 가리며 중얼거렸다.

“이런 이야기 하는 건 처음인데.

부모님한테도 말한 적 없거든요. 걱정하실 것 같아서. 오빠한테 처음 말해봐요.

남자친구가 있으면 여러 가지로 안심이 되네요.”

옆에서 어깨를 감싸 주며 달랬다.

“예림이가 안심해서 다행이다.

다음에도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말해줘. 옆에서 이야기 들어줄게. 위로도 해 주고.”

“헤헤, 오빠­ 고마워요.

오빠랑 있으면 마음이 편해요.”

학교에선 불편한 사람들 뿐이었는데.

동아리에서도 옆자리 앉겠다고 서로 눈치주고, 술집 문 앞에서 서성거리다가 저 들어갈 때 같이 앉으려고 일부러 늦게 들어오고.

일부러 어깨 딱 붙이고. 손 크기 궁금하다면서 스킨십 하려고 하고.”

...예림이가 남자한테 학을 뗄 법 하네.

“그것뿐만이 아니라니까요!”

쌓인 게 많았는지 예림이는 온갖 심연의 이야기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공개고백. 카톡방 고백. 자기 프사 캡쳐한 걸 실수로 단톡방에 보내는 새끼들부터 자취방 앞에 과일 걸어놓고 가는 새끼들까지.

들을수록 끔찍하구만. 나는 예림이의 말에 맞장구쳐주며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는 주제를 바꿔가며 끝없이 이어졌다. 좋아하지도 않는 장미 꽃다발 받으면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수국이 좋다던가. 이야기할 때 제발 가슴 쪽 흘끔거리지좀 말았으면 좋겠다던가.

한참동안 이야기하다 예림이가 기습 질문을 던졌다.

“오빠는 고백 받아본 적 있어요?”

영선 누나한테 섹파 되자는 말을 들은 것도 고백일까? 아무래도 이건 고백으로 넣긴 좀 그렇지?

“공부하고 알바하느라 바빠서. 남중 남고에... 여자 있는 알바는 너랑 해본 게 처음이야.”

1학년 여름엔 공사현장 노가다 뛰고 그랬지. 겨울엔 바로 군대 입대했고. 복학해서 여름 알바때 예림이 보고 반해서 고백했으니까.

그러자 예림이가 꾸물거리다가 질문했다.

“...저 말고 다른 사람한테 고백한 적은 있었어요?”

“아니. 예림이 네가 처음이야.”

“히힛. 그래요?”

내 대답이 마음에 드는지 예림은 배실배실 웃다가 시계를 봤다.

“아. 세상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벌써 일곱시다. 카페에서 이야기하다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네. 저녁도 못 먹었고.

“예림이 너 통금 있다고 하지 않았어?”

“통금은 아니고... 꼬박꼬박 열시 전엔 들어가긴 했는데...”

“그럼 밥 먹고 데려다 줄게. 부모님 걱정하시겠다.

밥 먹고 집 가면 통금 시간 거의 다 맞추겠네.

뭐 먹고 싶어? 간단하게 한 잔 할까?”

내 제안에 예림이는 예상 밖인지 우물쭈물했다.

‘어라? 뭐지? 강민 오빠. 모텔 가자던가 그런 소리를 안 하네...?’

결국 예림은 얼굴을 빨갛게 붉히고 고개를 끄덕였다.

“치킨, 좋은데... 어, 오빠. 보통은... 아니, 아니에요. 밥 먹으러 가요.”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예림아. 내가 매일 야한 생각만 하는 건 아니거든?

싫으면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네가 원할 때 하면 되는 거지.”

뺨에 뽀뽀를 해주며 웃어줬다.

나야 뭐 집에 가서 샤를이랑 섹스하면 되는걸.

하지만 내 자연스러운 태도에 예림은 어쩔줄 몰라했다.

'원, 원래 이런 거야...? 오빠가 오늘 무조건 자고 가라고 할 줄 알았는데. 나만 이런 생각 한 거야?’

그런 예림이를 보며 난 피식 웃었다.

뭐. 예림이가 모텔 갈 결심을 하고 온 것도 이해는 간다. 프랑스 가서도 섹스했고. 처음 키스한 날도 섹스했으니까 오늘도 당연히 할 거라고 생각했겠지.

‘물론 다른 여자들이랑은 일찍부터 섹스하지만.’

보통 평균적으로 모텔 들어가는 시간은 다음과 같다.

샤를과 영선누나는 오후 세시.

유다누나랑은 저녁 열한시.

니모나와 아나이스라면 내킬 때 사용하기.

하지만 예림이랑 그러기엔 양심이 찔리니까. 예림이가 원할 때 하는 게 좋겠지.

내 말을 못 믿는듯한 예림에게 한번 더 쐐기를 박았다.

“진짜로. 예림아. 네가 싫다면 난 절대 안 할 거야.”

“시, 싫은 건 아니지만...”

예림은 내 손을 잡고 망설였다.

“치킨, 먹긴 할 건데...”

그리고는 뚜벅뚜벅, 근처의 빌딩으로 내 손을 잡고 들어간다.

‘어라?’

모텔 건물이다. 네온사인이 반짝반짝 존재를 알린다.

흐응.

예림이도 의외로... 싫어하진 않는구나?

내가 계산하자 예림이 고개를 숙이고 키를 받아든다.

알바생은 무덤덤하게 행동하지만 예림이는 부끄러워했다.

올라가며 예림이 모텔로 치킨을 시켰다.

“이건 제가 살게요.

오빠. 굽네 좋아해요?

아, 맥주도. 시키고...

여기 엘리베이터 되게 좁네요.”

엄청 긴장했는지 말이 이리저리 튀어나간다.

귀여운 예림의 모습에 솔직히... 벌써부터 발기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참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예림이의 허리를 껴안고 진하게 키스했다.

“하아, 하아­”

예림은 달뜬 숨을 내뱉었다. 천천히 모텔 가운데의 침대까지 움직여 눕혔다.

크롭티를 걷어올려 브래지어를 노출시키자 예림이 눈을 꽉 감는다.

“예림아. 너 오늘 진짜 예뻐. 오빠가 좋아해서 크롭티 입고 온 거야?”

“...네, 오빠가 좋아할 것 같아서...”

“브래지어도 예쁘네. 오늘 보여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윗가슴이 드러나는 하늘색 하프컵 브래지어다. 게다가 화려한 장식도 가득.

단단히 준비하고 온 모양인데. 하지만 예림이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 그런 거 아니거든요­.”

“진짜? 몰랐네.”

말하며 프론트후크를 풀었다. 푸릉, 하며 거유가 부드럽게 흘러내린다. 브래지어를 빼내 침대 옆으로 떨어뜨리고 유두 애무부터 먼저 시작했다.

유두에 부드럽게 키스당하는 예림의 입에서 달콤한 숨이 흘러나오지만, 마음 속으로는 혼란스러워한다.

‘윗, 윗도리 입고 하는 게 보통인 거야...?’

뭐. 내가 첫 남자니까 이런 건 잘 모르겠지. 원래는 벗고 하는게 보통이지만. 내 취향은 착의섹스다.

흐트러진 모습을 더 쉽게 볼 수 있기도 하고. 아예 벗은것보다 입은 게 훨씬 야하잖아?

예림도 뭔가 이상한 걸 느꼈는지, 입술을 깨물며 투정했다.

“오, 오빠. 일단 먼저 씻고, 옷 갈아입고 하면 안돼요­?”

“음? 나는 원래 이렇게 하는데. 싫어?

싫으면 씻고 할게.”

“시, 싫은 건 아니지만­”

예림이는 당황하면서도, 내가 원래 이렇게 섹스한다는 말에 거절하길 망설인다.

게다가 말로는 그만할수도 있다고 하면서, 입으로는 유두 애무를 멈추지 않으니 그만두기도 뭐하다.

‘원래 벗고 하는 게 정상인 것도 모르고 섹스하다니. 귀엽네.’

나는 크롭티 아래로 머리를 집어넣다시피 하며 유두를 입술로 살살 굴려줬다. 예림은 거절하는 걸 포기하고, 내 어깨를 움켜쥐며 달콤한 신음을 흘렸다.

역시 예림이는 유두가 약한 편이다. 아무래도 큰 가슴이다 보니 그런건가?

달콤한 사탕을 핥듯 계속 핥아주자 몸이 점점 풀려간다.

‘이쯤이면 아래쪽도 애무해 줘 볼까?’

달칵. 달칵. 청바지의 지퍼가 풀려나가는 소리에 예림의 배꼽이 세로로 길게 조여들었다. 엄청 긴장하는 중.

청바지를 허리에서 내리자, 조심스레 허리를 든다. 눈은 꽉 감고 부끄러워서 미치려고 한다.

진짜 귀엽다.

배꼽 주변. 허리. 복근에 끊임없이 키스를 퍼부으며 하늘색 팬티 위에도 쪽쪽 소리를 내며 키스한다.

팬티 아래의 까슬거리는 음모가 비벼지며 예림이 부끄러움에 교성을 질렀다.

“흑, 아흑­ 아­ 오빠. 거기, 뽀뽀하는 건, 부끄러워요­”

“괜찮아. 되게 좋은 향 나는걸. 예뻐.”

실제로 향긋한 섬유유연제 냄새. 그리고 풋풋한 살 냄새만 난다.

게다가­ 유두 애무로 젖어버렸는지, 하늘색 팬티 중앙부는 색깔이 변해 있었다.

보지두덩을 입술로 꾹꾹 눌러주며 외음부 쪽을 아프지 않게 깨물어 주자, 클리가 눌리는지 달콤한 비명이 터져나온다.

“흑, 아아아아아앗♥♥♥♥, 아흐, 부끄러워, 싫어어­♥♥♥”

하지만 앙, 앙, 앙­ 계속 깨물어 주자 싫다는 말은 서서히 사라져간다.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며 팬티의 색깔이 점점 더 진해져간다.

나는 조심스레 속옷을 내렸다. 후끈거리는 열기가 올라오고, 거뭇하게 자란 보지털 아래로 예쁜 질구가 얼굴을 내민다.

게다가 끈적한 애액이 맺혀있다.

혀로 부드럽게 쓸어주자 번개를 맞은 듯 예림의 몸이 벌벌 떨린다.

“흑, 아아아아­♥♥

보지 마요, 핥지 마요, 싫어요♥♥♥♥”

입으로는 싫다고 말하면서도 몸은 정직하게 애액을 내보낸다.

하지만 굳이 그 사실을 말해주면 당장이라도 보빨을 멈추게 하고, 삽입해달라고 할 것 같으니 참았다.

그저 능숙하게 안쪽을 혀로 헤집고. 클리를 혀로 빙글빙글 돌려주고.

‘손가락보다 이게 훨씬 기분 좋지?’

부끄럽겠지만 이런 쾌락이 쉽게 오는 게 아니다.

실제로 예림은 내 진심보빨에 가버리기 직전.

특히 털을 이빨로 깨물면서 당겨주자 거의 울다시피 신음을 흘렸다.

“아흣♥♥, 오빠, 제발­이런 거, 이상해요오­”

도저히 참지 못하겠는지 내 머리를 허벅지 사이에 끼워내고 밀어낸다.

특히 내가 입에 들어간 털을 빼내는 걸 보자 거의 실신할 정도로 얼굴이 빨개진다.

“아흐­ 싫어요­ 싫엇!”

부끄러워하니까 정말 좋네.

웃으며 위쪽으로 올라갔다.

내가 키스하려 하자 망설인다. 하긴. 자기 아랫입과 키스하던 입술에 키스하는 건 반쯤 처녀인 예림에겐 잘 모를 일이다.

나는 불쌍한 척 물었다.

“오빠랑 키스하기 싫어?”

“아, 아니에요! 좋아요!”

그러며 눈을 질끈 감고 혀를 얽어온다.

아. 정말. 귀엽다.

그럼 이제 슬슬­ 삽입을 해볼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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