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화 〉 85. 촬영, 절반의 실패!
* * *
"샤를. 오빠랑 키스한다고 생각해."
아이돌 같은 외모의 샤를이 내 엉덩이 아래서 눈을 치뜨고, 가장 부끄러운 부분에 뽀뽀했다. 그 모습을 감상하고 있노라니 영상을 볼 사람들이 불쌍했다. 샤를의 입술이 얼마나 촉촉한지, 내 눈을 바라볼 때 어떤 기분이 드는 지 평생 모르겠지.
특히 촉촉한 눈으로 날 바라보는 게 정말 꼴렸다. 침대 아래에 무릎꿇고 엎드려서 위쪽을 바라보면 눈이 아헤가오처럼 변한다. 그게 날 더욱 흥분시켰다.
"샤를. 이제 혀로, 안쪽까지 딥키스한다고 생각하고."
샤를이 이마를 잔뜩 찡그리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혀를 아주 살짝 내밀어 엉덩이 주변을 핥는다. 내가 일부러 목소리를 깔고 다그쳤다.
"샤를. 혀 더 빼고. 딥키스 하는 것처럼"
"못하겠어요..."
갑자기 샤를이 키스를 멈추고 입을 뗐다. 긴 속눈썹 아래로 눈물이 맺혔다. 얼굴을 가리고 어깨를 푹 숙인다. 샤를이 훌쩍거리며 등을 돌렸다.
"오빠, 오빠는 저 이러려고 만나요...? 오빠가 하라면 다 하는 그런 사람이예요?
오빠 전여친이 이렇게 해 주는게 좋았으면, 오빠 전여친이랑 계속 사귀지 그랬어요..."
울며 어깨를 들썩거린다(실제로 울고 있진 않지만). 연기인걸 알지만 마음이 아파질 정도다! 나는 샤를을 껴안고 달랬다.
"샤를. 아닌 거 알잖아."
"그런 게 아니면 뭔데요."
"샤를이 나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싶어서 그래. 오빠 좋아하는 만큼 해 줄 수 있는 거잖아."
인터넷에 올리면 모범적인 가스라이팅으로 실릴만한 사례다. 아니, 실제로 인터넷에 올릴 거니까 사례로 실리려나? 그리고 샤를은 남친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착한 여자친구를 연기했다.
"너무해요..."
샤를은 울음기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다 나한테 키스해왔다. 방금 전까지 내 엉덩이에 키스했지만 괜찮다. 똥까시 해준 여친 입에 키스 못하는 새끼들은 똥까시 받을 자격이 없지. 자기 혼자만 즐기겠다는 놀부 심보잖아? 기브앤 테이크가 있어야 하는데. 테이크만 하는 놈은 쓰레기야!
끈적끈적하게 혀가 얽혔다. 엉덩이에 할 때와는 다르게 혀가 깊숙히 들어온다. 까칠까칠한 입천장, 부드러운 볼을 왕복하며 서로의 타액을 마신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샤를이 혀를 뗐다.
"키스는 금지인데. 오늘만 봐준다."
그러며 샤를을 껴안고 침대 위로 쓰러졌다. 내 손에 끌려 침대 위로 눕는다. 윗도리 크롭탑은 입혀놓고, 아래 쪽의 핑크색 속옷만 끌러 침대 구석으로 휙 던졌다.
"말은 싫다고 하면서, 아랫도리는 젖은 것 같은데?"
"흐으으응 안 젖었어요오"
그러기엔 핑크색 속옷 주변이 애액으로 야하다. 이건 샤를한테 나중에 조정을 부탁할 수 있으려나? 똥까시를 싫어하던 여친이 젖어 있는게 더 꼴릴까, 아니면 사막처럼 바싹 말라있는게 더 꼴릴까?
막 러브젤을 써가며 마른 보지에 억지로 집어넣는 걸 좋아할 사람이 더 많으려나... 영상의 내용을 고민하자 샤를이 정상위로 다리를 벌렸다.
골반 타투, 허벅지 타투. 일단 영상 생각은 뒤로 미뤄두고 샤를과 몸을 겹쳤다.
"하응♥"
오랜만의 정상위 보지 섹스에 샤를이 몸을 떨었다.
그리고 나도 몸을 떨었다.
"크헉 이, 이거 왜 이래"
허리를 붙잡고 쓰러졌다. 샤를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오빠, 괜찮아요? 왜 그래요?"
허리를 감싸고 있는 내 손을 들춰본 샤를은 기겁했다.
"세상에, 이거 왜 이래!"
영선 누나에게 얻어맞은 곳은 시뻘건 자국이 남아서 퉁퉁 부어있었다. 아무래도 이거 내일 되면 시커멓게 멍들겠는데.
"아, 이거... 영선 누나 말리다가... 갈비뼈 부러진 건 아니겠지...?"
샤를은 일단 나를 편하게 눕혔다. 그러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은 오빠랑 하고 싶었는데..."
영상을 만드는 5일간, 1일 1섹스를 위해서 노력하려곤 했지만 영상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밤에 샤를 쪽에서 엉덩이를 쿡쿡 찔렀으나 도저히 움직일 자신이 없었다. 가만히 누워 있는 동안, 샤를이 입으로 하는 게 끝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샤를이랑 할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정말 운동을 해야겠어...'
그럼 내구력도 오르고, 영선 누나 주먹도 흘려낼 수 있겠지. 섹스할 때도 도움이 되겠지. 허리를 붙잡고 끙끙거리는데 갑자기 샤를이 내 위로 올라탔다.
"오빠. 오빠는 누워서 쉬고 있어요."
"잠깐잠깐잠깐!"
기승위? 이 상태에서 방아를 찧으면 나 죽는다, 죽는다고!
"어?"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랐다.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고, 자신의 체중을 나한테 하나도 싣지 않고 내 위에 엎드렸다. 팔도 양쪽으로 뻗어서 체중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 상태로 허리를 천천히 흔들며, 내 대물을 자신의 몸 안으로 삼켜갔다.
그리고 내 가슴에 연신 키스해가며, 자지가 자궁경부 입구를 노크하기 직전까지 허리를 내렸다. 그리고 왕복 운동은 전혀 없이, 자신의 질 주름을 꽉꽉 조였다 풀었다 하며 자지를 자극했다. 오, 이것도 좋은데
"촬영 콘티랑은 좀 어긋났지만... 이런 것도 좋죠...?"
손으로 자지를 꽉꽉 주무르는 것처럼 질 근육으로 내 자지를 주무른다. 처음 겪는 섹스다. 특히 그냥 누워서 샤를이 조여주는 것만 즐기면 되다니, 정말 편한데.
하지만 위쪽에 올라탄 샤를은 힘든 듯 했다. 하긴, 플랭크 자세로 버티는 거니까.
인간에게 힘든 자세 중 하나는 가만히 있는 것이다. 인간의 근육은 움직이는 걸 전제로 만들어졌지 정적 자세를 버티라고 만든 게 아니다. 그 증거로 샤를의 턱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게다가 왕복 자극이 전혀 없으니 샤를이 쾌감을 느끼는 게 힘들다. 즉 이 자세는 오직 내 자지만 기분 좋게 만들기 위한 자세다. 미안해서라도 빨리 싸야겠는데.
"샤를. 가슴 좀."
손으로 양쪽 가슴을 들어 유두를 내 입가로 가져온다. 얼마나 풍만한지 내 아래턱 전부가 파묻힐 정도다. 손으로 주무르며 유두 두 곳을 이빨로 깨물고 혀로 굴린다.
"흑, 하앗 흐으윽♥"
갑자기 찾아온 쾌감에 샤를의 질 안이 부들부들 떨렸다. 손으로 꼬집거나 꽉 쥐었다 하며 샤를의 가슴을 멋대로 다룬다. 보지로는 내 자지에 봉사하고, 가슴은 내 손에 무방비하게 맡겨서 어떤 꼴을 당하든 허락해주는 게 마음에 든다.
"샤를, 유두 어떻게 해주는 게 좋아?"
"잘, 잘 모르게써요오"
반응을 보아하니 빨아주는 것도 좋아하지만, 깨물어 주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그 두가지를 같이 한다. 이빨 사이에 유두를 가볍게 끼우고, 혀로는 양 옆으로 왔다갔다 하며 자극해 주자 아랫도리에서 물이 쏟아진다.
"샤를. 물이 너무 많으면 자지에 자극이 잘 안오는데."
"죄송해요옷, 칠칠치 못한 가슴이라, 괴롭혀주면 자꾸 물이 나와요오"
샤를은 사과하며 최선을 다해 보지를 조였다. 왕복 운동이 없어도 어느정도 자극이 온다. 특히 샤를이 힘들어하며 울상을 짓는 게 최고의 자극이다.
"샤를. 1분만 보지 조일 수 있어? 그럼 쌀 수 있을 것 같은데."
"해, 해볼게요오♥"
이미 위에 올라타 한참 동안 보지를 조인 샤를의 질근육엔 젖산이 가득 쌓여서 움직이기도 힘들 터였다. 전력질주를 하고 나면 다리가 엄청나게 저려서, 다리를 올리기도 힘들지 않은가? 샤를의 질 근육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 그것과 똑같았다.
1km 전력질주를 하고 난 주자에게 한번 더 뛰라는 것과 똑같은 행위. 하지만 샤를은 땀을 흘리며 웃었다. 그러며 한번 더 보지에 힘을 꽈악 줬다.
"흐윽 하앗 흐읍"
말 끝에 하트도 못 붙일 정도로 힘든 듯 했다. 골반 근처의 근육은 한계가 온듯, 휴대폰이 진동하듯 부들부들 떨렸다. 보지 근육에 쥐가 나는 듯 했다. 솔직히 꽤 흥분된다.
그 동안 유두를 깨물면, 잠깐 아랫도리에 힘이 풀리는지 느슨해진다. 하지만 바로 보지에 힘을 줘가며 꽉꽉 조인다. 한번 풀었다 다시 조일려면 훨씬 힘들텐데.
기분은 좋지만 미안하다. 하지만 내 입은 내 마음과는 달랐다.
"샤를. 20초만 더 버텨볼래?"
"네에네에에에엣"
그러며 보지로 음료수를 마시듯, 보지에 음압을 건다. 보지 안에 있는 공기를 자궁으로 다 빨아들일 기세로 쪼옥, 보지를 조인다. 자연히 자지도 강하게 압력을 받아 사방이 조여든다. 진공청소기 안에 자지를 넣으면 이런 기분일까? 자연스레 사정감이 올라왔다.
"샤를, 쌀게."
"네, 네에에 싸 주세요오"
말하기도 힘든지 입에서 침이 줄줄 흘렀다. 예쁜 얼굴이 보지에 힘을 주느라 제멋대로 구겨져있다. 그러며 가슴에서 오는 자극도 있고. 양 쪽으로 괴로우니 얼굴 표정 제어가 아예 불가능하다.
그 광경을 즐기며, 자지를 살짝살짝 쳐 올렸다. 사정 직전이다. 요도에서 정액이 흐르는 게 느껴지고
뷰릇, 뷰릇, 뷰르르르릇
"히이이...흐으으..."
샤를은 질 안에 쏟아지는 따뜻한 정액을 느끼며 부들부들 떨었다. 보지의 근육은 힘이 다한듯, 결합부에서 찔걱거리는 정액이 조금씩 새나온다.
평소였다면 한 방울의 정액이라도 아까워했을텐데. 오늘은 보지 근육이 너덜너덜해지기 직전까지 조인 듯,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내 몸 위에 푹 늘어졌다.
"샤를, 괜찮아?"
"보지에, 힘이 안 들어가요오♥, 보지에 쥐 난 거 같아요오"
"갔어?"
"가진 못했지만... 엄청 운동하고 났을 때처럼 개운해요오..."
샤를을 못 가게 한 건 아쉽네.
"오늘도 엄청 기분 좋았어. 샤를. 다음번엔 같이 가게 해줄게."
"네, 네에에"
내 기분은 정말 개운했다. 영선 누나의 입 안에 싸긴 했지만, 역시 사정은 질싸가 제일 기분 좋잖아. 자지를 빼내고 샤를 옆에 누웠다.
샤를은 다리를 펴기도 힘들어 보여 내가 자세를 정리해 줬다. 그러자 샤를이 고맙다며 쪽쪽 뽀뽀해왔다.
흐으. 더워라. 에어컨을 삑 틀고, 이불 하나를 덮고 엉켜서 잠들었다. 역시 섹스 다음엔 안 씻고 그냥 자는 것도. 정말 좋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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