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8화 〉 205. 하렘의 미래는 강민의 손에
* * *
“후우...”
샤를의 질내에서 자지를 뽑아내자 크림같은 정액이 보지에서 질척거렸다.
샤를은 행복한 표정으로 자신의 자궁 위쪽에 손을 올렸다.
“헤, 헤에
오빠한테, 질싸당했다아”
그러며 내 목을 껴안고 키스를 해왔다.
뭐랄까. 최근에 심하게 대하긴 했지만 여전히 귀엽고 섹시하다.
따지고 보면 샤를이 내 첫 여친인 셈이니까.
게다가 악마의 모습으로 돌아가도 허벅지의 가터벨트 문신과 골반의 분홍 리분 타투는 여전히 남아있다.
내가 새겨준 거니 소중하게 자신의 몸에 남겨둔 것이다.
‘좀 상냥하게 대해줄까?’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나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아나이스 조교에도 적극적이고. 예림이도 하렘 멤버로 끌어들이려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고.
‘...조금만 더 괴롭히고. 예림이가 공략당하면 그때부턴 다시 꽁냥거려야지.’
지금처럼 뭐든 다 해준다는 샤를도 마음에 든다. 임신이고 뭐고 언제든 OK라며 부끄러워하는 샤를이라니. 괜찮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까지 계속 봉사하던 아나이스를 바디필로우마냥 껴안고 속삭였다.
“아나이스. 어때? 이제 육변기 삼일차인데. 앞으로 4년 하고 362일 남았네?”
“흑, 으흑”
아나이스는 훌쩍훌쩍 울었다. 하지만 눈물은 위에서만 흐르지 않았다. 아랫입에서도 물이 줄줄 흐르는 중.
항문을 돌기 콘돔으로 득득 긁힘당하며 홍수가 날 정도로 흥분한 것이다.
“세상에. 보지 흠뻑 젖은 거 봐.
이래서야 처녀로 남겠다는 맹세를 지킬 수 있을까 모르겠네.”
“...내, 팔다리나 돌려 줘...”
“뭐. 그러지. 샤를. 약속한 건 지켜야겠지?”
샤를이 손을 휘젓자 팔다리들이 쑥, 나타나 아나이스의 몸에 달라붙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코에 차고있는 노즈훅을 벗겨낸다. 자신의 손으로 벗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뻐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팔다리가 붙은 곳을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따졌다.
“이, 이거 왜 이래?”
접합부엔 커다란 흉자국이 남아있었다. 불로 지진듯한 상처. 팔다리를 잘라낸 후 서툰 용접으로 붙인 듯한 모양새였다.
샤를은 웃으며 대답했다.
“완벽하게 붙인 게 아니니까.
어차피 가끔 팔다리 없이 방치플도 하고. 노출플레이도 시킬 건데. 그 때마다 새로 마법 쓰기 번거롭잖아?
이 마법, 의외로 마력이 되게 많이 들더라고. 그래서 일시적으로 붙여놓은 것 뿐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5년 후엔 흉터도 없이 깨끗하게 돌려줄게.”
“아, 아아아...”
아나이스의 얼굴은 절망으로 가득차 있었다.
팔다리가 뺏겨서 비관통형 오나홀처럼 사용당하는 경험이 몇백번 반복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해지는 것이다.
코 후크도 자기 손으로 벗겨낼 수 없고, 애널이 소변을 지릴 정도로 간지러워도 긁을수조차 없고. 그저 남성의 자지에 기쁨을 주는 존재로 변하는 비참한 기분.
‘어, 어떻게 해...’
아나이스는 자신도 모르게 목에 건 십자가 목걸이를 움켜쥐었다.
‘제발. 신이시여. 제가 버틸 힘을 주세요’
덜덜 떠는 아나이스를 남겨두고 우린 방을 떠났다. 비참한 기분을 느끼도록 탁자 위에 돈을 올려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나이스. 우린 갈 테니까.
성인용품 정리 잘 해두고.
우리 놀러올 수도 있고. 아니면 밖으로 부를 수도 있으니까. 어디 가지 말고 여기에 잘 있어야 해?”
집으로 데려가는 건 완벽하게 조교한 이후가 좋겠지?
집에서 투닥투닥 싸우게 되는 건 니모나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그 이상 다투게 두고 싶진 않아!
‘그러고 보니 니모나도 아나이스 괴롭히고 싶어하려나?
성당기사단에게 쌓인 게 많을텐데.
다음번엔 아나이스랑. 니모나랑 같이 놀아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샤를의 옆구리에 손을 두르고 택시를 탔다.
이제는 버스 타면서 기다릴 시간에 택시 타고 다니는게 훨씬 이득이다. 시간을 벌어서 폰허브 작업을 해야 한다.
돈을 많이 버니 이렇게 되는군. 예전엔 택시는 꿈도 못 꿀 사치였는데.
‘엄마도 표정 많이 좋아지셨지.’
내가 드린 돈으로 반지하에서 햇빛이 드는 곳으로 옮겨갔다.
지방은 전세도 싸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러고 보면, 이것도 다 샤를 덕분이네.’
옆자리의 샤를을 빤히 바라보자, 샤를도 날 응시했다.
“음? 오빠.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아니. 그냥. 뭐. 아나이스 고분고분하게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헤헤. 뭘 그런 거 가지고.”
샤를은 한 번 질내사정으론 부족한 것 같았지만, 티를 내지 않고 내 손바닥만 가볍게 긁으며 어깨에 기대왔다.
마치 ‘기다려'란 말을 들은 강아지처럼.
‘샤를이 내 마음은 정말 잘 읽는단 말이지...’
지금도 내가 연이은 섹스로 피곤해한다는 걸 아니까 자제하고 그냥 스킨쉽만으로 만족하는 중.
그런 샤를을 보자니 한숨이 푹 나왔다.
‘... 넷 중에 누굴 고를 수가 있나?’
택시 안에서 생각에 빠졌다. 예림. 샤를. 유다. 영선.
복잡하게 얽힌 매듭처럼 함부로 손대기 어렵다. 결국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때 우웅, 하고 폰이 울렸다. 예림이를 빼고 만든 우리끼리의 단체 톡방이었다.
[ 오늘 금요일 저녁인데. 다같이 놀래?
저번처럼 중식 먹자! ]
영선 누나가 주도해서 자리를 만든다. 뭐. 좋지. 샤를도 눈을 반짝반짝 빛낸다.
“아, 좋아요! 저 이번엔 마파두부 먹어볼래요!”
“난 가지튀김.”
그렇게 말하며 답장을 했다. 유다 누나도 신나서 먹고 싶은 메뉴를 이야기한다.
[ 오늘 손님 타투 끝나면 여섯시니까, 가게 근처에서 먹자!
맛있는 데 찾아놨거든? ]
구글 별점 4.5 리뷰 수 400개.
기대된다. 게다가 이러고 있으니 정말 아주 보통의 대학생활을 즐기는 것 같다.
나중에는 이 자리에 예림이까지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네!
그렇게 우린 저녁에 모였고 넷 모두 엄청나게 취해서 우리 빌라로 돌아왔고. 결국 참지 못하고 끈적끈적한 4P를 새벽 두시까지 즐기며 섹스해 버렸다.
특히 유다 누나 가운데에 두고 세 명이서 혀로 온 몸의 구멍을 농락하던 건... 정말 최고였지.
가장 순진한 유다 누나는 정말 엑셀런트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고 말았다.
하지만 큰일인 건
오늘 예림이랑 데이트 날인데... 큰일이다...
***
하지만 생각보다 멀쩡했다. 유다 누나가 아침을 차려주고, 영선 누나와 샤를이 내 코디까지 점검해 줘서 내보냈다.
자기들은 한 숨 더 잘거라며 날 배웅했다.
셋이서 사이가 좋으니까 의외로 엄청 편하군.
‘누가 임신하고 애 키운다면 비슷한 분위기려나...’
생각하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임신이라니. 정신차려!
넌 아직 새파랗게 젊어!
벌써부터 애 낳아서 어쩔 생각인데!
‘하지만... 다같이 결혼생활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하지만 그러다 또 생각이 길어진다.
그럼 결혼식은 어떻게 치룰 건데?
‘샤를과 유다 누나는... 가족이랑 거의 절연한 상태니까 스몰웨딩 한다고 치고.
영선 누나랑 결혼식 하면.
그럼 예림이는...’
그러다 내 머리를 퍽퍽 쳤다.
결혼이라니. 벌써부터 김칫국을 마시다 못해 배추밭에서 동치미 국물을 찾는 격이다.
게다가 처음에 만났던 세 명은 나랑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잖아?
‘아무래도 각자 데이트 해 보면서 알아봐야 할까?’
어제처럼 네명이서 술마시고 섹스하는 것도 물론 엄청~나게 좋지만, 개인의 생각을 알아보기엔 문제가 있다.
깊은 대화도 하지 못하니까 어쩔 수 없지.
‘아무래도 따로따로 여행이라도 다녀볼까?’
예림이와 같이 프랑스 갔다오고 관계가 꽤나 바뀐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그럴지도 모르니까.
‘음. 좋아. 여행계획 짜 보라고 해야겠다.
돈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면서...’
다시 한번 폰허브 수익을 확인했다.
최근에 올린 니모나의 지하주차장 유부녀 강간 섹스도 히트를 쳐서, 이번 주 수입이 5천만원에 달했다.
댓글도 흥분의 도가니였다.
씨팔! 성연이형! 또 정신 못차리고 그저^퐁퐁^ 그러니까 형이 그 모양 그 꼴인거야!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어?
유부녀보지에 팬티 대신 들어가고싶구나...
강간죄로야부키신고합니다
경민아 샤를보고싶다 샤를은왜안나오니 저번에 샤를 이벤트한다면서
아차. 일이 너무 많아서 깜빡했다.
근데 그때 샤를은 예림이 얼굴이었잖아.
지금 예림이 얼굴을 폰허브에 올렸다간... 좆되는데.
대충 댓글을 달아줬다.
죄송합니다. 대신 더 끝장나는 이벤트로 찾아뵙겠습니다.
샤를이랑 헤어져가지고 샤를 이제 저희 채널에 안 나와요.
그러자 순식간에 댓글이 우수수 쏟아졌다.
ㄹㅇ 헤어짐?
영상 내리라고 안함?
주소좀
그 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강민 오빠! 뭐해요!”
깜짝 놀라 휴대폰을 감췄다.
뒤에서 예림이가 생글생글 웃으며 날 바라봤다.
“어. 그냥 잠깐 친구랑 이야기하고 있었어.
그럼 갈까?”
오늘은 예림이와 평범한 데이트 하는 날이다.
미리 루트도 짜 놨다고.
그런데... 오늘 노출이 꽤나 센데?
배꼽을 드러내는 크롭티와 가디건. 순산형의 골반을 드러내는 딱 붙는 하이웨스트 청바지.
배꼽 드러내는 건 알바에서 한번도 못봤는데.
내 눈길을 눈치챈 예림이가 얼굴을 확 붉히고 중얼거렸다.
“오빠는... 이런 야해 보이는 옷 좋아하잖아요.
오빠 취향대로 맞춰 입어 봤는데... 어때요?”
아. 젠장.
좋아 죽겠네.
웃으며 예림이의 팔짱을 끼고 첫번째 코스로 향했다.
일단, 처음은 같이 스티커 사진이나 찍어보자고!
평범한 데이트도 연습해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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