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니, 예림이는 처녀가 아니라니까요!-157화 (157/358)

〈 157화 〉 154. 샤를 영상이 끝나고, 그리고 돌은 서서히 산사태를 일으키는데­

* * *

장봉이 사정하고 나서도 영상은 계속되었다. 샤를의 일그러진 표정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응기잇, 으아아아앗­"

샤를의 똥구멍이 벌어지며 경민의 피스톤질을 받아들인다. 첫 후장 성교의 이물감에 허리를 이리 뒤틀고 저리 뒤틀며 울부짖었다.

“흑, 아앗, 오빠, 잠깐만요옷­, 아파, 아파아­”

손을 뒤로 뻗어 경민의 허리가 들어오는 것을 막자, 짜증내며 손을 탁 쳤다.

“샤를. 손 모아. 그 위에 이마 대고 가만히 있어.”

“흑, 아앗...”

경민의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고 바로 도게자 자세를 취했다. 단정하게 정리된 손톱으로 시트를 쥐어뜯으면서 이마로 손등을 꽉 누른다.

샤를은 어떤 꼴을 당하든, 경민의 명령을 가장 위에 뒀다. 애널 처녀를 무참하게 범해지면서도 허리를 바짝 쳐들고 대물을 받아들이려고 안간힘을 썼다.

질꺽질꺽. 아래에서 찍은 카메라는 보지 뒷편에서 범해지는 애널을 클로즈업했다. 처녀 괄약근이 꽉꽉 조여들며 경민의 자지를 훑어주는 중이었다.

샤를의 항내를 범하는 경민은 즐거워 보였다.

“샤를. 샤를도 기분 좋지?”

“넷, 네에에­”

샤를은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눈물범벅의 얼굴은 전혀 기분 좋아보이지 않았지만. 경민은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더욱 피스톤 속도를 올리다가 만족스럽게 웃으며 애널에 정액을 발사했다.

“흑­ 아아­”

피스톤 운동이 멈추자 샤를의 몸에서 힘이 풀리며 허리가 빠졌다. 이제 간신히 쉴 수 있게 됐나 싶었다. 거친 숨을 내뱉으며 쉬고 싶어하는 티를 냈다.

하지만 강민이 엉덩이를 찰싹 때리자 히익­ 비명을 지르고 허리를 다시 꼿꼿이 세웠다.

“누가 벌써 끝내준대?”

“읏, 아, 네에엣­”

두번째 섹스가 곧바로 시작됐다. 이번엔 그나마 친절하게도, 클리를 애무해주며 애널을 범한다. 샤를은 그 배려를 감지덕지 받아들이며 달콤한 콧소리를 내뱉었다.

“가, 감사합니다아♥, 애널 섹스, 기분 좋아요오­♥"

찔꺽거리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자지에 정액과 요거트가 잔뜩 묻어나왔다. 배설 용도의 구멍이 성교용 구멍이 됐다는 사실이 여실히 느껴졌다.

“흐윽, 하아아아­♥♥”

귀를 깨물리고, 유두를 꼬집히고, 클리를 손에 내준다. 몸의 성감대를 능숙하게 만져대는 경민의 손길에 애액이 새나왔다. 그러며 항문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음란한 자극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방금 전까지 엉엉 울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애널의 쾌락에 허리를 떤다.

“가요, 가요, 가요옷­♥♥♥”

샤를은 마지막엔 교성을 질러대며 애널 절정했다. 듣는 사람도 ‘애널로 저렇게 느낀다고? 개 변태년 아냐?’라고 생각할 정도로.

다리를 꼬아서 경민의 자지에 최대한의 쾌락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까지 보였다. 경민은 만족스럽게 샤를의 후장을 맛봤는지, 뽀옹 하고 자지를 뽑아냈다. 핑크빛 구멍이 뻐끔거리며 가혹한 첫 애널 경험을 내보였다.

“이제 고개 들어.”

샤를은 두 발의 정액을 항문에 받아들이고 나서야 이마를 떼는걸 허락받았다. 물론 샤를을 편하게 만들어 줄 목적은 아니었다. 경민이 눈 앞에 자지를 들이밀었다.

“핥아서 청소해.”

이미 저항할 의지를 잃은 샤를은 경민의 자지를 입으로 물었다. 울먹거리면서도 솜씨 좋은 펠라로 뒷구멍을 쑤시던 자지를 깔끔하게 정리한다.

혀를 세워 귀두의 갈고리 뒤에 묻은 요거트를 깔끔하게 떼내고, 입으로 표피를 밀어 안쪽까지 쪽쪽 빨았다.

폰허브에서 Ass To Mouth라고 불리는 종류의 플레이다. 항문에 들어갔던 자지를 입으로 청소해주는 하드코어한 섹스.

일본에선 은퇴 직전의 배우들도 찍기 꺼려하는 분야다. 찍고 나면 커리어가 박살나기에 떨어질 곳도 없는 막바지의 AV 배우가 찍는 분야.

AV배우도 꺼려하는데, 연인끼리는 더 할 말이 없다. 애널섹스 하자고 했다가 깨지는 커플들도 부지기수인데.

그런 점에서 샤를은 경민한테 완벽하게 예속되어 있었다. 애널 섹스는 물론, 막장 AV 배우도 하지 않을 Ass To Mouth 플레이라니.

샤를이 경민에게 얼마나 빠져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청소를 마친 샤를은 눈꼬리의 눈물을 훔쳐내며 경민을 올려다봤다. 샤를의 침으로 반질반질 깨끗해진 자지가 다시 우뚝 섰다.

그리고 경민은 샤를을 정상위로 눕혔다.

“알아서 피임약 먹고 있지?”

“네...”

질문한 후 적당히 젖어 있는 백보지에 쑤욱 자지를 밀어넣는다. 그리고 짐승같이 범한다. 샤를은 자신의 뒷구멍을 쑤시던 자지라는 것도 잊은 듯, 경민의 허리를 다리로 감으며 녹아내리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오빠♥ 오빠아♥ 사랑해요♥, 저 진짜 오빠밖에 없어요옷♥”

경민은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도 별 반응이 없었다. 샤를이 불안한 눈빛으로 물었다.

“오빠는, 저, 사랑해요오­?♥♥”

“나도 사랑해.”

경민은 무심한 듯 대충 대답했다. 그 대답을 들은 샤를의 표정이 울상으로 일그러졌다. 자신을 성욕처리용 오나홀 이상으로 보지 않는듯한 태도였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경민에게 아양을 떨었다. 항문에 힘을 꽉꽉 줘가며 보지를 조였다. 애널에서 정액이 조금씩 새 나오는 걸로, 샤를이 얼마나 보지 조이는 데에 힘을 쏟는 지 알 수 있었다.

보지로 자지를 물며 경민의 몸뚱이를 혀로 핥는다. 목을, 가슴을, 젖꼭지를 입으로 애무해주며 아양을 떨었다.

“오빠, 오빠아♥, 안에, 안에 싸 주세요♥ 오빠 정액, 보지 안에 받고 싶어요♥”

경민의 허리가 양쪽으로 꿈틀거리며 움직였다. 가장 깊은 곳까지 쑤셔넣은 채 좌우로 저어지자 샤를의 눈이 절정으로 커졌다. 오버니삭스에 싸인 발가락이 오므라들었다 펴졌다 하며 그녀의 오르가즘을 증명했다.

“흐윽♥♥♥ 응그으으으읏♥♥♥♥”

샤를의 허리가 활처럼 튀어올랐다. 그리고 툭, 힘이 빠져 누웠다. 경민이 늘어진 샤를에게 웃으며 말했다.

“샤를. 질싸해주면 뭐라고 해야 하지?”

샤를은 턱을 잔뜩 몸으로 당긴 채, 울먹거리며 말했다.

“샤를... 헐렁 보지에... 질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아...”

치욕적인 대사였다. 경민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똥까시와 펠라를 요구했다. 샤를은 힘 없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가며 혓바닥으로 아랫도리를 다시 세웠다.

경민은 지치지도 않고 한번 더 샤를의 질내에 사정했다. 거의 탈진한 샤를은 잠깐만 쉬게 해 달라고 애원했다.

“오빠... 저... 잠깐만... 쉬면 안 돼요?”

그러자 샤를의 귀에 뭐라고 속삭였다. 샤를은 얼굴을 붉혔다가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봤다.

양 손으로 V자를 만들어, 보지와 똥구멍을 벌렸다. 양 구멍 모두에서 정액을 질질 흘리며 치욕적인 대사를 말했다.

“샤를... 오늘부로... 양구멍 비처녀 인생 1일차입니다... 앞으로도 경민 오빠의 여자친구 역할, 잘 해 볼게요...”

그리고 경민과 키스하며 영상이 암전했다.

장봉은 그제서야 숨을 쉴 수 있었다.

“진짜... 개 꼴린다...”

이게 모두 진짜인 걸로 알고 있는 장봉은 한번 더 사정을 했다. 그러다 갑자기 경민이 카메라에 등장해 손을 흔들었다.

‘엥? 아직 안 끝났어?’

샤를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고, 경민 혼자 쇼파에 앉아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

"예. 여러분. 안녕하세요. 슬슬 샤를한테도 질려가고 있습니다.

영상으론 안 올렸는데. 벌써부터 자꾸 집착하고. 제 폰 뒤지고. 다른 여자 만나서 영상 찍은 거 이해도 못 해주고.

그래서 그냥 쓰레기같이 굴어서 빨리 헤어질 생각이거든요.“

장봉은 입을 떡 벌렸다.

그렇게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를... 거의 한 달 만에, 영상만 찍고 버린다고? 문신은 어떻게 할 건데?

“이... 쓰레기 새끼...”

중얼거렸지만, 경민의 그 다음 말에 침을 삼켰다.

“구독자 대상으로 이벤트 할 건데요. 일단 이벤트 내용은 연락 갈 거거든요. 다음 영상에서 뵐게요.”

그리고 구글 폼 주소.

장봉은 홀린 듯, 구글 폼에 들어가 자신의 메일 주소를 적어넣었다.

***

난 내가 주연으로 나온 영상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저, 샤를. 대본 네가 써 준 거 참고해서 쓰긴 했지만... 내가 너무 쓰레기로 나온 거 아냐?”

“그래도 오빠 역대급으로 흥분했잖아요.”

변명할 말이 없어 입을 다물었다. 꾸준한 운동의 효과도 있겠지만 그 날은 지치지도 않고 샤를의 보지와 후장 양 쪽에 네 발을 쌌고, 촬영 끝나고도 네 발 더 쌌다.

우는 연기를 하는 샤를이 너무 꼴렸거든. 지금도 다시 보면서 자지를 바짝 세우고 있다.

“오빠, 보면서 또 흥분했어요?”

샤를이 내 옆에 착 달라붙어 손으로 부드럽게 귀두를 쓰다듬는다. 그러며 날 보며 배시시 웃었다. 최근 자길 버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과는 딴판이다.

아마 샤를에게 꼬리가 있었다면 양옆으로 붕붕 흔들리고 있지 않을까?

샤를이 왜 이렇게 신났냐고?

“오빠. 진짜 예림이 얼굴로 영상 그만 찍을 거죠?”

내가 영상 말미에 덧붙인 영상은 내 의지대로 찍은 거였다. 예림이 얼굴로 나오는 영상은 그만 찍고 싶었다.

'앞으로... 한두편만 더 찍고. 예림이 얼굴은 그만 하자. 샤를 너 원래 얼굴로 나오면 되겠지?'

내 말에 샤를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예림이에서 벗어나는 게 정말 마음에 든다는 태도였다. 그 이후로는 계속 나한테 착 달라붙어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근데 오빠. 이벤트 있잖아요. 이거 뭐 할 거예요? 설마 초대남 같은 거 아니죠?"

두려워하며 물어본다. 하긴, 전화번호나 메일 물어보는 거면 의심할 만 하지. 하지만 그건 그냥 생색내기용일 뿐이다.

"초대남 이벤트인 척 하고, 내가 가면 쓰고 인식저해 마법 안 쓰고 등장하면 어떨까 싶어서."

솔직히, 인식저해 마법은 모자이크같이 느껴진다. 샤를한테만 인식저해 마법을 걸고, 난 직접 등장하는 거지! 인식저해 마법이 없으니까 이제 다른 사람처럼 보일 거 아냐! 샤를이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오빠, 너무 변태같은 생각이네요...

... 당장 준비할게요."

역시, 난 샤를이 좋다. 샤를처럼 섹시한 여자가 하자는 플레이 다 해주면 그게 진짜 여자친구지. 부모님도 봤고.

예림이는 이제 진짜로. 잊어버리자. 신경 써서 뭐하냐. 이미 다 지나간 인연일 뿐인데.

'에효, 진짜 끝이다! 안녕! 그만!'

그렇게 샤를과 시시덕거리며 영상을 껐다. 좀 더 샤를과 뒹굴어 볼까!

***

그리고 그 영상을 보고 있는 건 다른 사람도 있었다.

어둠 속에서 예림의 얼굴이 피곤하게 빛났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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