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4화 〉 91. 죄를 짓고 싶은 유다 누나
* * *
방금까지 영선 누나의 입 안을 쑤시던 자지에 바셀린을 펴발랐다. 방금 막 쌌지만 흥분때문에 다시 딱딱해졌다. 번들거리는 자지를 샤를의 뒷구멍에 갖다댔다.
"강민 오빠 제 엉덩이 안에도, 바셀린 넣어 주시면 안돼요?"
샤를이 후장을 빠끔거리며 졸랐다. 그냥 넣으면 아파하겠지. 하지만 그냥 넣어주고 싶진 않고 바셀린을 떠 귀두 끝에 올렸다.
"자지로 발라줄 테니까, 힘 풀어."
"네에엣♥"
샤를이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페니스밴드는 착용 중에도 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였다. 허리와 양 쪽 허벅지에 끈이 둘러져 있는 형태. 샤를의 뒷구멍에 자지를 갖다댔다. 엉덩이가 삽입을 기대하며 파르르 떨었다.
"후장으로 섹스하는 건 2주만이지?"
그래서 그런지, 마치 처음 사용하는 것처럼 꼭 닫혀 있다. 입구에 바셀린 덩어리를 쑤셔넣으며 귀두로 후장 입구를 콕콕 찔렀다. 샤를은 하으으소리를 내며 엉덩이를 빠끔 벌렸다.
보지로는 딜도를 꽉 물고 있고, 후장으로는 내 자지를 받아들인다. 샤를의 음탕한 모습에 참지 못하고, 허리에 힘을 줘 푹 밀었다. 샤를의 달콤한 비명이 울려퍼진다.
"흑♥, 아아앗♥, 오빠 자지, 너무 두꺼워요♥ 보지보다, 후장에 두꺼운 게 들어와 있는 거 너무 좋아아♥"
일부러 내가 좋아할 말들을 쏟아내며 최선을 다해 똥구멍을 벌린다. 귀두 껍질이 앞뒤로 왔다갔다 하며 샤를의 항내에 바셀린을 칠했다. 훨씬 스무스한 삽입. 영선 누나가 겪은 후장섹스에 비하면 천국과도 같은 쾌감일 것이었다.
"영선아, 똥구멍으로 딜도 꽉 잡아봐."
누나의 후장이 풀어져 있으면 샤를의 질내에 있는 딜도가 이리저리 움직인다. 영선 누나가 잘 고정을 해 줘야 샤를이 보지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영선 누나는 순순히 다리를 조였다. 자신의 후장을 딜도 거치대로 쓰는 게 꽤 맘에 드는지, 밑에 깔려 연신 신음을 내뱉었다.
쯔복 쯔복 샤를의 보지는 흠뻑 젖어서, 음탕한 소리를 낸다. 똥구멍으로 자지를 받아들이며 이렇게나 흥분하다니. 아무리 경험이 적어도 서큐버스는 서큐버스다.
"샤를, 양 구멍으로 쑤셔지는 게 좋아?"
"네, 네에♥"
보통 양구멍 섹스라면 후장에 작은 쪽을 넣고, 보지에 큰 물건을 넣겠지만 나는 반대로 괴롭히는 게 취향이다. 후장에 내 대물을 꽂고, 작은 바이브를 보지에 넣어서 엉엉 울게 만들고 싶다.
그리고 샤를은 완벽하게 내 취향에 맞춰주고 있었다. 지금도 애널에 애기 팔뚝만한 물건을 받으며 감창 소리를 지르고 있지 않는가. 빨리 사정하고 싶어서 더욱 피치를 올렸다. 샤를은 쾌감에 비명을 지르며, 아래에 깔린 영선 누나를 껴안고 목덜미에 키스했다.
"흑, 언니 언니이"
그러며 손을 아랫도리로 뻗어, 흠뻑 젖은 보지를 만져 준다. 보지 자위를 금지당한 영선 누나로써는 기쁜 듯, 허리를 덜덜 떨며 샤를이 만지기 편하게 아랫도리를 들어올린다. 예쁘게 탄 갈색 몸이 배배 꼬인다.
'와... 영선 누나, 진짜 체력 좋다.'
영선 누나의 왕성한 체력은 네 번의 절정을 겪고도 멀쩡했다. 그리고 나도 그 광경을 보며 흥분했다. 미인 둘이서 후장과 보지를 괴롭힘당하며 쾌락에 절어가는 게 좋았다.
자지를 더 세게 박는다. 샤를의 몸이 흔들리며, 딜도도 더욱 격렬하게 움직였다. 영선 누나와 샤를 모두 쾌감으로 비명을 질렀다. 둘은 딜도 하나를 후장과 보지에 나눠 박고 있는 중이라 더욱 흥분한다.
'싼다, 싼다!'
뷰릇, 뷰르르릇!
걸쭉한 정액이 샤를의 후장 안에 쭉쭉 뿜어져 나왔다. 두 번 연속 사정하자 자지가 추욱 늘어졌다. 하지만 샤를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듯 자신의 허리를 음탕하게 움직였다.
보지에 박힌 딜도로 영선 누나의 후장을 쑤시는 중이다. 둘 모두 아직 부족한지 여운을 즐긴다. 나는 나대로 침대 앞으로 이동해 자지를 내밀었다.
"네에, 청소할게요♥"
후장에 들어갔다 나온 건 모두 입으로 청소할 것. 샤를은 그 말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다. 자신의 엉덩이에 들어갔다 나온, 장액으로 범벅된 물건을 정성스럽게 청소한다. 그러면서도 아랫도리는 영선 누나의 후장을 쑤시느라 게걸스레 움직인다.
"자지 빨면서, 보지에 푹푹 박히는 것도 좋아요오♥"
오늘은 완전 천박한 탕녀 컨셉이다. 하긴. 페니스밴드를 차고 수줍게 있는 것도 좀 웃기지. 하지만 그런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다음 플레이에 써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계속 펠라를 맡겼다.
청소 펠라가 절정에 달해간다. 입만으로 귀두 껍질을 벗기고, 그 안의 바셀린까지 쪽쪽 빨아내 준다. 그와 동시에 보지도 쾌락에 절어서, 몸을 꿈틀거린다.
"흐으으으읏"
반 발기한 자지를 쪽 빨아내며 샤를은 가 버렸다. 영선 누나도. 그러고 나서야 둘은 땀투성이 몸을 떼어냈다.
방 안이 후끈후끈하다. 움직일 힘도 없는 샤를의 페니스밴드를 벗겨 줬다. 보지에서 딜도가 빠져나올 때 히잇 하는 조그만 신음 소리를 내는 게 귀여웠다.
대충 던져놓고, 깔린 수건으로 둘의 몸에 흐른 땀을 닦아줬다. 얼굴, 등, 배, 허벅지, 엉덩이 수건이 스치고 지나가자 둘은 기분이 좋은지 만족스럽게 웃었다.
"강민아, 고마워어"
"오빠, 고마워요오"
수건도 대충 방 안에 던져놓고, 둘 사이에 누웠다.
"그럼... 잘까?"
스탠드를 끄기 전, 샤를이 잠깐만요! 라고 외쳤다. 그리고는 손을 후 불었다.
"뭐야?"
"유다 언니한테 꿈을 보냈어요. 우리 섹스했던 거 적당히 가공해서. 훨씬 부드러운 꿈을 꾸게 될 걸요."
유다 누나가 이 장면을 못 봐서 다행이지. 입과 후장 동시섹스에 유두 괴롭히기, 클리 괴롭히기라... 아마 기절하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강민아... 무슨 얘기해?"
영선 누나는 방금 전의 동시관통 섹스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지, 완전히 풀어진 얼굴로 졸려하고 있다. 다섯 번 절정하고 나면 뻗어버릴만 하지.
나는 부드러운 영선 누나의 볼에 쪽 키스했다.
"별 일 아니예요. 그냥 누나 좋은 꿈 꾸라구."
"헤헤 알았어"
영선 누나는 내 오른팔에 얼굴을 묻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샤를도 내 왼편에 누워 내 어깨에 쪽쪽 뽀뽀한다.
아 정말 졸리네. 나도 슬슬, 자 볼까아
두 여자를 옆에 두고, 나는 행복하게 잠들었다.
***
'세상에, 저 셋... 완전 벌거벗고 같은 침대에서 자고 있잖아!'
유다는 아침에 일어나 셋을 깨우러 갔다가 기겁해서 돌아왔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려 했지만 무리였다. 이불은 자다 어디다 던졌는지 바닥에서 구르고, 강민은 반바지를 입으면 귀두가 반바지 밑으로 드러날 크기의 대물을 빤히 드러낸 채 잔다. 그리고 샤를의 풍만한 몸매, 엉덩이 주변에 달라붙어 있는 격렬한 정사의 흔적까지 강민과 섹스하고 남아있던 정액이 흘러나온 것이다.
'전부 다 나보다 어린애들 아냐? 세상에. 근데 이렇게 음탕한 짓을? '
유다는 손을 가슴에 얹고 심호흡을 했다. 꿈에서 보는 것과 현실에서 보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특히 바닥에 떨어져 있는 허리띠에 달린 딜도(유다는 페니스밴드란 명칭도 모른다)는 도대체 어디에다 쓰는 거야?
유다는 붉어지는 뺨을 감쌌다. 뱀처럼 기다란 크기. 만약, 자신이 샤를과 강민 커플 사이에 끼게 된다면.
'내, 내가... 샤를한테 박는 쪽일까...?'
자신이 가운데에 온다는 상상은 할 수도 없다. 그나마 상상해 볼 수 있는 건 샤를이 박히는 거지만
'교대로 섹스하는 걸까?'
양구멍 동시관통 따위는 아예 모르는 순진무구한 영혼. 페니스밴드의 모양을 보고 여자가 사용하는 물건이란 것만 짐작할 뿐이다.
'그러고 보니, 어젯밤에 꿈에 저 셋이 나왔는데.'
어젯밤의 꿈에서, 샤를은 영선과 키스하고. 서로 몸뚱이를 쓰다듬어 주며 흥분을 높인다. 그리고 강민은 콘돔을 끼고 영선과 한 번, 샤를과 한 번 섹스하고. 그리고 나서 서로 껴안고. 앞뒤에서 목, 등, 가슴에 계속 키스해주는 꿈을 꿨다.
유다는 그 장면을 방 밖에서 들여다보고 있었고.
'음... 그 정도 섹스라면, 나도 괜찮을지도...'
정말 부드럽게 희석한 꿈이었다. 만약 어제의 섹스가 그대로 유다의 꿈에 나타났다면 유다는 다시는 강민의 얼굴을 보지 않았을지도. 술을 많이 먹어서 쓰러진 게 정말 다행이다싶었다. 자던 강민은 으스스한 감각에 몸을 잠깐 떨었다 다시 잠들었다.
'아, 근데 쟤들 도대체 어떻게 깨워!'
유다는 다시 방 밖을 봤다. 부엌에서부터 방까지 벗은 옷가지가 널려 있었다. 헨젤과 그레텔의 성인 버전이라고 해야 할까! 헨젤과 그레텔은 옷을 하나씩 벗으며 숲 속으로 들어갔어요!
부끄럽지도 않나봐! 유다는 옷가지를 전부 모아다 방 안으로 던지고 문을 닫았다. 중간에 핑크색 끈 속옷이라던가, 남자용 트렁크팬티를 본 것 같았지만 애써 무시했다.
"...먹을 거라도 시켜줄까."
유다는 배민을 켜고 주소를 검색했다. 적당히 창 밖의 건물들을 보니 여기 주소도 나오는군. 짬뽕이 해장에 좋으니까 시켜 놓고 방문을 두드렸다.
"얘들아 음식 시켰으니까. 이따 오면 한번 더 깨울 테니까 나와!"
문 안에서 이상한 신음이 들린다. 어우, 뭐야, 아으 머리야 지금 몇시야, 등등.
유다는 문 안의 광경을 상상하며 얼굴을 붉혔다. 세상에. 소돔과 고모라가 멀리 있는게 아니었어 어렸을 적 엄마가 매일 이야기하던 죄악의 도시. 여성과 남성 서로 상대를 가리지 않고 여x여, 남x여, 여x남으로 섹스를 해, 신의 분노를 사 멸망한 도시.
그렇지만...
'나도, 죄 짓고 싶다...'
유다는 그렇게 생각하며 얼굴을 감싸쥐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