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니, 예림이는 처녀가 아니라니까요!-64화 (64/358)

〈 64화 〉 61. 최고의 흥분 재료는 사랑

* * *

슬쩍 유다누나를 봤다. 섹스까지 할 수 있을까? 괜히 내가 말을 꺼냈다가 완전 거부하는 건 아닐까? 내 마음을 읽은 듯 샤를이 슬쩍 이야기했다.

"언니. 강민오빠 물건, 삽입할 수 있겠어요?"

그러자 유다 누나의 머리가 헬리콥터가 연상될 정도로 좌우로 흔들렸다. 격렬한 거절.

"그럼요, 저랑 오빠가 섹스하는 건 계속 보고 싶어요?"

얼굴을 붉히고, 천천히 끄덕거린다. 뭐. 어쩔 수 없나. 그럼 오늘은 유다 누나한테 잘 보여주려면 기승위가 좋겠지. 나는 침대에 누웠다.

그러자 샤를이 내 다리를 들어올렸다. 잠깐, 어. 림잡? 좋긴 한데, 유다 누나에게 보여주기엔 좀 하드코어하지 않아?

아닌가? 생각해보면 첫키스 한 다음에 펠라치오도 무리없이 해냈으니까. 입으로 하는 건 거부감이 없을지도. 혀에도 피어싱을 하고 스플릿텅까지 해낸 걸 보면 말야.

유다 누나는 샤를이 뭘 하려는 지 모르고, 샤를의 입이 향하는 부분을 빤히 관찰했다. 그리고 샤를의 입술이 닿는 곳을 보는 순간 얼굴을 가렸다.

"샤, 샤를. 거긴 왜? 왜 거기에 뽀뽀하는 거야?"

볼이 저녁 노을보다 더 붉게 변한다. 거기라고 대명사를 써 가며, 직접적인 언급도 피한다. 그야 그렇겠지. 남자의 애널에 딥키스를 하는 건 볼 일이 없으니까. 샤를이 혀를 떼고 방긋 웃었다.

"아, 강민 오빠는요. 엉덩이에 키스받는 걸 좋아하거든요. 림잡이라구. 이렇게 해 주면요, 몇 번을 쌌어도 다시 발기해요."

그리고 다시 키스를 시작한다. 손으로 자지를 감싸쥐고, 혀로 불알 아래를 쓸어 줬다가, 입 속에 넣으며 쪼옥쪼옥 빨아준다. 불알을 흠뻑 적시고 나서야 다시 엉덩이로 혀를 옮겨 꼼꼼하게 키스한다. 그걸 보던 유다 누나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입, 입으로 해 주는 건 들어봤지만... 이건 처음 봐... 너희 커플, 원래 이래?"

"네, 네에­ 이런 것만 하는 게 아니고. 오빠가 해달라는 건 뭐든 다 해요. 엉덩이 구멍으로 섹스도 하고, 관장도 하고, 때리고 싶다면 그것도 받아 줘요­."

말하는 중간 중간 내 엉덩이에 키스한다. 말하는 숨결이 간지러웠다. 자지는 이미 다시 바짝 서 있었다. 유다 누나의 입속에 싸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샤를, 올라와 볼래?"

그러자 기승위로 내 허리 위에 올라탔다. 유다 누나에게 결합부가 잘 보이도록 각도를 조절했다. 허리를 한참 띄우고 있는 샤를의 보지까지 닿은 자지를 보며 숨을 헙 하고 멈춘다.

"언니. 강민 오빠 자지가 여기까지 들어오거든요."

샤를이 한쪽 손을 들어 자기 배꼽 언저리를 쿡 찌르며 유다에게 말했다. 유다는 얼굴을 가리고, 손가락 틈 사이로 내 자지를 흘끔흘끔 훔쳐봤다. 문신과 피어싱으로 범벅된, 경험 많아보이는 몸과는 다르게 부끄러움이 차고 넘친다.

기독교 어머님한테 반항하는 의미로 새긴 것들이니까 당연하려나?

"어쨌든, 언니. 오빠 자지가 얼마나 두꺼운지 한번 만져보실래요?"

샤를이 유다의 손을 잡아 아랫도리로 가져왔다. 내가 그랬다면 거절했겠지만 샤를이 손을 끌어오자 저항하지 않고 끌려온다. 가녀린 손가락이 덜덜 떨며 자지를 살짝 움켜쥔다.

"중지랑, 엄지로 감싸 봐요."

가장 굵은 부분은 중지와 엄지로 고리를 만들어도 잡히지 않는다. 유다 누나가 황급히 손을 뺐다. 두려움 반, 긴장 반. 기대감 같은 건 없어 보였다.

하긴, 나라도 밀대처럼 두꺼운 걸 너한테 쑤셔박을 거야. 이런 말을 들으면 공포에 질리겠지. 유다 누나는 남성공포증이니까 더욱. 펠라치오를 해주는 건 그나마 얇은(그래도 탁구공 크기인) 귀두에서만 이뤄졌으니까 괜찮았지만 삽입은 무리인가보다.

"따, 딱딱해..."

유다 누나는 고리를 풀고 자신의 베이비돌 속옷에 손을 문질렀다. 왠지 조금 상처받는 행동인데. 딱히 더러운 건 아니라구요.

그러며 눈을 돌려, 맥주캔을 바라본다. 아무래도 너무 과장해서 생각하는데. 그리고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아랫도리에 손을 넣고 꼭 가렸다. 삽입하는 상상만으로도 무서운지 몸이 줄어든 상태다.

아무래도, 샤를을 통해서 기분 좋다는 걸 좀 보여줘야겠다. 상냥하게 샤를의 허리를 껴안았다.

"샤를, 천천히 내려볼래?"

"네, 네에."

그러면서 샤를은 흘끔 유다 누나를 쳐다봤다.

"언니, 원래는 이렇게 삽입하면서 강민오빠가 부드럽게 키스해 주거든요? 그럼, 애액이 엄청 나와요­. 이렇게 두꺼운 자지도 무리 없이 들어갈 정도로. 그리고 굵어서, 엄청♥, 좋­♥거든요."

허리를 천천히 내려가며, 굵은 부위가 보지를 확장시킬 때마다 샤를이 신음을 내고 덜덜 떤다. 역시 서큐버스의 능력으로 좁혀놓은 보지에 마법으로 키운 자지를 넣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인 듯 했다.

"원래♥는, 입에 키스를 해 주는데. 언니한테. 보지랑, 자지♥ 결합부를 보여주고, 싶어서♥, 일부러 키스 안 했어요♥. 봐요♥♥"

자지 중간부까지 허리를 내렸다가, 다시 들어올린다. 보지에서 애액이 쭈욱­ 늘어지며 번들거렸다. 유다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이 광경을 바라본다.

"있죠. 강민 오빠가 키스해 주면요, 보지에, 콜라캔도 들어갈 수 있을 것처럼, 젖어요♥."

과장이 심하지­ 않네. 서큐버스의 권능이라면 아마 피스팅도 가능은 하겠지만... 그건 싫다고... 너무 하드코어해... 자지가 꼬무룩해질 지경이다. 내 물건이 시드는 걸 느낀 샤를은 몸 안쪽에 꾹꾹 압박을 줘가며 보지로 내 자지를 짜냈다.

그리고 내 배꼽과 자신의 배꼽을 붙인다. 맷돌처럼 허리를 돌리며 내 귀에 속삭였다.

'오빠,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예요.'

'그, 그렇지?'

'근데 오빠... 제가 서큐버스 권능 안 쓰구요. 이렇게 좁은 보지에, 울면서 콜라캔 집어넣는건. 어떻게 생각해요?'

뭐, 뭐? 너무 빡세지 않아? 그런 걸 보면 서던 자지도 죽을 것­

'오빠가 보고 싶다면... 엉엉 울면서, 해 드릴게요...'

꾸욱. 자지가 뻣뻣하게 솟아오른다. 이런 상황, 이런 말이 너무 흥분된다. 자기는 하기 싫지만, 오빠가 하고 싶다면 뭐든 할게요­ 하드코어하지만, 하겠다면­

대답하지 않고, 허리를 한번 쳐 올렸다. 샤를이 히잇­ 달콤한 신음을 냈다.

"오늘은 샤를 네가 기분 좋은 부분, 찾아서 자위해볼래?"

"그­ 그럴까요♥?"

이번엔 내가 말할 차례다. 유다 누나를 바라보며 섹스의 좋은 점을 설명한다.

"누나, 남자가 무섭겠지만요. 스킨십이랑 섹스를 하고 있으면 서로 아껴주는 기분이 들어요. 어떨 땐, 피부도 방해가 되서. 그냥 하나의 액체로 같이 녹아내리고 싶은 기분도 들죠."

아무래도 유다 누나의 남성 공포를 줄여주려면 우리가 섹스 교보재 역할을 하는 수밖에. 섹스를 하면 어디가 기분 좋은지. 왜 하는지. 판다 짝짓기를 도와주기 위해 틀어주는 판다 교미 영상처럼 말야.

내 말에 맞게, 샤를은 몸 위에서 충실히 허리를 흔들고 있다.

"언니, 굵은 귀두의 중간 부분이요. 지스팟을 쓸어 주면 정말 흥분돼요♥, 찌릿찌릿한 전기가 보지 안에 흐르는 느낌이예요. 그리고 귀두가, 경부에 살짝 닿는 게 엄청. 딱딱하고 좋아요♥"

슬쩍 유다 누나의 몸을 봤다. 골반이 있긴 하지만 영선누나나 샤를 정도는 아니다. 아마 내가 피스톤질을 하면, 자지 절반쯤 들어가고 나서 아프다고 울 것 같은데. 으음.

하지만 그 사실을 미리 말해줄 필요는 없겠지. 그리고 섹스했을 때 의외로 깊을 수도 있고!

내 생각대로, 유다 누나는 자궁 경부에 닿는 느낌이 어떨지 상상하는 듯 했다. 자신의 배꼽 근처를 손으로 꾹꾹 눌러본다. 그렇다고 느낌이 오질 않을 텐데.

"자, 잘 모르겠어. 그렇게 기분 좋아?"

"으흑, 네에♥"

샤를은 기승위로 질 속을 푹푹 긁는게 마음에 드는 듯 했다. 그러고 보니 맨 처음에 만날때도, 기승위로 자기가 기분 좋은 부분을 찾는 걸 좋아했지. 오늘은 인간 딜도가 돼 줄까?

하지만 샤를은 날 딜도처럼 쓸 생각이 없는 듯 했다.

"오빠, 오빠 얼굴 보고 섹스하니까 좋아요오­♥"

사랑스러운 말을 내뱉으며, 손을 뻗어 나와 손깍지를 꼈다. 유다 누나는 손깍지가 엄청 마음에 든 듯 했다. 샤를의 깍지낀 손이 이불에 파묻히는 걸 보며, 그 부분을 빤히 쳐다본다. 삽입부를 보고 있지 않다.

흠. 삽입보다 저렇게 껴안고 쓸어주고. 손 잡아주는게 마음에 드는건가? 그럼 혹시?

"샤를, 샤를이랑 키스하고 싶어­."

그러자 샤를의 눈동자가 팟 커졌다. 아마 이게 히토미였다면 눈에 하트 눈동자가 생겼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깍지낀 손을 더 강하게 움켜쥐며 내 위로 몸을 숙였다. 풍만한 가슴이 대흉근 위에서 부드럽게 뭉개지고, 샤를의 혀가 내 입술 사이로 들어왔다.

"오빠, 나도, 오빠 좋아요­"

코에서, 입에서 달콤한 숨이 거세게 흘러나온다. 키스가 엄청 마음에 드는지 샤를의 질 안이 꽉꽉 조여들며 자지를 훑는다. 샤를의 보지가 이렇게 강하게 조여드는 건 처음 겪는다.

아무래도 나랑 키스하고, 좋아한다는 말을 하는게 정말 좋은가보다.

반응은 샤를에게서만 나오는 게 아니었다. 우리를 보고 있는 유다 누나에게서도 느껴진다. 콧김을 거세게 뿜으며 몸을 배배 꼰다. 자신의 팔뚝을 주무른다. 누가 껴안아줬으면 좋겠다는 느낌이었다.

음. 이 둘은 상냥하게 섹스하는 게 좋은 건가... 영선 누나랑은 좀 다르네? 영선 누나는 거칠게 대해줄수록 흥분하던데.

샤를의 신음이 내 생각을 깨뜨리고 들어왔다.

"오빠, 오빠. 오빠 자지 너무 기분 좋아요. 저 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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